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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트키 님의 서재입니다.

스피노의 전투력 측정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다루트키
작품등록일 :
2022.10.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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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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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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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헤를린의 삼나무-8

DUMMY

96. 헤를린의 삼나무-8


20074회차.

나는 처음으로 죽지 않았다.

그 회차에서 죽은 것은 폭탄마였다.


기억 대부분을 잃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를 죽인 것은 내가 아니었으니까.


이 회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폭탄마가 가슴을 부둥켜안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왜!”


그가 절규하듯 소리쳤고 앓는 소리를 냈다.


왜.

어째서 그는 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고 있을까.

모든 것이 의문이었으나 한 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빌어먹을 새끼가! 이딴 기억을!”


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그 죽음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괴로워. 괴로워 죽을 것 같다고!”


알아.

얼굴이 빨개질 대로 빨개졌으니까.

이내 피를 토했고 아무런 외상이 없는데도 그의 가슴에서 선혈이 솟구쳤다.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계속되는 절규.

그러나 그의 절규는 금방 다른 말로 바뀌었다.


“죽여줘! 차라리 죽여줘! 이 새끼야. 그 검으로 어서.”


안타깝게도 기억의 파편 대부분을 빼앗긴 나는 검으로 사람을 찌르던 기억마저 빼앗긴 상태였다.

바보 천치.

그게 당시의 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사실은 알 것 같았다.


“기다려. 금방 죽을 거야.”


나는 사색이 된 얼굴을 구경했다.

어떤 잔인성도 감정도 없는 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그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도덕도.

나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할 판단도.

나에게는 없는 것이었다.


“살..아니,,,죽여줘...”


그렇게 20074회차의 폭탄마가 죽었다.

첫 스테이지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


“헉!”


다시금 깨어났을 때 아직 예배당이었다.

나는 긴 예배당 의자에 걸레짝처럼 누워 있었다.


왜 여기 누워 있는 거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잠든 사이 누군가한테 맞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젠장. 일어났냐.”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폭탄마가 앉아있었다.


“그런 눈으로 보진 마라. 내가 졌으니까.”


오른손을 뻗어 검을 찾았다.

곧바로 온몸에 내력을 돌려 기운을 뿜어냈다.


“야. 하지 마라. 네 몸 지금 걸레짝이니까.”


폭탄마가 손을 내저었다.


“안 싸워. 안 싸운다고. 아니 못 싸워. 못 싸운다고. 봐. 여기저기 있던 것들 폭탄이고 뭐고 다 사라진 거. 그리고 애초에 너랑 싸울 거면 자는 새 죽였겠지. 거기다 네 기억 다 돌아왔잖아. 나랑 싸울 때 포함해서.”


그 말은 사실이었다.

어느새 내 기억은 전부 돌아와 있었다.


“이거 보여?”


그가 품 안에서 동그란 구체를 꺼냈다.


“폭탄?”

“아냐! 아니라고!”


검을 치켜들자 그가 깜짝 놀라 손을 흔들었다.


“그럼 뭐야.”

“아. 이거. 기억.”

“기억?”

“그래. 뭐 정확히는 기억의 파편을 보기 편한 대로 형상화해주는 아이템이지. 참고로 좀 전까지 이건 이 상태였어.”


그가 구체에 기운을 뽑아 넣자 구체가 수만 개의 자잘한 조각으로 부서졌다.


“이게 네 기억의 총합. 그리고...”


그가 힘을 주자 공중을 부유하던 기억의 파편들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남은 것은 원래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작은 구체였다.


“이게 아까 내게 빼앗기고 남은 기억.”

“거의 대부분이 사라졌었군.”

“뭐. 그렇지. 삶의 기본 욕구에 대한 기억마저 빼앗았었으니까. 남은 건 환영 속에서 네 육신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


폭탄마가 아깝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근데 내가 어떻게 이긴 거지? 나는 한 게 없는데.”

“크큭. 알고 싶어?”


폭탄마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날 이긴 적 없어.”

“뭐?”

“다시 말해줘? 너는 나를 이긴 적이 없어. 애초에 나는 너한테 진 적이 없으니까.”


폭탄마가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다.


“네 기억에게 진 거지.”

“기억에게 졌다?”

“그래. 너 체화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

“체화?”

“그래. 몸으로 습득하는 것 말이야.”


물론 알고말고.

지식을 체화해내는 것만큼 무인에게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무인은 머리로 아는 검식을 몸으로 펼칠 수 있게끔 수도 없이 검을 휘두른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나도 그렇지만 너도 인성 참 별로다. 때 되면 어련히 말해줄까. 험한 말이나 하고.”

“뭐? 이 새끼야?”

“이거 봐. 이거 봐. 말해주는 사람 고마운 줄 모르고 때리려는 것 좀 봐. 사람 새끼면 안 저러지.”


여러모로 화나게 만드는 빌런이었다.


“어어. 잠깐만. 검 내려놔. 이제 얘기할 거니까. 안 그러면 안 해!”

“.......잘해라.”

“그래. 나는 네 기억을 체화하려고 했어. 너도 봐서 알잖아. 네 기억 속에 있던 마나 사용법을 익히려던 걸. 나는 네가 가진 모든 힘을 갖고 싶었고. 네 기억을 빼앗을 때마다 내 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체득하려고 했지. 하지만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어.”


폭탄마가 다시금 구체를 회전시킨 후 작은 구체 위에 파편 조각 하나를 덧붙였다.


“이 부분이야. 2만 번 정도 죽었을 때 내가 빼앗은 부분이.”


덧붙인 파편 조각 하나가 붉게 빛났다.


“저게 뭔데.”

“하하. 하긴 너는 모르겠지. 저기가 뭐냐면 바로 네가 경험한 죽음 부분이다.”

“죽음?”

“그래. 네가 무려 일곱 번이나 환생하는 동안 맞이한 죽음. 칼빵 맞고 죽고, 독에 죽고, 나이들어 죽고. 길 가다 죽고 배신당해 죽고. 하여튼 네가 경험한 모든 죽음에 관한 부분. 나는 저 부분을 모르고 있었던 거야. 사람이 죽음에 대한 기억을 깊은 곳에 숨겨둔 단 건 알고 있었어도 저 작은 파편 하나에 그렇게 많은 죽음의 기억이 들어 있을 줄은 몰랐지.”

“너는 저것마저 체화하려 했다는 거군.”

“사실 체화라는 게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잊지만 노력 안 해도 어느새 체화되는 게 있거든. 예를 들어 숨쉬기 같은 거 말이야. 너무 필수적이고 자연스러워서 별 상관 안 하는데도 어느새 체화되어있지. 나에게는 저 기억이 딱 그 꼴이이었지. 다른 기억들은 체화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저 부분만은 자연스레 체화가 되더군. 오히려 체화되기 전에 막았어야 할 정도로.”

“하지만 막지 못했다?”

“.......그래. 하필 그래서 죽었지. 죽음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네가 겪은 고통이나 죽을 뻔했던 기억도 포함되어 있었으니까. 한마디로 너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네가 살아오며 쌓은 것들이 너를 살린 거라 이 말이야.”

“그건 어폐가 있는데.”

“어?”

“결국 너를 죽인 기억도 내가 살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 아닌가. 상처도 고통도 전부 내가 그런 걸 당하고도 살았기 때문에 남은 거니까.”

“푸하하하하. 스스로에 대한 과신이 심하구만. 그래. 크큭. 다 네가 잘나서 살아남은 거다.”


폭탄마가 세상이 떠나가라 웃어 재꼈다.


“어쨌건 졌으니 줄게.”


그가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구체를 내게 던졌다.


“이것도. 먹으면 몸이 회복될 거다.”


그가 초록 액체가 든 병이었다.

이 세계에만 존재하는 포션이었다.

육체 속 세포를 활성화해 체력을 회복하는, 무림의 영약과도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포션을 받은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거 독 같은 건 아니겠지.

방금까지 나를 평생의 원수로 보았던 녀석이 이리 친절을 베풀 리는 없으니까.


“뭔데. 친한 척이냐.”

“친한 척은 무슨. 헤를린. 그 양반이 주라고 한 거 주는 것뿐이야.”


병 주고 약 주네.

순간적으로 기뻐하고 있을 엘프 대마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드디어 빌어먹을 스테이지도 끝났군.”

“그래. 굉장히 불공정한 스테이지가 끝이 났지.”

“불공정?”

“그래. 불공정. 애초에 말도 안 되게 설정해놨잖아. 아이고. 호구 잡혔지.”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애초에 네가 이기도록 장치 깔아줘. 다른 세계 물건 줘. 내 능력은 제한해. 뭐가 불공정한데!”

“나는 네 기억을 얻기 위해 수도 없이 이겨야 하는데 넌 고작 한 번으로 그걸 모두 가져간다고?”


저? 저기 이거 원래 내 기억인데?

황당한 말이었지만 굳이 더 따져 묻고 싶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포기했지만.”

“포기했다고?”

“어. 다 포기했다. 환생도. 화염인의 삶도.”

“왜지?”


그 말에 폭탄마가 한탄하듯 한숨을 내뱉었다.


“그놈의 기억을 가져보니 알겠더라고.”

“뭐가 말이지?”

“여러 생을 사는 게 거지 같다는걸. 특히 그놈의 사명, 아주 엿 같은 것만 주던데.”

“그건 그렇지.”

“그래서 포기했어.”

“생각보다 쉽게 포기하는군.”

“뭐 이번 생에 한을 풀어서 말이야.”


꽈득.

나는 이를 아득 물었다.

절로 쥐어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 잠시만. 잠시만. 그럴 시간 없다고. 곧 다음 스테이지로 갈 거야.”


폭탄마가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내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어서 회복해두라고.”


그가 내 옆에 놓인 포션을 건넸다.

뚜껑까지 손수 열어가며.


“친절하군.”

“뭐. 친절까지야. 잘 가라고. 빌어먹을 놈아. 나는 이제 쉬려니까.”

“쉰다고?”

“그럼. 뒈진 놈이 쉬어야지. 살려고 발버둥이라도 칠까?”

“아니. 그게 아니라...”

“뭐!”

“이제는 말해줘야겠는데.”


나는 그의 목에 칼을 겨눴다.

농담 따먹기의 시간은 끝났으니까.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도신의 차가운 느낌이 어색하기만 했다.

내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얻어야 하는 힘이 무엇인지.”

“칼 치워. 어차피 죽어서 그런 협박 소용없으니까.”


폭탄마가 한숨 쉬었다.

실제로 그는 검에 목을 들이밀기도 했다.


그렇다면.

서걱. 나는 녀석의 손목을 잘랐다.


“으아아아악! 뭐 하는 거야!”


손목이 잘려 피가 솟구쳤다.

폭탄마가 고통에 몸부림쳤다.


“상관없다며.”

“아픈 건 상관있지!”

“그래? 잘 됐네. 그리고 아직 안 끝났어.”

“이 새끼가! 끝났어. 스테이지 끝났다고!”

“그건 아는데.”

“근데 왜 잘라!”

“그냥 고생시킨 게 빡쳐서.”

“그 사이에 애새끼가 사이코패스가 됐네!”

“뭐?”


나는 검을 치켜들었다.


“아냐! 아냐! 아무것도! 검 넣어. 검 넣어.”


그가 잘린 손으로 나를 만류했다.


“그럼 이제 말 해봐. 내가 얻어야 하는 힘이 뭔지.”

“지난번에 말했을 텐데.”

“그건 그냥 뜬구름 잡는 정도였잖아.”


헤를린. 그는 내가 이곳에서 어떤 힘을 얻기를 바랐다.


“야. 너 멍청이냐?”

“뭐?”

“이 환영이 왜 스테이지로 만들어졌겠어.”

“나한테 복수하려고?”

“어? 그 맞는 것도 같은데...”


폭탄마가 당황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네가 얻어야 할 건 최후의 스테이지로 가야 얻을 수 있겠지. 적어도 1층은 그에 대한 힌트뿐이야.”

“힌트?”

“얻었잖아. 이 뒤에 나타날 놈들은 전부 네가 아는 놈이고. 전투 방식은 전부 너한테 불리해.”

“불리...? 알고 있었네?”


서걱. 그의 허벅지를 검으로 잘라냈다.


“아! 하지 말라고!”

“싫은데.”

“쫌!”

“됐고. 그래서 힌트가 뭐 어쨌다고.”

“그놈들 전부 이겨봐. 그러면 네가 얻어야 하는 힘을 얻겠지. 헤를린은 그 안배를 위해 너를 여기에 쳐넣은 거고.”

“다 뜻이 있을 거니 알아서 해라?”

“어? 말이 그렇게 되나? 하여튼 열심히 해보라고!”

“이 새끼가?”


서걱. 나는 그의 발목 한쪽을 더 잘랐다.

인벤토리에 들어있던 세검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이 사이코 새끼야!”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녀석을 구경하는 찰나.

내 몸에 섬광이 드리웠다.


“꺼져라. 망할 새끼.”

“너는 잘 죽기나 해라. 아. 참.”


나는 폭탄마의 대가리를 발로 차버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니 속이 제법 시원했다.


하지만 그 시원함도 잠시.

나는 다음 스테이지에 도착했다.


“아. 늦게도 오시네.”


빌어먹을. 저놈은 또 뭐야.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거지 같은 스테이지가 또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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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핏빛 장원-2 23.04.20 18 0 12쪽
85 85. 핏빛 장원-1 23.04.19 20 0 11쪽
84 84. 적이 되면 강해진다-11 23.04.17 19 0 12쪽
83 83. 적이 되면 강해진다-10 23.04.14 19 0 12쪽
82 82. 적이 되면 강해진다-9 23.04.13 1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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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적이 되면 강해진다-7 23.04.10 18 0 13쪽
79 79. 적이 되면 강해진다-6 23.04.07 19 0 11쪽
78 78. 적이 되면 강해진다-5 23.04.06 19 0 12쪽
77 77. 적이 되면 강해진다-4 23.04.05 19 0 12쪽
76 76. 적이 되면 강해진다-3 23.04.03 16 0 11쪽
75 75. 적이 되면 강해진다-2 23.03.30 17 0 12쪽
74 74. 적이 되면 강해진다-1 23.03.29 18 0 12쪽
73 73. 정리-6 23.03.27 1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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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정리-3 23.03.22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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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정리-1 23.03.17 19 0 14쪽
67 67. 동행-9 23.03.16 22 0 13쪽
66 66. 동행-8 23.03.15 2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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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 동행-6 23.03.11 21 0 12쪽
63 63. 동행-5 23.03.09 21 0 13쪽
62 62. 동행-4 23.03.08 22 0 11쪽
61 61. 동행-3 23.02.27 22 0 14쪽
60 60. 동행-2 23.02.24 28 1 14쪽
59 59. 동행-1 23.02.23 23 1 12쪽
58 58. 성장-8 23.02.22 26 1 15쪽
57 57. 성장-7 23.02.20 25 1 12쪽
56 56. 성장-6 23.02.17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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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검선-2 22.11.12 10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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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그림자와 해-1 22.11.09 15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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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전투력 측정기-2 22.11.07 19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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