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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흔비설 님의 서재입니다.

안녕! 나의 늦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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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채흔비설
작품등록일 :
2020.07.16 20:24
최근연재일 :
2020.09.06 17:13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0,838
추천수 :
643
글자수 :
695,967

작성
20.09.06 16:59
조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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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16화 – 드디어 우리, 결혼해요.

DUMMY

“아냐. 아니라니까. 명주가 오버해서 하는 말이야. 정말 몇 번 안 돼. 그리고 나 대학 때부터 동우 등에만 업혔지, 딴 남정네 등에 업힌 적은 절대 없었거든.”


순간 아차 싶어 신우와 동우, 그리고 소혜를 놀란 눈으로 얼른 쳐다보며 변명하듯 재빨리 말을 돌린다.


“동우가 키도 크고 힘이 세잖아. 그리고 등판도 넓고. 민혁이는 업어주려고 해도 명주가 허리 다친다고 대놓고 싫어했잖아. 그랬으면서 괜히.”


“그랬다면 다행이고. 동우 형이었으니까. 형. 고생 꽤 했겠는데요. 이분 보기보다 속살이 많아서 생각보다 무겁거든요. 그 심정 아주 잘.”


“이신우. 너.”


동우도 분위기 맞추려고 얼른 그 장난을 받아친다.


“너도 알긴 아네. 나 고생 엄청스레 했다. 말은 안 했어도, 은수가 은근히 소심하고 뒤끝 길어 말하면 삐칠까 봐 참고 또 참았는데. 정말 상습범이었다니까. 대학 때부터. 그때마다 업어주느라... 내 허리. 아마 그래서 부실해졌는지도 몰라.”


그 말에 소혜도 동참해서 한마디 보탠다.


“어쩐지. 미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요세미티 공원에서 저도 다리를 좀 다친 적 있었거든요. 그런데 능숙하게 잘 업어주길래 그땐 엄청 감동했는데. 그게 다, 이미 오래 훈련을 통해 습관처럼 그랬던 거군요. 칫. 하지만 이제는 그 등. 내게만 써야 해요. 아무나 업어주면 안 돼요. 절대로.”


“뭐야. 우동우 너. 그 등을 남발하고 다녔단 말이야? 그렇게 소혜를 처음 봤을 때부터 확 꼬셨단 말이지?”


“저 녀석. 여자 꼬시는 솜씨 장난 아니라니까. 인물 좋겠다. 목소리 멋지겠다. 그런 매너까지 보였으니 안 넘어가는 여자 어디 있겠어.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아닌 이상, 첫눈에 안 반하면 그 여자가 비정상이지.”


신우는 처음 듣게 된 그 일이 살짝 마음에 걸려 은근슬쩍 농담처럼 사심으로 물어본다.


“소혜 너, 정말 그렇게 동우 형한테 넘어갔었던 거야? 처음 보자마자? 그 모습에 반한 거였어? 어쩐지 미국 여행 가서는, 그렇게 전화 잘하던 애가 연락이 도통 없더라니.”


순간 소혜가 당황하며 얼굴이 금세 붉게 달아올랐다.


“그. 그건 아니고. 그것보다. 정말 은수 언니를 업고 살았나 봐요?”


“너희들 왜 그래? 화살이 왜 나한테 넘어오는 거야?”


“아 됐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동우 너, 소혜랑 어떻게 만났는지 그 스토리가 더 끌려. 나중에 호텔 가면 다 얘기해줘야 한다. 우리 사이엔 비밀이란 건 없어야 한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지? 있어서도 안 됨. 이번 기회에 찔리는 사람 있으면 알아서 자진신고. 다 털어.”


명주가 은근 협박처럼 분위기 잡자 민혁이도 명주 말에 힘을 실어준다.


“말이라고 해. 그러면 친구고 우정이고 뭔 필요 있겠어. 오늘 얘기하기 좋을 기회 같네. 오붓하게 단합대회 겸 진실의 시간을 가져볼까? 그동안 못했던 얘기들 나누면서 말이야.”


“난 찬성. 이분들 얘기 들으면 드라마, 영화보다 더 재밌으니까. 그리고 더 가까워질 수 있고 공감대 형성되니까 무조건 찬성입니다. 와, 벌써 기대 만발. 얼른 호텔로 고고씽 해요.”


지숙이 아이처럼 기분이 업 되어 들뜨고 지은형도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너희들이랑 있으니 내가 젊었을 때로 돌아가 그때 나이인 걸로 착각하게 되는구나. 이번에 같이 오길 참 잘한 것 같아. 갈수록 너희 매력에 푹 빠져들어 이젠 부럽고 질투도 나려고 한다니까.”


“어머니도 참. 아직 젊으시고 고우세요. 그리고 사람은 늘 마음은 젊게 항상 순수한 마음으로 사는 것도 나름 좋아요. 안 그래도 삭막한 이 세상에 그래야지, 조금이라도 살맛이 나죠. 그런 맛에.”


“그래서 은수 너, 철들기를 거부하고 사는 거였어?”


동우가 또 슬쩍 장난을 건다.


“나. 철은 들었거든. 그저, 마음만큼은 동심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 말이라고. 동심파, 순수파. 그런 주의라고.”


“이명주 선생님도 말씀은 어른스럽게, 때론 거칠게 하셔도 마음은 비슷하던데요. 누구랑.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그러니까 절대 변하지 마세요. 함께 있으면 저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물들어 가고 싶어질 정도로 좋으니까요.”


신우도 미소 지으며 슬쩍 은수 편을 들어준다.


“하긴, 나도 처음에는 저 두 분을 보면서, 나이 든 사람들이 왜 저러나? 나잇값도 못 하고 아직도 10대 여고생인 줄 아나 하며, 보기 좀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그 순수한 모습들, 마음들이 오히려 부럽더라고요. 또 닮고 싶어졌고. 세상이 갈수록 험하게 변하고 인간미도 없어지니까 조금씩 저렇게 마음만이라도 순수함 유지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졌는데 생각지도 않게 친한 멤버로 함께 하게 돼서 진심 영광이랍니다.”


지숙의 말에 은형도 진심을 보탠다.


“내가 보기엔 너희들 다 그렇게 보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중에 가장 순수하고 마음들이 예쁜 사람들이야. 이렇게 친구들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처음 보고. 정말 너무 보기 좋고 흐뭇하다.”


“그래서 제가 이분들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잖아요.”


신우의 말에 다들 서로를 바라본다.


다들 가슴이 뭉클해지며 따뜻함으로 심장이 가득 채워지는 듯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영원히 변하지 말자며 말 대신 환한, 그 따뜻함을 담은 미소로 서로를 행복하게 바라보았다.



두 달 뒤.


여름방학 첫날이자, 은수와 신우 그리고 동우와 소혜의 결혼식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원래 은수는 오월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은 동우와 소혜 커플의 깜짝 발표 때문에 그들의 오랜 우정을 위해서 그리고 더 뜻깊은 결혼식을 위해서 다 같이 합동결혼식을 하자고 마음이 모아졌다.


그래서 급하게 올리는 것보다 천천히 제대로 준비해서, 그런데다 신혼여행도 편하게 여유롭게 떠나고 싶어, 어차피 동우와 소혜는 능력자라 마음대로 휴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은수와 신우가 압력을 은근히 넣어 교사라는 직업의 장점을 활용해 이날로 날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식을 더 뜻깊게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은수와 신우의 사랑이 시작된, 지금도 진행 중인 추억으로 가득한 학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학교 강당.


강당 옆에 붙어 있는 교실을 신랑 신부 대기실로 사용하느라 그곳에 다들 모여 있었다.


“다들 여기서 하자고 해서 준비는 했지만 왜 좋은 곳 다 놔두고 여기서 하자고 해요? 서울에도 동우 오빠네 5성급 고급 호텔도 있는데 거기서 편하게 하지. 정말 후회 안 하는 거죠?”


지숙이 이해 불가라며 준비하는 내내 살짝 입이 삐져나와 있었다.


“여기가 더 좋잖아. 학교 강당이라 학생들이 이렇게 함께 축하해주니까 좀 특별한 느낌도 들고. 어차피 우리 아는 사람끼리만 모여서 소박하게 하는 건데.”


“나도 좋아. 내 결혼 직접 준비 하니까 더 보람되고 행복해서 좋기만 하더라. 그리고 동우 오빠 말대로 특이하고 좋잖아. 난 흔하고, 평범한 건 싫어하니까. 평생 추억에 남은 건데 결혼이란 건, 비싼 곳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이게 더 의미 있고 값진 거야. 외국엔 그냥 시청에서 바로 식 올리는 사람도 있어. 대단한 직업이나 집안인 사람들도 말이야. 어디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거니까.”


“소혜야. 고마워. 두 사람은 다른 곳에서 해도 되는데 괜히 우리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내내 마음에 걸렸거든. 거기다 결혼식 준비하느라 잠도 잘 못 자고 회사 일까지 병행하면서 고생 너무 많았어. 정말 이렇게 훌륭하게 아름답게 변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평생 못 잊을 거야.”


“아니라니까요. 지금까지 무슨 얘기 들은 거예요? 정말 여기가 좋다니까요.”


진심이 느껴져 은수가 더 고마워했다.


동우도 소혜가 고맙고 이쁘게 보여 그녀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었다.


“그런데 왜 부모님은 참석 안 하셔? 혹시 나 때문에 동우 네가 못 오게 한 거 아니야?”


“맞아.”


“뭐?”


“놀라긴. 농담이야. 그냥 마음 편하게 하고 싶어서 오시지 말라고 했어. 우리 엄마 알잖아. 분명 여기저기 다 알려서 여기 있는 사람들 꽤 부담스럽게 만들 것 같아 나 재혼이고 흠 많은 사람이라 조용히 식 올리고 싶다고 핑계 댔어. 대신 가을쯤에 프랑스 가서 소혜 부모님들, 친척분들 모시고 다시 정식으로 식 올릴 거라서 그때 원하는 대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했어.”


“소혜도 많이 아쉽겠다. 부모님 없이 식 올리게 돼서.”


“동우 오빠 말대로 가을에 다시 할 건데. 아쉽긴. 그런데 엄마, 아빠는 신우 너 결혼식 하는 거 못 봐서 그게 더 아쉽다고 하시더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다음에 은수 언니랑 프랑스 올 일 있으면 간단하게 파티라도 꼭 하자고 하시더라. 네 생각은 어때?”


“우리야 당연히 고맙지.”


“오. 은수 언니 좋겠어요. 프랑스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더니 이제 이웃집처럼 자주 편하게 다니겠네요.”


“부러우면 지숙이 너도 같이 가면 되잖아. 어차피 명주도 같이 가게 되면 의리라는 게 있지. 너 혼자 빼놓을 순 없으니까.”


“역시. 착해. 언니다워요.”


“소혜도 고생 많이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은수 너는 가만 있었니? 오늘 새벽까지도 걱정돼서 이른 아침부터 와서는 다시 둘러보고 그랬잖아. 그리고 지숙이랑 나도... 우리 여자들의 마음이 다 모여서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나온 거라 더 뜻깊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될 수 있었던 거야. 그러고 보면 우리도 참 대단하다.”


“명주야 왜 남자 얘기는 쏙 빼고 해? 우리 남자들도 일 많이 했어. 우리도 큰 몫 했다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남았는데 사진 담당. 나 삐치면 사진 안 예쁘게 찍어줄 거야.”


민혁이 섭섭해하자 동우가 대신 고마워한다.


“그래. 오늘 이 결혼식은 모두의 합작품이다. 너희들 같은 친구 다신 없을 거야. 내 친구들이란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고마워. 평생 안 잊을게.”


“다들 정말 감사해요. 저 역시 오늘을 평생 기억할게요.”


“야~. 갑자기 다들 그러니까 내가 눈물 나잖아.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명주 언니 진짜 보기보다 여리네요. 신기하다.”


“윤지숙. 나 원래 여린 여자야.”


“아. 분위기 좋다. 그동안 수많은 유명한 결혼식 많이 가봤지만, 우정으로 만들어 낸 거라서 그런지 오늘 이 결혼식이 가장 뜻깊고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정말 동우 오빠 만나고 이렇게 결혼하게 돼서 감사하고프고 행복해요.”


“그 마음 변하지 마라.”


동우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지면서 소혜를 지그시 바라본다.


“아. 참. 윤지숙 어쩌면 네가 제일 일등 공신이기도 하네. 다른 일도 고생 많았지만, 특히, 교장 선생님께 허락받는다고. 나중에 내가 정말 좋은 사람들 많이 소개 시켜줄게, 나 같은 사람만 골라서. 기대 해도 좋아.”


“그럼 설마 그냥 넘기려고 했어요?”


“난. 사람 대신 밥은 잘 사줄 수 있어. 그리고 네가 그렇게 원하는 일일 데이트 한 달에 한 번 큰마음 먹고 해줄게.”


“응. 그날만큼은 질투가 나도 꼭 참고 신우 보내줄 테니까 잘 놀아.”


“와. 진짜 은수 언니 사랑해요.”


“와. 내 말보다 신우가 더 좋은가 보네.”


“당연하죠. 신우 오빠가 내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데.”


“오. 그래? 미안하게 됐네. 네 첫사랑 오늘부로 이, 정은수 님의 남자로, 품절남 만들어서. 그런데 그거 아니? 우린 서로가 첫사랑이란다.”


“와. 진짜 부럽다. 나도 그럼 이번 기회에 내가 첫사랑일 가능성 아주 큰 사람으로 연하남 찾으러 다녀 볼까.”


“그런 인연은 하늘이 맺어주는 인연만 가능한 거야.”


“칫. 또 자랑. 어후 배아파.”


“그러고 보니, 나 이번에 알았잖아.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숨겼어? 교장 선생님이 큰아버지라니. 어쩐지 지숙이 너 어깨며 목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 했다. 무서운 거 없이 행동 막 하고 다니고. 하긴 그 덕분에 어떤 때는 고맙게 힘든 일도 잘 해결해주기도 했으니. 암튼 고맙다.”


“나 어깨, 목에 힘 안 주고 다녔거든요. 얼마나 조심하고 다녔는데. 티 안 내려고. 우리 집안이 보기보다 엄한 집안이 돼서 집안일 관련 된 건 정말 표 안 내고 살았답니다. 미리 알았으면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대하기 꺼려하며 거리 둘까 봐 얼마나 걱정 많이 하고 조심스러웠는데. 기왕 말 나왔으니 부탁인데 명주 언니도 이젠 같이 비밀 지켜야 해요. 모르는 분들 많으니까.”


“우리가 그럴 사람들이니? 그리고 나 보기보다 입 무겁다 했을 텐데.”


“명주야 미안. 나도 신우가 말 안 해줘서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지숙이 입장 때문에 말 못 했어. 신우가 꼭 비밀 지켜달라고 해서. 이해해라.”


“동우도 그렇고 소혜도, 거기다 윤지숙까지. 여기 친구들은 다들 착한 거야? 겸손한 거야? 어쨌든 우리는 덕 많이 보니 좋긴 한데 앞으로도 그 마음 절대 안 변했으면 좋겠다. 설마 너네 세 명만 따로 만나고 다니지는 않겠지.”


“우리 신우는 왜 빼? 신우 어머니도 대단하신 분인데.”


“쟤네들은 태생 자체가 로얄급 상류층이잖아.”


이때 지은형이 들어오더니 신부들을 보고 감탄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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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9화 – 영원히 사랑하길..... [완결.*^^*] +9 20.09.06 237 7 16쪽
118 118화 – 별을 보며 사랑을... 20.09.06 108 5 12쪽
117 117화 – 신혼 여행 갑니다. 20.09.06 90 6 13쪽
» 116화 – 드디어 우리, 결혼해요. 20.09.06 118 5 14쪽
115 115화 – 이런 우정 또 있을까. 20.09.06 76 4 12쪽
114 114화 – 이젠 서로의 연인에게로. 20.09.06 81 4 12쪽
113 113화 – 깜짝 발표. 20.09.06 112 4 12쪽
112 112화 – 감동의 약혼식. (2) 20.09.06 73 4 13쪽
111 111화 – 감동의 약혼식. (1) 20.09.06 66 4 13쪽
110 110화 – 결혼해 줄래요. 20.09.06 78 4 15쪽
109 109화 – 다시 그날의 기쁨을. 20.09.05 83 4 15쪽
108 108화 – 뜨거운 여행. 20.09.05 118 4 14쪽
107 107화 – 우리. 연인 하자. 20.09.05 70 4 12쪽
106 106화 – 아슬아슬했던 그 시절. 20.09.05 69 4 13쪽
105 105화 – 하면 안 돼. 20.09.05 91 5 14쪽
104 104화 – 결혼 추진? 20.09.05 77 4 12쪽
103 103화 – 새 멤버? 20.09.05 81 4 11쪽
102 102화 – 새롭게, 더 가깝게. 20.09.05 122 4 14쪽
101 101화 – 승부욕. 그리고... (2) 20.09.05 8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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