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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흔비설 님의 서재입니다.

안녕! 나의 늦은 첫사랑

웹소설 > 작가연재 > 로맨스

완결

채흔비설
작품등록일 :
2020.07.16 20:24
최근연재일 :
2020.09.06 17:13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0,846
추천수 :
643
글자수 :
695,967

작성
20.09.05 07:55
조회
71
추천
4
글자
14쪽

100화 – 승부욕. 그리고... (1)

DUMMY

신우의 품속에서 잠이 든 은수.


그리고 그녀를 팔베개해주며 꼭 안고는 이내 잠이 든 신우.


순수한 아이 같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새록새록 잠이 든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세상의 때가 하나도 묻지 않은 천사 같은 모습이다.


그렇게 은수와 신우가 꿈나라로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동우와 소혜도 낮에는 레스토랑 리모델링 공사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신우와 은수가 못다 했던 추억을 이제야 알콩달콩 하나씩 만들어 갈 때 그들도 공사 때문에 거의 매일, 그리고 낮부터 늦은 밤까지 함께 하고 있었다.


밤에 일을 마치고 나면 오붓하게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때론 한강 포장마차에서 야식으로 우동을 먹거나 소주에 맛난 안주들을 먹으며 그들 나름대로의 우정을, 추억을 만들어가는데, 그러면서 서로의 아픔을, 상처들을 천천히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었다.


동우는 소혜가 일하는 모습을 볼 때면 여행을 같이 다녔을 때나 사적으로 만났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외외다 싶어 새삼 새롭게 와닿기까지 했다.


차가워 보이면서도 프로정신이 강한, 카리스마까지 확 느껴질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일하는 모습에서 저런 면도 있구나 감탄하기도 했다.


(‘저래서 인정받고 유명한가 보구나.’)


하지만 또 일을 끝마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부드럽고 털털함이 느껴지는데 은수와는 또 다른 그녀의 새로운 매력들이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에 파고 들어가 점점 양소혜라는 존재로 그의 마음을 열어가면서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훨씬 이전 미국에서부터 시작이었을 수도 있고 프랑스에서 재회했을 때 그녀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보냈던 그 날 이미 그녀를 마음에 담았는지도 모른다.


잠시 잊고 있었을 뿐.


은수를 향한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마음에 담아둔다는 것이 왠지 모를 죄책감처럼 느껴져 애써 외면하려, 잊으려 했는지도...


하지만 이렇게 또 그녀와 오래 함께하다 보니 지난날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특히 프랑스, 디나르에 있는 그녀의 별장에서의 그 마지막 날이 불현듯 떠오를 때면 그의 가슴도 따끔거리며 진정시키기 힘들 정도로 심장이 일렁일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실수해서 내색했다가 그녀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이 좋은 관계마저 깨어질 것 같아 조심하며 절대 내비치지 못했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문득문득 그날이 사무치게 그리운 적도 있었다.


며칠 후.


어느 날 저녁.


일을 마치고 Bar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동우와 소혜.


“어? 저기 당구대가 있네요? 그동안 왜 못 봤었지?”


“왜? 하고 싶어?”


“아저씨 저랑 한게임 할래요?”


“너랑? 싫어. 창피하게.”


“아저씨도 실력 좋던데. 에이. 소심하긴. 잘한다니까요. 나름.”


“나름? 칭찬이야 뭐야. 그래도 선수 생활했던 너랑은 비교도 안 되는데 여기서 창피당하기 싫거든.”


“겨우 아마추어 선수였는데 그렇게 겁을 먹어요? 하긴 영민 아저씨도 큰소리치다가 꽤 당황했었죠.”


“그땐 네가 선수 했었단 얘기 안 했었잖아.”


“영민 아저씨가 너무 자신만만하길래 어쩌나 보려고 여자는 으레 이런 거 다 못 할 거란 생각에 과시하듯 내기하자고 하니까. 좀 얄미워 보여서 그랬었죠.”


“그럼. 지금 신우랑 은수 불러서 편 먹고 내기 게임 할까? 같이 속을 거 아냐. 큰 걸로 내기 걸어서 한번 해보자고 해?”


“참 엉뚱하다. 그런데요.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답니다. 신우도 같이 학교 다닐 때 저와 같은 아마추어 포켓볼 선수였거든요. 걔도 한 실력 하는데 그래도 굳이 자랑하자면 실력은 내가 한 수 위라는 거. 신우가 좀 더 늦게 시작해서요.”


그 말에 이런 것으로 나름 복수할 수 있다면 그나마 속이 풀릴 것 같아 눈이 빛이 나며 반짝거렸다.


“오호. 그래? 그럼 재미있겠는데 은수는 아예 못 할 거니까 충분히 승산 있겠다. 우리 그동안 상처받았던 거 이참에 통쾌하게 복수나 하자. 어때?”


“와.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네요. 얼른 전화해야겠다.”


소혜가 아주 밝은 목소리로 냉큼 신우에게 전화를 건다.


“양소혜 네가 웬일이야? 오랜만에 먼저 전화를 다 하고.”


“나. 쪼잔하게 뒤끝 그렇게 긴 사람 아니거든. 마침 프랑스에서 해결 다 못 봤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너랑 마무리마저 지으려고.”


“무슨 일? 너랑 그런 일 없을 텐데.”


“포켓볼. 마지막 승부 보다가 말았잖아. 지금 하자고. 여기 마침 당구대가 있길래. 그때 생각이 나는데 어때? 겁나서 못하겠어?”


“겁? 무슨 소릴. 그때 내가 이긴 거로 아는데.”


“아니지. 비기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 생겼다고 그만둔 거였잖아. 마무리는 해야지. 나 찜찜한 거 못 참는 성격인 거 잘 알지?”


“내가 너보다 한 수 윈데 괜찮겠어?”


“어라. 왜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 내가 서클 선배나 마찬가지였고. 대회에서 우승도 내가 더 많이 했어. 설마 너 정은수 선생님에게도 아니, 언니에게도 잘 보이고 싶어 막 사기 치고 그러는 거 아니지?”


소혜의 말에 신우가 발끈하며 목소리가 커진다.


“사기는 무슨. 그리고 우승기록도 거의 비슷했거든. 너보다 늦게 시작했어도 말이야. 우C~

딱 기다려. 금방 간다. 오늘 확실하게 너 인정하게 해줄게. 잠시만 기다려.”


순간. 소혜는 오랜만에 오래전, 그 좋았던 밝기만 했던 학창 시절이 다시 떠올라 기분이 좋아졌다.


동우 역시도 두 사람의 통화하는 모습에서 다정하고 좋았을 그때 시절이 비록, 함께 하지 않았어도 어땠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보기 좋아 흐뭇해하며 다시 저렇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다.


잠시 후.


Bar에 도착한 은수와 신우는 동우와 소혜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금세 발견하고는 테이블에 와서 앉는데 신우는 평상시와 다르게 승부욕에 눈빛이 강렬하게 불타 있었다.


그 모습에서 그들 네 사람의, 그동안의 감정들, 일들은 어느 순간 다 날아간 듯해 또다시 동우는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은수는 얼떨결에 따라 나와 얼떨떨해하는 표정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신우가 이 밤에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겠네.”


“이신우가 승부욕이 좀, 아니 많이 남달라요. 모르셨구나.”


“네가 가만있는 사람 자극했잖아. 나 얼마나 부드럽고 욕심 없는 사람인데.”


“남자는 가끔 저런 면도 필요하지. 은수야 우리 편 먹고 내기하자. 오늘 이 술값에 마치고 삼겹살에 소주. 어때?”


“뭐? 갑자기 무슨 내기?”


“생각해보니까 네 사람 다 같이 한 적 한 번도 없었잖아. 소혜가 너랑도 편하게 식사하고 싶어 해서. 격식 있는 곳 말고. 정말 편하게 한국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곳에서 말이야. 그래서 고기 먹으러 가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


“그러면 그냥 좋게 밥 먹자고 하지. 이 밤중에 여기서 무슨 포켓볼을 치자고. 그것도 내기를. 이거 분명 뭔가 있어. 아주 수상해.”


“뭐가 수상해?”


“네가 널 몰라? 그래 좋아. 그런 의미에서라면 좋아 OK!. 콜!”


그때 신우가 은수의 귀에 살짝이 걱정스러워 속삭이듯 낮게 얘기한다.


“우리가 좀 불리할 것 같은데요. 동우 형이 남자라서 기본보다는 잘할 건데. 경험도 없는 당신이 엄청 불리하잖아요.”


순간 은수가 씨익 웃는다.


“쓸데없는 걱정 한다. 우리 동우가 잊고 있는 거 같은데.”


“내가 뭘 잊고 있어?”


“이 정은수님이 엉뚱한 면이 많았잖아. 대학 다닐 때. 그때 당구장에 너랑 민혁이 잡으러 다닐 때 보면 남자들은 당구 치고 여자들은 늘 가방만 지키느라 심심해하고. 난 그런 거 정말 보기 싫더라고. 그래서 오기로 배웠지. 그래서 그 뒤로 내가 여자들 당구 바람, 포켓볼 바람 일으켰잖아. 정말 재밌게 신나게 했었는데.”


“아. 맞다 깜빡했다.”


“그리고 그 무렵 방학 때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잠깐 했었는데 마침 분위기가 스포츠 Bar 비슷한 컨셉이어서 거기도 당구대가 있었거든. 덕분에 손님 없을 때나 일 마치면 같이 일하던 사람들끼리 질리도록 했다는 거 아니겠어. 선수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 덕분에 나도 꽤 웬만큼 하거든. 그때 동우 너도 자주 와서 해 놓고선 저 기억력 봐라. 저러니 항상 학점이 나보다 낮게 나왔지.”


은수가 학점 이야기를 하자 이제는 동우가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여기서 학점 얘긴 왜 해.”


“와. 여기 승부욕 발동한 남정네 한 명 추가. 오늘 내기, 볼만하겠는데.”


“동우 아저씨. 왜 말 안 했어요?”


살짝 무안해하는 동우.


“내가 나이가 들긴 했네. 깜빡했어. 에이. 그래도 내가 남자인데. 은수 못 이기겠어? 소혜 너나 신우 신경 써. 그리고 지더라도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내게 되는 거잖아. 그러면 됐지.”


“형. 미리 고마워할게요. 덕분에 아주 잘 먹겠는데요. 기왕이면 갈비로 하죠. 소갈비. 아까 군것질하느라 저녁 안 하고 있었는데. 운 좋았네. 그쵸.”


은수를 보며 눈을 찡긋하는 신우.


그녀도 기분 좋아져 살짝 비꼬듯 한마디 거든다.


“우리 동우 어쩌냐. 너 오늘 돈 좀 쓰겠다.”


“언니. 해 봐야 아는 거죠. 신우가 말 안 했나 본데. 저 선수 생활했던 사람이거든요.”


“나도 했거든.”


또 발끈하는 신우.


그 모습에 얼른 중재하는 동우.


“그러지 말고 해보자. 해보면 알지.”


처음에는 신우와 은수, 그리고 동우와 소혜 다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즐기듯이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신우와 소혜의 눈빛이 점점 바뀌더니 완전히 승부에 집착을 하며 불꽃이 튀는 것만 같았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아예 동우와 은수보고는 그냥 앉아서 쉬고 있으라며 두 사람이 마치 전쟁이라도 하듯 신경전을 벌이며 게임을 펼치는데 어찌나 완전히 빠져들어 열심히 하는지 급기야 다른 손님들까지 신기해하며 주변에 하나둘씩 모여들어 구경을 한다


그리고 두 사람 솜씨에 감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은수야 우리 잠깐 밖에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올까. 쟤들 딱 보니 날 샐 것 같은데.”


“그럴까? 나도 아까부터 배에서 이미 배꼽시계 울렸는데 갈빗집은 이 시간이면 물 건너 간 것 같고 동우야. 우리 밖에 있는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먹고 올까? 갑자기 라면이 당긴다.”


“그거 좋은 생각인데. 아. 옆에 분식점 봤다. 거기 가서 떡볶이도 먹고 올까? 나도 매운 게 막 당기네.”


은수와 동우가 그들 몰래 조심스레 일어나 나가려는데 순간 신우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

큰 소리로 부른다.


“두 사람. 어디 가요? 아직 안 끝났는데.”


“그... 그게. 에이C~. 이신우 너 내일 출근 안 할 거야? 그만하고 밥 먹으러 가자. 나 배고프면 성질 예민해지는 거 알잖아. 그리고 우동우 얘도 엄청 까칠해진단 말이야.”


“그래. 양소혜. 그만하자. 일도 힘든데 집에 가서 푹 쉬어야지 내일 또 일을 하지.”


“아. 이럴 때 정말 나이가 느껴지네요. 우린 이제 시작인데. 안 그래 신우야? 날 새고 바로 가서 일해도 아주 거뜬한데. 많이 힘든가 봐요. 두 분은.”


소혜의 말에 신우가 순간 놀라 은수의 눈치를 본다.


“이런. 우리도 네 나이 땐 삼 일까지도 날 새고 놀았어. 이거 왜 이래. 와. 또 저런 면도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 앞으론 그래. 이런 일 있을 땐 젊은 분들끼리 잘 노셔. 이신우 잘 살아라. 젊은 청춘아. 늙은 우린 물러나 줄게.”


“어. 잠깐만요.”


“야. 이신우 이건 마저 하고 가야지. 정말 이대로 그냥 가면 진짜 너 끝인 줄 알아.”


갑자기 두 여자 사이에서 멘붕 제대로 온 신우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우C. 동우 이시키 너. 네가 먼저 이거 하자고 꼬드겼지?”


“아. 아냐. 절대 아니거든. 소혜가 먼저 하자고 했어. 난 절대 아니다.”


“아니긴. 너 괜히 우리 신우 미워서. 그동안 마음 상했던 거 복수하려고 소혜 꼬셔서 하자고 한 거잖아. 어쩔래? 소혜 완전 불타올라 저 불 쉽게 안 꺼지겠는데.”


“나도 저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어쩔래? 저러다 날 새겠구만. 역시 젊긴 젊네. 지치지도 않나 봐. 어떡해. 나 요즘 저질 체력인 거 알면서. 으이구 진짜 미운 짓만 골라해요. 우동우 씨.”


“갑자기 뭐 때문에 저질 체력인데? 너 말랐어도 체력, 깡다구 세잖아. 왜 신우가 가만히 안 놔둬? 밤마다 힘들게 해? 10년 동안 못 한 거 한꺼번에 다 풀어내느라 힘드나 보네. 좋겠다 ”


퍽~


순간 그녀의 손바닥이 동우의 머리를 아주 빠르게 강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절대 19금 발언 금지라고 했어. 안 했어. 한 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 하면 미래에 네 와이프 될 사람에게 다 까발린다.”


“뭘? 뭘 까발려?”


“학교 다닐 때부터 갑자기 술 쳐먹고 덥친 거. 나 죽자 살자 좋아해서 결혼하자며 미친 짓 하고 다녔던 거. 아예 꼼꼼하게 제대로 녹음해서. 갖다 바칠까요?”


“오. 그래? 그럼 뭐 난 할 말 없는 줄 알아?”

“뭐? 네가 무슨 할 말 있는데. 난 떳떳하다고. 찔리는 거 전혀 없는데 무슨 협박질이야.”


그러자 동우가 그녀 귀에 고개를 바짝 갖다 대고는 나직이 아주 섹시한 목소리로 내리깔면서 한마디 한다.


“최근에 네 방에서 뜨거웠던 순간. 기억 안나? 그땐 정말 난 가만히 있었는데 네가 먼저 아주 열정적으로 덥쳤잖아. 나 정말 그때 엄청 깜놀했었다. 그리고 나보고 신우야 미안하다고 그랬는데. 저기 신우야. 있잖아. 은수가”


순간 은수가 화들짝 놀라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그를 잡는다.


“오빠. 잘 못 했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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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9화 – 영원히 사랑하길..... [완결.*^^*] +9 20.09.06 237 7 16쪽
118 118화 – 별을 보며 사랑을... 20.09.06 108 5 12쪽
117 117화 – 신혼 여행 갑니다. 20.09.06 90 6 13쪽
116 116화 – 드디어 우리, 결혼해요. 20.09.06 118 5 14쪽
115 115화 – 이런 우정 또 있을까. 20.09.06 76 4 12쪽
114 114화 – 이젠 서로의 연인에게로. 20.09.06 81 4 12쪽
113 113화 – 깜짝 발표. 20.09.06 112 4 12쪽
112 112화 – 감동의 약혼식. (2) 20.09.06 73 4 13쪽
111 111화 – 감동의 약혼식. (1) 20.09.06 67 4 13쪽
110 110화 – 결혼해 줄래요. 20.09.06 78 4 15쪽
109 109화 – 다시 그날의 기쁨을. 20.09.05 83 4 15쪽
108 108화 – 뜨거운 여행. 20.09.05 118 4 14쪽
107 107화 – 우리. 연인 하자. 20.09.05 71 4 12쪽
106 106화 – 아슬아슬했던 그 시절. 20.09.05 69 4 13쪽
105 105화 – 하면 안 돼. 20.09.05 91 5 14쪽
104 104화 – 결혼 추진? 20.09.05 78 4 12쪽
103 103화 – 새 멤버? 20.09.05 81 4 11쪽
102 102화 – 새롭게, 더 가깝게. 20.09.05 122 4 14쪽
101 101화 – 승부욕. 그리고... (2) 20.09.05 8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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