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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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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29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2.02 00:27
조회
366
추천
9
글자
8쪽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9)

DUMMY

펄럭- 펄럭-


마황자가 나는 모습은 꽤 특이했다.


‘날개 짓을 안 하네’


뭐랄까, 그냥 활공하듯이 날개를 펴고 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속도는 나보다 아주 약간 느린 정도였다. 파렌이 없으면 내가 느릴지도 모를 정도로...


“어디까지 갈 꺼지?”


“그건......”


‘대지를 불태우는’ 시오. 즉... 대지가 아닌 바다에서는 약할 것 같은데... 다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바다로 간다면 치사해 보일지도...


“새벽이 밝기 전에 바다에 가려면 더 빨리 가야할지도.”


“......”


뜨끔하군.


“아, 저기가 좋을 것 같은데.”


다행히 바다에 도착하기 전, 좋은 공터를 찾을 수 있었다.


휘이- 턱.


바닥에 착지하고 날개를 접었다.


“오호, 지상에서 시작할 건가?”


마황자의 물음이었다.


‘하긴, 둘 다 날 수 있으니 공중전도 생각해봄직 하지만...’


그래도 첫 시작은 땅에서 하는게 낫겠지.


탁.


마황자도 내려와서 날개를 접었다.


“......”


어느새 이곳까지 도착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는지, 아니면 우리가 동쪽으로 날아와서 그런지 마황자가 내려오자 마침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휴우... 그러게 조금 빨리 오자니까.”


마황자는 별의 힘을 보고싶은 모양이었다.


-시작되는군요-


“그렇지.”


탁.


양손으로 에페레오스를 들고 마황자가 검을 뽑기를 기다렸다. 파렌은 긴장된 듯, 살짝 바람을 일으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듯 싶었다.


“후후...... 뭐랄까, 기분이 묘하군.”


에페레오스는 마족사냥꾼 카시드의 검이었으니 기분이 묘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에페레오스와 다르다. 에페레오스의 몸에 에페리스의 영혼을 가진, 새로운 나만의 에페레오스이니까.


스릉...


마황자는 시오를 뽑아들었다.


화륵!


“......처음에는 시오의 힘이나 카이룬의 힘은 쓰지 않도록 하지.”


“......나도.”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나도 검술로만 상대하기로 결정했다.


우우웅......


마황자의 시오에 붉은 마력이 맺혔다.


“.......”


시리링......


아직 해가 완전히 떠오르지 않았는지, 별빛의 신력이 에페레오스에 씌워졌다.


“......간다.”


내가 먼저 마황자를 향해 달려갔고, 마황자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


피잉!


거리가 닿자 마자 에페레오스를 휘둘렀지만, 마황자는 시오를 이용해 그것을 흘려냈다.


“으아아아!!”


티팅! 티티티팅! 팅팅팅! 티티티티티팅!!


순식간에 20~ 30번 에페레오스를 휘둘렀지만, 그는 가볍게 막고 있었다.


‘칫......’


하지만 나도 힘은 많이 넣지 않은 공격이었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탐색전이 끝나려면 멀었나?”


티잉! 휘익- 탁.


그가 시오를 크게 휘둘렀고, 나는 뒤로 뛰어 물러났다.


“그 정도로는 탐색전도 안 될걸.”


마황자의 말대로, 지금의 공격으로 마황자의 실력을 알아내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었다.


“그럼......”


지이이잉-!


검이 백열화되어 간다. 본격적으로 힘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호오......”


마황자는 검에 씌운 기운을 더 강화시켰다.


“......!”


파악!


강하게 발을 박차자 땅이 일부 함몰되었다.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흐아아아아!!”


달려가는 힘 그대로 에페레오스를 내려찍었다.


파앙!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윽...!”


마황자는 이번에는 만만치 않았는지 양손을 사용해 에페레오스를 막고 있었다.


“조금 하는군!”


그는 막고있던 에페레오스를 강하게 떨쳐냈고, 나는 그 힘을 이용해 에페레오스를 회수했다.


‘반응이 있다!’


아주 약간이지만, 마황자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더 와봐!”


마황자는 공격을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어디 두고보자!’


파앙!


붉은 마력과 하얀 신력이 부딪히며 허공을 수놓는다.


“......!”


이번에는 역시 버티기 힘들었는지 마황자의 이마가 찌푸려진다.


‘이대로 계속!’


파악!


거칠게 마황자의 시오를 떨쳐내고, 그 반동을 이용해 몸을 돌렸다.


후웅!


마황자의 허리를 노리고 휘둘러지는 에페레오스... 아니, 내 몸 전체가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나 자체가 거대한 검인 것처럼!


휙-!


그러나 마황자는 가볍게 뛰어올라 에페레오스를 피했다.


‘공중으로 떠올랐다!’


“이때다!”


“?!”


마황자는 내 손에서 빛나는 신력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퍼엉!


그리고 순식간에 마황자를 향해 뻗어나가는 빛의 기둥!


“......칫!”


퍼어어엉!


‘막혔군’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폭발을 봐서는 막힌 것 같았다.


푸쉬이이...


그리고 신력과 마력의 충돌로 일어난 폭발 때문에 엄청난 양의 먼지가 일어났고, 시야도 완전히 막혀버렸다. 감각도 신력과 마력이 어지럽게 섞여 있어서 발휘하기 힘들고.


‘하지만...!’


지이이익!!


나에게는 빛의 입자를 이용한...... 광범위 공격방법이 있었다.


지지직! 지지지지직!


수십개의 빛의 선이 먼지 속을 휘젓는다.


파직!


그리고 한곳에서 무언가가 맞았다.


“저기다!”


날개를 펼치고 빛의 입자를 모았다.


퍼엉! 퍼엉!


양손에 모인 빛의 기둥을 먼저 날리고, 그 다음 날개에 빛의 기둥이 모일 때, 손에 빛의 기둥이 다시 모였다. 예전처럼 바네인과 라드라는 인격으로 나누어지지 않았으니 한꺼번에 할 수는 없었으나, 한꺼번에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빠르게 할 수는 있었다.


“받아라!”


퍼어어어엉!!


4단의 빛의 기둥은 무서운 기세로 앞으로 쏘아졌다.


콰아아아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다시 먼지가 솟았다.


“하아... 하아...”


‘끝...인가?’


휙- 퍼억!


그때, 먼지 속에서 날아온 붉은 구슬이 나를 공격했다.


“컥...”


너무 순간적인 일이라 성갑도 제대로 발현하지 못했다.


‘역시......’


쩌억!


에페레오스로 재차 날아드는 구슬을 쪼개고 그곳을 주시했다.


쉬이이익...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가 걷히고, 타버린 소매를 털어 내고 있는 마황자가 보였다.


“꽤 하는군.”


꽤? 연속으로 빛의 신력을 이용한 공격을 받았는데도?


“그럼 이제부터 가볼까.”


“......”


픽-


마황자의 모습이 사라졌다.


‘어디지?’


아무래도 뒤쪽이...


퍼억!


“!!”


예상과는 달리 마황자는 정면에서 나타나 내 몸을 걷어찼다.


“크윽!”


부웅...


게다가 위로 차올렸기에 몸이 살짝 떠올랐고, 그대로 마황자는 시오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익!”


팅! 티티팅!


허공에서 있었기에 자세가 불안정했지만 마황자의 공격을 어찌어찌 막아낼 수 있었다.


“훗!”


스윽.


마황자의 몸에서 붉은 구슬이 튀어나왔다.


‘이런...!’


휙!


펄럭!


구슬이 날아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이거 고맙군!”


스으으윽!


순식간에 구슬이 세 개 더 튀어나왔다.


‘여덟 개가 아니군... 그렇다면 역시...’


마왕이 없기에 절반, 즉 마력의 구슬을 네 개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가라!”


휘휙! 휙!


구슬 네 개가 나를 공격하려 날아오고 있었다.


“칫...!”


피잉!


구슬이 따라오지 못하게 더 빠르게 날았지만, 문제는 마황자의 본체였다.


파악!


본인도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나를 공격하는 것이다!


후웅!


그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어느새 내 머리 위까지 뛰어올라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


까앙!


마황자가 내려친 검에 내 몸은 땅으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휘휘휙!


구슬들이 마황자의 오른쪽 팔에 모이고 있었다.


“......”


마황자의 오른팔이 나를 겨누고...


퍼어엉!


그 팔에서 진홍색의 불꽃이 튀어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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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4th 09. 검은 날개(9) +1 12.02.21 241 13 11쪽
273 4th 09. 검은 날개(8) 12.02.20 218 7 9쪽
272 4th 09. 검은 날개(7) +1 12.02.19 196 7 9쪽
271 4th 09. 검은 날개(6) +1 12.02.18 224 6 8쪽
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2 7 8쪽
269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4 6 13쪽
268 4th 09. 검은 날개(3) +1 12.02.16 229 6 8쪽
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1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5 6 12쪽
265 외전 - 세이크리드 하트 +1 12.02.14 209 8 14쪽
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1 8 68쪽
263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2 6 8쪽
262 4th 08. 공포의 드래곤(12) +1 12.02.13 235 6 9쪽
261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2 12.02.12 278 7 8쪽
260 4th 08. 공포의 드래곤(10) +2 12.02.12 214 8 8쪽
259 4th 08. 공포의 드래곤(9) +1 12.02.11 212 8 8쪽
258 4th 08. 공포의 드래곤(8) +1 12.02.11 281 11 10쪽
257 4th 08. 공포의 드래곤(7) +4 12.02.10 239 6 9쪽
256 4th 08. 공포의 드래곤(6) +5 12.02.09 227 6 10쪽
255 4th 08. 공포의 드래곤(5) +1 12.02.09 218 5 9쪽
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3 7 8쪽
253 4th 08. 공포의 드래곤(3) +1 12.02.08 206 6 10쪽
252 4th 08. 공포의 드래곤(2) 12.02.07 24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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