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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퇴역병의 무림보은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0,052
추천수 :
345
글자수 :
252,297

작성
24.05.08 22:0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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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4쪽

귀향(歸鄕) -1

DUMMY

푸른 언덕 아래, 한 무리의 병사들이 야영하고 있었다.

말들은 한 곳에 묶여 있었고, 여섯 명의 병사들은 모닥불 주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오직 한 사람만이 그들을 등진 채 모래가 가득한 사막을 훑어보며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이내 경계 중인 병사의 눈에 작은 먼지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대장.”


나직한 부름에 전원이 눈을 떴다.

한 차례 번뜩이는 안광이 그들의 내력을 짐작게 했다.

옆에 놓인 가지각색의 병장기를 쥐고 몸을 일으키는 가운데, 어깨가 굽은 거구의 남자가 경계를 선 병사 옆에 다가왔다.


“누군가 오고 있어.”


병사가 점차 가까워지는 인마(人馬) 한 기를 가리켰다.

그곳을 주의 깊게 살피던 대장이 말했다.


“...달단족은 아니야.”

“그럼?”

“확인해 보자고.”


대장의 말에 경계를 서던 황보강이 활을 꺼내 시위를 쟀다.


삐이익.


뾰족한 신호음을 내며 날아간 효시는 이백 장을 넘게 날아가 다가오는 기마병 앞 초원을 파고 들어갔다.

말은 놀란 듯 급히 멈춰서서 앞발을 치켜들더니 긴 울음소리를 흘렸다.

말에 올라타고 있던 자는 급히 말을 진정시키고는 떨어지듯 내려 커다란 기를 펼쳐 이리저리 휘둘렀다.


“아군 전령이군.”


대장은 모닥불 속에서 장작 하나를 꺼내 크게 휘저었다.

신원을 확인했다는 신호였다.

잠시 후, 말에 다시 올라탄 전령이 다가왔다.

땀과 먼지가 범벅이 된 얼굴과 후들거리는 다리로 보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모양이다.


“야인대장 남궁운님을 뵙습니다.”


그는 말에서 내리자마자 포권을 취하며 허리를 숙였다.

남궁운은 말없이 허리춤에서 물주머니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전령은 목이 매우 말랐는지 다급히 손을 뻗어 물을 들이켰다.

그가 숨을 돌리길 기다린 남궁운이 물었다.


“무슨 일로 이리 급하게 오셨소?”

“본영으로 복귀하라는 도독동지의 명입니다.”

“복귀? 왜?”


남궁운이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답란납목아로 도망친 아로태를 추적한 지 스무날.

이제야 꼬리를 잡았다.

분명 이틀 전에 본영으로 소식을 알렸건만, 어째서 복귀하라는 명을 내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황제 폐하께서 철군을 명하셨습니다.”

“...”


이어진 전령의 대답에 남궁운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고생을 생각하면 허무하기 짝이 없는 명령이었다.


“애새끼도 아니고 시작도 끝도 항상 제 맘대로야.”


뒤에서 흘러나온 투덜거림에 전령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환!”


남궁운은 몸을 돌려 투덜거린 병사를 노려보았다.

쫙 째진 눈에 왼쪽 뺨에 큰 흉터가 있는 전환은 입을 삐죽거리다가 훽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다시 몸을 돌린 남궁운이 전령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못 들은 거로 해주시오. 추적이 고되 말이 헛나왔나 보오.”

“예? 아, 아닙니다.”


전령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전환의 말은 입 밖으로 내어선 안 될 말이었다.

하늘의 아들이신 황제 폐하를 직접 비난하는, 역모라 해도 무방한 발언이었으니까.

혹여나 이 대화가 알려진다면 이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 역시 목이 달아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그래도···.’


전령은 힐끔 남궁운을 비롯한 야인대를 훑어보았다.

뽀얀 먼지로 빛을 잃어버린 찰갑(札甲)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두건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지만, 이들이야말로 다섯 차례에 걸친 북벌의 핵심이란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정찰, 적진 기습을 비롯해 항상 최전열에 섰던 자들이니.’


짐작건대 저들이 달단의 기마 돌격을 받아내지 않았다면, 병사 수천은 더 죽었을지도 모른다.

저들이 사막과 초원을 누비지 않았다면, 원정 기간은 길어지고 성과를 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저들은 모르겠지만, 자신 역시 저들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저들의 활약상은 광범위하고 다양했다.

전령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바로 세워 재차 포권을 취했다.


“저는 명만 전달했을 뿐, 아무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고맙소.”

“저는 남은 임무가 있어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야인대는 이전처럼 장성에 이르기 전까지 본영에 합류하십시오.”

“그러리다.”


전령은 약간의 휴식도 없이 떠났다.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남궁운 뒤로 야인대의 책사, 제갈명이 다가왔다.


“그냥 보낼 생각인가?”

“그럼?”

“저자가 전환의 말을 떠벌리기라도 한다면...”

“아군이야.”


남궁운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제갈명은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알았네. 대장 말에 따르지.”


책사로서 작은 후환이라도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그래왔으니.


“오늘 밤 예정된 잠입은 취소한다. 푹 쉬고 내일 아침 복귀하자고.”


대원들의 얼굴에 어려있던 긴장감이 한껏 느슨해졌다.

사천당가 출신 당산호가 암기를 수납하며 중얼거렸다.


“오랜만에 편히 자겠군.”


소화방(笑花幇) 출신 서막은 벌러덩 드러누우며 말했다.


“석 달만인가? 이번 원정은 빨리 끝났군. 돌아가면 기루에 들러 질펀하게 굴러야겠어.”

“네 머릿속에는 그것밖에 없냐?”


당산호의 힐난에도 서막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침하게 웃었다.


“흐흐흐. 자네도 또 끼고 싶으면서 왜 그러나?”

“당가의 직계인 내가 네놈처럼 난잡한 줄 알아?”

“그놈의 당가. 당가. 자식을 전쟁터로 내친 가문이 그리도 자랑스럽냐?”


그 말에 당산호가 입을 뻥긋거리다가 결국 말을 꺼내지 못하고 돌아누웠다.

그 뒷모습을 훔쳐보면서 실실거리던 서막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그 직후,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랑스러워서가 아니야. 단지 잊고 싶지 않아서 그래. 고향을···.”

“...”


야인대 모두가 침묵에 잠겨 들었다.

정사를 떠나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 * *


본영에 합류한 남궁운은 거용관(居庸關)을 넘자마자 유청의 호출을 받았다.


‘십오 년만이군.’


약관(弱冠)의 나이에 중원을 떠나 북으로 올라간 후 여기까지 내려오는 건 처음이다.

북벌을 진행한 황제와 명군이 귀환했을 때도 야인대는 독석구(独石口)에 남아 정보를 수집하거나 간간이 일어나는 전투에 참전해야만 했다.

그런 야인대에게 여기까지 동행을 지시한 건 도독동지 유청이다.

이유는 따로 일러주지 않았지만 짐작하고 있다.


“야인대장이 도착했습니다.”


막사 입구를 지키던 교위(校尉)가 유청에게 고했다.


“들어오라.”


병사의 눈짓을 받은 남궁운이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먼저 와 있던 부장들이 일제히 의자에서 일어나 빠져나갔다.

남궁운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유청을 향해 군례를 취했다.


“야인대장 남궁운. 도독동지를 뵙습니다.”

“왔는가? 넉 달 새 흰머리가 더 는 것 같군.”

“그렇습니까?”

“자넬 처음 보는 사람이면 아무도 서른다섯으로 보지 않을걸세.”


유청의 말대로 남궁운은 제 나이처럼 보이지 않았다.

노안은 아니다.

장성 이북에서 십오 년을 지냈다는 걸 고려하면 조금 타긴 했어도 피부나 주름 상태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그를 나이 들게 보이는 것은 검은색과 흰색이 골고루 섞여 잿빛처럼 보이는 머리카락과 눈썹, 수염이다.

특유의 가라앉는 분위기와 구부정한 어깨 또한 한 몫을 더했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할 줄 알았네. 여기 앉게.”


유청은 손수 의자를 빼주었다.

남궁운의 눈동자가 이채를 띄었다.


‘쓸데없이 친절하군.’


북궁백은 의자에 앉으며 정신을 곤두세웠다.

높은 사람에게 이런 배려를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솔직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시와 멸시가 저변에 깔린 부대명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야인(野人). 교양이 없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거친 사람들.


‘창설 목적부터 예정돼 있었지.’


무림의 도움을 받아 명을 건국한 태조는 관무불가침(官武不可侵)을 약조했으나, 조카의 황위를 찬탈해 정통성이 약했던 현 황제는 무림인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야인대를 창설했다.

원정에 앞서 내부 단속을 위한 인질로써.


그렇기에 직책은 있을지언정 직위는 없었다.

백인대 대장인 남궁운조차 말단 병사와 다르지 않았다.

장수들의 하대는 기본이요,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함에도 보급조차 시원치 않았다.

그나마 유청 휘하로 편제 개편하면서 멸시가 사라지고 지원도 풍족해졌지만, 그렇다 하여 따로 편애하는 모습은 보인 적이 없었다.


‘이상해.’


그것도 많이.

본영에 합류한 직후 장수들의 술렁거림을 감지했다.

한 사람도 입 밖으로 그 이유를 내뱉지는 않았으나 그만한 술렁임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는 한 사람뿐이었다.


‘황제.’


중진에 머물던 황제에게 변고가 생겼을 확률은 전무.

장수들이 술렁이게 할 큰 변덕을 부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 중요한 건 황제의 변덕이 무엇이길래 야인대가 십오 년만에 중원으로 돌아왔고 지금 유청의 태도와 무슨 관계가 있냐는 것이다.

남궁운은 해소되지 않는 의구심을 숨기려 애쓰며 자리에 앉았다.


“잠깐 기다리게.”


유청은 자리에 앉지 않고 다기를 가져오더니 남궁운에게 차를 따라 주었다.


“들게.”


유청이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차를 권했다.

남궁운이 찻잔을 들어 올리자 은은한 꽃내음이 코를 파고들었다.

야전에서 마시던 차와는 비교도 안 될 최상급 차임이 분명했다.

갑자기 왜 이런 고급 차를 대접해주는 걸까?

남궁운은 불길함을 느끼며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어떤가?”


맛이 진했다.

목 넘김은 부드럽고 끝 맛이 달았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차였음에도 입안에 개운함이 물씬 풍겼다.


“달고 시원합니다.”

“무슨 차인 줄 아는가?”

“모르겠습니다.”

“철관음(鐵觀音)이네.”


유청이 씩 웃더니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왜 저렇게 웃는 걸까?

남궁운은 불길함이 증폭되는 걸 느끼며 그가 말하길 기다렸다.


“철관음은 복건성 안계현에서 올라오네. 북경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보통의 재력으론 시음조차 어려워. 하지만.”


인자한 노인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백전노장의 눈빛이 칼처럼 번뜩였다.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남궁세가의 직계가 마시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아무리 오랜만에 마셔도 모른다는 말이 즉시 나올 정도로 특색 없는 차도 아니고.”


일순간 남궁운의 얼굴이 굳었다 풀어졌다.

더운 날씨임에도 목덜미에 차가운 검날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모골이 송연했다.

찰나에 불과했으나 유청의 눈을 속이진 못했다.

그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긴장 풀게.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


말없이 흔들리던 눈으로 유청을 바라보던 남궁운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눈을 뜬 그는 이전과 같이 무심해 보일 정도로 차분해져 있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동안 자네의 행실을 보면 알 수 있지.”


남궁운은 유청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했길래?

곰곰이 돌이켜봐도 자신이 남궁운으로 위장했다는 사실이 탄로 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취기에 흘러나올까 싶어 술조차 입에 대지 않았다.

남궁운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자 유청이 혀를 찼다.


“쯧쯧. 입만 조심하면 다가 아닐세. 자네는 명가의 직계가 십 년이 넘도록 그 멸시를 견디고 허드렛일을 마다치 않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

“그리고 정사마라는 극단적인 분류로 나뉘는 무림에서 자란 애송이가 정파, 사파를 가리지 않고 전우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을 것 같나?”


유청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 없네. 자신이 보고 들은 세상을 단번에 부정하고 신념에 따르기엔 약관이란 나이는 많은 나이가 아니야.”


남궁운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너무나 간절했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

게다가 나라와 나라 간 전쟁과 평생 무기를 맞대온 정사 무인들을 한 부대로 편성해 놓은 환경은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기에 너무나 벅찬 환경이었다.


“...그렇다면 왜 저를 가만히 두셨습니까?”


유청이 코웃음을 쳤다.


“괘씸한 건 남궁세가지, 자네가 아니니까. 군부가 딱딱해 보이겠지만, 무수한 전공을 세운 병사를 내칠 정도로 융통성이 없진 않네.”

“그럼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시는 저의가 무엇입니까?”


유청이 남궁운에게 머리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무게감이 물씬 풍기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회군 중 황제 폐하께서 붕어하셨네. 과로로 병사하셨지.”


남궁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두근.

심장이 요동쳤다.

황제가 중원 밖 군중에서 병사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건이긴 했으나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짐작이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백육십이 명에서 이제는 일곱 명밖에 남지 않는 야인대의 소원.

귀향(歸鄕)이.


“당분간 중원이 시끄러울 게야. 오랑케는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네. 하지만 그들은 다르지. 이 변고를 기회로 삼아 기승을 부릴 것이네.”


누구보다 많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봐왔던 남궁운은 전혀 동의하진 않았지만, 굳이 속마음을 꺼내놓진 않았다.


“자네의 본명이···. 아니, 아무래도 상관없지.”


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저은 유청은 갑자기 눈에 힘을 주고 남궁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자넨 역사에 남을 용장, 덕장이 될 자질이 있어. 지금 대명엔 자네처럼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인망이 두터운 이가 많지 않아.”


다음에 나올 말은 정해져 있었다.


“관에 투신하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0 대모험
    작성일
    24.05.26 08:12
    No. 1

    구명보은행.
    엄청나게 많은 공모전 소설 중 제목에 이끌려 보러 왔습니다.
    구명이란 뜻도 보은이란 뜻도 행이란 뜻도... 셋 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단어거든요.
    재밌게 읽고 보니, 제목을 바꾸셨다는 공지를 보고 댓글 응원드립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06.10 20:33
    No. 2

    즐독 중
    오랑케는 은 오랑캐는 으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24.06.15 18:37
    No. 3

    북궁백 이름이 느닷없이 나왔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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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4.06.10 321 5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4.06.09 337 5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4.06.08 355 6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4.06.07 366 5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4.06.06 360 8 13쪽
30 이별과 만남-5 24.06.05 379 9 14쪽
29 이별과 만남-4 24.06.04 388 8 13쪽
28 이별과 만남-3 24.06.03 410 9 16쪽
27 이별과 만남-2 24.06.02 420 7 14쪽
26 이별과 만남-1 24.06.01 451 9 17쪽
25 형산혈사-3 +1 24.05.31 443 6 15쪽
24 형산혈사-2 24.05.30 410 8 13쪽
23 형산혈사-1 +2 24.05.29 434 6 13쪽
22 형산-4 24.05.28 431 6 14쪽
21 형산-3 +1 24.05.27 447 8 14쪽
20 형산-2 24.05.26 449 6 13쪽
19 형산-1 24.05.25 477 8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4.05.24 493 6 16쪽
17 피의 첫걸음 -2 24.05.23 493 7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4.05.22 541 7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4.05.21 530 9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4.05.20 526 9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4.05.19 525 8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4.05.18 55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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