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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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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454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08.18 08:30
조회
1,183
추천
18
글자
16쪽

또다른 나날들 - 6.

DUMMY

“ 크아아악! 빌어먹을! ”

“ 저 야만인 놈들!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

“ 경거망동하지마라! 자리를 지켜라! ”

“ 두두두둑! 휘이이익! ”


정벌전쟁을 시작한 이후 유목민 반발은 더 거세어져 갔다.

죽거나 다친, 땅을 빼앗긴 원수를 갚겠다는 복수심에 불타올랐다.

유목민은 월등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마치 게릴라처럼 소피아 군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목민들에게 이곳 초원은 고향이었다.

속속들이 모르는 곳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지도 한장 없었지만 마법지도보다 더 정확히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이용하고 있었다.

소피아의 피해는 날로 늘어만 갔다.

소피아군은 어떨 때는 물을 구하지 못해 수만의 병력이 진지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유목민들은 샘의 위치를 모두 알고 있어 미리 독을 풀어 놓기도 했던 것이다.


“ 두두두두둑! ”

“ 이럇”


유목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소피아군은 소규모로 쪼개지기만 하면 곧 유목민의 공격대상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대군이 한꺼번에 몰려 다닐 수 도 없었다.

소피아 정벌군이 지니가기만 한다면 그곳은 다시 유목민 땅이 되었으니, 결국 소피아는 정벌한 땅을 지키기위해 초소와 거점을 세울 수 밖에 없었고, 그곳이 주 공격 대상이었다.

유목민들은 정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부터 처음과는 달리 부족은 다르지만 한 국가 보다 더 철저히 힘을 모아 대항하고 있었다.

처음에 단순히 길을 내기 위해 통로를 개척할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쫓겨난 부족들과도 힘을 모아 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각자의 영토를 알아서 지키고 있었는데 그것이 절묘하게 분업화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피아의 정벌 전쟁은 더욱더 수렁속으로 빠져갔다.


“ 총사령관님! 전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초원에 대해, 유목민들에 대해 너무 모른 상황에서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


“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더 나아가야할 때이다. 곧 왕국에서 추가 전력이 도착할 것이다. 그들이 점령지 안정화 대책을 펼칠 것이다. 특히 정령사들이 더 올 것이다. 후군은 그들을 잘 활용하여야한다. 지형지물이 좋은 곳을 선정해 물을 구하고 땅을 일구고 흙으로라도 성을 더 높이 쌓아야한다. ”


“ 예 사령관님! ”


후군 지휘관이 군례를 갖추며 힘차게 답했다.

더 견고한 거점을 만들수록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니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


“ 그리고 선봉군은 지금처럼 거점을 하나씩 만들어 가면서 길을 내면서 나아가야한다. 한편으로는 협상도 진행한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한다. ”


“ 명! ”


선발대를 맡은 지휘관이 간결히 답했다.

이번 전쟁은 시간이 관건임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 내가 이끄는 본대는 좀 더 빠른 속도로 몬테그로 국경선을 경계로하여 그 이남으로 유목민들을 점벌해 나간다. 섬멸보다는 내쫓는 방식이 주가 될 것이다. 그리고 협상이 가능한 부족들은 댓가를 충분히 제공해서 반드시 우군으로 만들어여한다. ”


“ 총사령관님! 지금도 회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몬테그로 국경선을 따라 남쪽으로 유목민을 정벌하다보면 남쪽으로 피하지 못한 유목민들이 반대로 북쪽 몬테그로 국경을 넘어 갈 수 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불씨가 될 것입니다. 이미 얼마 정벌하지도 못했는데 유목민들이 몬테그로쪽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


“ 어쩔 수 없다. 지금 몬테그로는 권력 투쟁으로 그것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래서 더 빠른 속도로 정벌을 하여야한다. 그리고 몬테그로가 그것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면 몬테그로는 이미 그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소피아를 공격할 준비를 끝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 아님 제국의 뜻이던가! ”


소피아는 강온 양면 작전을 계속 진행중이었다.

유목민들의 영토와 문화를 모두 보존해 주고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고 길만 이용하게하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해 준다며 설득하고 있었다.

주로 식량이었다.

실제로 일부는 효과도 있었다.

일부 부족과는 합의해 다른 부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거절하는 부족들은 강제로 정벌해 나갔다.

그 결과 항복하고 협상에 응하는 부족도 늘어났지만 더 강하게 저항하는 부족들도 늘어만 갔다.


“ 네 알고 있습니다만, 정말 제국이 다시 전쟁을 시작하겠습니까? 그리고 몬테그로가 제국의 사주를 받아 본국을 도모하겠습니까? ”


“ 한다. 반드시 그리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알 것이다. 그런데도 왕국 고위 귀족들은 몬테그로와 협의를 통해 함께 일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바보같은 사람들... ”


소피아 유목민 정벌 총사령관 말컴 후작은 정치만 하는 귀족들이 너무 답답했다.

이번 정벌은 시간이 관건이었다.

그러기위해서는 싸우지 말고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했다.

더욱이 말컴 후작이 생각하기에 유목민 전체에 대한 정벌도 아니었다.

소피아 남쪽에서부터 유목민들을 몬테그로 국경선을 따라 어느 정도까지만 남쪽으로 몰아내면 되었다.

그래서 콜린과 연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연결된 다음에 교류를 하다가 콜린의 상단이나 사람들이 공격을 받게 되면 콜린도 자동으로 전쟁에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정치싸움으로 인해 더디게만 진행되는 유목민 정벌 전쟁이 안타까웠다..

총사령관의 이야기처럼 소피아 왕궁에서는 몬테그로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었다.


...


“ 폐하! 이번 정벌은 성공하더라도 그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 설사 콜린과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교류할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약 콜린이 진정 본국 위기시에 도와주려고 한다면, 수만의 군대가 유목민 지역을 이동하면서, 현재처럼 정벌하면서 이동하면 됩니다. 미리 통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


순간, 국왕은 옥좌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언성을 높여 귀족들에게 말했다.

국왕의 이런 모습을 최근에는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계속되는 대신과 고위 귀족들의 유목민 정벌 흔들기와 몬테그로와의 협력을 주창한데 대해 인내가 한계에 다다렀기때문이었다.


“ 그만하라 그만! 경들 이야기는 수 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미 많은 전과를 거두고 있다.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일부 유목민들과는 협상을 했다. 백성들은 뿔지역과 본토 일부를 빼앗긴 이후 땅에 떨어졌던 왕국 자긍심을 되찾고 있다. 그런데 왜 이득이 없는가? ”


“ ... ”


“ 그리고 콜린은 우리보다 분명 강대국이다. 기사들과 마법사, 정령사들은 물론 학생들, 학문, 문화, 예술, 교류 등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더욱이 콜린은 농업이 발달한 나라다. 대륙에서 가장 비옥한 땅을 갖고 있고 농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지금 대륙에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역대로 대륙에 가뭄이 닥쳤을 때 콜린과 가까운 나라는 다 살아 남았다. 더군다나 초원은 그냥 말을 이용해 마차로 지나가면 된다. 그러니 통로 개설에 비용도 거의 안든다. 외교적인 협상을 맺거나 정벌을 하거나 안전을 보장 받으면 된다는 말이다. 더욱이 지금 몬테그로는 제니아 대공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는 제국에 점점 더 기울어가고 있다. 그런 자가 어떤 일을 벌일지 누가 아는가? 만약 본국을 쳐들어 오면 우리 힘만으로 막을 수 있는가? ”


소피아는 교국 위성국가일 때 왕권이 강했다. 역설적이게도.

교국 지원이 국왕에게 집중되어 국왕이 귀족들에게 의지할 것이 적다보니 생긴 결과였다.

교국은 위성국가를 분할통치하기위해서라도 왕권을 약화시키고 여러 귀족들에게 힘을 나누어 줄만도 한데, 교국에서 직접 다스리다 보니 편의상 국왕에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독립을 하면서부터 귀족들 입김이 강해져갔다.

약간의 보상은 받았지만 군사력을 강화시키기위한 대부분의 인적 자원과 재정이 귀족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유목민 점령이 귀족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도 없었다.

영지를 넓힐 것도 아니고 유목민들을 영지민으로 삼을 것도 아니었다.

콜린과의 교류 강화도 귀족들에게 실질적인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것이었다.

오히려 왕권만 더 강화될 것이 자명했다.

그래서 귀족들은 계속 반대를 하고 있었다.


“ 하지만 폐하! 그리되면 콜린도 제국을 방어하기위해 본국을 도와줄 여력이 없을 것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몬테그로와 협력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국에게 안전을 보장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 뭐라고?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저 간악한 제국 미구엘 황제가 소피아 영토를 몬테그로에 줘 버렸다. 그런데 뭐라고? 그리고 그 자가 대륙제패야욕을 버릴 것 같은가? 그자가 이곳을 점령하면 얼마만큼 많은 백성들이 죽고 고통을 받을 것인지 상상이 안가는가? ”


“ 폐하! 신도 폐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몬테그로를 한번은 만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몬테그로 국왕도 제국에서 벗어나 독립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소피아와 협력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되면 유목민을 관통하는 계획은 안세워도 됩니다. 몬테그로에 적당한 댓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말입니다. 아니면 양국이 동시에 유목민을 남쪽으로 밀어내고 영토를 확장할 수 도 있습니다. ”


외교대신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원론적인 이야기였지만 현 상황에서는 중재안이 될 수 도 있었다.

당연히 몬테그로 국왕도 제국에게서 독립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소피아가 힘이 되어 준다면 제니아 대공과의 싸움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 수도 있었다.


“ 그렇습니다. 국제 정치에서 영원한 적은 없습니다. 폐하! ”


“ 폐하! 지금이라도 정벌을 중단해야합니다. 고립되면 결국 죽는다고는 하지만 몬테그로와 협상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

국왕은 나날이 힘이 부치는 것을 느꼈다.

국왕 생각에 소피아는 몬테그로가 침입하면 막을 방도가 없었다.

더욱이 지금 몬테그로의 실권은 제니아 대공이 쥐고 있다.

그는 철저한 제국 편이다.

그런데도 협상을 해 보라니...

하지만 국왕도 무조건 귀족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할 수 는 없었다.

소피아라고 제니아 대공같은 사람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그리고 만약 이번 유목민 정벌이 실패한다면 왕권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국왕은 조금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외교 대신의 안을 받아 들일 수 밖에..


“ 과인도 안다. 좋다. 몬테그로와 협상도 좋다. 어떻게든지 부국강병을 이루어 나라가 강해지고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지면 그것으로 족하다! 경들의 의견도 내 알겠다. 그러니 외무 대신! ”


“ 예 폐하! ”


“ 경의 의견대로 몬테그로와의 접촉을 허한다. 한번 이야기 해 보도록! ”


“ 명을 받습니다. 폐하! ”


결국 소피아 국왕도 원수인 몬테그로와 이야기를 해볼 수 밖에 없었다.

국왕은 이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말컴 후작이 빨리 유목민 정벌을 끝내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몬테그로에는 소피아가 상상하지 못하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 제니아 공작 네놈이 ... ”


“ 네놈? 허허허 국왕 폐하! 막말이 너무 심하옵니다. ”


“ 으으으 제니아. 네놈이... ”


제니아 공작성, 아니 몬테그로 왕국 왕궁!

그곳 어느 작은 별채에서 몬테그로 국왕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모든 권력은 이미 오래전에 제니아 대공에게 넘어가 있었다.

국왕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녀 두서너명을 빼고는.

국왕이 아무리 기를 쓰고 근위 기사를 불러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왕비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왕자와 공주들도.

모두 제니아 대공에게 대들다가 살해 되었다고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했다.

의욕을 잃었던 몬테그로 국왕에게 왕비와 왕자 등이 죽었다는 소식은, 그리고 제니아 대공의 협박은 국왕 죽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 폐하! 그러니 제가 뭐라고 하였습니까? 얌전히 보위를 넘겼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


“ 으으으 네놈이, 제니아 네놈이... 반드시 이반 후작이 돌아와 네놈을 처단할 것이다. ”


제니아 대공은 어느 순간부터 국왕에게 양위를 계속 강요했다.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왕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했다.

국왕이 왕도를 빼앗긴 다음부터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주요 귀족들과 백성들에게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니아 대공은 모든 능력을 총 동원해 제국 황실과 귀족들에게 연줄을 만들었다.


“ 폐하! 진정 망령이 들었나 봅니다. 사라진지가 언제인데 아무 소식도 없는 이반에게 매달리다니요. 그러니 나라가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놈은 죽었습니다. ”


“ 으으으 제국에서 네놈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


“ 하하하 이반에서 이제는 제국입니까? 아닙니다. 폐하! 제국은 폐하보다 저를 더 좋아합니다. 이미 제가 다 제국 황실과 연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뇌물도 듬뿍듬뿍 다 뿌려 놓았습니다. 제국은 폐하가 왕위에 있던 제가 왕위에 있던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제국말만 잘 들으면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제국말을 더 잘 듣습니다. 하하하! ”

“ 으으으으... ”


몬테그로 국왕은 분노에 몸만 떨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전신이 덜덜떨리며 두 손을 웅켜쥐고 제니아 공작을 죽일 듯이 쳐다보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에게는 직접 움직여 공작을 징치할 힘도 부하들을 동원해 죽일 힘도 없었다.


“ 그러니 이제라도 제게 양위하고 편히 쉬십시오. 그럼 남은 여생은 잘 모시겠습니다. 온갖 향락을 다 제공하겠습니다. 뭐 왕비보다 젊고 예쁜 계집도 얼마든지 드리지요. ”


“ 이놈! 천년왕국이다. 천년왕국이 겨우 네놈따위에게 넘어갈 것 같으냐? ”


다 죽어가는 듯하던 몬테그로 국왕이 갑자기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손으로 제니아 대공의 목을 움켜쥐고는 죽일 듯이 바닥에 내팽겨치는 모양을 취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국왕의 행동은 성공하지 못하고, 제니아 대공의 간단한 손짓 한번에 잡은 손을 높치고는 저멀리 날아가 구석에 처 박혔다.

그래도 몬테그로 군 총사령관을 맡을만큼 오러를 제법 다루는 검사 제니아 대공이다.

그런 그에게 무턱대고 대들었으니...


“ 이거야 원! 어이가 없네. 이런 늙은이한테 멱살을 다 잡히고. 뭐 이리 질긴 늙은이가 다 있어? ”


“ 뭐라고? 늙은이? 질겨? 으으으 네놈이 제니아 네놈이... ”


국왕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체통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퉁쳤다.

하지만 그런 국왕을 향해 제니아 대공은 조소를 잔뜩 날려보내며 입을 열었다.


“ 국왕 폐하! 잘 들으시지요. 사실을 말씀 드리겠사옵니다. 이미 모든 일이 다 끝났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다 제국과 합의해서 벌인 일입니다. 모르시겠습니까? 제가 혼자서 이런 일을 꾸밀 수 있었겠습니까? 제국에서 그러더군요. 소피아가 유목민을 정벌하는 것을 지금까지 지켜만 보았지만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빨리 마무리 지으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만 포기하시고 편히 주무십시오. 크하하하하! ”


며칠후 전대륙이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몬테그로 국왕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니아 대공이 국호를 제니아 왕국으로 하는 왕국을 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제니아 왕국은 과거 몬테그로 왕국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독립왕국이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몬테그로가 맺었던 그 어떤 협상과 의무도 계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국이 이에대해 가장 먼저 제니아 왕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그러자 제니아 왕국도 즉각 호응하며 형제의 우의를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사신을 보내 교류 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교국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제니아가 지난 휴전협정과 관련없다고 밝혔기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몬테그로를 향해 가던 소피아 외무 대신과 사신단은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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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왕국군 총사령관 - 3 . 19.06.29 1,584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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