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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님의 서재입니다.

부엌칼 전사의 이세계 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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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작품등록일 :
2020.01.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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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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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곤과의 동거 (3)

DUMMY

[드레곤과의 동거 – 3]



오트로의 잎사귀는 청색 미션이다.

이 미션 재료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 근처가 중급 몬스터의 둥지이거나 둥지와 가까운 곳이라는 얘기다.


쿠보 야생소는 5명 정도의 용병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잡을 수 있는 몬스터였다.

강철같은 뼈대와 피부 가죽을 자랑하는 놈인데 그 뼈와 가죽은 무기와 방어구 제작에 이용할 수 있고 돈 많은 영주와 귀족들이 선호했다.


특히 저 뼈대에 가죽을 입힌 방패는 명품으로 분류되어 서민들의 집 한채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일반방패보다 가벼우면서 탄력이 있었고 관리하기도 쉬웠다.


하지만 이 말은 뒤집어보면 그만큼 사냥하기 어렵다는 의미도 된다. 어지간한 칼이나 화살로는 가죽에 기스조차 나지 않는다.


쿠보 야생소는 ‘소’라는 명칭이 붙은 걸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선제공격형 몬스터는 아니였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야생동물이나 인간을 살려줄 만큼 온순한 놈도 아니였다.


놈이 머리에 달린 뿔을 휘두르며 공격해 들어왔다. 가볍게 옆으로 회피하며 부엌칼 ‘식도일형 (食刀1形)’을 휘둘렀다.


칼날이 목을 베기는 했지만 역시 깊이가 문제였다. 칼날의 앞이 뾰족한 형태의 부엌칼이라면 단검처럼 쑤셔 박을텐데 직사각형 벽돌모양의 ‘식도일형’ 으로는 찌르기가 불가능했다. 결국 베거나 절단을 해야했는데 쿠보 야생소의 방어력 만렙 가죽과 뼈에는 치명타를 입히기가 어려웠다.


녀석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위해 바닥을 구르며 접근하며 정강이에 칼날을 휘둘렀다.


-퍽


칼날이 가죽을 뚫고 들어가기 했지만 뼈를 절단하지는 못했다. 레벨업을 거친 현재의 내 힘으로도 절단할 수 없다니 정말 소름끼치도록 단단한 뼈대였다.


- 우워워


내가 미처 뼈에 박힌 칼을 빼내기도 전에 쿠보 야생소는 깊은 울음을 토하며 발을 굴렀다. 그 바람에 칼을 놓쳤다. 부엌칼이 정강이뼈에 박혀버린 채로 있었다.


칼을 놓치고 바닥을 구르는 나를 향해서 놈이 뿔달린 머리를 휘두르며 공격을 가했다.


- 붕, 붕


목이 긴 만큼 머리의 뿔을 휘두르는 반경도 그만큼 넓었다. 목을 휘휘 저을때마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날정도였다.


- 퍽, 콰직


내가 몸을 피할 때마다 빗나간 놈의 뿔과 머리통이 주변의 나무와 바위에 부딪쳤고 그때마다 굵은 나무가 부러져버리고 바위는 산산 조각이 났다.


놈이 그렇게 요동을 치는데도 정강이에 박혀버린 내 부엌칼은 요지부동이었다.

설사 내 손에 칼을 쥐고 있다 하더라도 부엌칼로는 뼈를 절단할 수 없고 가죽에 상처밖에 못내는 상황이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쿠보 야생소가 입가에 끈적거리는 침을 질질 흘리며 날 향해 돌격했다. 이제는 놈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기에 나는 스페인의 투우사처럼 스텝과 허리의 회전을 이용해서 아슬아슬하게 회피했다.


나를 지나쳐버리게 되자 몬스터는 급하게 네 발굽으로 제동을 걸었다. 뒷발굽 밑의 흙들이 제설기의 눈처럼 허공으로 뿌려졌다.


놈이 제동을 걸면서 방향을 틀기위해 커브를 트는 바로 그 순간. 옆구리가 훤히 드러났다.


- 쿵.


나는 요동치는 놈의 몸통에 그대로 돌진해서 어깨로 받아버렸다.


- 콰당.


발굽에서 어깨 높이만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덩치에 나의 태클을 버티지 못하고 옆으로 나가떨어졌다.

튕겨져나간 쿠보 야생소는 바로 중심을 잡고 일어나려했지만 충돌의 후폭풍이 근육과 내장에 휘몰아치면서 다시 주저앉아 버렸다. 일어나려 네발을 허공에서 버둥거리고 말처럼 긴 목을 휘저어대는 쿠보 야생소의 눈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기보다 몇배로 왜소한 체구의 내 몸뚱이와 충돌해서 나가떨어진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나는 놈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재빨리 머리통에 접근해서 주먹을 날렸다.


- 퍽, 퍽, 퍽.


내 주먹에 상처가 나지는 않겠지만 충격으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들수는 있었다. 주먹을 한 대씩 놈의 아구창에 꽂을 때마다 뇌가 울릴 것이다.


- 우어, 워


쳐맞을 때마다 단발마의 비명같은 울음소리를 토했다. 정신이 몽롱해졌는지 목이 축 늘어졌다. 비록 지금 정신이 혼미해졌다해도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하는 놈이기에 금새 회복하여 정신을 차릴 것이다. 그전에 처리해야한다.

눈깔이 뒤집어 진 채 주둥이로 허연 거품을 부글부글 피어올리며 축 늘어진 놈의 머리에서 양뿔을 손으로 잡았다.


양손에 하나씩 잡혀있는 뿔을 쥐고 자동차 핸들 꺽듯이 놈의 목을 꺽었다.

펀치에 난타당해서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도 쿠보 야생소는 저항을 시도했다.

꺽이지 않으려고 버티는 쿠보 야생소의 힘과 꺽으려는 나의 힘이 정면충돌했다.

놈이 무서운 힘으로 버둥거렸지만 내 힘이 놈을 찍어눌렀다. 내 파워의 한계치를가늠해 볼 기회였다.



- 뚜두두, 투칵!


목뼈가 돌아가다가 부러지는 소리를 냈다.

놈은 네발을 부르르 떨더가 이내 움직임을 멈췄다.


-빠각.


나는 여전히 놈의 정강이에 박혀있는 부엌칼 ‘식도일형’을 빼냈다. 부엌칼로 쿠보 야생소의 목을 잘라서 피를 빼기 시작했다. 나는 놈의 고기로 미션 음식 ‘소갈비찜’ 을 만들 생각이였다.


쿠보 야생소 몬스터를 처치한 뒤에 피가 빠지는 동안 주변을 살피며 오트로의 잎사귀를 모두 따서 인벤토리에 넣었다. 덤으로 ‘소불고기’ 의 미션 재료도 채취할 수 있었다.


트라치온의 둥지는 내 미션 재료의 보고였다.

3년을 이곳 저곳 다니며 눈을 부릅뜨고 찾아다녀도 구경조차 힘들었던 미션 재료들을 단 몇일동안 여러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짜장면 미션을 완료했고 ‘소갈비찜’, ‘소불고기’ 청색 미션과 ‘잔치국수’ 회색 미션의 재료들을 구했다.


지구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훨씬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강력한 몬스터가 있는 곳에 내가 구해야하는 식재료가 자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풍요로울 줄은 몰랐다.




* *


쿠보 야생소의 사체를 질질끌고 둥지로 돌아왔다.


가죽을 근육과 분리시켰다. 가죽을 다 벗겨낼 쯤에 트라치온이 돌아왔다.


“그게 뭐냐?”

“제사 음식의 재료 구하는 것을 방해하길래 때려잡았소. 마침 소고기도 필요하고.”

“고기가 필요하다고?”

“짜장면 말고 다른 음식도 만들어 볼 참이요.”

“오호. 재료가 다양할수록 제사 음식도 여러 가지가 만들어진다는 거로군.”

“그렇소.”

“그렇다면 날 따라오너라.”


트라치온은 나를 동굴 내부로 데려갔다.


트라치온이 잠잘 때 이용하는 동굴은 입구는 용 한마리가 드나들 정도의 크기였지만 그 안쪽의 내부는 거대한 용이 뛰어다녀도 될 만큼 넓었다.

거대한 원형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동굴 내부는 다시 그 안쪽에 사람 두어명이 지나갈 수 있는 소규모의 동굴 2개가 존재했다. 동굴마다 입구에는 문짝이 달려있었다.


왼쪽에 존재하는 동굴의 문을 열자 더운 기운이 훅 끼쳐왔다.


“ 여기는 온천과 연결되는 동굴이다. 문을 열어두면 더운 공기가 흘러나와 내부를 따듯하게 덥혀주는 역할을 하지.”


천연 보일러구나.


오른쪽에 존재하는 동굴의 문짝을 열자 냉기에 가까운 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트라치온이 문 안쪽의 동굴로 들어가며 말했다.


“따라와라.”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내부가 깊었다.

탄광을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을 걸어들어가자 끝이 나왔다.

냉기가 흘러나오는 탄광 형태의 동굴 끝에는 다시 소형의 원형 방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종의 창고 같은 역활의 방이였다.

냉기가 방을 둘러싼 암벽에서 흘러나왔다.

지하에 설치 된 천연 냉장고였다.

그곳에 각종 상자와 통이 되는 대로 쌓여있었다.


전날 퍼마셨던 술통과 동일한 통들도 보였다.


“너도 눈치챘겠지만 내가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말야.”


한쪽 구석에 기름종이로 감싼 덩어리들이 보였다. 그중 한 덩어리를 꺼내서 종이를 열었다. 뼈에 살이 그대로 붙어있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등이 잘 냉장되어 있었다.


“여기 있는 재료들을 니 마음대로 쓰거라.”

“쿠보 야생소는 괜히 가져왔군. 질질 끌고 오느라 고생깨나 했는데.”

“소고기는 이 창고에 없다. 내가 얼마전에 다 먹어치웠거든. 그러니 잘 가져왔어. 그리고 고기는 많을수록 좋다.”

”하긴 당신의 먹성을 생각하면 많은 양은 아닐거요.“

“호호호, 우리 짜장면. 나오는대로 주절거리다간 후환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내가 사람의 몸을 하고 있다고해서 진짜 인간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혹시 일부러 적게 먹고 있는거요?”

“나이어린 용은 덩치에 맞게 식사량이 많기는 하지. 하지만 수련과 수양이 깊어지면서 체내에 마나가 충만해질수록 먹는 양은 줄어든다.”


마나가 강하면 소량만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 처음 듣는 소리였다.


“그럼 그 유명한 모투 기사단의 기사들이나 이름높은 마법사는, 그러니까 마나가 강력한 인간들도 소식을 한다는 말이요?”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소량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의 마나를 축적하려면 최소 이백년은 걸릴텐데 인간이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헉, 이백년. 마나의 수련 기간만 이백년이라.


“나 정도 되면 인간의 식사량 정도만 먹어도 유지가 돼지. 그런데 난 알다시피 식탐이 좀 있는 편이라... 음식을 구하러 간혹 한번씩 가장 가까운 마을에 가곤 한다. 그때 이 섬에는 없는 과일과 야채, 고기랑 치즈 따위를 구해놓지. 이 저장고 덕분에 상하지않고 오래가거든.”

“이 저장고의 냉기도 마법으로 만든거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이건 이 섬의 신비로운 자연현상 중에 하나야.”


나는 창고에서 몇가지의 향신료와 야채, 치즈 따위를 챙겨서 나왔다. 이 향신료와 야채를 음식 만들 때 써먹을려고 가지고 나온 것은 아니였다. 어차피 미션 음식은 내 고유 스킬인 ‘형질전환’을 발동시키면 저절로 완성이 된다.


창고에서 이것 저것 챙겨온 것은 그저 눈속임에 불과했다.

트라치온은 내가 정말 짜장면이나 잔치국수등을 직접 만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믿도록 놔두는 편이 구차하게 이것저것 설명하고 변명할 필요도 없으니 내게도 속 편한 일이다.


동굴을 나온 뒤에 나는 쿠보 야생소의 고기덩어리로 요리를 시작했다.

흥이 절로 났다.

이 섬을 탈출 한 뒤에야 ‘소갈비찜’ 미션에 도전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쿠보 야생소와 마주친 덕에 뜻밖에도 지금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덤으로 역시 청색 미션인 ‘소불고기’ 미션 재료까지 얻었고.


그러니 ‘식도일형’을 휘두르는 내 손은 마치 춤을 추듯이 움직였다.


- 쾅. 튕. 쾅. 튕.


식도일형의 칼날이 튕겨나오면서 정말로 춤을 쳤다.


쿠보 야생소의 뼈를 분리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았다.

칼날에 정신을 집중하고 휘둘렀다.


- 탕!


뼈와 살덩이 하나를 분리했다. 강철보다 단단하다는 쿠보 야생소의 뼈를 절단했다. 살아서 펄떡 펄떡 움직일 때는 한지점에 힘을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정지되 있는 상태에서는 그나마 절단이 가능했다.


부엌칼의 칼날도 멀쩡했다. 딴 건 몰라도 튼튼한 거 하나는 인정해줄만한 칼이였다. 하지만 산처럼 쌓여있는 저 고깃덩이를 언제 분리하나, 한숨이 절로 나오기는 했다.


뒤에서 구경하던 트라치온이 혀를 찼다.


“고기 하나 써는데 한나절이 걸리겠구나.”

“그럼 당신이 썰어보든가.”


일부러 트라치온을 향해 도발을 감행했다.

트라치온이 직접 쿠보 야생소의 뼈를 절단하는 것을 보고싶었다.

내 힘과 트라치온 힘의 격차를 가늠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도발이 지나쳤던걸까.


“폭풍신의 축복이 주댕이로만 쏠린 굴바투스의 추종자야, 뚫린 입이라고 말을 막 던지는구나.”


트라치온이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의 눈가에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서늘한 기운이 서려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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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드레곤과의 동거 (6) +2 20.03.06 120 0 13쪽
19 드레곤과의 동거 (5) 20.03.05 111 0 13쪽
18 드레곤과의 동거 (4) 20.03.04 128 0 12쪽
» 드레곤과의 동거 (3) 20.03.03 1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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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오염된 섬 (3) +1 20.02.25 132 1 13쪽
12 오염된 섬 (2) +1 20.02.24 1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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