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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는 도태되면 멸종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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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작품등록일 :
2022.02.14 22:33
최근연재일 :
2022.02.28 18:28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87
추천수 :
2
글자수 :
101,227

작성
22.02.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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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8)

DUMMY

“소월아!”


주물공장 입구에서부터 외치는 지석의 목소리는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뚜렷했다.

막 두 명을 더 쓰러뜨리고 다시 통에게 매콤한 주먹을 박아주려는 소월은,

그의 목소리에 귀가 먼저 반응했다.


“집에 가자, 소월아.”


간밤에 싸운 것도, 아침에 속상했던 것도 깜빡 잊고 웃어버렸다.

저녁이 다 늦도록 놀이터에서 논 그녀를 데리러 와준 것만 같다.


나도 데리러 와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아차, 이렇게 쉽게 용서할 일이 아니다.

이를 악물고 보고도 못 본 척 외면하려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


지석의 목에 남겼던, 키스마크.

그 키스마크가 사라졌다.


“어떤 년이야!”

“뭐?”


날카로운 목소리는 모두의 귀를 찔렀다.

이거 일 났다는 생각에 모두 몸을 사리는데, 표적이 된 지석만 어리둥절이었다.

세상 무너졌다는 절망감에 빠진 소월은 패던 통도 내버려두고 입술의 피를 스윽 닦았다.


“너, 나 좋다며. 내가 다시는 쫓아오지 말라했는데도, 그렇게 쫓아다니면서 좋다며.”

“좋지.”

“그래, 또 나만 진심이었지. 좋다는 말에 내가 또 속은 거지?”


지석은 아직도 어리둥절해 하다가 문득 목에 손을 대고 아차, 했다.


“어어, 씨.”


웬만해선 욕을 안 하는 지석의 입에서 하마터면 욕설이 튀어나올 뻔했다.

나올 뻔했던 그 욕설을 주변 조직원들은 모두 좆됐다, 일 것을 알았다.


“새 떼수건을 찾았나봐?”

“무슨 말이 그래. 아냐. 아니다. 어어, 아니다. 어어, 하지 마라.”


지석의 말투가 급박해진 것은 소월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핰핰, 웃는 웃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김은 습식 사우나라도 되는 것처럼 자욱해졌다.


“야, 야. 이거 물감이야. 살색 물감.”

“어느 년이 분칠해줬어.”

“어느 년이라니. 우리 나이 자제분이 둘이나 계신 분한테.”

“너 미시 좋아하냐?”


지석은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그걸 긍정의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인 소월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지울게, 지울게.”


미약한 사태수습 의지표명은, 소월의 입김에 더욱 불을 지피는 꼴이 됐다.

열심히 문질러도 대체 무슨 색료를 쓴 건지 벗겨지질 않았다.

자기 목이니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아 지석은 더욱 답답했다.

가죽이 벗겨지게 문지르는데도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갔다.


“내가 지워줄게, 지석아.”


나긋한 목소리.

지석의 머릿속에선 사이렌이 울렸다.


“네 존재를.”


움푹 파이는 바닥.

주물공장에 갑자기 소월의 발바닥 모양 거푸집이 생겼다.

목덜미를 비벼대던 지석은, 갑자기 눈앞에 다가온 쾌속의 물체가 금빛 털뭉치 같다고 느꼈다.


쾌속으로 날아와 지석의 목을 감은 소월은 그대로 그를 지나쳐가며 체중을 가했다.

순식간에 들려 넘어가는 체중 80kg 지석의 몸.

경악과 당혹스러움으로 범벅이 된 그의 눈은 휘둥그레 커졌고,

완충도 없는 RKO가 제대로 꽂혀 들어갔다.


3층 높이에서 가구라도 떨어뜨린 굉장한 타격음, 자욱하게 피어올라 앞이 보이지 않는 먼지.

외투가 완전히 뒤집어져 우스꽝스러운 꼴이 된 지석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누가 폐를 쥐어짜는 것만 같은 충격은 가시질 않았다.

넋이 나가 허우적대며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쓰는데, 재빠르게 그의 몸을 올라탄 소월은 마운트를 걸어버렸다.


“야, 야ㅡ”


고작 뱉을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였다.

등으로 꿍 떨어져서 호흡기가 놀라도 제대로 놀라버렸다.

미약한 손짓으로 소월의 후속타를 저지하려고 애썼지만, 양팔을 붙잡아 양쪽으로 벌려버린 그녀는 그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봤다.


“뭐, 뭐하는 짓이야. 그만 안 해?”

“그만? 너는 내가 그만하라 했을 때, 그만했어?”


숨을 좀 돌리게 되자 나름 엄한 어조로 지금 굉장히 화가 났음을 피력했지만,

소월도 만만치 않게 열이 치받은 상태였다.

빤히 지석의 얼굴과 목덜미를 노려보면서 어딜 어떻게 아프게 할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지석의 눈엔 보였다.


“나 강원도에서 잘 살고 있었어. 남한테 피해주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고.”


주먹을 앙칼지게 쥔 그녀는 지석의 가슴팍을 세게 내리찍었다.

흉곽이 장구라도 된 듯 둥둥, 지석은 억억.


“근데 네가, 내가 분명히 그만두랬는데, 네가 날 거기서 꺼냈잖아!”

“내 탓이라는 거야?”

“그래! 다 네 탓이야! 너는 그냥ㅡ”


지석은 가드를 올리고 옆얼굴에 쏟아지는 펀치를 받아냈다.

그간 겪어왔던 육탄전으로 꽤 맷집이 좋아진 게 아닌가하는 착각이 싹 가셨다.


“내가 지랄하면, 받고!”


소월은 다시 주먹을 들어올렸다.

고인 건 눈물인데, 글썽이는 게 서러움인지 미안함인지는 헷갈린다.


“내가 개지랄해도, 받고!”


차마 더 내려찍지는 못하고 멱살을 붙들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들썩였다가 풀썩 떨어질 때마다 뒤통수가 흙바닥에 부딪혀 골이 울렸다.


“내가 개씹지랄을 해도ㅡ”


그러다 지석의 위에서 웅크린 자세가 된 그녀는 멱살을 쥔 채로 이마를 가슴팍에 묻었다.

받아줘, 제발.

네가 아니면 대체 누가 날 받아줘.


그때, 두 남녀 위를 덮는 거대한 그림자.


“못 봐주겠네.”


낮은 중저음의 어조는 분노가 깃들어 갈라졌다.

만신창이가 된 통은 너덜너덜한 양복소매를 아예 뜯어버리고 물먹은 통나무처럼 두꺼운 팔뚝을 휘둘렀다.

팔뚝은 그대로 소월의 뒤통수를 표적으로 삼아 쇄도했다.


일순간, 소월의 몸이 들렸다.

가볍게 그녀를 옆으로 옮긴 지석의 눈빛은 그간 본 적 없는,

사나움.


아래에서 쳐올리는 지석의 왼 주먹과,

위에서 내리꽂는 통의 오른 주먹이 듣기만 해도 뼈가 아픈 소리를 내며 허공에서 맞붙었다.

엇나간 손가락 관절, 양쪽 누구도 아픈 기색 하나 없다.


둘의 주먹은 다시 내질러져 서로를 파괴하려 들었다.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검고 검게 물든 주먹과 꺾인 손가락 관절,

터진 핏줄과 늘어난 손목 인대엔 먹물이라도 흐르는 것처럼 검은 살점 범벅이 되었다.

그 짐승 같은 사나운 기세에는 소월조차도 억이 질려 다리를 오므렸다.

그럼에도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후우, 후.”


일곱 합이나 이어간 주먹질에, 어떤 고통에도 물러서지 않는 통도 주먹을 떨었다.

그러나 지석은 처참하기 짝이 없는 왼 주먹을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내지를 기세였다.


“졌다.”


통은 이에 응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무릎을 꿇었다.

지석은 숨을 몰아쉬면서 옷차림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폈다.

누구도 지석과 소월에게 덤벼들 생각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지석은 왼손은 뒤로 가리고 소월에게 멀쩡한 오른손을 내밀었다.


“가자, 일단. 피곤하다, 오늘 진짜.”


그런 그의 모습에 조금은 진정된 소월은 잠시 그를 올려다 보다,

반대 손을 달라는 손짓을 보였다.

그녀의 고집을 아는 지석은 마지못해 뭉개진 왼손을 내밀었다.

세상 당당해보이던 그녀가 그 손을 쓰다듬으며 매달렸다.


먹물처럼, 검어진 살결이 닦인다.

살갗에 살갗이 닿을 때마다 그녀가 떨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나 버리지 마.”

“안 버려, 내가 널 대체 왜 버려.”

“진짜, 나 버리지 마.”


주변에 보일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 지석은 울먹이지 않으려 애쓰는 소월을 일으켜 안았다.

코트를 벗어 뒤집어씌운 다음, 주물공장을 나설 때까지 어깨를 쓰다듬었다.


저 멀리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보탬의 순찰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소년알통과 윽수도 얼른 그들의 뒤를 따랐다.










12


남사제는 이 모든 것을 멀찍이서 지켜보면서 묵주알을 셌다.

수많은 번민의 개수가 손안에서 헤아려지는 기분이었다.

저만치에서 들려오는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

제일 먼저 차에서 내린 건, 새치가 잔뜩 난 가는 눈 간부였다.


“지석아! 괜찮냐? 누가 이렇게 때렸어, 쟤네가?”

“오셨어요, 부장님.”

“너희 이거! 공무집행방해에, 치안담당관폭행이야! 내가 다 엮어버릴 거야!”


부장은 허리춤에 손을 대고 이미 개박살이 난 조직원들 앞에서 으름장을 놨다.

지석은 부장 쪽에 고개를 기울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해공갈 같잖아요, 그만해주세요.”

“자해공갈이 뭐가 나빠서. 공갈로 일이 해결되면 그게 장땡이지.”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서 지석은 입술을 씰룩이며 물러났다.

지석의 팔에 매달린 여인은 코트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신원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부장은 딱 봐도 그게 소월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곧장 집으로 가.”

“조서는요.”

“쓸 사람이 너밖에 없냐. 얼른 얘 데리고 집에 가. 놀란 거 같네.”

“얘가 팼는데, 얘가 왜 놀라요.”


에이 씨, 눈치도 없이.

부장은 답답함을 느끼며 지석의 가슴팍을 툭 쳐버렸다.

아무래도 지석이 못미더웠는지 부장은 근처에서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있던 대리 하나를 불렀다.


“예?”

“이 분은 그, 오늘 납치당할 뻔 하셨는데, 그 아 그래, 미수. 미수되신 분이니까.”

“아, 예. 예.”

“차로 그 안양 쪽으로 모셔다드려.”

“집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며 잘생긴 남자 대리는 자택의 위치를 물었다.

안전가옥의 위치를 실토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지석이 슬쩍 나섰다.


“안양에서 제가 따로 에스코트하겠습니다, 선배. 댁도 반대 방향이신데.”

“어어, 그래요. 갑시다, 양 과장.”


돌아서 순찰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응급처치를 받는 소년알통의 눈이 지석과 마주쳤다.


그 날, 체육관에서 한 판 붙은 이후로는 처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소년알통은 씨익 웃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름 얌전한 척, 피해자 코스프레를 잘 하고 있던 소월은 지석의 옷자락을 당기더니,

간이 의자에 앉아 아직 벌벌 떨고 있는 윽수를 가리켰다.


“쟤도 같이 데려가.”

“어, 그래. 내일 출근할 때 같이 증인으로 데려가면 되니까.”


소월은 잠시 지석의 팔을 놓고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코트로 살짝 가리어져 조선 시대 양반집 규슈 같은 모습.

늦은 저녁, 밝은 달빛을 받은 여인의 눈은 반짝여서.

윽수는 그때서야 오늘 뜬 달이 꽤 밝구나, 라고 깨달았다.


“어이! 이명훈이! 너 이거 다 입증할 자신 있어? 자신 있냐고, 이 새끼야!”


소년알통의 주먹모양 피멍이 이마에 새겨진 두목이 사무실에 뚫린 구멍을 통해 소리를 내질렀다.

이 부장도, 그 말엔 짐짓 증거가 있는 듯 허리를 내밀고 당당하게 대섰다.

하지만 그에게 확신이 없다는 걸 지석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 이 새끼야!”

“지랄하네. 그 전민혁이 입을 열었다고? 나보고 지금 그걸 믿으라는 거냐?”

“그랬다면 어쩔 건데.”


두목은 칼칼한 목소리로 웃어댔다.

실명한 눈으로 이 부장을 노려보면서 반파된 사무실 벽에 기댔다.


“우리처럼 꼬리 긴 놈들이 왜 아직까지 안 밟혔는지 정말 몰라?”

“알지, 이 시발롬아. 니들 일신이 좆되든 말든 무조건 보복하니까.”

“전민혁이 아무리 증거를 많이 모았다고 해도, 그 새끼 이제 곧 감옥 들어가. 니들 보탬, 짭새들한테 털어놨다가 내가 그 새끼 없을 때 그 새끼 밑 빨아주는 애들 다 닦아버리면? 그걸 그 외팔뚝이가 뻔히 아는데 불었다고?”


이 부장은 이마를 찡그리며 흰 눈썹을 긁적였다.

눈이 검다는 것만 빼면, 일견 알비노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때 주물공장 입구에서부터 쩌렁쩌렁 울리는,

이제 막 변성기가 끝난 소년의 미성.

가슴 밑바닥에 잔뜩 쌓인 먼지를 모두 꺼내 털어버리는 듯 매캐하고,

그래서 속 시원한 외침이었다.


“니들! 사람 팔았잖아아아!”


윽수는 눈을 감고 악을 질렀다.

무서워서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팔뚝은 바람 앞 앙상한 가지처럼 흔들리는데,

옆에 선 소월은 소년을 위로하기는커녕 좋은 장면이라도 감상하는 것처럼 들떠보였다.


“굴다리 밑에서 사람 작업하고, 로터리에서 거래하고, 냉동 창고에 보관했잖아!”


두목의 얼굴에서 핏줄이 두드러졌다.

막 정신을 되찾은 빽은 허탈하게, 좆됐다, 중얼거렸다.


“너 이 새끼, 나는 형기 채우면 돌아온다지만, 너, 남은 생 다 채울 수 있을 거 같냐.”

“좆까, 이 시발롬아아아! 나 군대로 도망갈 거야! 다 들어와아아! 부사관으로 들어가서 직업군인할 거야. 졸라게 세져 있을 거니까, 다음엔, 다음엔 이 시발롬들아ㅡ”


ㅡ내 친구 건들면 죽일 거야.


“꼬우면 재입대하든지.”


그 모습을 본 남사제는 상황이 끝났다는 걸 인정하고 돌아섰다.

달이 밝은 밤, 그 속에서도 어두운 곳을 찾아낸 사제의 걷는 모습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음먹은 소년을 어떻게 막아.

사제는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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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1) 22.02.28 6 0 15쪽
»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8) 22.02.27 12 0 13쪽
15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7) 22.02.25 15 0 10쪽
14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6) 22.02.22 11 0 10쪽
13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5) 22.02.22 10 0 14쪽
12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4) 22.02.18 29 0 11쪽
11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3) 22.02.16 23 1 14쪽
10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2) 22.02.16 18 0 13쪽
9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1) 22.02.16 18 0 14쪽
8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8) 22.02.16 10 0 9쪽
7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7) 22.02.16 9 0 11쪽
6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6) 22.02.16 18 0 14쪽
5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5) 22.02.16 18 0 16쪽
4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4) 22.02.15 20 0 14쪽
3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3) 22.02.15 25 0 12쪽
2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2) +2 22.02.15 43 0 13쪽
1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1) +2 22.02.14 9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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