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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님의 서재입니다.

부엌칼 전사의 이세계 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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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작품등록일 :
2020.01.26 12:39
최근연재일 :
2020.04.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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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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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리오 던젼 (7)

DUMMY

[피치리오 던젼 – 7]



- 취이이익!


오크 무리 중에서 한놈이 오크 특유의 괴성을 내질렀다.

그와 동시에 우리 일행쪽에서도 페두락이 검을 빼들며 외쳤다.


“모두 무기를 들어라!”


긴장된 상태에서 근육을 수축시키며 서로 대치하고 있던 양측이 병장기를 꺼내들고 격돌했다.


- 채챙. 챙캉.


창졸간에 벌어진 전투라 대형이랄 것도 없이 구멍을 경계로 두고 무너진 구멍 가장 가까이에 있던 피터와 스킬리치, 스톰 블러드가 오크들과 제일 먼저 맞부딪쳤다.

페두락과 나, 유나, 마법사 헤즐링은 일단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무너진 구멍의 크기가 사람 세명 정도의 너비였기 때문이다.


오크쪽도 상황은 동일했다. 오크 세마리만이 구멍쪽 경계에서 칼과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었다. 게다가 오크는 덩치도 커서 무기를 휘두르는 어깨와 팔굽이 서로 부딪칠 수도 있었기에 움직임이 제한적이였다.


무너진 구멍의 크기가 협소했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얼핏봐도 구멍 너머 오크의 무리는 열댓마리는 넘어 보였다. 저 병력이 다 넘어오게 되면 페두락과 마법사 헤즐링이 있다해도 위험할 것이다.


무너진 구멍 가까이에 내가 있었으면 어쩔뻔했나. 내 검술 실력으로는 저 무식한 근육덩어리들을 막아낼 수 있을거 같지가 않았다.


내 뒤에서 헤즐링의 고함이 들렸다.


“페두락, 무코, 유나, 헤더. 엎드려!”


헤즐링쪽을 돌아보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었다.

헤즐링이 영창을 마치고 화염을 날리려는 것이겠지.


잽싸게 바닥에 엎드렸다.

내 옆으로 페두락과 유나, 헤더도 몸을 숙였다.

뒤에서 헤즐링이 다시 외쳤다.


“피터! 스킬리치! 스톰! 뒤로 빠져!”


헤즐링의 외침에 맞추어 오크와 싸우던 세명이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세명과 싸우던 오크들은 순간 무슨 일인가 싶어 멈칫했고,

자기들을 향해 날아오는 화염 덩어리를 목격했다.


- 취익.


세놈은 비명같은 취 소리를 짧게 토하고는 재빨리 몸을 숙여서 화염구를 피했다.

헬스만 백년은 한 것같은 근육덩어리들이 의외로 반사신경도 좋았다.


- 쿠앙

- 화르륵


하지만 그 뒤에 대기하고 있던 제2열의 오크 세마리는 속절없이 화염구에 직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온 몸에 불붙은 오크들이 발광을 했다.


“헤즐링 멋있어!”

“역시 마법사야!”


화염구를 피했던 오크 세마리는 불붙은 동료들을 피해서 엉겁결에 우리 일행 쪽으로 넘어왔다.


달랑 셋이서.


우리는 여덟.


- 꿀꺽.


놈들이 침 삼키는 소리가 우리 귀에까지 닿을 정도로 컷다.


“쳐라”


페두락의 공격신호를 시작으로 헤즐링을 뺀 일곱명의 병장기가 무리와 낙오된 오크 세마리를 향해 쏟아졌다. 비운의 낙오병 오크 세마리는 피떡이 되버렸다.


“오크 때려잡는 맛이 각별한데.”


피터가 혀로 입술을 닦으며 만족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제는 우리쪽이 유리했다.

셋은 처리했고 셋은 불에 타서 죽어가는 중이였다. 불에 타서 발광하는 중인 오크들 너머로 아직 멀쩡한 오크들이 우왕좌왕하며 자기들끼리 큰소리로 서로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

“######%%%%”


오크 중에 한마리가 햇불을 들었다. 햇불을 든 오크는 어두운 건물 복도를 환히 비추며 더 안쪽으로 한 점 불꽃이 되어 사라져갔다.


“헤즐링 화염구 한 방 더!”


내가 외치자 헤즐링이 바로 영창에 들어갔다.

오크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구멍 경계에서 불타는 방어선이 되어주고 있던 나머지 두마리가 우리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미친듯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달려오는 두 불덩이를 피해서 피터, 스톰, 스킬리치는 몸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구멍의 경계를 막아서는 장애물이 사라지자 구멍 너머에서 분노로 타오르고 있던 오크들이 우르르 우리쪽으로 몰려들었다.


헤즐링의 화염구는 이제 막 완성이 되었다.

화염구가 쏟아져 들어오는 오크들을 향해서 발사됐다.


- 쿠앙

- 꾸에엑


직격당한 오크 몇마리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미 꾸역꾸역 구멍을 통해 넘어오는 오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해도 오크들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우리 파티 인원보다 두 세마리가 더 많은 정도다.

페두락이 혼자서 세마리 정도는 동시에 상대가 가능하니 이정도면 전면전으로 붙어도 해볼만했다.


탐험대 인원 전부가 병장기를 휘두르며 넘어 온 오크들과 싸움을 벌였다.


나도 칼을 들고 오크 한마리와 대적했다.

어깨를 감싸는 털 달린 가죽방어구가 한쪽에만 남아있는 놈이였다.

제국군과의 전투에서 다른 한쪽의 방어구는 잃어버린 듯 했다.

우락부락한 턱 밑으로 구렛나루까지 이어지는 수염을 달고 있는데 수염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희색빛을 띠고 있었다.

인간이 나이들면 흰수염이 자라는 것처럼 오크는 늙으면 회색빛 털이 나는 게 아닐까.

내 앞의 오크가 은퇴를 코 앞에 두고 있는 늙은 군인이길 바랬다.


놈은 칼날과 손잡이가 일체형인 직사각형의 도(刀)를 휘두르고 있었다.

농가에서 소 여물을 베는 데 사용하는 작두를 그 모양 그대로 떼어온 듯 싶었다.

인간이라면 저런 칼날 일체형의 손잡이를 다루다가 손이 아작나기 쉽상일텐데 오크는 그걸 쥐고 휘두르는데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저 빵빵한 근육을 감싸고 있는 초록색 피부도 악어등껍질 만큼이나 단단하고 질기다는 의미겠지.


내 칼이 저 단단한 피부를 뚫고 상처를 줄 수 있을까?


“& %%%”


회색 턱수염 오크가 날 바라보며 뭐라고 지껄였다.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놈의 목소리 톤에서 날 깔보는 게 느껴졌다.

중키에 평범한 체구인 나에 비해 놈의 덩치는 우람했다. 헤비급과 미들급의 매치나 다름없으니 놈이 날 얕잡아보는게 당연했다.


오크는 작두처럼 생겨먹은 무기로 내 몸뚱이를 반으로 쪼개버리겠다는 듯 휘둘렀다.

나는 몸을 회전시켜서 놈의 공격을 피했다.

내가 들고 있는 브로드 소드로 저 공격을 막으려했다가는 칼이 아작나거나 내 손목이 아작날것만 같았다.


오크의 도가 바닥을 찍었다. 바닥이 찍히면서 돌가루가 사방으로 튀었다.

저 파워를 보니 내 희망과는 달리 회색수염의 오크는 늙은 노병은 아닌 듯 했다.


파워는 엄청났지만 동작이 크고 둔탁했다.


‘주변 환경을 이용해야겠구만.’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내 오른편에는 우리 일행들과 오크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었고 왼편에는 탁 트인 골목. 내 뒤는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건물이였다.

앞에 기둥 두개는 야광석의 빛을 받고 있었지만 세번째 기둥부터는 어둠에 가려져있었다.


‘저 세번째 기둥이다.’


어둠에 잠겨있는 세번째 기둥을 보며 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심했다.


나는 오크의 칼질에 밀리는 척 뒷걸음질 쳤다.

놈은 뒤로 밀리는 날 보며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여겼는지 칼질이 더 거세지고 거칠어졌다. 칼질의 파워가 더 올라간만큼 동작은 더 투박해졌다.


나는 뒤로 밀리면서 첫번째 기둥을 지나쳤다.

발밑을 조심해야했다. 뒤로 밀리는 척 하다가 발을 헛디뎌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엉덩방아를 찧기라도 했다가는 오크의 저 무식한 칼이 내 머리통을 수박처럼 쪼개버릴 테니까.


두번째 기둥을 지나쳤다. 그리고 어둠속으로 내 몸이 들어갔다. 오크도 날 따라서 어둠속으로 진입했다.

아직은 야광석의 잔광이 있어서 시야를 확보하고 서로의 동작을 주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뒤로 밀리던 내 발 뒷꿈치에 세번째 기둥이 밀착되는 게 느껴졌다.


‘여기가 나의 배수진이다.’


나는 발뒷꿈치로 기둥의 존재를 느끼고 있지만 오크의 눈에는 어둠에 잠겨있는 빈공간으로 보일것이다.

나는 여기서 브로드 소드를 꽈악 움켜지고 오크를 상대했다.


후퇴를 거듭하던 내가 발악을 하듯이 칼을 휘두르며 저항을 하자 오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저 씹새가 쪼개네.


오크는 내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는 맹렬한 기세로 손잡이 일체형의 도를 가로로 휘둘렀다. 날 향해 날아오는 칼에 가공할 파워가 실려있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허리를 숙여 그 칼을 피했다.


- 퍼억


오크의 칼이 세번째 기둥에 깊숙이 박혀버렸다. 내 뒤는 그저 어두운 허공인줄 알고 맹렬한 기세로 칼을 휘둘렀던 오크는 자신의 칼이 파열음을 일으키며 단단한 무언가에 박혀버리자 당황했다.


이 순간이다. 오크가 힘을 주어서 자신의 칼을 다시 뽑기 전에 내게 허락된 이 찰나의 시간.


나는 오크의 칼을 피하느라고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힌 자세에서 축이 되는 오른발에 힘을 줬다. 오른발로 바닥을 박차며 그 반발력을 내 브로드 소드에 실어서 오크의 뱃가죽에 꽂아넣었다.


- 푸욱.


단단하고 질긴 근육질이 브로드 소드의 손잡이를 통해서 내 손바닥에 전해졌다.


- 취에엑!


난 온 힘을 다해서 뱃가죽에 박힌 소드의 칼날을 옆으로 밀었다. 회색수염 오크의 목에서 비명이 터졌다. 오크의 뱃가죽에 꽂힌 칼이 횡으로 근육을 갈랐다. 오크의 뱃가죽이 좌악 벌어지면서 안에 있던 내장이 바닥으로 쏟아져내렸다.


오크는 바닥에 쏟아지는 내장을 한손으로 주워 담으면서 도망치려했다. 손 밖으로 삐져나온 내장이 바닥에 질질끌리며 달아나는 오크를 따라가고 있었다.


내 브로드 소드가 달아나는 오크의 등판을 관통했다. 칼에 관통당한 뒤 휘청 휘청 갈짓자 스텝을 밣던 오크는 두번째 기둥에 몸을 기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녀석이 생명이 꺼져가는 눈으로 나를 보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


오크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띠링!


상태창 신호음이 울리면서 메세지가 허공에 떳다.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고블린, 해골병사, 미이라를 처치했을 때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치가 찔끔거리며 내 몸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찔끔 찔끔 들어오는 경험치가 모여서 레벨업 단계까지 가려면 도대체 몇년이나 걸릴까?

역시 레벨업을 이루려면 음식 미션을 클리어하여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회색수염 오크를 처리하고 구멍있는 자리로 돌아오니 이미 승패는 결정이 났다.

스톰이 마지막 오크의 목을 날리고 있었다.


피터가 죽어 나자빠진 오크들의 시체를 보며 말했다.


“이거 잔뜩 쫄았었는데 막상 붙어보니 할만하구만.”


스킬리치가 감탄했다는 얼굴로 페두락을 보며 말했다.


“페두락, 당신 정말 잘 싸우는군. 감탄했어.

“나보다는 마법사 헤즐링의 역활이 컷소.”


페두락이 헤즐링을 향해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맞아. 처음엔 화염구랑 얼음창 두가지 밖에는 스킬이 없는 하급 마법사라고 속으로 무시했었는데... ”


헤즐링이 빙긋 웃었다.


“하급 마법사 맞지요. 여러분이 앞에서 잘 커버해주신 덕입니다. 그리고 이톤하임 용병의 파티가 오크들의 머리숫자를 줄여줬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그럼 이거 계획을 변경해야겠군. 오크를 소탕했으니 다시 이 던젼을 탐험해봐야지 않겠어?”

“페두락의 의견에 찬성일세. 혹여 다른 몬스터 무리가 나타난다하더라도 페두락과 마법사 헤즐링이 있는데 뭐가 두렵겠나.”


헤즐링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과찬이...”


- 퍽.


뒤에서 날아온 창에 마법사 헤즐링의 가슴팍이 꿰뚫렸다.


벽이 무너져서 구멍이 생겨버린 건물의 옥상에 오크들이 서있었다. 지원군이다. 아니면 본대라고 해야하나. 대략 서른에 가까운 병력이었다. 방금까지 싸웠던 오크 무리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병력이었다.


건물 옥상에서 우리는 내려다보고 있는 오크의 무리를 보고 있자니 이톤하임의 용병이 속한 파티가 전멸을 당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이톤하임의 용병 파티는 거의 오십마리가 넘는 오크 낙오병들과 마주쳤겠지.


건물의 옥상은 지상에서 15미터도 더 위에 있었다. 아무리 오크라도 저 높이에서 바로 뛰어내리지는 못할 것이다.


오크들은 화살과 투창을 우리에게 날렸다. 헤즐링을 수습할 틈도 없이 우리는 맞은편 건물의 도열해 있는 기둥 뒤로 몸을 숨긴 채 퇴각을 시작했다.


나는 잠시 주춤했다.


“무코 뭐해? 어서 뛰어!”


그래 뛰어야지. 그런데 헤즐링의 배낭에 들어있을 물건들이 아쉬웠다. 헤즐링이 연금술사에게 구입했다는 물건들. 연막탄과 섬광탄.


동료들은 헤즐링이 그 물건들을 자랑할 때 대충 한귀로 흘려들었지만 물건의 용도와 효과를 알고 잇던 나는 그냥 이대로 두고 갈 수가 없었다.


나는 헤즐링의 시체로 다가갔다. 내 근처로 오크들의 화살과 투창이 날아왔다.

근처에 뒹굴고 있는 오크 시체를 방패삼아 놈들이 내게 날리는 화살과 투창을 막으면서 헤즐링의 배낭을 벗겼다.


“헤즐링, 미안하오.”


아직 숨이 붙어있던 헤즐링은 엷은 미소를 띄었다. 다 이해한다는 듯.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의 숨이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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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드레곤과의 동거 (6) +2 20.03.06 120 0 13쪽
19 드레곤과의 동거 (5) 20.03.05 111 0 13쪽
18 드레곤과의 동거 (4) 20.03.04 128 0 12쪽
17 드레곤과의 동거 (3) 20.03.03 136 0 12쪽
16 드레곤과의 동거 (2) +1 20.03.02 121 1 12쪽
15 드레곤과의 동거 (1) +1 20.02.28 134 0 13쪽
14 오염된 섬 (4) 20.02.27 126 0 13쪽
13 오염된 섬 (3) +1 20.02.25 133 1 13쪽
12 오염된 섬 (2) +1 20.02.24 127 0 12쪽
11 오염된 섬 (1) 20.02.21 134 0 13쪽
10 피치리오 던젼 (10) +1 20.02.20 139 1 14쪽
9 피치리오 던젼 (9) 20.02.19 132 0 13쪽
8 피치리오 던젼 (8) 20.02.18 136 1 13쪽
» 피치리오 던젼 (7) +1 20.02.17 150 2 13쪽
6 피치리오 던젼 (6) 20.02.16 156 2 13쪽
5 피치리오 던젼 (5) +1 20.02.15 160 3 13쪽
4 피치리오 던젼 (4) 20.02.07 174 3 12쪽
3 피치리오 던젼 (3) 20.02.06 18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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