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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트키 님의 서재입니다.

스피노의 전투력 측정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다루트키
작품등록일 :
2022.10.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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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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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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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법사-4

DUMMY

15. 마법사-4




라운드 매뉴얼.


다음 라운드의 대략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행동 지침서였다.


해당 라운드에 등장하는 이물, 보스 그리고 내가 취해야 하는 선택지가 적힌 책이었다.


“왜 이걸 어르신이?”

“전령에게 듣지 못했나? ”

“그게....”

“...듣지 못 했나?”

“무엇을 말입니까?”

“이번 생에 본 라운드는 내가 전달자로 올 예정이네.”

“전령이 안 오고요?”

“바쁘다는 연락 못 받았나?”

“언제 그놈이 사실대로 말한 적 있습니까? 당연히 뻥인줄 알았죠.”

“하하하하. 아닐세. 이번에는 내가 대신 임무를 전달해줄 만한 일이 터졌네.”


허노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허탄하게 웃는 그는 어딘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럼 저야 좋지요. 그놈 얼굴 안 봐도 되고.”

“너무 그러지 말게나. 전달자를 없애도 되는 상황에서 나를 보내자고 한 것도 그이니까.”

“그런데요. 어르신, 이게 다입니까?”


내가 라운드 매뉴얼을 내밀었다.


본래라면 두꺼운 책 한 권 정도여야 할 텐데 고작 네 페이지짜리 쪽지에 불과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에 바뀐 버전일세.”

“바뀐 버전...이요? 제가 알고 있다고요?”

“왜 그러는가 이미 일전에 받아본 적 있지 않나? 지난번에 전령이 편지로 보냈다 들었는데?”


나는 며칠 전 가주전에서를 떠올렸다.


라운드 매뉴얼이라 적혀 있던 편지.


그때 만해도 한페이지 짜리여서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다.


기껏해야 라운드 매뉴얼 배부일 정도 적혀 있을 줄 알았는데 설마 그게 본 매뉴얼이었을 줄이야.


허노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가 연신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하. 어쩐지 자네가 토룡 따위에 고전할 리가 없지. 어쨌든 나에게 많은 것을 전수받지 않았나. 무당의 검은 그리 약하지 않지.”

“웃으실 일이 아닙니다만.... 그리고 어차피 어르신이 알려주신 건 금제 때문에 쓰지도 못합니다. 상위레벨의 기술이니까요.”

“하긴 그렇지. 그게 보통 검법인가? 최강의 검법이지. 그렇다 하더라도 자네가 기본형만 사용했어도 토룡의 내핵들은 잘라냈을 테지.”

“내핵이요?”

“지난번에 탈주한 호괴를 죽인 적 있지 않나? 이번 만월은 그것의 연장선인데, 그것도 안 알려줬나?”

“.......네.”

“그도 참... 한결 같구만. 내 마지막 생 때도 그런 식이었지.”


허노인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었다는 표정.


그는 어떤 삶으로 돌아가려고 했을까?


내게 은인과도 같은 사람이었지만 그가 지난 생애에 어떤 삶들을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아는 것은 그의 여섯 번째 생애, 그가 나와 같은 무림계에 살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무림계에서도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5, 6년에 불과했다.


망나니였던 내가 비로소 한 사람 몫을 하게 되고 나자 그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는 서로가 어떤 삶을 살았고, 또 어떤 삶으로 돌아가려는 것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


암묵적인 룰이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되는 순간, 불필요한 감정이 끼어드는 법이었다.


“그러니 자네와 나 사이 과거는 묻지 말도록 하세나.”


그 룰을 알려준 것도 허노인이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던, 이번 생과 달리 야차같은 무인의 풍모를 풍기던 그때의 허노인은 그말을 하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생각해보면 허노인은 웃음이 후한 사람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웃긴지 떠나기 직전 ‘사파’의 침공으로 죽을 뻔했을 때도 그는 크게 웃어넘겼으니까.


“생(生)과 사(死)는 언제나 한끝 차이라네. 어떤 세계에 태어난다 해도 이 원칙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걸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이런 뉴비 같으니라고.”

“뉴비요? 그것은 또 무슨 말입니까?”

“자네, 아직 현대 쪽 세계는 살지 못했나 보군?”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곧 현세 아닙니까?”

“아닐세. 환생을 거듭하다 보면 ‘현대’의 세계관이라고 적힌 튜토리얼 북을 받을 날이 올걸세. 그리고 그 튜토리얼 북을 받거든........”

“받거든요?”

“죽었다고 생각하게나! 크하하하하!”


무당의 진인이라기보다는 녹림채에 더 어울리는 웃음이었다.


검보다는 둔기나 도끼가 더 어울릴법한 몸이었다.


“뭘 그리 보나?”

“제 경험으로는 몸이 크면 클수록 검은 강해지지만 죽을 확률은 높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병장기에 찔릴 면적이 커지니까요. 근데 어르신은 그 몸집에도 고수라 불리시는 게 신기합니다.”

“자네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둘이요?”

“이 세계는 그런 법칙보다도 균형 잡힌 신체에서 나온다네. 단단한 하체. 우람한 이두와 삼두, 그리고 폭발적인 전완근. 요새 대부분의 세계에서 요구하는 필수적인 신체라네.” 


그는 팔을 들어 각이 잘 잡힌 팔근육을 보여주었다.


“이번 사파의 침공 때도 이 몸 덕분에 살지 않았는가? 자네는 안전한 장소에서 그저 구경 중이었고.”

“이번 생애 제 역할이 이런 걸 어떻게 합니까?”

“하하하하하. 그건 그렇지. 그래도 자네와 내 사명이 온전히 일치하는 게 어딘가. 경쟁 관계였다면 내 자네를 죽였을 테니 말이야. 나는 자네와는 경쟁 관계로 만나고 싶지는 않네.”

“윽... 어르신과 적으로 만나는 건 진심으로 사양입니다.”

“그래. 그렇지. 그렇다 해도 이번 생애는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먼.”

“네? 마지막이라니요?”

“내 사명은 이제 끝이 나가거든. 이제 나는 이번 생의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려고 하네. 이 임무를 완수하고도 내가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세나.”


그것이 그 생에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그 생에서 허노인이 가졌던 사명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 이후 허노인이 마교의 한 고수에게 살해당했다는 풍문만이 무림에 떠돌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 생에 만난 허노인은 그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오로지 저 씁쓸한 표정만이 그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다.


“하여튼 이번 삶에서는 내가 전달자로 올 예정이네.”

“금제(禁制)도 어르신이 풀어주십니까?”

“물론일세. 다만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닐세. 나는 능력이 없으니까. 대신 금제를 푸는 방법이 매뉴얼에 적혀있다네.”


나는 라운드 매뉴얼을 펴 보았다.


이번 라운드의 이름은 ‘마법사’였다.


토룡의 만월 이후, 나타나는 마법사와 싸우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임무는 생각보다 쉽네요. 마법사랑 싸우는 거면?”


두 번째 삶에서 나는 10서클의 마법사였다.


마법사 간의 전투에는 자신 있었다.


그때의 특성인 ‘마법파괴자’는 현재도 유효했다.


단, 금제(禁制)만 없다면 말이다.


나는 나머지 임무를 빠르게 넘기면서 금제(禁制)에 관한 부분으로 넘어갔다.


가장 우선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해당 부분을 찾았을 때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어르신. 이건?”


나는 허노인에게 금제에 관한 부분을 보여주며 물었다.


매뉴얼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금제(禁制)를 풀고 싶다면 ‘저는 멋진 전령님의 충실한 참가자 검선 이명호, 오늘도 전령님이 보고 싶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를 크게 세 번 외쳐야 한다.」


“크흠. 필멸자의 삶은 고단한 법일세. 내가 소싯적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는 말이지.”


그 역시 적잖이 당황했는지 연신 헛기침을 하며 옛날이야기를 시작하려 했다.


“아아. 됐고. 이걸 어떻게 해요!”

“안 하면 능력이 안 돌아오지 않는가? 능력이 없으면 앞으로 일은 어쩌려고.”

“아오! 죽든지 해야지. 진짜!”


가슴을 펑펑쳤다.


왜 어르신이 속이 답답할 때 명치께를 때리는지 알 것 같았다.


전령 새끼, 나중에 꼭 명치 한번 존나 쎄게 때리고 만다.


...라고 나는 다짐했다.


“근데. 어르신.”

“벌써 준비됐는가?”


허노인은 약간 기대하는 눈치였다.


“아뇨. 그건 아니고. 혹시 어르신, 스피노도 만나보셨습니까?”


스피노.


그는 이 프로그램에 설계자였지만 나는 아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었다.


우체국장이며 사업가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어떤 자이기에 나를 포함해 사람들을 환생시키는 것일까?


그리고 그자가 바라는 진짜 ‘목적’도 궁금했다.


“미안하지만 말해줄 수 없네.”

“어째서요? 그새 그자랑 뭐라도 하셨습니까?”

“알고 있지 않은가?”


허노인이 입을 벌렸다.


서로 꼬리를 문 두 마리의 개.


그의 혀에 새겨진 문신은 스피노가 걸어둔 함구의 령(令)이었다.


“스피노에 관해 알고 있는 자들은 모두 함구령이 걸려있지.”

“혹시 그게 영혼 귀속의 대가입니까?”

“허허. 이것은 일부에 불과하네.”

“일부요?”

“.......”


허노인이 침묵했다.


함구의 령이 작동한 것 같았다.


“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네. 다만,”

“다만?”

“자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혼 귀속은 끔찍한 일이라는 거지. 나는 그나마 운이...지지직 ...편이야.”


허노인의 음성이 조금씩 끊겨 들렸다.


아무래도 중간 부분은 자연스레 필터링된 듯 싶었다.


“절대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말게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완수해야 하네.”

“제가 주문을 외우는 게 보고 싶으신 건 아니고요?”

“그것도 있네만.”


허노인이 싱글벙글 미소 지었다.


이번 생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조금 놀랐다.


그가 프로그램에 실패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에는 내가 여섯 번째 생애가 끝나도록 여전히 프로그램에 머물러 있는 줄 알았다.


세 번째 생애에서 현재 생애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으니까.


하지만 이내 그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정도 되는 사람이 일곱 번째 삶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더욱이 실패한 자가 다른 참가자의 생에 개입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이번 생에 허노인을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허노인도 실패한 일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이기는 할까?


“저...저는 ”


나는 천천히 라운드 매뉴얼에 적힌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화가 치밀면서 자연스레 손이 떨려왔다.


“...저는 멋진 전령님의 충실한 참가자 검선 이명호, 오늘도 전령님이 보고 싶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저는 멋진 전령님의 충실한 참가자 검선 이명호, 오늘도 전령님이 보고 싶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을 외우고 나는 심호흡을 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금제도 안녕이었다.


당장에라도...


그런데 내 몸에 아무런 변화조차 없었다.


“하하하하하! 결국 했구만.”


허노인이 크게 웃었다.


“어르신, 근데 금제가 안 풀렸습니다.”

“조금 기다려 보게나. 그게 바로 풀리면 금제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금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저... 어르신.”

“잠깐..만 기다려 보게나.”


그는 주머니를 뒤지더니 쪽지 하나를 꺼내더니 내용을 읽고는 빙그레 웃었다.


“전령이 자네에게 매뉴얼을 꼼꼼히 읽으라고 하는군.”


그가 매뉴얼을 가리켰다.


나는 매뉴얼을 처음부터 다시금 읽어 내려갔다.


「이번 라운드 당신이 상대해야 할 최종 보스는 마법사 ‘헌드레드’입니다.」


...중략...


「당신은 반가운 얼굴을 만날 것입니다.」


최대한 빠짐없이 읽어나가는 찰나 중반부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반가운 얼굴?


이건 또 누구지?


내가 아는 자인가?


그러나 지난 여섯 번의 생 중 헌드레드란 이름을 가진 자는 없었다.


가명일 수도 있었으나 그렇다면 매뉴얼에 「헌드레드(가명)」라고 적혀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마법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역시 등장한다는 뜻이었다.


나는 이어서 다음 내용들을 읽어 나갔다.


2페이지, 3페이지.


그리고 다시 마지막 페이지의 금제 부분으로 넘어갔다.


“다 읽었는데요?”

“좀 더 세심히 읽으라더군.”


눈을 크게 살펴보니 앞선 문구 아래에 이런 문구가 추가로 적혀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작은 글씨로.


「이번 라운드에 허용된 금제 해방은 1단계입니다.」


“어르신 이게 뭐죠?”

“그게 라운드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풀어줄 수 있는 금제도 한정 되게 바뀌었나 보네. 금제는 다음 라운드 직전에 풀린다는군.”

“그럼 주문은 뭐에요?”

“이걸로 아래를 좀 더 읽어보게.”


허노인이 주머니에서 확대경 하나를 꺼냈다.


「추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호님. 위에서 외치신 주문은 뻥입니다!」


매뉴얼의 가장 아랫 부분 정말 미세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어르신 이게 무슨.”

“하하하하하. 미안하네. 나도 이제 상사의 명령을 따라야하는 입장이라서 말이지.”


어르신마저.......


근데 여태껏 본 것 중에 가장 크게 웃으시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들고 있던 빈 맥주병을 들어보았다.


진심으로 술이 필요한 날이었다.


“근데 전령이라니 그게 누구에요?”


등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그곳에는 정식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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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검선-2 22.11.12 100 2 13쪽
10 10. 검선-1 22.11.11 121 2 11쪽
9 9. 그림자와 해-2 22.11.10 134 4 12쪽
8 8. 그림자와 해-1 22.11.09 152 4 14쪽
7 7. 전투력 측정기-3 +1 22.11.08 185 5 13쪽
6 6. 전투력 측정기-2 22.11.07 197 6 11쪽
5 5. 전투력 측정기-1 22.11.05 237 8 15쪽
4 4.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3 22.11.04 263 9 11쪽
3 3.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2 +1 22.11.03 324 14 11쪽
2 2. 오행의 축복을 받은 남자-1 +1 22.11.02 458 13 11쪽
1 1. 스피노의 환생 프로그램 +5 22.11.01 732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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