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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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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443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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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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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7쪽

왕국군 총사령관 - 29.

DUMMY

“ 보니아 백작 수고했다. ”


“ 아닙니다. 폐하! 맡은바 책무를 다 했을뿐입니다. ”


콜린 국왕은 교국에서 열린 휴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워프로 귀국하는 보니아 백작을 게이트까지 직접 마중을 나갔다.

비록 같은 왕궁안이지만 말이다.

그리고는 같이 대전으로 돌아와서 협상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보니아 백작 뒤에는 역시 외무부에 근무하는 백작 아들이 서 있었다.

이번 협상에 같이 갔다온 것이다.


“ 아니다. 정말 어려운 일을 해 주었다. 외교 역시 검과 활이 없을뿐 전쟁이다. 그런데 한동안 푹 쉬게 하고 싶은데 정말 일이 많구나. ”


“ 망극하옵니다. 폐하! 신 아직 건강 하나만은 자신있사옵니다. ”

“ 그렀습니다. 폐하! 보니아 백작의 건강은 콜린 왕국 전체가 아는 일이옵니다. 보니아 가문이 원래 강골입니다. ”

“ 하하하하! ”


회의는 즐거웠다.

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쁨과 여유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 그런데 총사령관은 일단 영주성으로 돌아갔다고? ”


“ 그렇습니다. 폐하! 신에게 약혼파티중에 일반 병사들보다 먼저 징집당했으니 며칠 먼저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허락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왕국법상 제가 총사령관의 명령을 받아야된다고 하였지만, 이젠 전쟁이 끝났으니 총사령관 역할은 끝났다며 폐하께 직접 아뢰기는 그렇다며 신보고 대신 전해달라며 하도 우기는지라... ”


국왕의 말에 국방대신이 어쩔 줄 몰라하며, 총사령관이 영주성으로 돌아간 것이 자신의 죄인양 답했다.


“ 그래?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총시령관은! ”


“ 그렇습니다. 폐하 그러면서 신에게 말하기를, 왕국군 해단식과 환영행사. 승전 파티 등 모든 일에는 다 참석할터이니 아무 염려 말라고 하였습니다. ”


“ 그렇구나. 알았다. 당분간 쉬게 두어라! 쉴 수도 없겠지만 말이다. 자신은 전선에서 적을 맞아 싸우고 있는데, 자신이 지켜야할 공작성이 적에게 다 불타고 가까운 수백의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지금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 불탄 집이나 천막에서 생활한다고 하니그 마음이 어떻겠는가? 어찌 당장 달려가고 싶지 않겠느냐? 과인이라도 그랬을 것이다. ”


“ 망극하옵니다. 폐하! ”


다른 대신들 역시 고개를 끄떡이며 동의를 표해 주었다.

가르딘 후작은 그래도 국왕이 이해해 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국방대신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른 대신들과 국왕이 너무 무례하다며 새로운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었다.


...


“ 폐하! 최선을 다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 아니다 백작 고생했다. 이번 일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3국 동맹 실패로 인한 것이다. 그나마 백작이 있어 이만큼 이라도 얻은 것이다. ”


소피아 왕국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소피아는 교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과 오백만골드, 제국으로부터 소피아뿔지역 사용댓가로 오백만 골드 등 천만골드를 보상받았지만 몬테그로에게 영토를 빼앗겼다.

결국 돈을 받고 영토를 팔아버린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뿔 지역은 사실상 그리 비옥한 영토도 아니었고 여러 주변국들에 둘러쌓여있어 방어하기도 녹록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왕은 그나마 이 성과도 에덴베러 백작으로 인해, 백작이 칼리어스 후작의 외숙이라는 후광으로 인해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피아는 휴전협상 테이블에 끼워주지 않았어도 아무런 할말이, 힘이 없었다.

교국이 소피아를 배제하자는 주장을 강하게 한 것도 알고 있었다.

제국도 몬테그로로 위장한 연합군의 소피아 침공을 정당화하기위해 소피아 문제 자체를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였다.

몬테그로도 마찬 가지였다.

그나마 콜린만이 물밑에서 편을 들어 주었다.


“ 감읍하옵니다. 폐하! ”


“ 하지만 휴전협정은 말 그대로 휴전일뿐이다. 앞으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결국 우리는 교국과 콜린에 붙던가 아님 몬테그로처럼 제국 속국이 될 수 밖에 없다. 참으로 어렵구나. 혼자 선다는 것이... ”


“ 망극하옵니다. 폐하. ”


참석했던 대신들이 일제히 망극하다는 말을 쏟아냈다.

소피아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장 잃어버린 땅을 되찾을 길도 사실상 전혀 없었다.


“ 일단은 군사력을 키워야한다. 그나마 정예라던 5만이 사실상 전멸했다. 남아있는 징집병 10만은 말 그대로 오합지졸이다. 용병들이 현재 교관을 맡고 있지만 그것은 일반 병사들 이야기다. 초인 전력이 급선무다. 그러니 우리는 콜린과 교류하고 교국과 더 끈끈하게 맺어져야한다. 국방대신과 두 근위 단장이 고생해줘야한다. ”


“ 예 폐하!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


국방대신과 두 단장은 현재 소피아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군사력 증대정책에 몰두하고 있었다.

소피아는 정령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도 모아서 왕국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 또한 교국은 본국에 관심이 없다. 결국 남은 것은 콜린뿐이다. 에덴베러 백작! 콜린과 교류할 수는 없느냐? 지난번에 교류를 하기로 하고는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무산되었다. 다시 교류를 늘려라. 그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콜린과 교류하여야한다. 특히 유능한 기사들과 정령사들은 물론 마법사들도 콜린에 유학을 보내라. 가서 가르침을 받도록 하라. 그 어떤 댓가를 치루어도 좋다. 이일에 에덴베러 백작은 신명을 다하라! ”


“ 명을 받습니다. 폐하! ”


소피아 대전에 자리잡은 대부분 대신들은 국왕의 지시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머리를 숙인 채, 국왕과 칼리어스 편인 에덴베러 백작, 그리고 정보대신과 근위기사단장과 정령단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수 밖에.

대신들은 누구보다 소피아 홀로서기를 주장했고 그런 이유로, 칼리어스 후작이 건방지고 무뢰한이라는 이유로 3국 동맹을 강하게 반대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간접적인 이유를 제공했던 것이다.


“ 폐하! 하지만 현재로서는 콜린과 교류하기가 어렵습니다. 콜린이 만약에 허용한다면 사신단 몇 명 정도야 워프로 오고 갈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상단이나 인원들이 교류하기위해서는 육로를 이용하여야하나 뿔 지역을 빼앗겨 방법이 없습니다. ”


하지만 그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국왕의 말속에서 한 대신이 출구를 찾은 것이다.

그 말을 필두로 참석한 대신들이 한마디씩 퍼붓기 시작했다.

기회를 잡았는데 가만히 있을 대신들이 아니었다.


“ 그렇습니다. 폐하!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난번에 콜린에서는 육로로 오는 것은 막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본국은 육로를 이용하여야하는지라 사실상 사신단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되었습니다. ”


“ 결국 이번 협상을 하고 온 에덴베러 백작 잘못입니다. 최소한 뿔 지역을 지켰어야합니다. ”


“ 그렇습니다. 백작은 협상을 잘 한것이아니라 나라를 팔아 먹은 것이옵니다. ”


“ 콜린은 워프를 통해 가겠다는 에덴베러 백작 요청을 전에 이미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콜린이 본국의 요청에 응할 리가 없습니다. 결국 백작을 이용한 콜린과의 교류는 큰 성과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


대신들의 부정적인 말에, 오히려 에덴베러 백작 처벌을 주장하는 듯한 발언에 국왕은 웃음으로 허탈함을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근위기사단장과 정령단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대신들의, 자신에 대한 문책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는 이야기를 듣던 에덴베러 백작이 말문을 열었다.


“ 폐하! 신은 돌아오면서 어떻게하면 콜린과 교류를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은 낮지만 하나의 방안을, 남쪽 유목민 지역을 통해 콜린으로 접근하는 길을 개척하는 방안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


“ 남쪽? 그들은 초원지대에 사는 무법자들이 아닌가? 사실상 제대로 된 왕국도 아니고... 몬테그로도 그곳은 큰 쓸모가 없어서 정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두지 않았던가? ”


에덴베러 백작의 제안에 국왕이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다른 대신들은 코웃움을 칠 정도였다.


“ 아!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폐하! 분명 가능성이 낮기는 합니다. 하지만 에덴베러 백작 말대로 만 된다면 소피아니아에서 콜린 수도를 가는 길이 뿔지역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초원 유목민들은 언제가 콜린을 압박할 지도 모릅니다. 그런만큼 잘 된다면 콜린과 양쪽에서 협공으로 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콜린도 점령한 몬테그로를 안정시켜야하고 백성들 불만이 있으면 관심을 외부로 돌릴 수 있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


국왕의 부정적인 답에도 불구하고 정보대신이 에덴베러 백작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자 두 단장도 찬성 표현을 하였다.


“신도 찬성이옵니다. 폐하! 어차피 군을 양성하기위해서는 싸울 대상이 필요합니다. 지금 양성하는 10만중 5만을 그리로 보내어 전투를 벌이면서 정예병을 양성하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10만을 추가로 더 징집하여야하옵니다. 최소한 20만은 있어야 독립된 방어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


“ 그렇습니다. 용병들이 곧 용병왕 선출을 위해 원더러 왕국에 모일 것입니다. 그후 용병들도 대규모로 고용하면 될 것입니다. 휴전협정에의해 당분간은 전쟁이 벌어지기 어려울 것이니 용병들 고용도 큰 어려움 없을 것입니다. ”


“ 오~! 그렇구나!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그리고 만약 그곳 땅을 점령한다면 몬테그로에 빼앗긴 땅을 상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


국왕은 다시 남쪽을 통해 콜린과 교류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 무력이 아니라, 일정한 댓가를 주고 통행의 자유만이라도 보장받는 방법을 유목민들과 일명 야만 왕국과 협의할 것을 지시하였다.

소피아는 지금처럼 힘을 기르면서, 남쪽의 초원지대를 통해 콜린과의 육로를 개척하기로 한 것이다.


...


“ 이번 전쟁에서 겉으로 제국은 아무런 피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몬테그로를 속국으로 삼았으니 오히려 성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초인을 넷이나 잃었다. 넷. 거의 제국 전력의 반이다. ”


“ 망극하옵니다. 폐하! ”


사라하 제국 황궁내 회의실은 며칠째 계속해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황제 옆에는 대륙 최강자인 불의마탑 탑주가 계속해서 서 있었다.

황제보다 더 편한 자세로..

그래서 참석한 대신들은 오직 머리를 숙이고 황제의 명을 받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 과인은 분명히 말하지만 콜린을 점령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이냐? 대책을 말하라! ”


“ ... ”


“ 아무런 대책도 없단 말이냐? 명색이 대 사라하 제국 대신이라는 사람들이? ”


“ ... ”


황제가 계속 채근하였지만 대신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이번 전쟁 결과로 황제의 심기는 불편하기 이룰데 없었기 때문이다.

괜시리 먼저 일어나 잘난체 말했다가는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역으로 표적으로 몰려 처벌받을 수 도 있었다.


“ 좋다. 과인이 판단하기에 이번 전쟁의 패인은 준비 부족이다. 고어 추기경의 죽음을 이용한 교국의 음모로 국내의 불만을 바깥으로 돌리기 위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전쟁을 일으켰다. 적당히 그만 두었으면 되었는데 이스트반과 이메드 두 사람의 잘못으로 전쟁이 커지면서 이런 결과가 초래했다. 하지만 다음에는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콜린을 점령할 것이다. 각자 맡은 직무에 맞게 계획을 세워서 다음 회의에서 보고하라! ”


“ 명을 받습니다. ”


“ 기간은 3년이다. 3년. 그리고 탑주! ”


“ 예 폐하! ”


“ 탑주는 제국의 초인 전력 강화에 전력해 주시오. 지난 일로 제국은 콜린에 초인 넷을 잃었소. 그래서 지금 제국은 콜린과 교국이 동맹을 맺고 대항한다면 초인전력면에서 절대 열세요. 물론 탑주가 각개 격파 한다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지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일만 보아도 알 수 있소. 황실에서 얼마든지 지원을 하겠소. 그러니 탑주는 초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아서 그들을 키워주시오. 기사단장에게도 명을 내려 놓았소. ”


“ 알겠습니다. 폐하! 늙은 신에게 임무를 다 주시니 감사합니다. ”


사라하 제국은 발빠르게 전쟁의 상처를 쓰다드는 일에 착수하였다.

몬테그로에 천만골드 소피아에 오백만 골드, 배상하여야하는 천오백만 골드는 이번 전쟁에서 패한 책임을 진 이메드 공작 이스트반 공작을 비롯하여 이미 처형된 정보대신 등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도 부족해 황실에서 어느 정도 부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황제는 그까짓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상처입은 자존심이 문제였다.

그래서 황제는 콜린 점령 준비를 직접 명했다.


“ 정보 대신은 교국에 특히 신경을 기울여라. 교국과 콜린은 절대 동맹을 맺으면 안된다. 그리고 교국은 이제 서서히 세속 권력에서 멀어지려는 의도를 엿보이고 있다. 그 이유도 알아내야한다. 그리고 콜린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정보력을 더욱더 강화하라! 아무리 작은 약점이라도 반드시 찾아내라! 반드시! ”


“ 예 폐하! ”


제국은. 황제는 콜린에대해 이를 갈고 있었다.


...


“ 천년 사직이 과인의 대에서 망하다니... ”


몬테그로 니콜라이 3세는 휴전 협정이 체결된 후 몸져 누어버렸다.

몸이 피곤한 것도 사실이었다.

제니아 공작성을 임시 왕궁으로 삼아 편히 지내고 있지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북쪽 기후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 원인은 심적 피곤과 충격이었다.

주로 초원지대인 왕도 이남쪽과 역시 척박한 소피아뿔지역을 바꾸었으니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대신들은 위로를 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초원지대가 분명 많지만 왕도와 그 이남 일부는 비옥한 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년 왕국의 천년 수도를 빼앗겼다.

이번 전쟁으로 왕국을 지탱하던 모든 무력이 사라져 버렸다.

첫 번째 콜린과의 전투에서는 이반 후작이 도망가고 10만 정예가 사라졌다.

두 번째 전쟁에서는 5만 정예가 죽고 마스터가 된 마테우스 후작과 5만 정예가 콜린에 항복했다.

남아 있는 병력이라야 오합지졸 10만 정도가 다였다.

소피아 수준이었다.


“ 폐하! 옥체를 보중하셔야하옵니다. 그깟 땅이야 다시 찾으면 되옵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 신이 반드시 몬테그로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옵니다. 신을 믿으시옵소서! ”


하지만 국왕을 힘들게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제니아 공작이었다.

공작은 소피아를 점령하고, 휴전이 체결된 후 공작성으로 아니 왕궁으로 돌아왔다.

이제 몬테그로의 실권은 공작에게 있었다.

국왕 니콜라이 3세는 의욕 자체가 없었고 이곳 북부 지방은 제니아 공작 가문이 천여년 동안 일구어 온 터전이었다.

왕궁도 자신이 거주하던 공작성이었다.

물론 그 덕분에 공작성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했지만 말이다.

이곳 땅 전체도 공작령이었다.

그래서 돌아온 제니아 공작은 스스로 대공에 오를 수 있었다.

약간의 재물만 가지고 도망 온 귀족들의 목숨은 모두 제니아 공작에게 있었다.


“ 물론 대공을 믿소! 대공이 꼭 잃어버린 영토를 찾아 줄것임을... ”


“ 물론입니다. 폐하. 제국 황제 폐하께옵서 신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계시옵니다. 제국이 콜린을 멸하면 몬테그로는 당연히 과거의 땅을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 대공 전하의 말이 지극히 타당하옵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께서는 모든 것을 대공께 맡겨 놓으시고 옥체를 보중하소서! ”


“ 옥체를 보중하소서! ”


제니아 대공은 이번 휴전 협정 결과 몬테그로가 실제 받은 오백만 골드를 사실상 혼자서 다 독식해버렸다.

공작성을 왕궁으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말이다.

그래서 빈털터리로 이곳으로 쫓겨온 귀족들은 제니아 대공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국왕도 크게 예외가 아니었다.


“ 폐하! 몇 년만 참으시면 되옵니다. 몇 년만! ”


제니아 대공은 더욱더 권력을 공고히 할 생각이었다.

무기력한 국왕보다는 황제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이 왕국이 주인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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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왕국군 총사령관 - 6. 19.07.02 1,453 22 14쪽
121 왕국군 총사령관 - 5. 19.07.01 1,491 23 16쪽
120 왕국군 총사령관 - 4 . 19.06.30 1,602 20 21쪽
119 왕국군 총사령관 - 3 . 19.06.29 1,584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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