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토록 글이 올라오질 않아 의문을 가지셨던 독자님들께서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흘동안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 정말 마무의리가 본래 쓰고자 했던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가가 가장 문제점으로 떠오르더군요.
글에 자잘자잘한 문제점은 수정작업을 통해 고칠 수 있는 정도입니다만, 마무의리라는 작품의 탄생 배경 자체가 여든살 먹도록 오직 무당파에서만 살았던 학도가 반로환동을 해서 바깥세상으로 나갔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이 시초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이 과연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느냐에 의문이 들더군요...
여든살 먹은 도사 이백의 모델은 이제 곧 여든살을 앞두고 계신 저희 조부님이셨습니다.
세상의 이치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식과 온화한 성품을 가지신 분이시지만, 현대문화와 유행을 따라잡기엔 조금 뒤떨어진 부분이 있으신 것을 보고 이백의 컨셉을 잡았지요.
젊은이들에 비해 더 많은 능력과 지혜를 가지셨지만 핸드폰이나 컴퓨터, 음악에 관해선 서툴고 어색해 하시는 모습에서 이백이 무당산 밖으로 나갔을 때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백의 모습을 제가 마무의리 내에서 충분히 표현을 못한 문제도 있었고, 근래 장르소설 주인공은 무조건 주도적으로 만능형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과 조금 달라서 이를 불편해 하시는 독자님들도 계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오류가 무당산 안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백이란 주인공이 무당산 바깥으로 나가사는 아무런 연고와 지식이 없기에 모든 인연이 우연을 통해서 겹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당산 밖으로 나와서는 제갈윤호라는 케릭터가 상대적으로 이백보다 많은 지분을 차지하면서 글의 힘이 약해진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가 독자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부분에 관해서 입니다.
독자님들께서 읽으셨을 때 마무의리 안에서 수정이 필요하다 싶으신 점과 아이디어,그리고 글의 컨셉을 이대로 가져가도 될지에 대한 의견을 받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ㅅ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