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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28 07:20
연재수 :
1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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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6,548

작성
23.12.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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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5화

DUMMY

“어, 벌써 시간이.”


훈련을 하던 중 알람이 울렸다.

혹시나 해서 맞춰둔 건데 정답이었다.

알람이 없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훈련에 정신이 팔려 지각할 뻔했다.


“오늘 처음인가?”


마찬가지로 알람 소리에 집중이 깨진 아린이 물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은 아니지.”

“긴장돼?”

“조금.”


오늘은 뭐⋯ 별 건 아니고 내가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나는 거의 3년 만에 헌터로서 던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같이 가줄까?”

“절대 안 돼.”


내가 참여하는 던전은 F급이다.

닭 잡는데 드래곤 잡는 검을 가져갈 필요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F급 던전이라고 해도 레이드는 엄연한 레이드.

저번 비밀던전 때처럼 또 여명길드와 엮일 일을 만드는 건 사절이다.


“그럼 다녀올게.”

“조심히 다녀와! 아, 그리고 지금까지 연습했던 거 마음껏 활용해봐, 다 잘 통할 거야!”

“응.”


나는 서울 저~ 위에 위치한 연천으로 향했다.

고작 F급 레이드 참가하는데 자차로 연천까지 가는 건 시급에 인건비와 기름값까지 따지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F급 헌터의 세계는 솔직히 실력은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짬바가 제일 중요한데 경력이 없는 나는 남들이 기피하는 지방을 전전하며 경력을 쌓아야 했다.

3년 전에도 지방만 전전하다 그만뒀으니 이런 대우를 받을 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원래는 정말 헌터를 할 생각이 없었다.

당장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것보다 좋은 대우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배운 게 있으면 써먹고 싶고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법이었다.

처음엔 그저 무기술을 배운다는 게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허공에 대고 메이스를 휘두르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훈련이 거듭될수록 회의감과 허무함이 늘어갔다.


또 아린이와의 대련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기는 했지만 그것은 무거운 짐을 지고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산맥을 향해 걸어 나가는 것 같았다.

나에겐 한 발짝 한 발짝이 최선을 다한 고통스러운 발걸음이지만 그 멀고 거대한 산맥이 고작 한두 걸음 나아간다고 가까워질 리는 없었다.


그만큼 나와 아린이 사이에는 도저히 메꿀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존재했고 그 바람에 나는 대련에서 성취감이나 성장감을 느끼는 일 없이 그저 힘겨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정체감을 느꼈다.


“음⋯ 그래?”


그래서 나는 솔직하게 아린에게 이런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연히 겨우 이딴 이유로 훈련을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 쓴소리 한 번 듣고 쓸데없는 고민일랑 얼른 집어치워 다시 훈련에 집중하고 싶었다.


“근데 그럼 레이드에 참가하면 되는 거 아냐?”

“어? 그러게?”


그런데 아린은 뭔 띨빵한 고민을 하냐는 표정으로 간단히 해결법을 제시했다.

연습만 해서 지겹고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으면 실전을 겪어보면 될 일이었다.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면 되는 수준의 너무나도 간단하고 당연한 해결법.


그게 불법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멱살 잡고 말리는 것도 아닌데 그저 ‘헌터는 하지 않는다.’ 라는 전제가 내 무의식에 강하게 깔려있다 보니 이런 간단한 판단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무의식이라는 거 되게 무섭네⋯.


“안녕하세요, 오늘 레이드에 탱커로 참여하게 된 박준호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헌터가 되었고 안내받은 장소에 도착하니 작은 던전 입구와 함께 그 주변으로 네 명의 파티원이 보여 인사했다.

길드가 회사라면 파티는 개인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만든 임시 조직인데 F급 헌터는 대부분 길드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파티 형태로 레이드에 참여하기에 본업은 따로 있고 취미나 부업으로 헌터를 하는 이들도 꽤 많았다.


“흠⋯.”

“으음⋯.”


그런데 파티원들은 내 인사에 대답 없이 딱딱하게 고개를 까딱일 뿐 영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경력이나 스킬이 없는 것도 못마땅한데 겉모습도 체육복에 메이스 하나 덜렁 들고 왔으니 진짜 이 새끼랑 같이 간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표정이었다.

확실히 다른 파티원들은 화려하진 않아도 복장과 장비의 구색은 갖추고 있었다.


“어⋯ 네. 일단 반갑습니다. 그런데⋯ 혹시 다른 장비는 없으신가요?”


이 어색한 분위기를 수습해보기 위해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나섰다.

파티장인 모양인데 그 역시 억지 미소를 띠고는 있지만 꽤 곤란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네, 이게 답니다.”

“허어⋯.”


내 대답에 파티장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망연자실해서 자기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한숨이었다.

탱커라고 온 놈이 흉갑이나 방패라도 있어야 정상인데 초라한 몸뚱이에 몽둥이 하나만 덜렁 가지고 왔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만도 했다.


“제가 몸이 튼튼해서 방어구가 딱히 필요 없습니다.”

“아, 네.”


나는 오해를 풀기 위해 말을 덧붙였지만 파티장은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F급이 튼튼해봤자 얼마나 튼튼하겠어, 하는 느낌이었다.

전용특성의 말도 안 되는 재생력과 겉보기는 초라해도 무려 B급 아이템인 그라고스의 메이스, 그리고 테르고스의 불씨까지.

내가 가진 능력과 아이템에 대해 설명하라면 할 말은 많지만 실력은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니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할게요. 다들 안전에 유의하고 문제 생기면 바로바로 말씀하시고.”


별 의미없는 주의사항을 기계적으로 전달한 파티장은 내게 눈짓을 보냈다.

탱커니까 앞장서라는 소리였다.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무리의 앞에 선 나는 다시 한번 파티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던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3년 만의 첫 레이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F급 던전인만큼 레이드는 무탈하게 끝이 났다.

하지만 헌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업무는 지금부터다.

바로 다 같이 근처 헌터관리국이나 감정 시설이 있는 관청에 가 오늘 입수한 마정석과 부산물의 금액을 감정받는 일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냥 파티장에게 맡겼다간 파티장이 마석과 부산물을 삥땅 쳐도 알 방법이 없으니 이런 관습이 생긴 것인데 나는 그냥 퇴근해볼 테니 알아서 정산해달라고 했다.


감정받으러 가고, 순번을 기다리고 어쩌고 하면 최소 1시간은 소요되는데 이미 훈련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데다 새벽부터 다시 훈련이 시작될 걸 생각하면 삥땅을 치든가 말든가 그냥 빨리 집 가서 잠이나 자고 싶었다.

정산받으러 가는 것도 고생인데 수고비라고 생각하면 삥땅 좀 칠 수도 있는 거지 뭐.


“주, 주, 주 준호 씨! 준호 씨!”


그렇게 레이드를 마무리 짓고 차에 타려는데 파티장이 나를 급하게 불러세웠다.


“네?”

“뭐 바쁜 일 있으세요?! 저, 점심이라도 같이 드시죠?!”

“아, 제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서둘러 돌아가 봐야 합니다.”

“아⋯ 그, 그렇군요⋯.”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파티장은 행색은 딱 보기에도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빌드업이 안 돼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 파티장이 그런 말을 했다.


“호, 혹시 저희 파티에 고정멤버로 참가하지 않으시겠어요?!”

“어⋯.”

“40%로 정산해드리겠습니다!”


던전 등급과 같은 등급의 헌터로 파티를 꾸릴 시 레이드에는 최소 5명의 헌터가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안 그래도 남는 게 없는 F급 던전의 경우 딱 5명으로 인원을 꾸려 20%씩 정산하는 게 통상적인데 파티장은 대뜸 통상정산액의 2배인 40%를 고정멤버 조건으로 불렀다.


“제가 따로 하는 일이 있어서 고정멤버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 그럼 다음에 레이드 찾으실 때라도 연락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네! 수고하셨습니다! 들어가세요! 정산은 확실히 해서 입금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레이드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허기가 진 나는 잠시 휴게소에 들러 라면 한 그릇을 먹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해서 줄곧 멍~했는데 떨어진 당이 보충되니 굳어있던 머리가 굴러갔고 머리가 굴러가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가 이렇게 쉽지???’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레이드는 너무 쉬웠다.

나는 자리에 앉아 찬찬히 오늘의 레이드를 복기해보았다.

던전에서 출현한 몬스터는 동굴거미였다.

F급 던전에서 출몰하는 몬스터답게 독이나 거미줄 같은 특별한 위험 요소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벌레답게 뛰어난 번식력으로 개체수를 앞세워 벽과 천장을 타고 사방팔방에서 바글바글 달려들기 때문에 대열이 흐트러지거나 고립되기라도 하면 그대로 끝없이 밀려드는 거미의 파도에 깔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그 거미의 파도를 혼자 갈라버렸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특별한 수를 쓴 건 아니었다.

동굴거미는 회피나 방어를 전혀 하지 않고 무식하게 돌진만 강행했는데 그냥 배운 대로, 연습한 대로 메이스를 붕붕 휘두르니 거미는 알아서 픽픽 죽어 나갔다.


보스인 여왕동굴거미도 별거 없었다.

그냥 다른 거미보다 더 크고 단단하고 힘이 셀 뿐 멍청하고 단순한 건 매한가지라 적당히 공격을 받아치다가 몇 대 퍽퍽 때리니 죽었다.

보스라고 하기도 뭐 했다.


‘파티장이 붙잡을 만했네⋯.’


자신의 각성 등급과 동일한 등급의 던전을 혼자서 클리어할 수 있는 헌터는 해당 등급 최상위의 극소수뿐인데 내가 그걸 해냈다.

그래봤자 F급이지만 용의 꼬리보단 뱀의 머리가 되라니까 좋은⋯ 거겠지?


“흠~ 흐응~ 흐으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흥이 나 콧노래를 불렀다.

살면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스카웃 제의에 내가 뭐라도 된 듯한 자신감이 차올랐다.

혹시 나 정도면 전 세계 최강 F급 헌터도 노려볼만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에 의욕이 차올랐다.


“⋯하아.”

“주, 준호 씨! 혹시 우리 파티에 고정멤버⋯!”

“아⋯ 제안은 감사하지만 제가 따로 하는 일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그렇군요⋯ 그럼 다음에라도 연락 부탁드립니다!”

“네, 그럼 이만⋯.”

“수고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다섯 번째 레이드를 마쳤다.

나는 황공하게도 다섯 번의 레이드에서 모두 스카웃 제의를 받았지만 다 거절했고 오늘도 정산은 파티장에게 맡겨둔 채 집으로 향했다.


“푸우⋯.”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나는 연거푸 깊은 한숨을 쉬었다.

특별히 기분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요새 계속 이런 기분이었다.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기분전환을 위해 시작한 레이드 때문이었다.


“하아⋯.”


지루했다.

F급 던전의 몬스터는 너무 약하고 수준 낮아 내게 어떤 자극도 깨달음도 주지 못했다.

그냥 부품을 조립하듯 이미 방법과 순서가 다 정해져 있는 일을 단순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럴 시간에 차라리 훈련에 집중하는 게 더 보람찰 것 같아 훈련에만 집중했더니 얼마 못 가 나를 레이드로 이끈 회의감과 허무함이 엄습했고 다시 레이드에 참여하면 또 지루했다.

나는 그런 악순환에서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징얼대는 건 아니었다.

나름 해법을 찾기 위해 일단 E급 레이드에 닥치는 대로 지원했지만 다 떨어졌다.

이유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하위권 헌터계엔 각성등급 만능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었다.

정작 상위권 헌터계는 여명길드가 나를 A급 던전에 데려갔듯이 등급보단 그 사람의 능력과 실력을 우선하는 분위기인 걸 보면 웃긴 일이었다.


레이드에 데려가기 싫으면 그냥 거절만 하면 될 일이지 굳이 친절히 전화까지 걸어서 F급이 E급 레이드에 신청 넣고 다니는 거 보기 안 좋다고 꼽까지 줄 때는 진짜 서러웠다.


“⋯⋯응? 이게 뭐냐?”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멍하니 앞만 보며 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야 한쪽 구석에 무언가가 보였다.


[!]


시스템 메시지로 뜬 작은 알림창 비슷한 무언가였다.

언제부터 떠 있던 거지.

살면서 한 번도 저런 걸 본 적이 없어서 눈치채는 게 늦었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알림창을 열었다.


“우악!”


- 끼이이이익!


그러자 시야 한가득 시스템 메시지가 주르륵 떠올라 앞을 다 가렸다.

안 그래도 주변에 차도 많은 커브길인데 갑자기 눈앞이 가려진 나는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 빠아아아아앙!


당연히 날 뒤따라오던 차들도 놀라 경적을 울리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야 이 미친개또라이 새끼야!!!”

“씨발롬아! 술 처먹었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고 났으면 100 대 0이 틀림없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쌍욕을 날리며 지나가는 모든 운전자에게 머리털이 빠져라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운전 중 시스템 메시지를 보는 건 휴대폰을 보는 것보다 더 위험하구나.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졸음쉼터에 차를 댄 뒤 다시 알림창을 띄웠다.

그냥 집에 가서 확인하기엔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눈에 들어온 몇몇 단어가 너무 흥미로워 참을 수가 없었다.


[!]

⤷ 축하합니다! 전용특성 성장 레벨과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 전용특성 특전 포인트 + 1


+


[박준호 (24)]

[Lv. 5]


체력 : 1907 / 1907

마력 : 0 / 0


[능력치]

근력 : 37

민첩 : 18

지구력 : 42

감각 : 23

재주 : 19


[전용스킬 : 없음]


[전용특성 : 힐링팩터 Lv.1]

- 체력재생력이 큰 폭으로 향상됩니다.


보유 특전 포인트 : 1

[소모한 특전 포인트는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히 선택해 주세요!]

[현재 습득 가능한 특전이 자동으로 표시됩니다.]


[재생증폭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1] (+)

- 힐링팩터의 재생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재생가속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1] (+)

- 힐링팩터의 재생주기가 소폭 감소합니다.


+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한 내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워낙 순식간에 쏟아지듯 많은 생각이 들어 스스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오케이, 오케이, 좋아⋯.”


진정할 필요가 있다.

이건 이런 길바닥에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를 진정시킨 나는 일단 아린에게 전화부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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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2 23.12.17 5,477 8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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