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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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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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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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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2화

DUMMY

내가 체포당한 이유는 공연음란죄⋯는 다행히 아니고 불법아이템소지죄였다.

누가 요원 나리들 아니랄까 봐 이들은 던전 초입 부근에 있는 머리가 깨진 몬스터의 사체와 던전에 들어와 있는 나, 그리고 몬스터가 물고 있던 메이스, 그 세 가지 정황을 아주 빠르게 엮어 내게 메이스의 출처를 물었다.

당연히 나는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했고 그렇게 헌터관리국 본부로 이송되었다.


조사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이 던전에 들어와서 얻은 아이템이라고 우길 참이었다.

던전이라는 게 워낙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는 곳이다 보니 그렇다고 우기면 요원들도 별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들은 이미 내가 트렁크에서 메이스를 꺼내 던전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들이밀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난 그들의 그런 행동에서 압박감보단 쓸데없는 거짓말로 제 목 조르지 말라는 배려심이 느껴졌다.


“어디서 얻으신 건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체포라고 해도 막 수갑을 채우고 윽박지르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요원들은 내가 진정할 수 있도록 옷을 입히고 20분 정도 혼자 생각 좀 정리할 시간을 줬다.

그리고 김민주 요원이 믹스커피 한 잔을 타오며 취조가 시작됐다.


“얼마 전 여명길드와 참여한 레이드에서 얻으신 거죠?”


나를 가만히 두는 동안 요원들은 이미 아이템 감정까지 마쳤을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감정 등급이 꽤 높았는지 김민주 요원은 전번의 여명길드와 함께한 레이드에서 몰래 가져온 줄로 예상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직도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이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처벌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니까 말씀해주세요. 어차피 아이템 습득 신고는 습득일로부터 21일 이내에만 하면 돼서 이건 아직 불법아이템이 아니에요. 다만 저희는 준호 씨를 돕고 싶어서 그래요. 나중에라도 여명길드가 전리품을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대응에 나서면 그땐 도와드릴 방법이 없어요.”


아이템 습득 신고에 기한이 있다는 건 몰랐다.

그럼 적어도 당장 법적 처벌을 받는 건 피할 수 있다는 소리지만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만약 내가 여기서 그냥 잘못했습니다, 하고 메이스를 버리듯 넘겨버리면 여명길드는 굴러들어온 떡을 마다하지 않을 테고 나는 아무 문제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며 모든 게 정리되겠지만⋯ 그라고스의 메이스는 엄연히 내가 쟁취해낸 내 물건이다.

이게 얼마나 개고생해서 얻어낸 건데.


“아니요, 이건 제가 얻은 아이템입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고 나니 순순히 메이스를 넘기는 식으로 상황을 무마하는 건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절대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얻으셨다니⋯ 어디서요?”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의 스토리를 조금 수정해 이야기했다.

여명길드와 참가한 레이드에서 테르고스의 불씨라는 귀속 아이템을 얻었고 그라고스라는 몬스터가 그 아이템을 추적해 비밀던전이 열렸다고, 그저 중요한 키워드를 몇 개 누락하고 일의 순서를 조금 바꿨을 뿐이지 거짓말은 안 했다.


“그랬다면 길드든 관리국에든 알리셨어야죠?! 위험하게 왜 혼자 들어가셨어요?!”

“비밀던전이라길래 남들한테 비밀로 하고 들어가야 하는 줄 알아서⋯.”

“예?!”


그리고 일자무식한 컨셉을 추가했다.

어중간하게 똑똑한 척해봤자 진짜 똑똑한 사람 앞에선 대화 몇 마디면 뽀록난다.

하지만 아예 말이 통하지 않는 돌대가리를 상대로는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와도 대화를 포기하면 포기했지 뭘 알아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아니, 그럼 던전은 어떻게 클리어하셨죠?”

“어⋯ 클리어 안 했어요. 보스랑 협상해서 나왔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설명을 빠트려서 그렇지 거짓말은 안 했다.


“보, 보스랑 협상을 하셨다구요?! 대체 뭘로요?”

“말씀드렸잖아요, 제단에서 귀속 아이템을 얻었다고. 그게 성능이 워낙 좋아서 보스랑 싸워볼 만했거든요. 그러니까 보스도 자기가 지겠다 싶었는지 그냥 그만 싸우고 둘 다 살아 돌아가는 건 어떻냐는 식으로 말하길래 솔직히 저도 끝까지 가면 못 이길 것 같으니까 수락했죠.”

“그럼⋯ 그 아이템은 어떻게 얻으셨는데요?”

“허세를 좀 부렸어요, 난 멀쩡한데 그렇게 해서 내가 얻을 게 뭐냐고. 그랬더니 그 아이템을 주더라고요.”

“못 믿겠는데요.”

“귀속 아이템 효과 보여드릴까요?”

“네, 보여주세요.”


김민주 요원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증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 나는 수락했다.

어차피 테르고스의 불씨는 귀속 아이템이라 뺏어갈 수도 없고 여명길드에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불가항력으로 얻어버린 셈이니 대가를 요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건 숨길 이유가 전혀 없는 패였다.


“보여드리기 전에 잠시만요.”

“엑?! 가, 갑자기 옷은 왜 벗으세요?!”

“저도 벗기 싫어요.”


그렇게 요원들을 데리고 관리국 뒤편의 공터로 나온 나는 일단 옷부터 벗어 저 멀리 던져놓았다.


“이 꼴로 이러고 있는 거 저도 되게 부끄러우니까 빨리 끝낼게요, 다들 뒤로 물러나 주세요. 좀 더, 좀 더요.”


나는 요원들에게 멀찍이 떨어져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들은 도주 가능성을 염려해서인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래, 뭐, 설마 요원 나리들이 등신같이 타죽기야 할까, 뜨거우면 알아서 떨어지겠지.


『 아이템 스킬 [점화]를 발동합니다. 』


나는 아이템 스킬을 발동했다.


- 콰아아아아아아!


“으악?!”

“읏⋯!”


내가 봐도 대단한 기세의 화염이 전신에서 뿜어져 나왔다.

넓은 공터가 한순간 밝아질 정도의 화력이었다.

요원들은 예상하지도 못한 화염 세례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급히 뒷걸음질 쳤고 나는 점화를 5초 정도 유지한 뒤 중지했다.


“이런 화염을 제한 없이 계속 뿜어낼 수 있어요.”

“우, 우와⋯.”

“요, 요원님! 소매!”

“네? 어, 엄마야!!!”


김민주 요원은 자기 소매가 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라 급히 손을 탈탈 털었다.


“그럼 아까 던전에서 불에 탄 몬스터 시체가⋯ 설마⋯ 서, 선배님⋯?”

“으음⋯.”


요원들은 별말 없이 자기들끼리 시선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보스와 협상하고 던전을 나왔다는 내 황당무계한 주장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 같았다.


“그, 그럼 던전은 어디서 입장하셨죠? 흔적을 확인해야 하는데.”

“던전이 흔적이 남아요?”

“네, 던전이 닫혔더라도 며칠 정도는 근처에 미약한 마력이 남아 있어요.”


그건 또 처음 알았네.

그래도 일이 어느 방향인지는 몰라도 진행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야밤에 요원들과 비밀던전을 열었던 창고부지를 다시 찾았다.

밤에 오니까 되게 으스스하네.


- 삐빅, 삐빅, 삐빅.


내가 던전을 열었던 장소를 정확히 가리키자 김민주 요원이 작은 단말기를 들고 주변을 훑었다.

그러자 정말 단말기가 소리를 내며 반응했다.


“마력 반응 있습니다.”

“본부에 좌표 보내봐. 최근에 여기서 던전 열렸던 기록 있는지.”


오주한 요원의 지시에 김민주 요원이 본부로 메시지를 보냈고 답장은 1분 안에 돌아왔다.


“기록 없습니다. 비밀던전⋯ 맞는 듯합니다.”

“흐음⋯.”


아귀가 다 맞긴 맞지만 오주한 요원은 이대로 끝내기엔 뭔가 허전하다는 듯 턱을 매만졌다.

요원의 감 더럽게 날카롭네.


“왜 이렇게 외진 곳까지 와서 던전을 여셨습니까?”

“비밀던전이라길래 아무한테도 들키면 안 되는 줄 알고요.”


나는 아까 했던 말을 또 했다.

내 멍청한 대답에 오주한 요원은 인상을 구겼지만 다행히 그는 별말 없이 복귀를 명했다.

그리고 잠시 후, 김민주 요원이 서류 두 장을 들고 내게 왔다.


“⋯이게 뭐죠?”

“아이템 등록 신청서예요! 귀속아이템과 무기에 대한 정보를 제가 형광펜으로 체크한 부분에 각각 기입하시면 돼요!”


서류를 받아보니 양식은 매우 간단했다.

그저 아이템의 이름과 감정 등급, 습득일시, 그 외 기능 등을 상태창이 보여주는 대로 받아적으면 됐고 그나마도 그라고스의 메이스 쪽은 이미 김민주 요원이 칸을 거의 채워놓은 뒤였다.

서류에 적혀있는 등급을 보니 그라고스의 메이스는 B급 아이템이었다.

A급이 아닌 건 아쉽지만 B급만 돼도 로또나 다름없으니 만족해야겠지.


“귀속 아이템은 신체 내부에 흡수되신 거죠? 그런 아이템은 감정이 어려워서 등급은 모르면 안 적으셔도 되고 나머지만 작성해주세요!”

“네.”


나는 테라고스의 불씨에 대한 내용만 추가로 기재해 서류를 제출했다.


“음~ 네! 이제 가셔도 돼요! 수고하셨습니다!”


내가 제출한 서류를 한 번 훑어본 김민주 요원이 그렇게 말했다.

응? 그냥 가라고?


“어⋯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네? 어떻게 되냐니요?”


뭔가 찝찝함이 남아 물어봤는데 김민주 요원이 반문했다.


“뭐⋯ 불이익이나 처벌 같은 거 없습니까?”

“아~ 걱정하실 거 없어요, 두 가지 아이템 모두 신고기한 안에 신고하셨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얻으신 것도 아니니까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 그렇군요⋯?”

“네, 아! 다만 아이템 거래하실 때나 아이템에 뭔가 변화가 생기면 꼭 관리국에 오셔서 신고하셔야 해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진짜 그냥 가도 되나? 라는 의문을 품은 채 자리에서 일어섰고 김민주 요원이 1층까지 마중을 나와주었다.


“아, 저⋯ 요원님.”

“네?”

“그⋯ 저번에는 죄송했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기 전, 나는 얼마 전의 일을 사과했다.

조사를 받으며 느꼈는데 김민주 요원도, 오주한 요원도 생각보다 좋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내가 헌터관리국 때문에 크게 당한 일이 있는 건 맞지만 그들이 연관된 일도 아닌데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제가 서툴러서 그랬던 걸요, 뭘.”

“⋯감사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지만 그녀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사과를 받아준 덕분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헌터관리국을 나설 수 있었다.

그나저나 설마 이렇게 간단히 메이스를 정식 등록하는 데 성공할 줄이야.

물론 요원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니 적당히 봐준 감이 있었다.

작정하면 파고들면 파고들 구석이야 많지만 특별히 위험한 아이템도 아니고 이래저래 고생한 사람 귀찮게 굴지 말자는 취지였다.

하아~ 어쨌든 이로써 나를 얽매던 마지막 속박까지 모두 풀린 셈⋯.


“⋯⋯흐익!”


나는 한쪽 구석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오주한 요원과 눈이 마주쳤다.

안 그래도 빛이 안 비치는 곳에 새카만 정장을 입고 번뜩이는 눈만 둥둥 떠 있으니 진짜 저승사자라도 본 줄 알았다.

나는 일단은 그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으니 간단히 목례를 보냈는데 그는 갑자기 반밖에 태우지 않은 담배를 끄더니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괜히 불안했다.


“박준호 씨.”

“예.”

“혹시 다시 헌터 해보실 생각 없으십니까?”

“예?”


그리고 그는 굉장히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갑자기 그건 왜요?”

“아까 그 던전, 혼자 보스한테까지 가신 거지요?”

“네.”

“보스도 아이 때문에 어떻게 못하고 계셨던 거고.”

“싸운다고 이겼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죠.”

“그 던전 D급이었습니다.”

“⋯⋯⋯⋯.”

“고민 정도는 해보십시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는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건물로 들어가며 인사했다.




***




피곤한 게 정상일 텐데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딱히 볼 것도 없는 유X브만 계속 새로고침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 그것을 검색해보았다.


[웨펀 마스터]


나는 누나의 특성인 웨펀 마스터를 검색해 각성자의 특성에 대해 정리한 영상 중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인기 헌터채널의 영상을 재생했다.

방구석에서 배를 긁으며 전문가가 깔끔하게 정리해준 양질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니, 역시 정보화 시대가 좋긴 좋구나.


“⋯허.”


그런데 보통 특성이나 스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려면 영상이 아무리 짧아도 20분, 길면 2시간도 넘어가는 편인데 웨펀 마스터 특성의 영상은 이상하리만치 짧고 간단했다.

뭐, 웨펀 마스터 특성은 희귀하니까 어쩔 수 없지.


- 웨펀 마스터 특성은 다른 특성과 비교해 특별히 희귀한 편은 아닙니다. 헌터관리국에서 발표한 공식자료를 보면 다른 여러 특성과 발현율이 비슷한 걸 알 수 있죠.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상이 그런 내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엥? 웨펀 마스터 헌터는 아린이 누나 말고 본 적이 없는데?


- 그럼 여기서 잠깐! 여러분 방금 근데 왜 생각나는 웨펀 마스터 헌터가 없지? 라고 생각하고 계셨죠?! 그 이유를 지금 알려드릴게요. 그 이유는 웨펀 마스터 특성은 각성자의 등급을 처음은 무조건 F급으로 강제하는 데다 특성을 성장시키기도 더럽게 힘들기 때문에 헌터로 활동하는 웨펀 마스터가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웨펀 마스터는 특성이 아니라 저주라고 불릴 정도랍니다.


허, 특성이 희귀해서가 아니라 그냥 너무 구려서 헌터로 활동하지 않을 뿐이었다고?


- 하지만 그럼에도 웨펀 마스터 특성으로 활약하는 헌터는 있기 마련인데요! 바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우리나라의 윤아린 헌터님! 윤아린 헌터님은 웨펀 마스터 최초로 A급 헌터가 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윤아린 헌터님은 일체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사생활로도 유명한데요, 그래서 이 영상은 2위 웨펀 마스터 헌터인 미국의 제이슨 무어 헌터님의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참고로 제이슨 무어 헌터님은 D급 헌터인데⋯ 1위와 2위의 격차가 좀 크죠?


난 이제 누나의 위상이 왜 그렇게 높은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날고 기는 사기적인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A급 헌터의 반열에 오르기란 운칠기삼, 진인사대천명인데 저주라고 불릴 정도의 악랄한 특성 페널티를 그냥 깨부숴버리고 당당히 A급에 올랐으니 화제가 될 만도 했다.


- 그럼 웨펀 마스터 특성을 성장시키기 어려운 이유는 대체 뭘까요? 그 이유는 정말이지 단순무식 그 자체인데요! 바로 웨펀 마스터라는 이름답게 온갖 무기를 모두 일정 수준까지 익혀야 특성이 성장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진짜 미쳤네.”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나는 웨펀 마스터 특성이 좋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소드 마스터는 검밖에 못 다루고 보우 마스터는 활밖에 못 다루는데 웨펀 마스터는 뭐든지 다 다룰 수 있으니까 당연히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무기든 다룰 수 있는 특성이 아니라 어떤 무기든 다뤄야만 하는 특성이었다니.

영상의 댓글을 보니 사람들의 반응은 윤아린 헌터는 천재라느니 타고났다느니 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누나가 일 평균 20시간의 훈련을 어릴 적부터 거의 18년간 버텨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는 도저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왜 A급인지, 어떻게 A급인지 납득할 뿐이었다.


“이렇게 보면 진짜 비밀스럽긴하다.


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터넷에 누나에 대해 검색해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알려진 게 거의 없었다.

레이드 외에는 훈련장과 집만 왕복하며 그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여명길드도 굉장히 신경 써서 누나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개된 제한적인 정보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어? 뭐, 뭐야 이거⋯!”


나는 여태껏 의심조차 안 해봤던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 눈을 크게 떴다.

누나는 지금까지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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