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다루트키 님의 서재입니다.

스피노의 전투력 측정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다루트키
작품등록일 :
2022.10.31 20:44
최근연재일 :
2024.04.16 14:00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5,449
추천수 :
151
글자수 :
583,529

작성
23.03.11 12:43
조회
21
추천
0
글자
12쪽

64. 동행-6

DUMMY

64. 동행-6



“혹시 사명에도 기준이랄 게 있나?”


네 번짼가 다섯 번째인가.

사명을 끝마치고 우체국에 들렀을 때 전령에게 물었다.


“호오. 이번에는 그게 궁금하십니까?”


전령이 특유의 가느다란 눈을 치켜떴다.

내 질문이 의외라는 듯,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딱히 궁금한 것은 아니었다.

첫 생을 동방에서 보내며, 세상에는 무수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살았던 마법계와 무림계.

이외에도 과학 세계가 있었고, 허노인에 따르면 현대라는 곳도 존재했다.

거기에 우주라던가. 천계라던가. 연옥이라던가. 온갖 특성이 뒤섞인 세계도 있다고 들었다.


그 무렵 든 의문은 하나였다.


“유독 비슷한 세계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무림이랑 마법계가요? 역시 10서클과 현경에 다다른 분이네요.”


자기 대로 해석하기는.

그런 뜻은 아니었지만, 전생이 도움 되긴 했다.


마법계와 무림계.

두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 같지만 실은 비슷한 면이 많았다.


내력과 마나 같은 기운의 사용이라던가.

황제, 귀족, 양민 같은 신분제라거나.

도의와 선의, 종교와 법치 같은 도덕적 문화라거나.


안에 들어있는 세부적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은 세계였다.


“특히....”

“성장 면에서 비슷한 세계라고요?”


전령이 즐거운 듯 웃음 지었다.

마치 내 머리 위에 있는 사람처럼 구는 그의 태도에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어쩌겠는가.

몇 차례 환생을 거쳤다고 해도 나는 절대적인 정보 부족에 시달려야 했고, 전령 외에 스피노와 프로그램에 대해 알 방법은 없었다.


“하하하. 세상에 통달해 가십니다.”

“통달..이라기 보다는 익숙해지는 거지. 세계에.”

“뭐. 그게 그거죠. 다 비슷한 것 아니겠습니다. 세계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다르지 않죠. 무림계도 마법계도 동방도 마법계도. 그 세계를 이루는 에너지나 사람만 다를 뿐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바로 저것처럼요.”


그의 손끝이 우체국 한쪽 구석을 가리켰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들어온 사명의 도착지.

사서함이었다.


수천 개의 칸이 균일하게 만들어진 사서함에 셀 수 없는 양의 사명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세상에는 공통감각이라는 게 있죠. 여러 세계가 있어도, 다른 문화에 살아도 서로가 느끼는 공통적인 감각 말입니다. 뭐... 누군가는 사랑이라 믿고, 누군가는 욕망이라 믿는 것 말이죠.”

“아니 그게 아니라... 단순히 문화가 같은 게 아니라...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흐름 같은 게 비슷하달까?”

“흐름이요?”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리만치 삶의 흐름이 비슷했다.

뭐랄까. 인생 그래프가 고만고만하달까?


수련하면 강해지고, 연구하면 성과를 얻고 힘을 얻으면서 수없이 많은 재화를 쌓아가는 삶.

강해지면서 다른 사람을 약자로 만드는 삶.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삶이 이어졌다.


“그야. 명호님이 노력하셨으니까. 그렇죠.”

“그 모든 게 너무 당연시되니까.”

“그게 이상한가요? 누구나 노력만큼 보상받는 법인데?”


물론 이상할 건 없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전령도 그걸 아는지 내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은 답을 내놓았다.


“노력에 따른 보상. 그것만큼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없습니다.”


분명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말이 거짓말 같았다.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게 영원히 불가능한 그런 거짓말.


“꼭 그렇지 않았던 세계가 있었던 것 같아.”


언제고 어디서고.

그런 세계에서 살았던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은 세계도 있습니다. 그저 평화롭기만 한 세계도 있죠. 아무런 것도 벌어지지 않은 세계요. 그런 세계를 무(無) 혹은 공백이라 부를 겁니다. 아마 명호님도 언젠가 가시겠죠. 기회가 있다면 말이에요.”

“무?”

“예. 아무것도 없는 것 말입니다. 선과 악도, 정과 동의 영향이 없는 상태. 생과 사마저 초월한 상태 말이죠.”

“그런 세계가 있단 말이야?”

미심쩍은 얼굴로 바라보자 그는 어깨를 으쓱 들어 올렸다.


“뭐. 그런 세계가 있다고요.”


우체국에서 참가자를 기다리는 수많은 우편물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문득 그런 세계가 저 벨트 위에는 없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

이윽고 시선이 컨베이어 벨트 따라 우체국 한쪽 구석에 닿았다.


환생의 문.

언제나 닫혀있는 문.

몇 번이나 환생했지만 문을 통해 한 적은 없었다.


“하여튼.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환생이 비슷한 세계들에서만 이뤄지냐고요?”


전령이 문에 닿아있는 내 시선을 돌리려는 사람처럼 말을 걸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비밀이라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숨긴다는 걸, 몇 번이나 우체국에 온 끝에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닙니다.”

“그러면?”

“랜덤이죠. 다만...”

“다만?”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원래 생애와 비슷하게 맞춰집니다. 안 그러면 밸런스가 안 맞으니까요.”

“밸런스?”

“예. 뭐 예를 들어서. 과거에 신이었던 사람과 미생물이 있다고 칩시다. 신에게 농사꾼이 할 사명을 준다거나, 미생물이 할 일을 시키는 것은 낭비죠. 반대로 신이 할 일을 미생물이 할 수는 없고요. 즉,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고치의 일이 배정될 뿐입니다. 당신도 그렇고요.”

“무림계나 마법계에서 받은 사명이 내 최고치라는 거군.”

“아. 일단은 첫 생에서 말이죠. 물론 명호님이 성장하면 사명의 난이도도 올라갈 겁니다.”

“성장 안 하는 게 좋겠군.”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어째서지?”

“그랬다가는 프로그램에 실패할 테니까요.”


나는 옅게 웃었다.

짊어질 수 있는 짐만을 짊어지게 한다니.

그런데 왜...

사람은 그 짐마저도 제대로 짊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무튼. 언젠가는 한두 번 정도 짊어지지 못할 짐을 지는 날이 올 겁니다.”

“실패할 거란 이야긴가?”

“아뇨. 언제나 말하지만 저는 당신이 실패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치고 원하는 곳으로 환생하기를 바라죠. 이곳의 목표는 우리가 바라는 사람들의 삶이 지속되길 바라는 거니까요.”

“제법 듣기 좋은 말이군.”

“그러니 부르십쇼.”

“무얼 말이지?”

“저를 말입니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꼭 전령의 힘을 쓰십쇼. 어지간한 상황에선 승인해드리죠.”


하지만 정작 그는 도움이 절실한 순간 연락 두절이었다.


“어르신!”


소리쳤지만 허노인은 대답이 없었다.


“힌트라도 주십쇼!”


그의 육체는 섬광을 뿜어냈다.

내 예상대로라면 이제 그가 살았던 두 번째 생이 시작될 차례였다.

세 번째 생이 절대 신성을 지닌 존재였으니 두 번째 생은 그보다 격이 낮기를 바랐다.


전령의 말대로라면 성장도에 따라 미션이 어려워진다고 했는데.

노고수, 청년, 어린아이, 방패 순이라면.... 방패가 가장 쉽고 현재 허노인의 모습이 가장 위험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삶을 살았기에 절대 신의 삶이 세 번째인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어린아이나 방패의 모습으로 수만의 마왕군과 싸우기라도 했나?

그리고 한 가지 더.

분명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성장을 기반으로 할텐데 어쩐지 허노인의 격은 점차 낮아졌다.

무당의 고수는 분명 격이 높고 어려운 사명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신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었다.

혹여 프로그램 시 난이도가 낮아지기라도 하는 걸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명호.”

“사형.”


정식과 명호가 나를 불렀다.

고민에 빠지느라 둘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사실 이 둘에게 허노인의 모습을 들켜서는 안 됐는데.

앞서 절대 신성이 너무 강력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저 사람은 어떻게 변신을 하는 거죠?”


진소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난번 변신하는 수서 같은 이물일 수도 있다. 허노인의 모습을 잠시 했던 것이겠지.”


무어라 변명하려는 데 정식이 대신 대답했다.

이 세계에서는 꽤나 신빙성 있는 말이었다.

어찌 되었거나 이물의 능력에 영향을 받는 세계였고, 매니지먼트가 나타난 이상 특수한 이물의 등장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아. 그러면 말이 되네요.”

“다만... 저 정도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식이 입술을 물었다.

심히 불만인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게 절대 신성이 패러독스의 힘을 넘어서는 힘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힘의 절반을 가진 정식 입장에서 저 커다란 힘이 반가울 리 없었다.


“그러면 바로 공격하는 게 어떨까요? 변신하기 전에. 저놈 쿨타임도 엄청 길던데.”


이 녀석.

변신 중엔 공격 금지라는 룰도 모르냐.

사제지만 생각보다 이성적인 녀석이었다.


우우우우우.

어느새 변신이 끝났는지 허노인을 감싸던 섬광이 천천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위험하니 물러나 있어라.”


나는 마법진을 나와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명호. 너 혼자는?”

“괜찮거든? 너보다는.”


피식 웃어 보였다.


“아는 자는 아니었나보군.”

“그래. 따지고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뭐?”


따지고 보면 내가 허노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으니까.


“조심하십쇼.”


진소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치유마법을 걸어주었다.

절대 신성의 영향이 끝났는데도 그의 몸에서 신성이 유지 중이었다.


수생목.

목의 기운을 북돋던 물의 기운 대부분을 사용한 듯 보였다.


“이 모습을 보거든. 놀라지 말게.”


빛이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목소리가 들렸다.


톤이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금발 남자의 우아하면서도 날이 서 있던 목소리와 달리 지금의 목소리는 마치 어디가 아픈 사람 같았다.


“괜찮습니까?”

“으으으으으.”


허노인을 감싼 빛이 점차 걷혔다.

시꺼먼 물이 바닥에 고이기 시작했다.

악취와 함께 메탄가스가 성지 안을 메웠다.


“저건?”


이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겉에 온갖 쓰레기와 오염물을 두른 채 바깥으로 나왔다.

사실 말이 사람이지 얼핏 보면 족히 5미터는 넘어 보이는 크기의 쓰레기 산이었다.

환생 후 첫 번째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의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저래서 놀라지 말라고 했군.’


절대 신 다음은 오염된 존재였다.

겉에 흐르는 오염물질 때문에 속을 들여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탈주 이물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저 정도 오염량에 맞춰 살아갈 수 없을 터였다.


“우으으으으으.”


나는 무의 마법진을 벗어나 새로운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부디 저 오염물질 속에 있는 존재의 격이 그리 높지 않기를 바랐다.


정화의 마법진.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비슷한 격의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스스스스스.

마내 핸드가 서서히 마법진을 그렸다.


“좀만 참으십쇼.”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 속에서 그를 꺼내줄 시간이었다.


“우우우우우.”


굳이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된다 말하려는 순간 허노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야!”


이곳은 성지.

온갖 원혼들의 장소이다.

정식과 나 때문에 숨었지만 애초에 이곳에는 각종 원혼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원혼들이 천천히 허노인에게 흡수되어갔다.


“브...레... 스....”


이런 젠장.

그가 입을 열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확실히 들었다.


“모두 피해!”


그가 브레스라고 외치는 순간 그의 몸에서 온갖 오염물들이 성지 안을 가득 메울 기세로 쏟아져 내렸다.


작가의말

새벽에 올리려던 연재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휴재 보충분을 올리려고 합니다.
휴재 보충분은 비정기적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피노의 전투력 측정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해당 글은 자유연재입니다. 23.01.13 53 0 -
99 99. 테세우스의 배-3 24.04.16 1 0 13쪽
98 98. 테세우스의 배-2 24.04.01 6 0 11쪽
97 97. 테세우스의 배-1 23.07.07 9 0 11쪽
96 96. 헤를린의 삼나무-8 23.07.06 9 0 12쪽
95 95. 헤를린의 삼나무-7 23.07.05 8 0 11쪽
94 94. 헤를린의 삼나무-6 23.07.05 7 0 16쪽
93 93. 헤를린의 삼나무-5 23.05.17 10 0 11쪽
92 92. 헤를린의 삼나무-4 23.05.15 11 0 11쪽
91 91. 헤를린의 삼나무-3 23.05.10 12 0 9쪽
90 90. 헤를린의 삼나무-2 23.05.08 11 0 12쪽
89 89. 헤를린의 삼나무-1 23.05.04 14 0 11쪽
88 88. 핏빛 장원-4 23.05.03 14 0 13쪽
87 87. 핏빛 장원-3 23.04.21 21 0 12쪽
86 86. 핏빛 장원-2 23.04.20 18 0 12쪽
85 85. 핏빛 장원-1 23.04.19 20 0 11쪽
84 84. 적이 되면 강해진다-11 23.04.17 19 0 12쪽
83 83. 적이 되면 강해진다-10 23.04.14 19 0 12쪽
82 82. 적이 되면 강해진다-9 23.04.13 18 0 12쪽
81 81. 적이 되면 강해진다-8 23.04.12 20 0 17쪽
80 80. 적이 되면 강해진다-7 23.04.10 18 0 13쪽
79 79. 적이 되면 강해진다-6 23.04.07 19 0 11쪽
78 78. 적이 되면 강해진다-5 23.04.06 19 0 12쪽
77 77. 적이 되면 강해진다-4 23.04.05 19 0 12쪽
76 76. 적이 되면 강해진다-3 23.04.03 16 0 11쪽
75 75. 적이 되면 강해진다-2 23.03.30 17 0 12쪽
74 74. 적이 되면 강해진다-1 23.03.29 18 0 12쪽
73 73. 정리-6 23.03.27 17 0 16쪽
72 72. 정리-5 23.03.24 22 0 13쪽
71 71. 정리-4 23.03.23 22 0 12쪽
70 70. 정리-3 23.03.22 20 0 12쪽
69 69. 정리-2 23.03.20 21 0 13쪽
68 68. 정리-1 23.03.17 19 0 14쪽
67 67. 동행-9 23.03.16 22 0 13쪽
66 66. 동행-8 23.03.15 20 0 14쪽
65 65. 동행-7 23.03.13 23 0 13쪽
» 64. 동행-6 23.03.11 22 0 12쪽
63 63. 동행-5 23.03.09 21 0 13쪽
62 62. 동행-4 23.03.08 22 0 11쪽
61 61. 동행-3 23.02.27 22 0 14쪽
60 60. 동행-2 23.02.24 28 1 14쪽
59 59. 동행-1 23.02.23 23 1 12쪽
58 58. 성장-8 23.02.22 26 1 15쪽
57 57. 성장-7 23.02.20 25 1 12쪽
56 56. 성장-6 23.02.17 27 1 12쪽
55 55. 성장-5 23.02.17 26 1 12쪽
54 54. 성장-4 23.02.15 37 1 11쪽
53 53. 성장-3 23.02.13 27 1 13쪽
52 52. 성장-2 23.02.08 28 1 13쪽
51 51. 성장-1 23.02.06 29 1 12쪽
50 50. 빌런-8 23.02.03 24 1 15쪽
49 49. 빌런-7 23.02.02 26 1 13쪽
48 48. 빌런-6 23.02.01 25 1 11쪽
47 47. 빌런-5 23.01.30 30 1 13쪽
46 46. 빌런-4 23.01.27 27 1 14쪽
45 45. 빌런-3 23.01.26 28 1 12쪽
44 44. 빌런-2 23.01.25 31 1 11쪽
43 43. 빌런-1 23.01.23 33 1 12쪽
42 42. 경쟁자-10 23.01.20 31 1 14쪽
41 41. 경쟁자-9 23.01.19 28 1 16쪽
40 40. 경쟁자-8 23.01.18 27 1 17쪽
39 39. 경쟁자-7 23.01.16 27 1 14쪽
38 38. 경쟁자-6 23.01.13 34 1 16쪽
37 37. 경쟁자-5 23.01.12 32 1 19쪽
36 36. 경쟁자-4 23.01.11 37 1 15쪽
35 35. 경쟁자-3 23.01.09 36 1 15쪽
34 34. 경쟁자-2 22.12.21 41 1 14쪽
33 33. 경쟁자-1 22.12.19 36 1 11쪽
32 32. 약속-7 22.12.16 40 1 17쪽
31 31. 약속-6 22.12.15 37 1 10쪽
30 30. 약속-5 22.12.14 39 1 14쪽
29 29. 약속-4 22.12.12 43 1 14쪽
28 28. 약속-3 22.12.02 45 1 15쪽
27 27. 약속-2 22.12.01 45 1 12쪽
26 26. 약속-1 22.11.30 49 2 13쪽
25 25. 자격 증명-7 22.11.29 45 2 19쪽
24 24. 자격 증명-6 22.11.28 44 2 14쪽
23 23. 자격 증명-5 22.11.26 41 2 13쪽
22 22. 자격 증명-4 22.11.25 42 2 14쪽
21 21. 자격 증명-3 22.11.24 48 2 14쪽
20 20. 자격 증명-2 22.11.23 51 3 17쪽
19 19. 자격 증명-1 22.11.22 52 2 15쪽
18 18. 마법사-7 22.11.21 54 2 15쪽
17 17. 마법사-6 22.11.19 58 2 14쪽
16 16. 마법사-5 22.11.18 58 2 15쪽
15 15. 마법사-4 22.11.17 61 2 13쪽
14 14. 마법사-3 22.11.16 62 2 11쪽
13 13. 마법사-2 22.11.15 70 1 13쪽
12 12. 마법사-1 22.11.14 83 2 12쪽
11 11. 검선-2 22.11.12 100 2 13쪽
10 10. 검선-1 22.11.11 121 2 11쪽
9 9. 그림자와 해-2 22.11.10 134 4 12쪽
8 8. 그림자와 해-1 22.11.09 152 4 14쪽
7 7. 전투력 측정기-3 +1 22.11.08 185 5 13쪽
6 6. 전투력 측정기-2 22.11.07 197 6 11쪽
5 5. 전투력 측정기-1 22.11.05 238 8 15쪽
4 4.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3 22.11.04 263 9 11쪽
3 3.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2 +1 22.11.03 324 14 11쪽
2 2.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1 +1 22.11.02 458 13 11쪽
1 1. 스피노의 환생 프로그램 +5 22.11.01 732 2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