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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Fox7

여우 : 아웃사이더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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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Fox7
작품등록일 :
2016.08.16 11:33
최근연재일 :
2016.11.18 18: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643
추천수 :
0
글자수 :
81,445

작성
16.11.02 15:56
조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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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9. 해방자

DUMMY

"나는! 네가! 울때까지!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


여우가 경비병 한명을 마운팅하고 후드려패고 있었다. 사방에는 이엔이 만든 고치로 그득한 마법진이 있는 마지막 부유섬이였


다. 경비병은 이미 기절한 상태지만 여우는 무언가에 화가 난듯 계속해서 후드려팼다. 이엔은 주변을 대충 정리하고-그러니깐


고치로 만든 경비병들 다리를 다 부러트리고 온뒤에 여우에게 다가왔다.


"대충 다 처리됬다. 이제 그만하고 올라가자."

"...그럴까나. 뭐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여우는 마운트를 풀고 경비병의 다리를 분질렀다. 그리고는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얼굴에 대었다. 여우의 얼굴에는 약


간의 자상이 보였다.


"너무 심하게 때린 것 같다. 그냥 살짝 긁힌 상처다."

"알고 있어서. 그래도 말이지 조금만 위였으면 내 눈이 상할 뻔했다고. 험한 놈들인것을 알았지만 저런 물건을 들고 다닐줄은


몰랐군."


여우는 쓰러뜨린 경비병의 손에 있는 칼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분나쁘게 웅웅거리는 소리와 묘한 빛을 내는 이 칼은 여우의 긴


급생명보호 쉴드를 깨고 여우의 얼굴에 상해를 입혔다. 이엔은 신기한듯 웅웅거리는 칼날을 잡을려고 했지만 여우가 제지하였


다.


"건드리지마. 단분자 커터다."

"단분자 커터? 처음 듣는 단어다."

"절삭면이 분자크기라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엄청나게 날카로운 칼이다. 게다가 초진동 중이기 때문에 절삭력이 엄청나지. 그


냥 닿이는 것 대부분을 잘라버려서 가만히 있는것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물건이지."


여우는 단분자 커터를 꼭 쥐고 있는 경비병의 손을 으스러뜨린뒤 전원을 내렸다. 그러자 웅웅거리는 소리와 빛이 사라졌다. 여


우는 경비병의 몸을 수색해 전용칼집을 찾아 단분자커터를 집어넣었다.


"흠... 이건 도움이 되겠군."

"...여우, 너무 많이 챙겨가는 것 같다."

"내가?"


여우는 자신의 코트 안자락을 슬쩍 처다보았다. 방금 주운 단분자 커터에 노획한 플라즈마 소총들과 권총들이 즐비하였다. 여


우는 약간의 식은땀을 흘렸다.


"이건 말이지... 그...그래! 쉬쉬케와 싸울때 혹시 몰라? 필요할지도?"

"아, 네."


이엔은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대충 대답하였다.


"뭐냐 그 표정은! 마치 나를 이 기회를 통해 한탕 잡을려고 하는 도둑놈 취급하는 그 표정은!"

"뭐, 그럴 수도 있다. 우리 아라크네들도 상대의 무기를 노획해서 쓰기도 한다."

"...그래 부탁이니 그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지 말아줘."

"하지만 여우처럼 그렇게 많이 노획하지 않는다. 지금 여우의 행동은 노획이 아니라 약탈이다."

"히데붓!"


여우는 마음에 큰 상처라도 입은듯 바닥에 털썩하고 주저 앉았다. 이엔은 재밌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큭, 틀린 말이 아니라서 반박할 수가 없군."

"농담이다, 여우. 서두르자."


이엔은 여우를 재촉하며 앞장섰다. 여우는 어깨를 한번 으쓱 거리고 먼저 올라가는 이엔을 뒤따라 올라갔다. 마지막 부유섬.


여우는 왠지 모르게 이 곳에 쉬쉬케가 있을거 같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알이 론즈의 피조물인만큼 론즈와의 마


찰을 꺼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하로 내려갈 확률은 낮았다. 하지만 그건 쉬쉬케가 알이 론즈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이야기고 현재 확률은 거의 반반이였다. 자신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여우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그와 조력하는 인물들을


차례대로 제거할 것인가. 그건 순전히 쉬쉬케의 생각에 달려있으니 여우는 함부로 넘겨짚는것을 삼가해야만했다. 그러나 계속


해서 느껴지는 오싹한 이 기분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우는 자신의 코트 자락을 정리하며 생각하였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은 열려있었다. 마치 환영하는듯이 열려있는 문으로 소름끼치는 그 마법진의 붉은 빛이 비쳐 계단을 내리


쬐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마법진과 마법진 위에 검은 그림자가 서있었다.


"꽤 시간이 걸렸구나 여우여."


쉬쉬케는 몸을 빙글 돌려 여우와 이엔을 쳐다보았다. 이엔은 쉬쉬케를 줄곧 경계하였으나 여우는 딱히 경계하지 않는거 같았다


. 쉬쉬케는 품속에 자신의 손을 집어넣었다.


"어림없다!"


이엔은 눈 깜짝할사이에 쉬쉬케의 등뒤로 이동하여 쉬쉬케의 목을 노렸다. 일반인이 본다면 과연 암살자다운 몸놀림이라고 했


겠지만 쉬쉬케에게는 그냥 눈속임에 불과하였다. 쉬쉬케는 남는 팔하나로 이엔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크엑!"


그리고 이엔을 마법진 위로 살포시 놓았다. 이엔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이 마법진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마법진 밖으로 빠져나갔다.


"으아아아! ...어라?"


이엔은 어리둥절하였다. 닿기만하면 모든 생물들이 죽어버리는 마법진에 자신이 닿였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어리둥절한 이엔


의 모습을 보고 쉬쉬케는 별안간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크하하하핫! 재미있군! 역시 필멸자들의 반응은 볼때마다 재미있군!"


이엔은 여전히 어리둥절하였다. 쉬쉬케는 그런 이엔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품속에서... 술병을 꺼냈다.


"자, 그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해볼까나 여우여?"

"나 술 안마시는데 말이지. 소프트 드링크라도 하나 내놓던가하지."


여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법진 위로 올라갔다. 이엔은 아직 사태 파악이 되지 않았으나 다시 쉬쉬케를 향하여 경계의 눈빛을


쏘아보냈다. 하지만 쉬쉬케는 별로 상관없어보이는 모습이였다. 애초에 검은 연기로만 되어있는 몸이라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여우는 마법진 위에 털썩하고 앉았다.


"여기까지 이렇게 혼자 왔다는 것은 내'한가지 좋은것'에 흥미가 있다는 거겠지?"

"뭐,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


여우와 쉬쉬케는 잠시 서로를 조용히 쳐다보았다.


------


5시간 전.


여우는 각설탕 몇개 씹어먹고 플라즈마 캐논을 들고 언덕위에 서있었을 때였다. 플라즈마 캐논의 푸른빛이 쉬쉬케의 몸을 관통


하고 그 뒤 쉬쉬케가 여우의 이름을 물었다.


"...거기 필멸자. 배짱이 두둑하군... 이름이 무엇이냐."

"이름은 없고 그냥 여우라고 불러."

"아니, 이름이 없을리가 없다. 이름을 말해라."

"누구 좋으라고."


여우는 자신의 주사위를 통해 꺼내온 플라즈마 캐논의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였다. 38%.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쉬쉬케에


게 유효타가 먹히는 것을 보고 여우는 허세를 부리기로 하였다.


"혹시 론즈라고 아나? 나는 지금 그 녀석의 의뢰를 받고 온 해결사다. 한번 더 따끔한 맛을 보고싶지 않다면 이만하고 물러나


시지."

"론즈? 아, 그렇군. 그래서 두 놈들에게서 핏덩이 냄새가 났었군. 그 패배자가 나를 막으라고 보냈던가? 하지만 상관없다. 한


가지 좋은 걸 알려주겠다."


쉬쉬케는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검은 연막으로 주위를 둘러쳤다. 순간적으로 쉬쉬케가 연기로 사라지자 여우는 당황하며 주


변에 무차별적으로-그러나 아군오사에 주의하며 플라즈마 캐논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허나 그 어떠한 것도 적중되었다는 느낌


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플라즈마 캐논의 배터리가 완전히 다되었다. 여우는 플라즈마 캐논을 자신의 아공간에 다시 보관


하였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뜩 연기들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챘다. 연기 특유의 흐름조차 완전히


멈춰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이였다. 여우는 신경을 곤두 세운체 자신의 리볼버 두개를 품에서 꺼냈다. 연기로 이루어진


쉬쉬케에게 얼마만큼 유효타가 먹힐지 몰랐지만 여우가 갖출 수 있는 최대한의 무장이였다. 여우는 리볼버를 각각 한손에 쥐고


주변을 경계하였다. 그 순간 여우는 쉬쉬케가 바로 자기 등 뒤에서 속삭이듯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정확히는 '느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았다.


"필멸자여. 그대는 속고 있다. 부유건물으로 와라. 진실의 눈을 열어줄터이니."


여우는 재빨리 뒤돌아서 리볼버를 겨누었지만 쉬쉬케는 사라졌다. 애초에 뒤에 서있었는지 조차 의문이였겠지만 여우는 쉬쉬케


의 기척이 사라진것을 확인하고 리볼버를 거두었다. 여우는 마지막에 남긴 쉬쉬케의 말이 찝찝하였다. 속고 있다라는게 무엇으


로부터 속고 있는건지 그 진위를 알기 힘들었다. 게다가 아까전까지만해도 볼레드를 죽일려고했던 아웃사이더였다. 신뢰도가


부족했다. 여우는 점점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당분의 기운에 의식이 흐려져가는 것을 느끼며 쉬쉬케의 한가지 좋은 것을 생각


하지 않기로 하였다.


------


1시간 전.


이엔의 도움으로 여우는 부유건물에 도착하였다. 원래라면 올 생각이 없었지만 대공포라는 변수 때문에 자신이 올 수 밖에 없


었다. 아니면 일부로 자신을 유도하기위해서 쉬쉬케가 짜놓은 판일 수도 있다라고 여우는 생각하였다. 막상 도착하니 그 '좋은


한가지'가 거슬렸다. 쉬쉬케가 자신만 불러서 자기를 죽인다고 한들 쉬쉬케에는 별로 득되는 것도 없었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여차하면 론즈가 나서서 쉬쉬케를 막을게 뻔했다. 영역선포는 그냥 자신을 부려먹을 핑계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도 여우는 쉬쉬케에게 순순히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여차하면... 여우는 한번쯤 속아줘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다.


------


"그래... 이 마법진 불멸자를 죽이는 일종의 덫이군."

"정확하게는 무한한 수명을 필멸자처럼 제한적인 수명을 가지게 만들어준다네. 그래서 이 마법진을 만든 아웃사이더가 저 우주


밖으로 쫓겨났지."

"그럼 여기에 쓰이는 재료는..."

"딱히 별로 없다네. 마력이 깃든 붉은 색 분필정도면 되겠지."

"허허..."


여우는 허탈하게 웃었다. 확실히 아웃사이더에게는 불멸성을 잃는다는건 죽음을 선고 받는거나 다름없으니 '죽음의땅'이라는


말은 틀린말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 때 그 학살극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거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였다네. 물론 이렇게 말한다한들 죽음이라는 것에 쉽게 겁에 질리는 필멸자로서는


변명으로 밖에 안들리겠지. 하지만 나는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 자네를 이렇게 비밀리에 초청한걸세."


쉬쉬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앉아있는 이엔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 물론 다른 이가 오는 것까지는 계산 외였다네."

"당신네 추종자들이 케이블카를 못 쓰게 만든 바람에 이 친구가 없었다면 한참 걸렸을건데 말이지."

"아아, 그 어리석은 자들 같으니."


쉬쉬케는 술을 홀짝 들이켰다. 연기로 된 몸임에도 불구하고 술 같은 액체는 어떻게든 마실 수 있는거 같았다.


"필멸자들... 게중에서 자기자신을 의심하는 자들은 무언가에 의지하기 마련이지. 술, 담배, 이성, 종교 같은 것에 말이지. 최


근 어떤 한 사이비교주를 만났다네. 그는 의지할 자가 없는 이들을 현옥해서 막대한 돈을 벌던 사기꾼이였지. 나는 그를 이용


해 아웃사이더들을 전부 필멸자로 만들어버릴거라네. 아마도 그것 때문에 론즈가 자네를 포함한 인연이 있는 자들에게 거짓으


로 부탁한 것 아닐까 싶네."

"...왜 그렇게 할려는 거지? 아무리 죽음을 다루는 아웃사이더라지만 아웃사이더들 입장에서 보면 자기 혼자서 종족 전체를 멸


종시킬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지."


여우의 반발에 쉬쉬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난간으로 향하였다. 여우도 따라 일어나 쉬쉬케를 따라갔다. 쉬쉬케는 부유건물 아


래를 쳐다보았다. 부유건물 아래로는 격자형태로 빼곡하게 그러면서 질서정렬하게 구획된 도시가 있었다. 쉬쉬케는 도시를 가


르키면서 말했다.


"나는 수천만년 동안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죽음을 관장해왔지. 태초의 기억이 흐려질 정도로 정말 오래된 세월이였지. 그러나


불과 만년전에 나타난 인류들로 인해 죽음은 어느샌가부터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더군. 자연의 순환이 공포의 정점이 되버린


것이지. 그리하여 인류는 영생을 살기위하여 죽음이라는 공포로부터 도망칠려고 노력했다네. 질병으로 인한 죽음, 날붙이에 대


한 죽음 등 인류는 자신들을 죽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분석해서 죽음으로 벗어날려고 발버둥쳤다네. 허나 자연의 순환에서 태어


난 이들이 자연의 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법. 인류는 죽음을 늦출 수 있게 되었지만 결국 죽음은 언젠가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지. 하지만 그들은 깨달지 못했지. 자신들의 죽음에 대한 연구로 인해 태어난 아웃사이더들을 말이지."

"잠깐... 그렇다는 말은 당신은 아웃사이더가 아니었다는 건가?"

"그렇지. 희미해진 내 태초의 기억을 더듬어본다면... 내가 태어난 것은 단세포로서 불멸성을 가진 생명들이 불멸성을 버리고


서로가 뭉쳐서 진화한 최초의 다세포 생명의 죽음에서부터 비롯되었지. 어떻게 아냐고 묻지 말게. 나 역시 그저 단편적인 기억


과 최근 인류가 연구하여 이름 붙인 것들에 기인하여 자네한테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니."


검은 연기들로만 이루어진 쉬쉬케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모를 우수에 찬 느낌이였다.


"뭐 어찌되었든 지금의 나는 나의 의지와 상관이 아웃사이더가 되었네. 나와 같은 무언가를 상징하나 무형적이며 현실에 영향


을 미치나 조건이 필요한... 너무 설명이 어렵나?"

"쉽게 말해서 같은거 폴터가이스트라던가 유령 같은거 아닌가? "

"거기에 신성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되네. 다만 그 신성력이 기반이 보통의 신이라면 신도들의 믿음이지만 아웃사이더


들은 모든 생명들의 공포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네. 사실상 종족이라고 부르기도 모호하지. 살아있지만 그 살아있음을 범인들은


증명하지 못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아웃사이더에 대한 나의 정의라네."

"...아직 요점을 못 들은 것 같은데."

"나는 인류들의 만년전부터 새로운 아웃사이더들이 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네. 허나 불과 30년전 대혼란으로 인해서 지나치


게 많은 아웃사이더들이 생겨났다네. 예를 들자면 질병에 대한 공포를 관장하는 아웃사이더가 수백명이라던가 하는 문제가 생


겼지. 물론 나와 같은 죽음을 관장하는 아웃사이더들도 8명으로 늘어났다네."

"생각보다 적은 편이군."

"동의하네만 나로서는 그것까지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네. 하여간 처음 10년정도는 아웃사이더들의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네만... 최근 다른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더군."


여우는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하곤 입을 열었다.


"...천계로군."

"허허허. 필멸자이면서 그것까지 간파하였군."

"이미 앞에서 말했잖아. 신성력이 기반이 다른 '보통의 신'이 있다고 말이지."

"그래 맞네. 인류가 단순히 공포만을 느끼는게 아니라 그 공포를 이겨낼려는 의지도 있었지.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태어난


자들이 '신'이라고 불리는 자들이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웃사이더는 나쁘고 신은 좋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공포


를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에서 태어난 자들이라 좋은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나쁜 녀석들도 있지. 신들 역시 대혼란 이후 우리처


럼 중복되는 신들이 수없이 불어나게 되자 이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은 신들이 전쟁을 벌였지. 그 결과 많은 수의 신들이 죽


게되었지."

"그 뒤를 내가 예측 해볼까? 그 신들이 죽어서 너네들 아웃사이더들의 영향이 커져서 아웃사이더의 숫자를 줄인다는 이야기이


지 않나?"

"굉장히 비슷한 예측이네. 과포화된 아웃사이더들 때문에 아웃사이더 영향이 너무 커져서 인류가 점점 공포심에 짓눌러지고 있


다네. 이대로 가다간 인류들이 공포심에 못이겨 집단적으로 자살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 있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아웃사


이더들 마저 이 세계에서 사라지겠지. 그건 인류와 아웃사이더 둘다 원치 않는 방법이지. 그래서 아웃사이더들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을 관장하는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방법을 논의하였지."

"그래서 나온게 저 마법진인가? 하지만 수명이 고정되는 것으로 아웃사이더가 당장 줄어들거라고 생각 되지는 않는데?"

"자네는... 불멸성으로부터 해방 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줄 아나?"


쉬쉬케는 그렇게 말하더니 연기로 이루어진 몸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여우의 3배 가까이 되던 몸집은 어느새 여우와


비슷한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연기가 사라지더니 검은 후드를 뒤집어 쓴 나이가 든 노인이 되었다.


"순환의 고리 밖에서 다시 안으로 들어오는 것... 즉 인류가 되어버린다네."


작가의말

본업쪽일이 바빠져서 하루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분량이 점점 작아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본업쪽 일 + 영감 부족으로 글이 잘 안써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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