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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트키 님의 서재입니다.

스피노의 전투력 측정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다루트키
작품등록일 :
2022.10.31 20:44
최근연재일 :
2024.04.16 14:00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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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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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글자수 :
58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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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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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1. 약속-6

DUMMY

31. 약속-6



“지금 도박으로 승부를 보자는 건가?”


일부러 놀란 기색을 연기하며 게임이 이루어질 테이블을 살폈다.

그녀가 가리킨 테이블에는 특별한 장치는 되어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싫은가 봐?”

“당연하지. 굳이 도박이 아니어도 정보를 사면되니까. 쓸데없이 힘 빼지 말라고. 얼마를 더 주면 되지?”

“그건 내가 싫어.”

“뭐?”

“재미없잖아. 내 정보에는 유흥도 값이라고.”


그 말과 동시에 프라엔은 수행하는 직원 둘을 불렀다.

둘은 프라엔이 걸치고 있던 겉옷을 받아들었다.

옷을 벗으면서 얇고 하얀 그녀의 어깨가 드러났다.


“그리고 나도 돈은 많아. 알 텐데? 내가 원하는 건 금이 아니라 금의 힘. 금력(金力)이라는 걸. 나는 쌓아놓은 걸 휘두르고 싶지, 쌓기 위해 휘둘리고 싶은 사람이 아니야.”


알지. 왜 모를까.

나 역시도 이번 생에 그걸 사용해보려고 가문의 후계가 되었는 것을.


“이렇게 하지. 나는 이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네가 찾는 사람에 대한 정보 일절 말하지 않을 거야. 평생. 그에 대해 알고 싶으면 어떻게든 따내 보라고.”

“뭐?”

“왜? 검선씩이나 돼서 쫄려?”


프라엔이 도발을 걸어온다.

어줍잖은 도발에 걸려 흥분하는 것은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도박장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


쾅!


“쫄리긴 누가 쫄려!”

“흐음. 아니면 아니지 뭘 그래.”


기세 좋게 내질렀다. 물론 이것은 허세는 아니다.

지난 생, 나는 하루의 절반 동안 도박에 빠져 살았던 적 있었다.

주렴구부터 내기 바둑, 장기, 골패와 화투, 야바위와 벽전(揊錢)까지 안 해본 도박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 세 번째 삶은 망나니,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조심하라고 말하는 술과 여자, 그리고 잡기에 빠진 삶이었다.


“껄껄껄. 천천히 마음 먹게나.”


허노인이 호탕하게 웃으며 내 어깨를 짚었다.


전생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세 번째 삶에서 여러 차례 보았던 장면.

처음으로 마적을 소탕하고 대로 위에 정의를 세웠을 때,

사파의 무리를 무찌르고 붙잡혀 있던 양민의 무리를 구출했을 때,

탐관오리를 골탕 먹이기 위해 복잡한 설계를 마쳤을 때 그는 그런 표정을 지었다.


“기세가 좋구만.”

“흐름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껄껄껄. 자네는 도인이구만.”

“도인이라고 하기에는 자연의 흐름을 깨며 산다는 게 문제죠.”

“세상 모든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라면 애초에 인간이란 존재는 불필요했겠지. 껄껄껄.”


허노인이 웃는다.

이럴 때 보면 여전히 그는 무당의 도인 같다.


자연의 흐름.

무당의 도인에게 도라는 것은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도인에게 자연은 단순히 푸른 초목이나 산지만은 아니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

스스로 세상에 태어나 자랄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한다.


즉, 인간인 이상 닿을 수 없는 ‘이상’이 바로 자연이며, 그 자연에 닿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바로 ‘도’이며 자연과 일치하는 삶이다.


도인들은 자연에 닿기 위해 ‘흐름을 거스르는 것’을 경계한다.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연과 일치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명문화된 말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의 진리는 틀에 박혀 있지 않고 자연 역시 시시각각 그 모습을 유연하게 바꾸기 때문이다.


다만 대다수 도인들은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다가 오히려 중요한 흐름을 놓쳐버리고 만다.

하지만 허노인은 도인이자 도인이 아닌 환생자.

어쩌면 그는 무당의 도인 중에서도 가장 신선에 가까운 도인이었을지도 모른다.


“껄껄. 내가 도박 같은 거 절대로 하지 말라 하지 않았나.”


그는 내 손목을 잡아챈다.


“자네 손모가지 두 개쯤은 나도 금세 딸 수 있으니 말이야.”


아.

방금 말은 전부 취소다.

이분은 그냥 환생자다.


“대결 종목은 어떤 걸로 할 거지?”

“글쎄? 어떤 게 좋을까?”


물론 마음에 둔 종목은 있었다.

골패나 벽전 정도면 제법 승부를 가리기 편리할 듯 싶었다.


“포커로 가시죠.”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서니 가면을 쓴 남자가 금쟁반을 들고 서 있었다.

홀맨의 수장인 지배인이었다.

그는 내가 부탁한 베팅용 칩을 상자 가득 담아 가지고 왔다.


“팁은 괜찮습니다.”


그는 제법 젠틀하게 웃어 보였다.


“나쁘지 않지. 카드라면 공평하잖아?”


프라엔이 기분 나쁘게 웃었다.

몇 번인가 그녀가 그녀의 가게에서 포커를 치는 걸 본 적 있었다.

한 번도 지는 걸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종목이 나을듯 싶었다.


“껄껄껄. 뭘 그리 고민하나? 당연히 콜해야지.”


피식, 웃음이 났다.

도박은 하더라도 도망치지는 말아라.

과거에 그가 자주 하던 말이었다.


“좋아. 포커로 하지”


호기롭게 외쳤다.


“그러면 제가 게임 진행을 돕겠습니다.”

“좋아. 이왕 하는 거 돈도 걸지. 우리 검선이 제법 돈을 환전한 것 같으니까. 세팅 부탁해.”


프라엔이 한쪽 눈을 깜빡이더니 지배인이 든 쟁반 위에 지폐 다발을 올려두었다.


잠시 뒤 테이블 위에 카드와 베팅칩이 준비되었다.


“그러면 페이는 동일하게 700으로 고정한 뒤 게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페이가 먼저 떨어지는 쪽이 패배입니다.”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세 번째 삶, 망나니로 살면서 온갖 도박을 해봤지만 떨린 적은 없었다.

그때는 중요한 것을 건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제법 중요한 것, 강유의 행방이 걸린 일이니까.


“저 사형... 이길 자신은 있으신 거죠...?”


진소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걱정말아라. 내가 누구냐.”

“그게 다른 거라면 걱정이 안 되는데... 사형 게임 잘 못 하시지 않습니까? 명절에 윷놀이 한 번을 못 이기시면서...”


걱정하는 그의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그리고 그 걱정은 나름 타당했다.

내 손은 게임에 관해서라면 꽝이니까.

개가 필요하면 걸이 나오고, 걸이 필요하면 도가 나오는 게 내 손이니까.

싸울 때랑 먹을 때를 제외하면 별달리 기능을 하지 않는 것이 내 손이었다.


더욱이...


망나니로 사는 동안에도 도박에 이겨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긴 애초에 도박에 능해 승부에서 이기기만 했더라면 망나니가 아닌 전국구 타짜나 도신(賭神)으로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그럼 시작할까?”


그러나 나는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허세는 아니었다.

정말로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까.


“왜 거기 앉지?”


프라엔이 플레이어석 옆자리에 앉은 나를 이상한 듯 쳐다보았다.


“그야 물론 나 말고 여기 어르신이 할 거니까.”

“이 어르신이?”


그녀가 허노인을 가리켰다.


“껄껄껄. 이 늙은이가 조그마한 지혜를 발휘해볼까 하네.”


허노인이 호탕하게 웃었다.

내가 믿는 구석은 다름 아닌 허노인이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내 손모가지는 물론 모가지도 도박으로 따갈 수 있는 사람.

허노인의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처음 이곳에 들어와 율포한과 싸우러 왔을 때, 시비를 걸어온 도박쟁이들을 무찌른 사람도 바로 허노인이었다. 골패면 골패, 주렴구면 주렴구. 그는 그야말로 타짜요. 도귀요. 도박의 신, 도신이었다.

나는 허노인의 어깨를 주물렀다.


“어르신 준비는 되셨습니까?”


판은 깔렸고 이제 내가 해야하는 일은 숨을 죽인 채 승패를 바라보는 일이었다.

허노인이 가급적 내게 유리한 조건을 물어다 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아니, 해야 할 일이 있네.”

“예?”

“도박장에 왔으면 의식을 치러야 하지 않겠나?”


그는 근처를 돌아다니는 홀맨 하나를 불렀다.

독한 술 한 잔과 물수건을 주문하자 점소이 같은 홀맨이 부리나케 달려가더니 특등급 위스키와 얼음이 들어있는 잔을 가져왔다.

허노인은 술을 마시는 대신 물수건에 부었다.

그리고 이내 술이 묻은 물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도박장에 올 때면 그가 치르는 의식이라고 했다.

프라엔이 그 모습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거 하면 도귀라도 붙나요?”

“껄껄껄.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잡귀한테 붙들리지는 않더군.”


허노인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무당 최고의 검사.

그리고 세 번째 생에서 내가 만난 그 어떠한 도박쟁이보다도, 그 어떠한 타짜보다도 위대한 도박사가 바로 지금 이순간에 카드를 손에 쥐었다.


게임은 빠른 속도로 펼쳐졌다.

애초에 포커라는 게임이 한 판에 얼마 걸리지 않는 판이었다.

지배인의 손에서 능숙하게 카드가 돌더니 이내 승패가 갈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마지막 판에 다다랐다.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


의기양양한 목소리였다.

그야말로 승자의 여유가 담겨 있는 목소리였다.


“사형...!!”


흥분한 진소의 목소리.

하긴 상황이 이렇다면 흥분할 만도 했다.

흥분하긴 나 역시 마찬가지니까.


“너...?”


프라엔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괜찮겠어...? 자기?”


나를 걱정하는 목소리, 하지만 괜찮을 리가 없었다.


“진 거죠...? 사형...?”


그렇다. 허노인이 졌다.

그것도 베팅칩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단 한판도 못이기고.......


“저 어르신...?”

“흠흠.. 내가 서양 문물에는 좀 약해서 말이지.”


허노인이 내 눈을 피했다.


“저...프라엔...”

“프라엔?”

“아니 프라엔 님.”


절로 자세가 공손해졌다.


“아쉽게도 그 사람 정보는 영원히 비밀이야.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정보도 알려줘야겠어.”


프라엔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녀가 손짓하자 수행원들이 그녀의 가방과 겉옷을 가져왔다.


“잠깐만.”


나는 테이블을 쳤다.


“한 판만 더 하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왜? 내가 이겼는데 한 번 더 모험을 해야 하지?”

“구미가 당길 만한 걸 걸 거니까.”

“그럴 만한 게 있어?”

“있지. 알잖아. 나 검선인 거.”


내 말에 프라엔의 낯빛이 싹 변했다.


“검도문이라도 걸게?”

“아니.”

“그럼?”

“네가 확인하려는 정보라면 이곳이 어딘지 대략 짐작했을 텐데?”

“설마...?”

“그래. 내 혼을 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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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검선-2 22.11.12 100 2 13쪽
10 10. 검선-1 22.11.11 121 2 11쪽
9 9. 그림자와 해-2 22.11.10 134 4 12쪽
8 8. 그림자와 해-1 22.11.09 152 4 14쪽
7 7. 전투력 측정기-3 +1 22.11.08 185 5 13쪽
6 6. 전투력 측정기-2 22.11.07 197 6 11쪽
5 5. 전투력 측정기-1 22.11.05 238 8 15쪽
4 4.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3 22.11.04 26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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