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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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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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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08.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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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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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7쪽

또다른 나날들 - 4.

DUMMY

“ 두두두두둑 휘∼익!“

“ 이럇! 두두두두둑 휘∼익!“

“ 크악! ”

“ 유목민이다. 기습이다. ”

“ 엄폐하라! ”


소피아의 콜린 연결 통로 개척이, 유목민 정벌 전쟁이 시작 되었다.

소피아는 몬테그로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난후, 백성들의 단합과 내부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사실상 첫 군사행동이자 영토 확장을 위한 해외 정벌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국왕이 직접 참여한 대대적인 출정식을 열어 원정군을 환송했다.

속으로는 생존을 위해 콜린과의 교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일일뿐이었지만 말이다.

환송식에는 왕족과 귀족들, 소피아니아 시민 대부분이 참석했다.

총사령관은 왕국내 가장 강한 무력을 갖고 있는 근위기사단장 말컴 후작이 맡았다.


“ 저들은 정규 훈련을 받지 않은 자들이다. 겁먹지 마라! ”

“ 우리는 소피아 정예병이다. ”

“ 유목민일뿐이다. 저들은 야만인이다. ”


소피아군은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진군했다.

진군하며 마법지도를 작성하고 길을 만들고, 요소요소에 초소를 세웠다.

일정한 간격으로 대지의 정령사를 동원해 흙으로 된 성벽도 만들고 주둔지 겸 작은 촌락도 만들어 교류를 위한 왕래시 숙박 등이 가능하도록 거점도 만들었다.

그리고 수십에서 수백명 단위의 경비병들을 배치했다.

초원인지라 앞이 탁 트인 관계로 경계하기에도 좋았다.

하지만 본대가 어느 정도 유목민 지역 깊숙이 진군하자, 후방에 설치한 초소와 거점들이 이처럼 공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 이런 젠장! 유목민들이 이리 강하다니... ”

“ 말을 쏴라! 저들이 땅으로 내려오게 만들어야한다. ”

“ 원형진을 구축하라! ”

“ 크악!"

유목민들은 태어날때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말위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소피아 군은 그들의 기마술을 도저히 상대 할 수 가 없었다.

유목민들은 달리는 말위에서 활을 쏘고는 그대로 달아났다.

짧은 끈에 돌을 매달아 힘껏 돌리다가 휙 던져 정확히 병사들 급소를 맞추고는 사라져갔다.

몇 달동안 용병을 고용해 죽지않을 만큼의 훈련을 받았어도, 소수의 유목민이 기동성을 발휘해 수시로 치고 빠지는 공격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었다.

원형으로 진을 구성해 적을 상대하는 것 밖에는...


“ 내가 용병 생활 30년 동안 별의별 인간들과 다 전투를 해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


“ 맞아 나도 그래. 이거야 원 하도 빨리 달리니 활로 맞추기도 어렵고, 거리가 멀어서 검이나 창으로 찌르지도 못하니 ... ”


“ 더구나 우리가 탄 말은 저들의 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리네. 저들은 그냥 활과 돌멩이가 다야. 우리는 각종 무기에다가 갑옷에다가 무게가 너무 나가 기동성에서도 저들과 비교가 안되는군! ”


용병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소피아는 얼마전에 2만의 용병을 고용했다.

파다르 전용병왕이 용병왕 선출을 위해 원더러 왕국에 갔을때로부터 몇 달이나 흐른 뒤였다.

그 이유는 용병왕이 정해지지 않고 10대 용병을 선출해 집단 지도 체제를 이루다보니 통일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였고, 그러다보니 개개 용병단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계약 조건을 다 달리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연합군이 소피아 뿔을 점령했을때는 폭풍용병단 에반 단장이 모든 용병들 계약을 혼자 담당했기에 계약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전혀 없었었다.

또한 어느 용병단은 단장이 10대 용병에 들었다며 돈을 더 요구하기도 했다.

어떤 용병단은 용병왕이 되기위해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수련에 들어가는 바람에 새롭게 용병단을 정비하느냐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 그래도 이번 의뢰는 장기인데다가 돈을 많이 주니 한동안은 일거리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 ”


“ 그건 그런데 생각외로 유목민이 강한 것 같아. 이거 잘못 계약한거 아닌지 모르겠어! ”


이런 생각은 소피아군 지휘부 막사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소피아 군 지휘부들은 처음에 쉬운 임무로 생각했다.

유목민을 만나면 협상을 하거나, 반대하면 쫓아내 길을 개척하면서 초소를 세우고 거점을 만들고 방어하면 될 줄 알았다.

처음 어느 정도까지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완성한 초소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부족은 합의해 식량 등을 지원받아가고는 다시 약탈을 하기위해 공격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수만의 정규군도 아니었다.

부족단위로 몇 십명에서 몇 백명의 유목민 전사들이었다.

차라리 밀집한 정규군이라면 싸워 이기면 되었다.


“ 말컴 총사령관님! 유목민 반발이 생각외로 강합니다. 계속해서 소규모 공격을 가해오고 있다는 연락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 그렇구나! 야만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냥 초원지대에서 말이나 기르면서 약간의 농사나 짓고 다른 부족을 약탈하는 것만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적당히 식량 등을 주어 회유하거나 강제로 쫓아내면 될 줄 알았는데... 우리 본대와는 싸워야 질 것 같으니까 그냥 통과 시키고, 소규모 초소 등을 집중 공격하는 구나. 모두 다 섬멸할 수 도 없고, 그렇다고 각 초소에 배치 인원을 더 늘릴 수 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구나! ”


“ 하지만 저희가 이길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공격에 왕국군 정예군 5만과 용병 2만을 동원하였습니다. ”


“ 그렇습니다. 비록 현재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들은 군인도 아닙니다. 그리고 부족끼리 힘을 합치지도 못합니다. 각개 격파하면서 다른 부족을 압박하면 곧 정리될 것입니다. ”


“ 맞다. 나도 그리 생각한다. 그리고 적이 아무리 강해도 우리는 승리해야한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 길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좀 더 강하게 나간다. 항복하거나 협상을 맺지 않는 자들은 사살한다. 그리고 오러를 사용하는 기사들을 선두에 세워라. ”


“ 존명! ”


소피아 말컴 사령관은 생각에 잠겼다.

칼리어스 공작 결혼식에 참석하여 에덴베러 백작의 말을 들은 가르딘 후작은 나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왕궁으로 돌아가 콜린 국왕에게 보고하고 보니아 백작과도 의논했다.

하지만 콜린은 국왕 주재회의에서 수차례 논의를 거쳤으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소피아와 교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기로 했다.

어찌보면 콜린도 제국에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소피아가 외교적으로 야만 왕국과 협의하라는 것이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통한, 유목민 정벌을 통한 통로 개척과 소피아의 영토확장에는 사실상 반대를 한 것이다.

소피아도 처음부터 군사 정벌을 도모했던 것은 아니었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아니 제대로 시도도 해보지 못했다.

몇 차례 호위들을 잔뜩 동행해 사신들을 보냈지만 모두 살해당하고 가지고 있던 물건들은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심지어는 입고 있던 옷까지도 말이다.


“ 대륙인들이 야만왕국이라 부르는 유목민 왕국은 말이 왕국이지 수없이 많은 부족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는 초원지대에서 가장 강한 부족을 일컫는 말일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모든 유목민을 통제하지도 못한다. 점점 일이 어려워 지는구나. 하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반드시! ”


말컴 사령관은 생각을 하며 혼잣말로 스스로 의지를 다졌다.

이곳에서는 부족들끼리 약탈과 살인이 일상적인 일이었다.

얼마만큼의 부족이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독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부족들과 일일이 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수 도 없었다.

한 부족만이라도 반대해 교류를 위한 행렬을 습격한다면 끝이었다.

그렇다고 항상 전쟁에 대비해 수만명의 호위병을 달고 다닐 수 도 없었다.


“ 우리 소피아는 오랜 준비 끝에 단독으로 유목민 정벌을 통한 통로 개척에 나섰다. 영토도 확장하고 전투를 통한 정예병도 양성하기 위해. 콜린이 찬성해 양쪽에서 함께 길을 개척했으면 좋았겠지만 콜린은 반대했다. 그래서 우리 소피아는 안타깝지만 단독으로라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왕국은 영토를 빼앗긴 후 불안하기 짝이 없다. 왕국 안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


말컴 후작은 몬테그로가 곧 소피아를 침략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몬테그로도 지난 전쟁의 패배자였다.

왕국땅을 빼앗기고 북부로 밀려났다.

지금은 제니아 대공과 왕실의 권력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외부로 관심을 돌리지 못할뿐, 곧 정리되고 나면 제국 지원을 받아 소피아를 다시 공격할 것이다.

소피아는 그전에 콜린과 교류를 하여야했다.

그래야지 콜린을 끌어들여 어느 정도 몬테그로를 견제하고 전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정예병도 육성하여야했다.


....


“ 어서오십시오 공작 전하! 공작 부인! ”


“ 잘 계시는 지요? 리맥 자작님! 할아버지를 뵈려고 왔습니다. ”


“ 저야 더 없이 좋습니다. 염려안하셔도 됩니다. 전하! 들어가시지요. ”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윈드파크내 임시 영주성 가장 안쪽에 자리를 잡으셨다.

그리고 리맥 자작은 할아버지와 함께 은퇴를 하였다.

시종장 자리를 물려주고, 작위도 물려주고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아주고 계셨다.

실비아와 함께 하루에 한번씩은 두분을 꼭 찾아 뵈었다.


“ 할아버지 할머니! 문안 인사 왔습니다. ”


“ 뭐하러 또 왔노? 매일 오지 않아도 된다고 누누이 이야기 했지 않느냐? 공작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줄 내가 더 잘 아는데... ”


오늘도 늘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옆에서 리맥 자작은 입을 살짝 가린 채 웃고 있었다.


“ 저 한가해요. 할아버지. 가신들이 다 알아서 하는 걸요. ”


“ 그래도 공작 자리가 그게 아니다. ”


“ 정말이예요 할아버님. 전하는 크게 바쁘지 않아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더욱이 엠마도 없고 리마 후작부인도 없고, 리마 후작도 없고, 테일러 아저씨도 없는 날이 많은데 저희들이라도 자주 와야지요. 걱정 마세요. ”


테일러 아저씨는 검탑 의료실장을 맡아 자주 그곳으로 갔다.

그리고 리마 후작 부인은 아이를 낳기전에 아들이 클때까지는 레온 영주성에 있으라고 강제로 쫓아보냈다.

대신 공작 시녀장은 안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원한 시녀장이 있으니까.

그동안의 공을 감안해 장기 휴가로 처리한다고 달랜 끝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얼마후 엠마의 이야기대로 후작 부인은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았다.

드라간의 판박이를!

그날 드라간은 아무 말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도 정말 좋아하셨고 선물도 듬뿍 주셨었다.


“ 할아버지! 할머니!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실은 실비아가 아이를 가졌어요! ”.


“ 뭐라고! 그게 정말이냐? 오! 이렇게 기쁠 수가! ”

“ 오 주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게 아가는 건강하고! ”


“ 네 할아버님! 할머님! 저는 건강해요. 하지만 뱃속의 아기는 아직 잘 몰라요. 테일러 아저씨가 임신이라고 해서 알 뿐이예요. ”


“ 오 그렇구나! 정말 잘했다. 그리고 장하다 ”


오늘은 특별한 소식을 두분께 전해 드릴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정말 좋아하셨다.

두 분의 눈에는 눈물이 다 맺혔다.

두 분은 할 수 있는 모든 말과 행동을 동원해 기쁨을 표현하셨다.

이곳으로 와서 두분이 이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은, 처음 영주성에 도착해 두 분의 손자임을 확인하였을 때 뿐이었다.


“ 공작! 엠마를 불러서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봐요. ”


“ 할머니! 제가 소피를 소환해 물어봤는데 아직 모른데요. 이제 자리잡기 시작해서요. ”


“ 호호호 그런가? 내가 너무 성급하구나! 아이를 안 낳아본 것도 아닌데... ”


특히 할머니는 갑자기 십년은 더 젊어지신 듯 실비아 배를 만져보기도 하시면서 그냥 있지를 못하셨다.

그 반면에 할아버지는 다른 쪽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계셨다.


“ 그래, 이 기쁜 소식을 영주성과 영지에 알려야하지 않겠니? ”


“ 네 그래야지요. 일단 두 분께 먼저 말씀 올리는 거예요. ”


“ 그렇구나. 고맙다. 그리고 아가는 이제 이곳에 오지 말아라. 아주 가끔씩만 와도 된다. 몸 관리를 잘 해야한다. 테일러에게도 내가 좀 부탁해 놔야겠구나! ”


...


“ 폐하! 초원지대 개척을 통한 콜린과의 통로 확보가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계속해서 피해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 폐하! 이제라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 향후 전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야만왕국 점령은 미친 짓이옵니다. 지금이라도 중단하여야하옵니다. ”


소피아 왕국도 외교적 협상을 통해 적당한 보상을 해주고 콜린과 통행로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이었다.

하지마나 유목민 정벌에 대해, 정벌을 통한 콜린과의 통행길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귀족들이 많았다.

실제로 7만 대군을 동원하여 유목민 정벌을 시작한 이후 조금씩 앞으로는 나아가고 있지만 피해역시 만만치 않았다.

개척한 길을 지키기위해 다시 진지를 구축하고 인원을 투입하는 일 역시 간단치 않았다.

그래서 최근 반대하는 귀족들의 목소리가 더욱더 힘이 붙고 있었다.

하지만 국왕은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고 있었다.


“ 경들은 어째서 자꾸 어렵다는 말만하는가? 그럼 대책이 있는가? 소피아 혼자 잘 살 수가 있느냐 말이다! ”


“ 하오나 폐하! 콜린은 본국을 도와줄 생각이 없습니다. 따라서 신의 생각에는 다시 교국과 협상해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몬테그로와의 악연을 모두 잊고 함께 야만왕국을 정벌하자는 협상을 하는 것이 차라리 더 좋을 것입니다. ”


“ 뭐라고? 그게 무슨 망말인가? 정녕 그리 생각하는가? 겨우 국제정세를 활용해 위성국가에서 독립했다. 그리고 몬테그로는 본국 영토를 침략한 절대원수국가다! 그런데 두 나라와 협상하라고? 소피아의 귀족이 되어서 어찌 그런 막말을 내뱉는가! ”


국왕도 알고 있었다.

왕국내에서 콜린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몬테그로와 협상을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현실을 받아들여 몬테그로와 협상을 하고 함께 유목민을 토벌하여 양국 공히 땅을 넓히자는, 약자끼리 패배자끼리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주로 칼리어스 공작을 싫어하는 귀족들이었다.

특히, 에덴베러 백작이 칼리어스 공작 결혼식에 갔다 왔지만 콜린이 소피아와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해 함께 길을 내자는 제의에 동의를 하지 않은 뒤에는 콜린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싹트고 있었다.

안건을 처음 제기하고, 콜린과의 협조 관계를 이끌어 오지 못한데 대해 에덴베러 백작의 책임을 제기하는 귀족들도 있었다.

이론적으로야 양국이 동시에 공격한다면 승리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였다.


“ 하지만 폐하! 콜린도 분명 자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만 움직일 것입니다. 몬테그로와 소피아가 힘을 모아 유목민을 점령하여 두 나라가 공히 영토를 넓히고 국력을 키우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


“ 그렇습니다. 몬테그로도 제국에서 독립하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몬테그로가 지금은 제니아 대공과 왕실의 권력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외부로 관심을 돌리지 못할뿐, 아마 곧 정리되고 나면 제국의 지원을 받아 소피아를 다시 공격할 것이다. 과인은 그리 확신한다. 그 전에 소피아는 콜린과 교류하고 국력을 키워야한다. 군사력도 증강시키고! 어려움이 조금 보인다고 몬테그로와 협상할 수 는 없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 ”


“ 하오나 폐하!.. ”


“ 그만두라! 그만! 병력이 부족하면 더 투입하라. 20만 정병을 육성하기위해 준비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정령사들도 더 투입하라! 안되면 유목민 정벌 전쟁을 시작하라! ”


국왕은 분노의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순간 대전 회의실에 적막이 내려 앉았다.

몬테그로가 소피아 영토를 점령하고 4국 휴전 협상이 체결되었을때만해도 원수였던 몬테그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협력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국왕도 유목민과의 외교협상이 가능했다면 그 길을 선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콜린과의 동시 공격도 콜린이 반대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제안을 처음 내놨던 에덴베러 백작은 책임을 진다며 영지로 완전 낙향했다.

국왕도 신하들의 주장을 알기에 백작을 잡지도 않았다.

그후 소피아는 어쩔수 없이 갑론을박 끝에 결국 콜린과의 통로 개척에 단독으로 나선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겨우 시작했는데 중간에 어려움이 보인다고 중단할 수 는 없었다.

안되면 정벌전쟁이라도 할 수 밖에.

소피아 국왕은, 뿔지역과 본토 영토 일부를 몬테그로에 빼앗기고, 백성들 민심을 돌리고 왕국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정예병 육성을 위해, 백성들앞에 화려한 환송식까지 개최하여 시작한 일을, 야심차게 추진한 일을 아무런 성과도 없이 중간에 그만 둘 수 는 결코 없었다.

그리되면 국왕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몬테그로와 같이 왕권이 약화될 것이 뻔히 보였다.

소피아 국왕에게는 확실한 치적이 필요했다.

그것이 유목민 정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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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왕국군 총사령관 - 16. 19.07.13 1,369 20 14쪽
131 왕국군 총사령관 - 15. 19.07.12 1,409 22 16쪽
130 왕국군 총사령관 - 14. 19.07.11 1,387 22 14쪽
129 왕국군 총사령관 - 13. 19.07.10 1,441 23 16쪽
128 왕국군 총사령관 - 12. 19.07.09 1,391 23 16쪽
127 왕국군 총사령관 - 11. 19.07.08 1,394 18 16쪽
126 왕국군 총사령관 - 10. 19.07.06 1,421 21 17쪽
125 왕국군 총사령관 - 9. 19.07.05 1,372 24 15쪽
124 왕국군 총사령관 - 8. 19.07.04 1,469 22 17쪽
123 왕국군 총사령관 - 7. 19.07.03 1,451 22 18쪽
122 왕국군 총사령관 - 6. 19.07.02 1,453 22 14쪽
121 왕국군 총사령관 - 5. 19.07.01 1,491 23 16쪽
120 왕국군 총사령관 - 4 . 19.06.30 1,602 20 21쪽
119 왕국군 총사령관 - 3 . 19.06.29 1,584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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