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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는 도태되면 멸종당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여담이
작품등록일 :
2022.02.14 22:33
최근연재일 :
2022.02.28 18:28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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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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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101,227

작성
22.02.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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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5)

DUMMY

8


주물공장, 2층 사무실엔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전구는 하나, 주홍빛으로 빛나며 사람과 병렬로 매달려 달랑달랑 흔들렸다.

입이 막히고, 눈이 가려진 거구의 남자는 재갈을 물고 짐승처럼 으르렁댔다.


빽과 패거리들은 바닥을 파고 쇳물을 부어 거푸집을 만드는 주물 작업장을 지나,

사무실로 올라가는 임시 철 계단을 밟았다.

떼거지가 차례차례 계단을 오를 때 내는 찰가닥찰가닥 소리를 들은 두목은 고개를 들었다.


“왔네.”


사무실 문이 열리고, 빽부터 들어와 조직원들은 곧장 문 앞에 도열해 두목에게 인사를 올렸다.


“형님,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물건은 잘 왔다, 고생했어.”


물건이라 함은, 아까 낮에 작업한 이탈자 스무 명을 뜻하는 것이었다.

두목은 한 쪽 눈에 칼자국이 나서, 반은 장님이었다.

그럼에도 야생과 비슷한 뒷골목에서 오래 살아남은 탓에 눈썰미가 일품이었다.


“못 보던 앤데.”


그의 말이 떨어지자, 빽은 바로 윽수를 앞으로 끌고 나와 인사를 시켰다.

방 중앙 당구대에 이마가 닿을 만큼 허리를 숙이게 한 뒤, 빽은 윽수를 소개했다.


“오늘 견학하러 온 놈입니다.”

“아, 그, 도망치던 놈 잡았다는 녀석?”

“잡은 것은, 큰 형님이시고, 도망 못 가게 붙들기만 했습니다.”


통은 어두운 구석, 소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화상 입은 팔뚝엔 붕대를 칭칭 감아, 아까보다 더욱 거친 느낌을 풍겼다.


“생긴 거랑 다르게 기백이 있나보네.”

“예, 학교 후뱁니다.”


잠깐 두목의 생김새가 궁금해져 윽수가 고개를 들었을 때,

승냥이 같은 두목의 눈이 찰나를 놓치지 않고 윽수의 눈을 들여다봤다.

화들짝 놀라 다시 고개를 푹 숙인 윽수는, 인사를 올렸다.


“김억수라고 합니다, 앞으로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그래, 귀여운 맛은 있네.”

“여기 일대 고등학교에서 싸움으로는 이 녀석이 꽤 유명합니다.”

“그거야, 애들끼리 치고 박는 놀이 같은 것이고.”

“맞지요, 하하.”


대화를 나누던 두목은, 갑자기 말을 끊고 천장에 매달린 거구의 남자를 가리켰다.

그러자 조직원들이 당구대를 밟고 올라 남자를 끌어내렸다.

윽수는 곧바로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소녀알통?”

“......소년알통이다, 이젠.”


몇 주 전, 돌연 200만 구독자 유튜브를 접고 잠적했다가,

소년알통이라는 닉네임으로 다시 새 유튜브를 시작한 남자였다.

몸 다듬는 데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들이라면 몰래몰래 구독해놓기에 그를 모르기란 쉽지 않았다.


“무슨, 인간사냥 근절 캠페인을 한답시고 깝죽대길래 잡아왔다.”

“비겁한 녀석, 프로틴에 독약을 섞다니.”


소년알통은 죽기 직전까지 맞아서 몸이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기세는 호탕해, 입안에 고인 피를 툭 뱉어내고 두목을 노려봤다.

온몸을 묶은 매듭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단숨에 돌진할 요량인 게 눈에 보였다.


“너무 유명해서, 팔아먹을 만한 곳이 있을까요?”

“뭐, 거래처는 많지. 유명인 박제하는 걸 즐기는 놈도 있고.”


두목은 비싼 값이 나갈 것 같은 금 주화를 손 안에서 굴리며 말했다.

그러다 한 쪽 뿐인 눈을 돌려, 또 다른 남자를 돌아봤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는 묵주를 놀리며 조용히 방 안 분위기를 음미하고 있었다.


“여기 이 분이 구매하실 수도 있고.”

“꽤 값이 나갈 것 같은 몸이긴 하군요.”

“아, 물론 끼워 팔거나 후려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워낙 유명한 놈이라서요.”


값이, 좀, 나갈 겁니다,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두목은 자본주의식 미소를 지었다.


“오래된 거래처에, 그 정도 계산도 치러주지 못하겠습니까.”

“역시, 손이 크십니다! 하하!”


묵주사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거래대금은 모두 송금했으니,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벌써 가십니까?”

“이런 곳에 오래 있어봐야, 좋지 않은 일을 당하기가 십상이잖습니까.”


사무실을 떠나려 돌아서는데, 만신창이가 된 소년알통이 그에게 침을 뱉었다.

사제복 한 가운데 하얗게 묻은 침.

사제는 걸음을 멈췄다.

방 안엔 난감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사제라는 놈이, 사람 사고팔고. 그렇게 사람한테 가격 붙여 흥정하다가, 나중에 후회할 거다.”

“누가 절 후회하게 하시나요.”

“너란 인간에게도 가격표가 붙게 될 거거든, 그땐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어질 테니까.”


가늘게 뜬 눈이, 소년알통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와 대거리를 하기 보다는 업체 두목을 불렀다.


“사장님.”

“예, 말씀하시죠.”

“보내드린 가격에 두 배, 치르겠습니다. 이 자, 꽤 맘에 듭니다.”

“네? 아, 예. 저야 좋습니다만.”

“다만.”


인자한 미소엔 어쩐지 잔혹성이 감돈다.


“기는 좀 죽여 둬야겠습니다.”


아, 그런 옵션이라면, 잘 알겠습니다, 두목은 대답했다.

소년알통은 이를 내보이며 소리 없이 웃어보였다.

묵주사제는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무실을 떠났다.


“왜 그랬어, 저기 사람들, 막 사람 개조하고 그런단 말이야. 생살 찢고, 이어붙이고.”


두목이 타이르듯 소년알통에게 말했다.

소년알통은 그저 코웃음을 치며, 터진 입술을 핥았다.


“죽기 직전까지만 찔러 보내도, 컴플레인 하나 안 들어와 저긴.”

“너는 내가 죽인다.”

“살해협박이 심플해서 좋네. 미사여구 하나 없고.”


두목의 말이 끝나자마자, 잠자코 앉아 있던 통이 소년알통의 안면을 강타했다.

당구대 위로 푹 고꾸라진 그의 몸을 조직원들이 달려들어 붙들고 일어나지 못하게 압박했다.

들썩이는 당구대, 악을 지르며 장정 열의 힘을 이겨내고 일어나려는 괴력.

이 모든 것이 어지럽게 얽혀 윽수를 괴롭혔다.


“자, 그럼.”


두목은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윽수의 너무 큰 양복 안주머니에서 새 칼을 꺼내 들었다.

칼을 살펴보던 두목은 칼이 아주 예리한 명품이라는 걸 확인한 뒤 윽수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당구대 쪽으로 어깨를 살짝 밀어붙였다.


“우리 신입, 싹수나 한 번 볼까.”


날카로운 날붙이를 보자 더욱 격해지는 소년알통의 저항.

바닥이 꿍꿍 울리지만, 조직원들 열 명의 체중과 힘을 모두 이겨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칼을 내리찍는 그립으로 붙잡은 윽수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야, 빨리 해! 뭐해!”


점점 힘으로 밀리자 빽이 윽수를 몰아세웠다.

뒤에서는 두목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속삭였다.


“학교에 예쁜 애기들 많지, 그 애기들 이탈자 딱지 붙여서 데려와, 여자친구 사겨야지.”


그때, 소년알통이 외쳤다.


“학생! 딱 한 놈만 제껴 줘! 3대 900이라 10명은 무리지만, 아홉이라면 가능하다!”


다음엔, 다음엔 더욱 강해져 있을 테니까 이번만 도와줘.

통의 무지막지한 주먹이 소년알통의 입을 막으려 강타를 내리찍었다.

그 순간, 친구가 맞던 장면이 떠오르며 몸이 굳었다.

이길 수 없어, 나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악문 이빨이 금이 간 듯 쓰라렸다.


미안, 합니다.


칼을 높게 쳐들었다.


“윽수야아아아아! 집에 가자아아아아!”


그때 들려온 건 여자 목소리.

내가 좋아하는.








9


남사제는 똑똑히 봤다.

묵주를 숨기고 사제복 후드모자를 눌러쓴 채, 주물공장을 나설 때.

그를 스쳐지나 공장으로 들어서는 소월을.


“윽수야! 집에 가자!”

“뭐야, 미친년이야?”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는 저 똘끼.

꿀빛으로 염색했지만,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칼.

고양이 눈매에, 아드레날린이 뇌를 지배할 때 핰핰, 웃는 전투본능.

후드티 앞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세상 다 산 것처럼 건들거리는 몸짓.

감출 의지도, 감출 수도 없는 못된 성질머리의 목소리.


그녀다, 소월이다.


사제의 손이 무심코 소월의 손목을 잡으려 내뻗어지다, 이내 멈췄다.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문단속을 맡고 있던 남자가 배트를 들고 달려왔던 것이다.


“학교 가야지!”


주물공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월은 큰 소리로 말했다.

달려오는 남자의 의욕만 앞선 전진은, 코를 무방비하게 노출시켰다.

순식간에 치받는 그녀의 팔꿈치가 남자의 코를 쓸었다.

터지는 코피는 분수처럼 성대하게, 날아오른 방망이는 소월의 손에 착지.


“답이 없어 보이는 거 알아.”


흙을 덮는 삽자루와 화로를 조절하는 스패너를 들고 달려드는 남자 둘.

소월은 플레이트 재질 벽면에 방망이를 내던졌다.

회전 운동을 하며 날아간 배트는 벽면에 굴절되어 삽자루 든 남자에게 꽂혔다.

통, 맑고 경쾌한 소리에 남자의 정신은 하늘 멀리로.


“참 잘했어요, 스티커는 왜 이렇게 받기가 어려운 건지.”


스패너는 소월의 머리가 있던 곳을 노렸지만,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함께 낮춰진 자세.

만면에 띤 미소엔 의기양양이 한가득.

쳐올리는 손바닥에 남자의 턱은 높이 치솟고, 발끝은 들썩 떠올랐다.


“저 선생은 예뻐하는 애가 정해져 있는 건지.”


소란을 확인하러 나온 빽은, 2층 계단에서 소월을 확인하고 조직원들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검은 양복 입은 떼거지들은 소월을 둘러싸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난 영원히 다음엔 더 잘해보아요, 소릴 들어야 하는 건지.”


한겨울도 다 지나갔는데, 소월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김이 피어올랐다.

몸이라도 푸는 듯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밟으면서 워밍업.

긴장이 잔뜩 되어야 하는데, 그녀는 누가 봐도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텐션이었다.

그 모습을 본 묵주사제는 몸을 숨기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무래도 이번 생은 글러먹은 게 아닌 건지.”


두꺼운 후드티를 벗은 소월은, 혹시라도 둔기에 맞게 될 때를 대비해 오른팔에 옷을 감았다.

드러난 민소매 러닝셔츠는 반투명해서, 배와 아래가슴에 꿰맨 흉을 드러냈다.

단숨에 인사불성이 된 남자들의 피가 튀어 하얀 얼굴 피부 위에 점점이 박혔다.


“너, 앙칼 아니냐?”


그때서야 그녀가 아까의 점원이라는 걸 알아본 빽이 아는 체를 했다.

소월은 티없이 맑은 미소로 응대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보기에 따라서는 섬뜩한 느낌도 들었다.

그 광기에는 험한 일을 도맡아 하는 빽도 기세에서 밀린다는 것을 느꼈다.


“주문하신 물건, 어디다 둘까요?”

“도로 가져가, 반품이야.”

“내가 갈까요, 니가 올래요.”

“취급주의라고 좀 붙여놓지. 위험한 물건이었잖아.”


처리하라고 손짓을 하고는 빽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그 모습에 두목이 무슨 일인지 캐물었다.


“뭐야, 학부모라도 왔어?”

“아뇨, 그게.”

“이래서야 내가 나중에 너한테 지점 하나를 통째로 맡길 수 있겠어?”

“웬 미친 사이코 여자가, 이 자식을 찾는데요?”


빽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윽수였다.

윽수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면서도 손에 쥔 칼로 사람을 찌르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미뤄졌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래도, 그 예쁜 소월이 뭔가를 해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없어서 오히려 걱정도 됐다.

여전히 소년알통은 몸부림 중, 벌써 열아홉 대째 통의 안면강타를 맨 정신으로 버텨내고 있었다.


“무슨 여자가 왔다는 거야.”


답답해진 두목은 사무실 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봤다.

펼쳐진 시야엔, 납득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면으로 다가선 남자의 코에 한 방, 목에 한 방.

굽혀진 등판을 팔꿈치로 내려찍고, 좀 더 낮춘 다음 그 위로 뛰어 올라가ㅡ

멀뚱히 구타를 바라보고 있던 바로 뒤 조직원의 안면에 싸커킥.


착지하자마자 한 바퀴 굴러 보이는 남자의 아랫도리를 꽉 쥐고,

보기만 했는데 고통을 공유하는 조직원들 사이로 다시 질질 끌고 들어가며ㅡ

인질삼아 접근을 막다가 뒤를 잡은 누군가의 포박에,

온전한 복근과 허리힘으로 다리를 띄워 그대로 머리 위에 남자의 입술에 무릎 강타.


이 모든 동작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보다는 경탄이 먼저 들게 하는 몸놀림.

그런 그녀를 두목은 한쪽 눈으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소월이, 저 미친년이 어떻게 여기까지.”


실명한 눈알이 지끈지끈 아파왔다.

두목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자 다가온 빽이 얼른 물었다.


“아는 여자에요?”

“착해졌다는 말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었어?”

“누군데요?”

“우리 조직이, 서울로 터를 옮겨야 했던 이유.”


그녀를 잡는 손아귀에서 풀려나자, 바닥에 발을 단단하게 딛고 소월은 힘을 모았다.

뿜어져 나오는 입김은 스팀처럼 진해져서,

그녀에게서 도깨비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했다.


“강원도를 지배했던 괴물 사냥단의, 장녀.”

“장녀면 그냥 딸내미 아니에요?”

“그 사냥단에 친딸은 없어, 다 주워 들인 전쟁고아들뿐이지. 그중 그 괴물 단장이 가장 아꼈다 해서 장녀야. 저것도 괴물이나 다름없어.”


후드티를 감아쥔 손을, 사람이 제일 많은 방향으로 겨눈 그녀는 미사일마냥 몸을 튕겨냈다.

박찬 땅은 깊게 파였고, 제일 선두에서 가격당한 사람을 필두로 늘어서 있던 조직원들은 단체로 날아가 플레이트 벽면을 박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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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2) 22.02.28 8 0 10쪽
17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약점 대기 (1) 22.02.28 6 0 15쪽
16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8) 22.02.27 11 0 13쪽
15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7) 22.02.25 15 0 10쪽
14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6) 22.02.22 11 0 10쪽
»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5) 22.02.22 10 0 14쪽
12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4) 22.02.18 29 0 11쪽
11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3) 22.02.16 22 1 14쪽
10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2) 22.02.16 18 0 13쪽
9 그놈의 흑막 여주 코스프레 (1) 22.02.16 18 0 14쪽
8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8) 22.02.16 10 0 9쪽
7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7) 22.02.16 9 0 11쪽
6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6) 22.02.16 18 0 14쪽
5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5) 22.02.16 17 0 16쪽
4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4) 22.02.15 20 0 14쪽
3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3) 22.02.15 25 0 12쪽
2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2) +2 22.02.15 43 0 13쪽
1 능력자물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설정 (1) +2 22.02.14 9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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