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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는 도태되면 멸종당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여담이
작품등록일 :
2022.02.14 22:33
최근연재일 :
2022.02.28 18:28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88
추천수 :
2
글자수 :
101,227

작성
22.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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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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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1)

DUMMY

0


살이 꿰매진 부분을 기점으로 구획과 구획의 살색이 다른 소년은,

뜯어진 실밥을 일일이 다시 꿰매고 있었다.

골목 깊은 곳, 몇 걸음만 더 나아가면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의 거리.

그들이 조금만 유심히 보면 볼 수 있을 시야, 딱 그 언저리의 사각지대에서 꽤 큰 싸움이 벌어졌던 것인지 골목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나자빠진 사내 넷과 여자 하나.

뽑혀져나간 벽돌들과 갈라진 아스팔트, 보도블록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고, 전봇대는 기울어진 모습이었다.

모두 평상복을 입고 있었지만, 일반 시민이었다고 보기엔 싸움이 벌어진 골목의 상태는 처참했다.

쓰러진 이들의 신원은 알 수 없었지만, 훈련받은 자들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동료인 소년이 자기 살을 기워 고치는 것을 살피며 남사제는 통화를 걸었다.


“예, 잠시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따라 붙는 자들이 있어서.”

“보탬 쪽입니까, 한기원 쪽입니까?”

“이탈자가 없는 걸로 봐서 한기원 쪽 요원들인 거 같습니다.”

“정보력이 꽤 빠르군요.”

“빠르다고 해봐야, 이 근처에서 인체거래 구매자명단을 입수한 것뿐이겠지요. 자세한 내막은 알 리 없습니다.”


앗, 따가라.

소년은 살을 꿰매다가 잘못 꽂았는지 쓰읍, 소리를 냈다.

잠시 그를 내려다보다 다시 통화로 집중한 남사제는 어제 밤에 있었던 사건을 보고했다.


“서울 쪽 인체공급처 하나가 소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거래는?”

“불발입니다.”


전화를 받는 여성의 목소리는 잠시 침묵했다.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카운터를 맡는 실장의 느낌이 강했다.


“현장에서 마땅한 새 거래처를 뚫는 것은 어렵겠죠?”

“불가능합니다. 워낙 전후복구가 빠른 상황이라. 전쟁 때나 한국에서 고아들, 상해 군인들, 실종자들 모으는 게 가능했지, 이제는 어렵습니다.”

“중국 쪽이나, 러시아 쪽에 거래처가 있긴 한데. 아직 강원도에서도 구할 수 있다지만. 꽤 큰 판매처인데 난감하게 되었군요.”


여자는 볼펜 같은 것을 딸깍였다.


“아래지방이나 함경도 쪽에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

“아래지방이야 원래 이탈자들에게 박한 곳이니 구멍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함경도 쪽은 아직도 극단적 이탈주의자들이 지배적인 곳인데, 가능할까요?”

“아래지방에서는 이탈자를, 함경도에서는 일반인을 구하면 되겠지요.”


남사제는 입맛이 쓴지 혀로 입천장을 긁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순동의 거취는 찾았습니까?”


오랜만에 듣는 이름, 묵주를 쥔 팔이 제멋대로 꿈틀거리며 아파왔다.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신소월은? 정황상 둘이 합심해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달 봤던, 그녀가 떠올랐다.

겁 없고 당찬,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꾸러기 같은 기세.


아주 오래 전, 아직 남사제와 그녀가 어렸고, 몸 어느 한 부분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 없던 시절.

괴물인 아버지가 보내서 왔다며, 괴물이 되는 수술은 많이 아프냐고 물으면서 웃던 꼬마로 돌아가 있었다.

수술이 끝난 이후엔 한동안 자신을 잃고 괴물같이 보이는 데에만 열중하던 여자였다.


“보지 못했습니다.”


그의 거짓말에 누더기 소년은 그를 올려다보며 혀를 내밀었다.

혀 역시도 여러 사람의 것을 누벼 놓은 듯 부분부분 색이 달랐다.


“그렇군요.”

“그렇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여자는 말했다.

왜 저러나 싶은 누더기 소년의 눈초리에 남사제는 뭐 꼽냐는 식으로 쳐다봤다.

그러자 소년은 입을 꿰매는 시늉을 하면서 킥킥댔다.


“새로운 임무입니다. 꽤 중한 것인데, 당신 말고는 맡길 사람이 없다는 윗선의 의지입니다.”

“듣고 있습니다.”

“‘여객선’에서 탈출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우물’에서 이순동과 한수애가 탈출한 이후 처음입니다.”

“우물은 이순동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여객선에선 더더욱 탈출이 불가능할 텐데요.”

“예,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이미 알아냈습니다. 추후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드리죠. 그러니 이번엔 꼭 잡아들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탈출할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그녀의 말에 숨이 막히는 것은 왜일까.

탈출의 꿈은 벌써 오래전에 꿈으로 두기로 했는데.

남사제는 알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다.


“잡아야 할 사람이 누굽니까.”

“무명님의 다음 몸으로 쓰일, 도플갱어입니다.”


역시 이름은 없다.

이곳의 누구도 무어라 불리지 못한다.

모두 자기 이름조차 먹어치운 무명이란 자의 실험체일 뿐.


“변신하는 자라면 어떻게 찾아야 하겠습니까.”

“여객선의 모두를 구하려 한 자입니다, 필시 보탬에든 한기원에든 구조요청을 할 터. 보탬과 한기원 모두 저희 사람을 심어 놨으니 연락이 갈 겁니다.”


징그럽다.

남사제는 하마터면 이 말을 뱉을 뻔했다.

어디든 그들의 눈이, 어디든 그들의 손아귀가 있다.


“그리 하겠습니다.”


남사제는 통화를 끊어버렸다.

누더기 소년은 무릎에 턱을 괴고 막 의식을 되찾은 여성을 내려다봤다.

그의 얼굴을 보자 여성은 기겁을 하며 물러서려 했지만, 데미지가 쌓인 몸은 꿈틀대기만 할 뿐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얘네 어쩌지, 죽일까?”


누더기 소년이 여자를 가리키며 남사제에게 물었다.

폴더폰으로 머리를 긁던 사제는 툭 뱉듯이 말했다.


“두세요.”

“얘네 우리 얼굴 봤는데?”


누더기 소년은 정말 그냥 가도 괜찮냐는 듯이 물었다.

꽤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사람 거래를 얼마나 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얼굴을 모르겠습니까. 이미 인상착의 다 퍼졌을 겁니다.”

“나야, 얼굴이 이 모양 이 꼴이니까 괜찮다지만, 형 씨는 괜찮겠어? 잘생긴 얼굴이라 어딜 가든 다 알아볼 텐데.”


잘생긴 얼굴이라.


“이런 거 말입니까?”


남사제가 묵주 세는 것을 멈추자 안면이 부풀어 올랐다.

체세포가 분열과 증식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괴상하게 늘어났다.

얼굴뿐만 아니라 오른팔도 평소에 수 배 가량 부풀어갔다.

누더기 소년은 킬킬댔다.


“훨씬 더 낫네.”


겁먹지도 않고 웃는 소년의 반응에 김이 빠져버린 사제는 묵주를 다시 쥐었다.

불어가던 체세포는 다시 줄어들어 원래의 모습을 유지했다.


“죽여 봤자, 다음엔 더 크고 센 무리가 오겠지요.”

“나도, 예의상 물어본 거야, 예의상. 악당스러움에 대한 예의.”

“누가 악당입니까.”

“누가 봐도 우리일걸.”


누더기 소년은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후드티 모자를 눌러쓰고 남사제의 뒤를 따랐다.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먹어요.”

“열심히 일했더니 목이 타네. 내 목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년과 사제는 뒷골목에 쓰러진 자들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1


조명이 화려하지 않은 바, 차게 식힌 잔에 코냑이 담겼다.

지석은 술 단 맛과 코끝이 찡해지는 알코올을 느끼며 테이블에 팔을 기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몇 분 간격으로 주점에 들어오는 입구를 슬며시 살폈다.

하지만 그가 기다리는 상대는 오히려 화장실에서 바지춤을 추켜올리며 나왔다.


짧게 밀어버린 머리, 태양광에 적당히 태닝된 피부.

군복을 입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군인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각지고 정렬된 걸음걸이.


지석은 오래 알고 지낸 듯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거의 50분을 기다렸는데, 화장실에 있었어?”

“전화 받느라.”


통화가 썩 맘에 드는 내용이 아니었던 것인지 사내는 머리를 긁적였다.


“쫓는 놈들이 있는데, 밑에 애들이 5대 2로 제껴졌대서.”

“누가 5인데.”

“우리지, 당연히. 에이, 쪽팔려.”


일은 일이고, 친구를 만나러 왔으니 술은 마셔야겠지.

군인 친구는 지석의 잔에 이 술과 저 술을 섞어 따라주며 웃어보였다.

대뜸 축하의 말부터 지석에게 건넸다.


“공익 끝난 거 축하한다.”

“끝난 지 꽤 됐어.”

“그냥 고맙다, 해.”

“고맙다.”


건배.

딸그락, 잔 위에 띄운 얼음끼리 부딪히며 청량한 소리를 냈다.

크.

독주는 식도 어디쯤을 흐르는지 꼭 티를 냈다.


“너 초등학교도 안 나왔고, 무연고자라서 그냥 면제였는데, 왜 그랬어.”

“보탬 겸업하면서 주말지원이나 나가는 거였는데 뭘.”

“말이 쉽지, 사회초년생 일 배우는 것도 버거운데 무슨 병역까지 져.”

“야 완도, 진짜 병역은 니가 지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뭐 나야, 장교니까 돈 버는 거고.”


김도완 중위는 킬킬댔다.


“말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 이번에 대위 단다.”

“쭉쭉 올라가네.”

“그니까. 니랑 취준한다고 공부하고 새벽마다 체력시험 준비한다고 운동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잘 될지는 몰랐지.”

“난 너 잘 될 거 알았는데.”


남들은 낯부끄러워서 잘 못하는 칭찬이 지석에겐 너무 쉬운 일이었다.

속마음을 꺼내 보이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봐야 하나.

도완은 콧바람을 흥 내쉬며 웃었다.


“그, 김억수였나. 네가 잘 봐달라고 부탁했던 애. 부사관 붙을 거 같애. 훈련소 성적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네.”

“야, 그리고 니는 무슨 중위한테 청탁을 하냐.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청탁 아닌데?”

“그럼?”

“그냥 봐달라고, 눈으로.”


솔직해서 부끄러운 말을 잘 하는 건지, 철면피라 부끄러움을 잘 숨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진짜 청탁 아니었다는 식으로 나오니 도완은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보였다.


“근데, 걔 고3이던데. 학교에서 말 안 나와?”

“어 상황이 상황이라서, 걔네 부모님께도 보탬 쪽에서 사람 붙어서 24시간 지켜. 수업일수는 학교 쪽에서 잘 처리해주기로 해주셨고.”

“뭐, 입대자 줄어들어서 우리야 새싹 하나라도 더 들어오면 나쁠 건 없지.”


재킷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도완은 한 대 꺼내 흔드는 것으로 흡연 허락을 구했다.

지석은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응했다.


“그거 끊기 힘드냐?”

“아, 뭐. 결혼하고 애 생기면 끊겠지. 왜.”

“아니, 내가 아는 여자는 끊으라니까 바로 끊길래.”

“여자? 뭐, 여친?”

“아니, 뭐.”

“니 엄청 좋아하나보네. 끊으란다고 바로 끊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도완은 연기를 반대쪽으로 후 내뿜고는 잔을 들이켰다.

그의 말을 들은 지석은 지금 이 시간쯤엔 집에 있을 그 여자를 생각했다.


“무슨 일 하는데.”

“어? 누가.”

“니 여자친구.”

“놀아.”


도완은 알만하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말이라도 잘 들어야겠다, 마인드겠구만.”

“그럴 리가, 말 엄청 안 들어.”

“틱틱대는 거랑 말 안 듣는 건 다른 거지. 틱틱대긴 해도 니가 하자는 건 다 하고 있을 걸. 갑을관계라는 게 그런 거잖아.”

“갑을은 무슨. 내가 을이야, 내가.”

“너보고 을 좀 해달라고 걔가 떼 부리는 거겠지. 그것 자체가 니가 갑이라는 거야.”


병신아, 도완은 킬킬대며 욕설을 덧붙였다.

지석은 조용히 시발놈이 뭘 안다고, 라며 생전 잘 하지도 않는 욕을 뱉었다.


“야, 그리고.”


도완은 등받이가 낮은 의자에 허리를 젖혀 기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투로 툭,


“나 한기원이다.”


지석은 갑자기 훅 들어오는 정보에 슬쩍 고개를 돌려 도완의 표정을 살폈다.

말끔한 표정.

이 녀석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진실된 놈이라는 건 같이 지낸 시간이 말해줬다.

그렇다면 질문은, 갑자기 보탬과 보이지 않는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군정보기관 소속이라는 걸 왜 밝혔냐는 것이다.


“그리고 나, 니 전담마크야.”

“그걸 왜 말해주는데.”

“적성에 안 맞아, 적성에. 뒤에서 수작질하는 게 아, 진짜 안 맞아.”

“안 맞는다고 이렇게 까놓고 말해도 돼?”

“뭐, 안 될 거 있냐. 너 어디 가서 떠벌릴 거야?”

“아니?”

“그럼 됐네.”


지석의 잔을 채우면서 도완은 자기 잔도 가득 채웠다.

꿀꺽, 꿀꺽.

독주를 기차게 넘기고서 도완은 잔을 내려놓았다.

크, 알콜로 범벅이 된 숨을 길게 뱉으면서 안주로 놓인 청포도알을 입에 넣었다.


“내가 뭐라고, 날 마크해.”

“나도, 니가 뭐라고 막, 그렇게 보고 있진 않아. 위쪽 시선이 그런 거지.”

“그니까 왜.”

“네가 차기는 아니어도 차차기, 차차차기에 테방부를 맡을 거 같다는 거야.”

“내가? 말이 되냐, 쟁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쟁쟁한 사람들한테도 이미 다 붙었겠지?”


도완과 지석의 눈빛이 중간에서 만났다.


“너, 너무 잘났어.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


누구도 취하지 않았으나, 취한 척을 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보탬은, 이탈자 편이지?”

“시민 모두의 편이지.”

“그걸 한기원은 안 믿어. 우리는 언리미티드가 벌인 멸종 전쟁을 겪은 세대야. 이탈자를 미워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미워하는 거까지는 안 가더라도, 견제하는 게 우리 임무야. 이탈자가 너무 큰 인기를 끌거나, 전쟁 영웅으로 묘사되는 것 자체가 우리한테는 좋지가 않아.”

“어째 우리 부장님 말하는 걸로 들린다.”

“어, 맞아. 이명훈 부장, 멋진 인간이지. 서울 함락 직전에 그 사람이 혼자 언리미티드 본대 끊어서 전세 뒤집어진 거 인정한다고. 근데 그 사람도 언젠가는 은퇴해. 은퇴하면, 정치하겠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탈자가 만약 대통령이라도 된다고 생각해보자.”

“꽤 괜찮은 사람을 지도자로 모시게 되는 거지.”

“숨죽이고 있던 극단적 이탈자들은 분위기타서 다시 고개를 들 거고, 이탈자 혐오자들은 음모론을 꺼내들 거야. 그럼 사회는?”

“갈라치기는 어느 세대든 있었어.”


도완은 지석의 변론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너처럼 생각이 명료했으면 좋겠다. 근데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재난을 맞닥들인 세대야.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뭘 할 수가 없다고. 그럼 탓할 거리가 필요해. 탓하지 않고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약한 사람들은.”

“그 대상이 지금 이탈자라는 거냐.”

“그런 거 같다. 지역도 갈라 쳤고, 성별로도 갈라 쳤어. 이탈자는 더 쉽지 않겠냐?”


해서, 결론은.

도완은 이 대화를 마무리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사람들은 너한테 을이 되어달라고, 떼를 부리고 있는 거야.”

“넌 어떤데.”

“나는, 갑이지. 네 놈이 아무리 잘났어도 한 방에 제끼고 갑이 될 거지.”

“나도 그런데. 너는 그냥 우습지.”


도완은 씨익 웃었다.


“그럼 우린 갑갑관계인 거네.”

“졸라게 갑갑하다, 야.”

“그럼 술값은 팔씨름으로 정하자. 갑갑하지 않게.”


바라던 바, 쾌하게 웃는 지석은 테이블에 팔을 올렸다.

하루치 흉터가 잔뜩 쌓인 팔뚝,

맞잡은 군인의 단단한 팔뚝도 만만치 않은 상흔 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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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가도 도태되면 멸종당해? 22.02.17 26 0 -
18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2) 22.02.28 8 0 10쪽
»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1) 22.02.28 7 0 15쪽
16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8) 22.02.27 12 0 13쪽
15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7) 22.02.25 15 0 10쪽
14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6) 22.02.22 11 0 10쪽
13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5) 22.02.22 10 0 14쪽
12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4) 22.02.18 29 0 11쪽
11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3) 22.02.16 23 1 14쪽
10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2) 22.02.16 18 0 13쪽
9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1) 22.02.16 18 0 14쪽
8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8) 22.02.16 10 0 9쪽
7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7) 22.02.16 9 0 11쪽
6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6) 22.02.16 18 0 14쪽
5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5) 22.02.16 18 0 16쪽
4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4) 22.02.15 20 0 14쪽
3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3) 22.02.15 25 0 12쪽
2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2) +2 22.02.15 43 0 13쪽
1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1) +2 22.02.14 9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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