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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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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13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2.13 15:08
조회
221
추천
6
글자
8쪽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DUMMY

‘닿는다!’


순식간에 에이져의 거대한 몸이 눈에 들어왔다가, 다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가, 마침내 커다란 비늘 하나하나가 보였다.


=크아악!!=


에이져는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내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죽어라!’


검은 기운은 점점 흩어져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에이져의 몸에 닿을 때도 반정도는 남아 있었다.


까가가가각!!


“?!”


그러나......


=끄아아아아!!!=


에이져의 비명과 함께, 내 속도에 의해 에이져의 거대한 몸이 뒤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


=끄아아! 끄아아!!=


거대한 하늘색의 몸은 마치 마차에 밧줄로 끌려가는 죄수와 같이 밀려가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까각! 까가가각!


=끄아아아아!!!=


힘은 충분했다. 그러나... 비늘이 뚫리지 않았다.


‘어째서!!’


주변의 풍경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에이져는 고통에 발버둥치며 땅을 스쳐가고 있었다.


‘응?’


검은 기운이 다 흩어지자 에이져의 비늘을 볼 수 있었다.


‘뭐지...?’


무언가... 투명한 무언가가 에이져의 가슴에 닿으려 하는 에페레오스를 막고 있었다.


“이게... 무...”


확-!


신력이 바닥나고 전신 백열화가 풀렸다.


“......”


후우웅!


나는 내 몸을 향해 날아드는 거대한 꼬리를...


퍼억!


막지 못했다.


“!!!”


화아앙!


비명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굉장한 충격과 함께, 내 몸은 평소 내가 나는 것보다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파리아! 빨리 잡아!!”


퍼억!


“큭...”


무언가에 부딪힌 느낌과 함께 뒤로 날아가던 움직임이 느려졌다.


“괜... 찮습니까?”


파리아는 배와 어깨에서 은빛의 피를 흘리며 나를 잡고 있었다. 자르카는 아직도 밑에서 쓰러져 있고. 아마도 아까 검을 휘두르느라 상처가 벌어져 회복이 더 더딘 것이겠지.


“......”


입고있던 성갑의 앞부분은 처참하게 박살나있었다. 성갑이 만약 보통 갑옷이었다면 갑옷의 파편이 몸에 박혀서 죽었겠지.


“쿨럭...”


피를 한번 뱉고 나니 겨우 말을 할 수 있었다.


“공격이... 먹히지 않아...”


저 비늘을 뚫지 못한다면 전투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냥 빨리 죽느냐, 늦게 죽느냐의 차이일 뿐.


턱. 풀썩.


파리아는 나를 내려놓자마자 쓰러졌다. 나는 잠시 비틀거렸지만 어찌어찌 일어날 수 있었다. 신력을 몸에 돌리자 몸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후우......”


여신이 준 귀걸이 덕분에 신력의 회복속도는 빨랐기에 곧 다시 백열화 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몸에 수용할 수 있는 신력이 모자라 한번 백열화하고 풀고 한번 백열화하고 풀고... 해야한다.


“제길......”


자르카는 몸을 추스르며 땅에 앉았다.


“지난번에 내가 깜빡하고 말을 안 했었군.”


“응?”


균형자에 대한 얘기 말인가?


“사실, 나도 별로 믿었던게 아니라 말은 안 했던 거지.”


자르카는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웃고 있었다.


“균형자는 죽지 않는다고 하더니... 정말이었군.”


“뭐?”


“말 그대로야. 안 죽는데.”


죽지......


=크아아아!!=


않는다고...?


푸스스스!!


에이져는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빌어먹을.”


쿵!


자르카가 내려친 땅이 갈라졌다.


“하아... 하아...”


나를 받아내느라 무리했던 파리아는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있었다.


=크아아!!=


이윽고 에이져가 몸을 완전히 일으켰다.


쿠르르릉!


“......”


저 멀리에 있건만 에이져의 커다란 모습은 이곳에서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입에 맺혀있는 푸른 번개도 잔인하도록 잘 보이고 있었다.


“......라드.”


“왜.”


“그냥 너 혼자 가게 내버려둘걸 그랬다.”


“그럼 왜 따라 온 거야. 별 도움도 안 되면서.”


콰르르릉!!


그 말이 끝나자 푸른 번개는 우리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칫.”


나 혼자서라면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르카와 파리아를 버릴 수 없다.


콰르르릉!


푸른 번개는 마치... 천벌처럼... 우리에게 날아들었다.


“......”


자르카는 편하게 앉은 자세로 푸른 번개를 노려보고 있었고,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쳇... 파리아라도 어떻게 돌려보내야 하는데...’


뭐... 우리가 없어도 아세아가 맡아주겠지?


“......!”


톡.


무언가가 내 뺨에 튀었다. 따뜻한 액체였다.


꽈르르릉!!!


그리고 엄청난 번개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콰르릉! 꽈르르르릉!!


“......?”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파리아...”


자르카의 말에 나는 감고있던 눈을 천천히 떴고, 곧 사방이 밝고 푸른빛에 휩싸인 상황에서 애처롭게 여린 푸른빛의 막으로 거대한 푸른빛을 막고있는 파리아를 볼 수 있었다.


“파리...아...”


뺨에 튄 무언가는 파리아의 피였다.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느라 다시 상처에서 피가 튄 것이었다.


“파리아!”


콰르르릉!!


푸른빛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콰릉!


“크억!”


마지막으로 크게 번개가 치자 파리아가 무릎을 꿇으며 입에서 은빛의 액체를 쏟아냈다.


“이런 빌어먹을!”


마지막의 커다란 번개줄기는 파리아가 쓰러지자 파리아를 향해 날아들었고, 자르카는 그 모습을 보며 뛰어들었다.


파지지직!


“끄아아아아!!”


그리고 자르카는 파란색 번개를 몸으로 막았다.


파지직! 파직!!


“끄으.......”


자르카는 분한 듯한 눈빛으로 에이져를 바라보더니...


풀썩.


그대로 넘어졌다. 죽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이래서는 시간문제다...! 더 이상 자르카가 재생을 하지 못 하고 있었으니까...


“......”


=역시 저 둘이 방해하는군=


파직! 파직!


에이져의 입가에서는 아직도 파란 번개가 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한계일터=


파지직... 부르르...


자르카는 아직도 경련하고 있었다.


=불쌍하군. 나야 ‘죽지 않는’몸이니 괜찮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죽을지도 모르겠군=


에이져는 왠지 웃고있는 표정이었다.


“에이져......!”


‘죽지... 않는다고?’


지이이잉-!


“죽지 않아도...”


검에 백열화의 신력이 정렬되었다.


“상처는 입겠지?”


=아, 그렇지. 물론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상처는 입지 않지만=


“그래... 죽이지만 않으면... 마음껏......”


우웅.......


에페레오스에 작은 별의 기운이 맺혔다.


“상처 입혀도 되는 거겠지?”


히죽.


왠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래.. 그렇겠지만, 네가 그럴 수 있을까?=


내가 별의 기운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에이져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아니, 모습만 여유롭고 이미 입에서는 그것에 대비해 번개를 모으고 있었다.


콰르르릉!


“......”


저놈... 모르는 건가? 마족... 아니, ‘사냥꾼’의 능력은...


“큭...”


‘지독한 분노’가 근원이라는 걸...


=자, 이제 죽어라!=


콰르르르릉!


“......!”


화악!


다시 전신을 백열화시켰다. 방금 전에 백열화를 시켜서 그런지, 이번에는 더 빠르고 고통도 별로 없었다. 아니, 고통은 그냥 느끼지 못한 것뿐인가?


“네놈이 죽어버려!”


콰직!


내가 디뎠던 땅이 부서지며 내 몸은 다시 에이져에게 날아들었다.


콰르릉!


나는 에이져의 브레스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너무 커서 피하기도 힘들고, 게다가 피하면 자르카나 파리아가 맞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 모든 건 변명이지’


콰릉!


백열화에 의해 하얀 상흔이 남아있는 시야에 가득 차는 푸른 번개. 나는 그곳으로 정면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그냥... 네놈을...!’


에페레오스를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처참하게 밟아주마!!”


후웅!


별의 힘은 바람을 가르며 번개의 끝에 정확히 닿았다.


파지지지직!!


푸른 번개와 별의 힘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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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4th 09. 검은 날개(9) +1 12.02.21 241 13 11쪽
273 4th 09. 검은 날개(8) 12.02.20 218 7 9쪽
272 4th 09. 검은 날개(7) +1 12.02.19 195 7 9쪽
271 4th 09. 검은 날개(6) +1 12.02.18 223 6 8쪽
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1 7 8쪽
269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4 6 13쪽
268 4th 09. 검은 날개(3) +1 12.02.16 229 6 8쪽
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1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5 6 12쪽
265 외전 - 세이크리드 하트 +1 12.02.14 209 8 14쪽
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1 8 68쪽
»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2 6 8쪽
262 4th 08. 공포의 드래곤(12) +1 12.02.13 235 6 9쪽
261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2 12.02.12 278 7 8쪽
260 4th 08. 공포의 드래곤(10) +2 12.02.12 214 8 8쪽
259 4th 08. 공포의 드래곤(9) +1 12.02.11 212 8 8쪽
258 4th 08. 공포의 드래곤(8) +1 12.02.11 281 11 10쪽
257 4th 08. 공포의 드래곤(7) +4 12.02.10 239 6 9쪽
256 4th 08. 공포의 드래곤(6) +5 12.02.09 227 6 10쪽
255 4th 08. 공포의 드래곤(5) +1 12.02.09 218 5 9쪽
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3 7 8쪽
253 4th 08. 공포의 드래곤(3) +1 12.02.08 206 6 10쪽
252 4th 08. 공포의 드래곤(2) 12.02.07 245 6 9쪽
251 4th 08. 공포의 드래곤(1) +4 12.02.06 236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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