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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님의 서재입니다.

부엌칼 전사의 이세계 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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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작품등록일 :
2020.01.26 12:39
최근연재일 :
2020.04.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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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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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치오 (1)

DUMMY

[탄치오 – 1]



이틀만에 꽤 큰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가 갈림길이었다.

로캉 후작이 있는 지역으로 가려면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했다.

탄치오는 남쪽 방향이었다.


아이언과 발라딘, 스비투아는 이 도시에서 다음 도시까지 마차를 타고 간다 했다.

셋은 목적지가 동일하니 각출하면 마차비 정도는 부담이 되지 않았다.


나와 석별의 악수를 나누며 발라딘이 축복을 빌었다.


“태양신 켈타스의 축복이 함께하길.”


스비투아가 아쉬움을 담은 눈길로 날 바라봤다.


“무코씨가 우리와 함께 전병단에 참가한다면 정말 흥미진진할텐데...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나길 바랄게요.”


아이언은 예의 그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마디 툭 던졌다.


“전병단 테스트에서 떨어지면 탄치오로 자네를 찾아가겟네. 무코.”


짧은 시간에 비해서 빠르게 정이 든 발라딘, 스비투아, 아이언 세사람을 향해서 나역시 축복을 빌어주었다.


“폭풍신 굴바투스의 가호가 그대들과 함께하길.”


우리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 *



나는 탄치오 방면으로 내려가면서 작은 마을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들려서 미션 재료의 정보를 캐내려고 시도했다.


“.... 이런 식물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소?”

“글쎄 이름은 들어봤지. 그러나 그런 잡풀들은 이 근방에는 없소. 또 있다해도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음식으로도 못 먹고, 마법사나 연금술사들의 약재로 쓰이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로써 거의 확실해졌다.

내가 구해야하는 미션 재료는 평범한 땅에서는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트라치온처럼 드래곤이 사는 섬에서는 여러가지 미션 재료를 구할 수 있었다.

또한 뿔달린 오랑우탄 둥지에서도 시슬리꽃을 얻었다.

결국 몬스터 둥지나 소굴을 뒤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어떤 마을에서 몬스터 퇴치 의뢰를 받기도 했다.

고블린류의 잡몹이었다.

돈도 벌고 내 가설을 확인도 해볼겸 의뢰를 받고 두명의 용병과 함께 몬스터 소굴을 소탕했다.

레벨 업하기 이전이라면 아무리 잡몹이라도 쉽지않은 일이였지만 지금은 손 쉬운 작업이었다.

내 주무기 부엌칼 ‘식도일형’ 은 꺼낼 필요도 없었다.

로퍼의 검으로 충분했다.


하급 몬스터들을 다 때려잡았지만 미션 재료를 구하는 일은 허탕이었다.

몬스터 소굴 근방에 미션 재료가 되는 풀뿌리가 자생하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내가 이미 완료한 희색 미션의 재료였다.


강력한 몬스터가 있어야 청색레벨 이상의 미션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소리로군.


“씨퍼럴”


예상은 했지만 육성으로 욕설이 터져나왔다.


차라리 탄치오로 빠르게 내려가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상업과 무역이 발달한 도시 탄치오에는 드넓은 대륙의 다양한 지역에서 무수한 상인들이 모여들었다.

상인들의 특성상 자질구레한 정보에도 밝았다.


결국 나는 다음에 만난 도시에서 탄치오 방면으로 향하는 마차를 탔다.

탄치오 직행은 없었다.

다음 도시 셍룩 푼타까지.

그리고 거기서 마차를 갈아타서 또 다음 도시까지.


“어이 여기서 또 만나는군. 셍룩 푼타로 가는거요?”


내게 말을 건 사내는 마을에서 잡몹 퇴치를 같이했던 용병 중에 한명이었다.

길이가 짧은 철퇴 두개를 쌍검처럼 휘두르는 자였는데 돈푼깨나 모았는지 갑옷의 무장도 꽤나 훌륭한 편이였다.

검은 곱슬머리가 자글자글거리는 두상에 염소수염을 달고 있고 눈은 째진 편이라 인상으로는 호감형이 아니었다. 어딘가 배신자나 간신의 느낌이 묻어나는 인상에 가까웠다.

하지만 잡몹을 잡으면서 겪은 사내의 느낌은 꽤나 호탕한 성격이었다. 인상과는 달리 언행은 시원시원하고 음침한 구석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인연은 딱 거기까지였다. 몬스터를 함께 때려잡고 돈을 나눠 받은 뒤 안녕이다.


고향이 어딘지, 이름이 어딘지 아무도 묻지 않고 물었다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인연.


발라딘, 스비투아, 아이언과는 단 한번의 몬스터 사냥으로도 정이 들었고 내 등을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지만 그런 만남은 역시 예외적이다.


“탄치오로 가오.”

“이거 인연이 보통 아닌데. 나도 탄치오로 가는 길이요. 당신 칼솜씨가 좋든데.. 탄치오로 가면 정해진 일이 있는거요?”

“도착하면 찾아봐야죠.”

“그럼 나와 함께 탄치오에서 용병 노릇 한번 해보지 않겠소?”

“탄치오 도시 안에 몬스터라도 나타났답니까?”

“도둑길드를 제거하는거요. ‘선량한 형제’ 단이라고 들어봤소?”


선량한 형제.

모를 수가 없다. 탄치오의 유흥가와 빈민가를 주름잡고 있는 도둑길드였으니.

내가 지냈던 판자촌도 그들의 영역이었던걸로 기억했다.


“‘선량한 형제’단을 제거하는 일이지. 탄치오에 반대파들이 연합한 모양이요. 그 반대파들이 나처럼 암살에 특화된 용병들을 불러모으고 있지.“


암살에 특화된 용병?

그런 것도 있었나.

아무래도 둘러대는 폼이 뒷골목 건달패 냄새를 풍겼다.


“내가 몬스터와 싸우는 건 댁보다 못할 수 있지만...“


녀석이 망또를 젖혔다.

벨트에 꽂혀있는 단봉 철퇴를 슬쩍 내보이며 위협적으로 떠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건 한가락 한다오. 좁은 골목, 여관방 내부, 화장실 그리고 이런 마차 안.“


녀석이 눈빛을 빛내며 씨익 웃었다.

이놈이 흔들거리는 마차 안에서 단봉 철퇴를 휘두른다면 장검을 허리에 차고 있는 나보다는 유리할 것이다.

같은 무력이라면.

하지만 저 철퇴를 나한테 휘둘러보기도 전에 허리 뒷춤의 칼집에 꽂혀있는 내 부엌칼이 먼저 녀석의 머리통을 부숴버릴 것이다.


“뒈지고 싶으면 그 철퇴를 흔들어봐.”


미동도 없이 내가 말했다.

녀석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녀석은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씨익, 다시 간신에게 어울릴만한 미소를 피워올리며 망또로 철퇴를 가렸다.


“마음에 들어. 배짱도 두둑하구만. 나같은 암살특화 용병들이 더 모여들거요. 나랑 같이 일해봅시다. 난 칼슨이요.“


용병이니 뭐니 나불댔지만 한마디로 도둑 길드끼리 뒷골목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소리였다.

탄치오에선 정보를 수집하고 다음 미션 재료를 찾아서 떠나는 게 급선무였다.


“난 사양하겠소. 도착하면 해야될 일도 있구.”

“흐흐. 역시 탄치오에 그냥 가는 건 아니였구만.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마음이 바뀌면 날 찾아오시요. 탄치오 북부의 여관 ‘깃발 없는 양떼’에 머물고 있을테니. ”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

이후 칼슨은 셍룩 푼타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만나야할 사람이 있다며.


나는 바로 마차를 갈아타고 다시 탄치오로 향했다.

마차만 이박삼일을 탄 뒤에야 탄치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차삵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말을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싸게 먹혔다.


나는 먼저 시장에 들려 빵과 치즈, 고기를 한가득 샀다.

페두락과 스톰 블러드, 유나가 이 풍성한 먹을거리를 보면 좋아하겠지.

배낭에 음식 꾸러미를 구겨넣었다.

그때 시장 골목 구석에서 외침이 들렷다.


“전쟁터에서 다친 상이용사입니다. 상이용사가 생계를 꾸릴 수 있게 이 꽃 한송이를 사주십시요.”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용사는 어디나 흔했다.

저런 흔해빠진 상술로는 아무리 싸구려 꽃이라도 한송이조차 팔기 어려울거다.

내가 혀를 차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봤다.

덩치 두명이 방금 소리친 상이용사라는 사내를 끌고 골목 안쪽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목발과 꽃다발을 놓치지 안으려고 버둥거렸다.

덩치들의 몸에 가려 상이용사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바닥에 질질 끌려가는 목발만 보였다.


“이 병신이 여기 또 왔네.”

“여기서 행상이라도 하려면 우리 ‘선량한 형제’ 들에게 세금을 내야한다고 말했잖아.”


‘선량한 형제’ 는 탄치오 도둑 길드의 이름이었다.

대도시면 어디나 그렇지만 이곳 탄치오의 도둑 길드도 세력이 막강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된 상이용사의 행상까지 자릿세를 받는지는 몰랐다.


‘치사하군.’


저 상이용사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세상은 그런 것이다.


- 퍽, 퍽

- 크흑.


패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모른 척 하며 지나갔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이야 전사 페두락이 꽃이나 파는 외다리 병신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페두락?!


던전에서의 상황이 떠올랐다.

페두락은 오크 대장의 칼에 다리를 베었지.

움직이지 못 할 정도의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그 부상이 다리를 절단할 정도였던가?

나도 여러군데 베였지만 트라치온의 섬에서 몇일이 지나자 상처는 아물었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동명이인이거나 내가 잘 못 들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폭행이 벌어지고 있는 골목으로 다가갔다.

건물 사이 그늘진 구석 공간에서 덩치 두명이 아까 꽃을 팔고 있던 상이용사를 발로 밟고있었다.

폭행의 현장에서 두어발짝 떨어진 곳에 뒹굴고 있는 목발.

맞으면서도 상품인 꽃은 보호하려고 애벌레처럼 웅크리고 있는 상이용사.


페두락이였다. 다리 한짝이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골목입구에 가만히 서있었다.


저기 골목 으슥한 구석에서 양아치 두명에게 얻어터지고 있는 남자는 과거 탄치오 용병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 중에 한명이었다.

상급의 용병 무리와 어울리면서 안전하게 몬스터 사냥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하찮은 인연으로 엮인 동료들을 챙겨주느라 부상을 입고 다리 한짝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댓가로 꽃을 팔다가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


저 꽃이 몇푼이나 벌어준다고.

손으로 꽃을 감쌀 게 아니라 머리를 감싸고 보호해야지. 페두락, 이 등신새끼.


“멈춰라”


덩치 둘이 동시에 날 바라봤다. 한동안 이 불청객은 뭐야 하는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봤다. 덩치 중에 소매를 걷은 놈이 날 알아봤다. 녀석의 불안하던 눈빛이 단박에 사납게 변했다.


“뭐야, 부엌칼 전사 무코나리가 아니신가. 던젼에서 뒤졌다더니 살아있었네.”


부엌칼 전사. 오랜만에 듣는 내 치욕스런 별명.

난 저 소매걷은 덩치가 기억에 없는데 저놈은 날 알아보네.


페두락이 덩치들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디밀며 터진 입술로 날 불렀다.


“무...코? 무코! 지...진짜 무코냐?”


입안이 터졌는지 발음이 뭉개져서 나왔다.

소매 걷은 덩치 옆에 있던 놈이 물었다.

이놈은 눈깔이 단추구멍만했다.


“부엌칼? 뭔 별명이 그따위야.”

“저 새끼... 용병 한다는 놈이 검이 없어서 부엌칼을 들고 다녔거든. 탄치오 용병들 사이에서 유명하지. 찌질이 중에 상찌질이로.“

“푸하하하.”


단추구멍이 큰소리로 웃기시작했다.

씨발. 좇나게 쪽팔리는 과거가 남의 입을 통해서 내 귀로 전달되는 경험이 신선했다.

아주 씨퍼럴 신선하게 쪽팔렸다.


“근데 허리춤에 칼을 하나 차고 있는데.”


단추구멍이 내 허리에 찬 칼을 보며 말했다.


“오다가 주웠다.”


내가 말했다.

사실 주운 게 맞긴 하지. 죽은 로퍼의 검이니까.


“푸하하하하. 이새끼 정말 찌질하네.”


단추구멍이 허리를 꺽으며 웃어제꼈다.


“부엌칼 들고 몬스터 잡겠다고 설치던 찌질이가 어디서 롱소드 하나 주워서 옆구리에 차더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 이거구만. 썩 꺼..“


- 철썩


“으헉”


- 쿵


내가 따귀를 갈겼다.

단추구멍은 공중에서 한바퀴를 핑글 돌더니 땅에 자빠졌다.

소매 걷은 놈이 허리에 찬 숏소드를 꺼내들며 외쳤다.


“이 미친 새끼가 어디서...”


- 퍽


내 앞발차기가 놈의 가슴팍에 작렬했다.

놈은 뒤로 날아가서 벽에 부딪치며 튕겨나왔다.


“으어어억”


싸다귀를 얻어맞은 단추구멍이 볼따귀를 움켜쥐고 울부짖었다.

이빨이 몽창 나가버린 듯 했다.

나한테 걷어차인 놈은 비명도 못지르고 바닥에 자빠져서는 숨을 헐떡댔다.

나는 목발을 주워와 페두락을 일으켜 세운 뒤에 목발을 그에게 건넸다.


“무코, 사..살아 있었구나.”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쓰러진 덩치 두명을 보고 있는 페두락에게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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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다시 세상 속으로(3) 20.03.20 98 0 12쪽
27 다시 세상 속으로(2) 20.03.18 102 0 12쪽
26 다시 세상 속으로(1) +1 20.03.17 125 0 13쪽
25 드레곤과의 동거 (11) +1 20.03.16 114 0 12쪽
24 드레곤과의 동거 (10) +1 20.03.13 110 0 14쪽
23 드레곤과의 동거 (9) +1 20.03.12 117 0 12쪽
22 드레곤과의 동거 (8) +1 20.03.11 101 0 12쪽
21 드레곤과의 동거 (7) 20.03.10 117 0 12쪽
20 드레곤과의 동거 (6) +2 20.03.06 120 0 13쪽
19 드레곤과의 동거 (5) 20.03.05 111 0 13쪽
18 드레곤과의 동거 (4) 20.03.04 128 0 12쪽
17 드레곤과의 동거 (3) 20.03.03 136 0 12쪽
16 드레곤과의 동거 (2) +1 20.03.02 121 1 12쪽
15 드레곤과의 동거 (1) +1 20.02.28 134 0 13쪽
14 오염된 섬 (4) 20.02.27 126 0 13쪽
13 오염된 섬 (3) +1 20.02.25 133 1 13쪽
12 오염된 섬 (2) +1 20.02.24 127 0 12쪽
11 오염된 섬 (1) 20.02.21 134 0 13쪽
10 피치리오 던젼 (10) +1 20.02.20 139 1 14쪽
9 피치리오 던젼 (9) 20.02.19 13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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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치리오 던젼 (6) 20.02.16 1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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