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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추리무협(追利無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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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2.06.29 00:1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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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8
추천수 :
803
글자수 :
388,926

작성
22.05.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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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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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사제지연(師弟之緣)-8

DUMMY

무선은 강맹한 진각으로 한 차례 이철성을 몰아낸 뒤 쓰러진 벽운경의 맥을 짚어 보았다. 안색이 파리해져 시체같은 낯빛의 벽운경은 다행히도 맥박이 미약하게나마 뛰고 있었다. 무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이철성을 노려보았다.


"내 처음 봤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척을 느꼈다만 각다귀도 아닌 것이 사람의 피를 빨아대는 걸 보니 역시나 멀쩡한 놈은 아니었었구나!"


"켈켈켈, 누가 사제(師弟)가 아니랄까봐 영감과 어린 놈이 하는 말이 어찌도 이리 똑같은게요? 내 오늘 기연을 만나 혈마에 오르는 경사로운 날이니 어서 비키시구려."


"갈(喝)! 이 어르신이야말로 오늘 사마(邪魔)를 벌하고 선경(仙境)에 오를 것이니 네 놈이야말로 순순히 목을 내놓아라!"


우렁찬 호통으로 이철성을 꾸짖은 무선은 자세를 낮추어 주먹을 겨눈 뒤 천천히 호흡을 갈무리했다. 같은 무공을 익힌 스승과 제자라지만 기세에 몸을 맡겨 공격 일변도로 몰아친 벽운경과 달리 무선은 진중한 태도로 상대를 관찰하였다.


'호부(虎父) 밑에 견자(犬子)가 없다고 하더니 저 어린 놈의 무공이 어디에서 나온 지 명확하게 알겠구나. 더욱이 저 노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어린 놈과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니 자칫하다가는 오늘 큰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


빈틈 하나 없는 무선의 자세에 강한 압박을 느낀 이철성은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무선의 뒤에 곱게 뉘여진 벽운경의 몸은 그로 하여금 순순히 포기할 수 없는 잘 익은 과실이었고 결국 몸이 달은 이철성 쪽이 먼저 움직였다.


"흐읍!"


외마디 기합 소리와 함께 내공을 일으킨 이철성의 손이 핏빛처럼 붉게 달아 올랐다. 무선은 몰랐겠지만 시뻘겋게 달아오른 혈수(血手)는 상대인 이철성이 혈마흡혈대법의 구 성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쉬이익-


단련된 무인의 강기(剛氣)를 종잇장처럼 찢어발기고 무쇠도 두부처럼 자른다는 혈수가 허공을 가르며 무선의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목숨이 풍전등화인 상황에서 무선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손을 내밀어 손등으로 이철성의 손을 밀쳐내었고 이와 한 동작으로 이어서 반대손으로 비어있는 이철성의 몸통에 일 장을 가했다.


퍽-


무선의 일 장을 그대로 가슴에 받은 이철성이 비틀거리며 크게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전력을 다한 자신의 공격이 간단하게 허사로 돌아갔다는 것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가슴을 쓸어올렸으나 그 감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곧이어 무선의 본격적인 연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장(掌)으로 시작한 첫 공격을 시작으로 팔꿈치, 권(拳), 각(脚) 등 온 몸의 부위를 이용한 공격이 쉴 새 없이 날아들었다. 물에 빠진 사람처럼 양 손을 허우적거리며 정신없이 공격을 막아내던 이철성이 마침내 체중이 실린 어깨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컥!!!"


양기의 무공을 쓰는 자들은 그 영향인지 성격이 거칠고 공격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무공명에서 기조를 읽어낼 수 있듯 그림자(影) 조차 불사른다(然)는 연영공은 양기를 다루는 무공 중에서도 극에 달한 무공이었다. 그러나 대장간의 불 중 가장 뜨거운 불꽃이 푸르고 서늘한 빛깔의 불꽃인 것처럼 무선의 연영공은 공격적이기만한 벽운경의 그것과는 달랐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때는 물처럼 차갑게 가슴을 식히고 부드럽게, 그러나 공격으로 전환할때는 뜨겁고 격렬히 타오르는 불길과도 같은 것이 바로 그의 연영공이었다.


그러나 혈마의 경지를 눈에 앞둔 이철성 또한 만만치 않은 사내였다. 어지간한 무인도 피를 토하며 한 구의 시체가 되었을 공격을 당했음에도 그는 입가의 피를 쓸어 내릴 뿐 아무일 없던 듯 다시 몸을 일으켰다.


"대단하구려, 노인장. 중원에 아직 당신 정도의 무인이 남아있으리라곤 생각 못했소."


"네놈은 너무 빨리 대가리를 들이밀었다. 중원 무림은 아직 너 같은 마두 하나쯤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과 달리 이철성과 손속을 나누어본 뒤 무선의 마음은 무거워져 있었다.


'목숨을 거둘 작정을 하고 전력을 다한 일격이거늘,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멀쩡하다니. 오늘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구나.'


인생의 살아온 날 절반 이상을 무의 수련과 투쟁 속에 살아온 무선의 경험이 그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눈 앞의 상대는 지금껏 자신이 만난 이 중에 가장 위험한 자이기에 목숨을 건 승부가 아니면 승패를 절대 장담할 수 없다고 말이다.


방금의 공격으로 입가에서 흐른 이철성의 핏물이 아래로 흘러 그의 하얀 학창의에 한 줄기 붉은 나뭇가지를 기다랗게 수를 놓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그 광경은 잔혹한 성품의 이철성에게 고고한 문사의 분위기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번엔 좀 다를거요."


자세를 다듬고 양 손을 다시 혈수로 붉게 물들인 이철성이 무선을 향해 몸을 날렸다. 흐느적거리는 기괴한 움직임은 무선으로 하여금 쉽게 대응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무선 또한 이철성의 공격에 어깨를 허용하고 말았다.


콰직-


"으윽."


공격당한 어깨 부위에 마치 짐승에게 물린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기묘한 탈력감이 찾아왔다. 아무래도 이 기분 나쁜 느낌은 혈마흡혈대법에 당하여 생긴 듯 보였다.


반대편 손으로 일 장을 날려 이철성을 떨쳐낸 무선은 연영공의 구결을 외워 진기로 혈마흡혈대법의 여파를 지워냈다. 극양의 연영공이 이철성의 음기를 말끔히 씻어냈지만 통증은 여전히 남아 지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면 안되는 적이라니, 이거 너무 가혹하군.'


단 한번 허용한 공격에 쌓인 피로감에 무선은 공방의 불합리성에 대해 투정했다. 그러나 극양의 성격을 띤 무선의 연영공에 불쾌함을 느낀 건 이철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같은 무공을 익힌 사제거늘 정기가 어찌도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이자의 기운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불이니 내겐 독과도 같다!'


각자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 공방전은 덕분에 높은 경지의 수법의 교환이 쉼 없이 일어나는 장기전이 되었다. 그러나 단 한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으려 조심스러운 태도를 고수한 무선은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느꼈고 그 결과 대결의 구도는 일방적인 이철성의 공격을 무선이 가까스로 막아내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 불편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무선은 손해를 감수하고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파바바밧!


"???"


자신의 공격을 무던히 받아내던 무선이 방어를 시도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모든 공격을 허용하자 공격을 성공시킨 이철성은 의아해했다. 그리고 이때를 노래 이철성의 완전히 열린 가슴을 향해 무선의 전광석화와 같은 주먹 세례가 이어졌다.


그것은 일전에 벽운경이 보인 그것보다 공격의 수는 더 적었으나 변화를 줄이고 위력을 중시한 사운비천의 수법이었다. 덕분에 한 방 한 방이 벽운경의 낙일포와 비슷한 위력의 공격들이 단 한 번의 실타(失打)없이 깨끗이 이철성의 가슴에 꽂히게 되었다.


"우웨엑."


"우웩."


서로의 공격을 한 수씩 교환한 두사람은 나란히 피를 쏟아냈다. 그러나 내상을 입고 창백해진 정도의 무선과 달리 무방비로 정타(正打)를 허용한 이철성은 빈사상태에 빠졌다. 그 어떤 공격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이철성이 칠공(七孔)에서 피를 흘리며 몸을 떨고 있었다. 무선의 목숨을 건 도박이 제대로 성공한 것이다.


"꿀럭...괴물...같은 늙은이..."


"헉...헉... 괴물에게 괴물 소리를 듣다니... 썩 나쁜 기분은 아니구만..."


내상을 입은 정도에 그친 무선과 사경(死境)에 빠진 이철성. 무림의 전설로 남은 사내와 무림의 악몽이 될 수 있었던 사내의 결착은 이렇게 무선의 승리로 끝난 것 처럼 보였다.


"끅...빌어먹을!!"


회광반조(回光反照)라 했던가. 비틀거리며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던 이철성은 혼신의 힘을 다해 무선에게 장력을 날렸다. 죽어가는 자의 발악이라고 생각한 무선은 몸을 돌려 피하려 했지만 장력이 향한 방향에 누워있던 벽운경을 본 무선은 이철성의 악독함에 치를 떨었다.


"정말 끝까지 악독한 놈이로구나!"


무선은 벽운경을 노리고 날아오는 장력을 향해 맞서 일 장을 날려 이철성의 마지막 공격을 상쇄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눈속임이었을 뿐, 처음부터 그의 목적은 벽운경이었다. 어느새 벽운경의 머리맡으로 날아간 이철성은 벽운경의 머리에 양 손을 박아넣고 그 정혈(精血)을 흡수하고 있었다.


"이 놈이 감히 누구를 건드리는게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무선은 서둘러 이철성을 떼어내려 걷어찼지만 어느새 피륙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 이철성의 손은 벽운경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계속하여 생기를 흡수당한 벽운경의 얼굴은 점점 쪼그라들어 급기야 주름이 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이철성을 떼어놓기 전에 벽운경이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무선은 벽운경의 명문혈에 손을 대어 필사적으로 진기를 불어 넣었다. 그 결과 죽어가던 벽운경의 안색에 점차 생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그 이상으로 이철성의 쾌유도 촉진되어 어느새 너덜하던 그 상처는 이미 피를 멈추고 아물기 시작하고 있었다.


혈마에 상극인 무선의 내공이 상대적으로 성취가 얕은 벽운경의 몸을 통해 걸러져 이철성에게 고스란히 흡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밑빠진 독에 공력을 쏟아붓던 무선은 이 지리한 대치의 끝에 웃는 자는 이철성만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벽운경을 살릴 단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


"괴물, 어디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


무선은 벽운경의 백회혈을 잡고 있는 이철성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고 진기를 직접 불어 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철성은 몸 안에 천 불이 지펴진 것처럼 속이 타는 것을 느꼈다. 극음의 기운을 가진 혈인에게 독과 같은 무선의 연영공은 마른 갈대밭에 놓인 불처럼 그의 몸을 따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으그극...영감...죽을 셈...이냐?"


몸 안에 들어온 연영공에 의해 머리 끝까지 시뻘겋게 변한 이철성은 고통에 겨운 나머지 힘겹게 말을 뱉었지만 그럴 여력조차 모두 이철성에게 쏟아 부은 무선은 한 마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다만 속으로나마 그에게 조용히 대꾸할 뿐이었다.


'내 모든 것인 이 아이만 살릴 수 있다면 이 목숨 따위 기꺼이 주도록 하마!'


그렇게 벽운경을 두고 오고간 내력의 공방전은 한 식경이 조금 넘었을 무렵 숨이 끊어진 이철성이 손을 놓고 쓰러지며 마침내 끝이 났다. 무림을 떨게한 혈마의 경지를 눈 앞에 두고 가야한다는 원통함 때문인지 그의 눈은 감기지 못하고 부릅 뜬 상태였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맞지 않게 생기가 넘치던 이철성의 얼굴은 여태까지 그가 희생시켰던 피해자들만큼이나 쪼그라들어 말라 있었다. 거기에 극양인 연영공의 영향인지 숯처럼 새까맣게 되어 있어 마치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체와 같아 보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무선은 영겁의 시간이었던 대치가 끝났다는 해방감과 자신의 일을 다했다는 만족감에 미소를 띄우며 눈을 감았다.




무선의 눈이 감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었던 벽운경의 눈이 게슴츠레 뜨였다. 원인을 알 수없는 지끈거림에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픈 그의 눈 앞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 사람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승님!"


위엄있는 은발의 혈색 좋은 팔 척 거구의 노인. 그것이 그가 기억하는 무선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눈 앞에 가부좌를 튼 채 앉은 이는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칼에 온몸이 땀에 젖어 오들오들 떨고 있는 수척한 노인이었다.


"스승님! 이게 대체 어찌 된...."


"....한 번만 부르거라...머리 울린다."


"스승님!"


"허허, 한 번만 부르래두...정말 마지막까지...말을 참 안 듣는 제자로다..."


여전히 익살을 잊지 않은 무선이었지만 그 몰골을 본 벽운경은 차마 웃을 수 없었다.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올 뿐이었다.


"과연... 혈마란 이름에 맞게 질긴 놈이었어...덕분에 진원진기(眞元眞氣)까지 모조리 끌어다 쓴 뒤에야... 놈을 몰아낼 수 있었다..."


"역시 스승님이십니다! 혈마를 홀로 막아내다니 세상이 경탄할 것입니다!"


비록 이철성은 혈마가 되지 못한 혈인이었지만 눈물 범벅인 벽운경은 연거푸 무선을 찬양하고 또 찬양했다. 평소 칭찬과 존경받는 것을 병적으로 좋아하던 그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그것이 지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말이다.


무선의 눈이 천천히 뜨였다. 그러나 아무런 초점이 없는 그의 눈은 벽운경이 보지 못하는 먼 곳만 바라볼 뿐이었다.


"처음부터...나는...네 복수를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


"부모 형제를 모두 잃은 어린 놈이 어찌 마음에 칼을 품고 홀로 세상을 살겠느냐? 십 년이란 시간을 같이 보내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세상은 살아진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싶었다."


"으흐흑..."


"세월이 흘러 네 마음이 옅어져 복수일랑 접어두고 이 늙은이와 천년...만년...같이 살고...."


"어허엉!"


"장가도 가서 참한 색시를 얻고... 네 놈 닮은 어린 자식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


"보셔야죠! 아니 꼭 보실 겁니다..."


떨리는 손으로 품안을 뒤적거리며 셈을 치르고 남은 금막대를 꺼낸 무선이 나지막히 되내었다.


"다가오는 춘절에...불꽃놀이를 보며 맛난 것을 먹으려 남겨 놓은 것인데...이럴 줄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네 옷이나 맞춰주는 거였는데..."


"아닙니다! 옷이나 불꽃놀이 같은 건 아무 필요도 없습니다! 스승님만 곁에 계시면...스승님?"


툭-


고개를 숙인 무선의 손에서 힘없이 금막대가 굴러 떨어졌다. 일세를 풍미한 천하제일인의 숨이 막 끊긴 순간이었다.


"스승님!!! 어허허헉! 끄윽끄윽..."


벽운경은 무선의 시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그것은 자신의 열 살이 되던 해, 가족을 잃고 무선을 처음 만나 울음을 터트린 이후 처음으로 흘리는 눈물이었다.


가족을 잃고 홀로 된 그가 무선을 만난 지 팔 년, 팔 년이 지나 그는 다시 세상에 혼자가 되었다.


"우욱...으으윽!"


무선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폭발한 탓일까? 벽운경은 강렬하게 찾아온 두통에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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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귀서역로( 歸西域路)-2 +2 22.05.29 176 7 9쪽
40 귀서역로( 歸西域路)-1 +3 22.05.29 180 7 9쪽
39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10 +3 22.05.28 172 7 9쪽
38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9 +2 22.05.28 175 5 10쪽
37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8 +2 22.05.27 171 8 10쪽
36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7 +2 22.05.27 184 8 11쪽
35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6 +2 22.05.26 184 10 17쪽
34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5 +2 22.05.26 194 10 13쪽
33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4 +2 22.05.25 202 10 13쪽
32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3 +1 22.05.25 201 11 13쪽
31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2 +1 22.05.24 201 11 13쪽
30 백발검귀 토벌전(白髮劍鬼 討伐戰)-1 +2 22.05.24 236 12 11쪽
29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2 +2 22.05.23 214 11 13쪽
28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1 +2 22.05.22 219 11 11쪽
27 망자회향(忘子回鄕)-7 +2 22.05.22 233 11 17쪽
26 망자회향(忘子回鄕)-6 22.05.21 223 9 11쪽
25 망자회향(忘子回鄕)-5 +2 22.05.21 241 9 12쪽
24 망자회향(忘子回鄕)-4 +3 22.05.20 239 11 12쪽
23 망자회향(忘子回鄕)-3 +5 22.05.20 251 11 17쪽
22 망자회향(忘子回鄕)-2 +3 22.05.19 254 11 14쪽
21 망자회향(忘子回鄕)-1 +4 22.05.19 297 10 17쪽
» 사제지연(師弟之緣)-8 +2 22.05.18 289 13 15쪽
19 사제지연(師弟之緣)-7 +3 22.05.18 282 12 13쪽
18 사제지연(師弟之緣)-6 +2 22.05.17 283 13 14쪽
17 사제지연(師弟之緣)-5 +1 22.05.17 291 14 12쪽
16 사제지연(師弟之緣)-4 +1 22.05.16 303 15 12쪽
15 사제지연(師弟之緣)-3 +2 22.05.16 324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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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제지연(師弟之緣)-1 +4 22.05.15 352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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