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솔빗 님의 서재입니다.

거울 속 유사인외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솔빗
작품등록일 :
2023.01.14 01:10
최근연재일 :
2023.04.10 00:04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663
추천수 :
1
글자수 :
486,607

작성
23.04.05 00:04
조회
27
추천
0
글자
13쪽

78. 젊은 신들 (2/4)

DUMMY

루실을 경계하게 만든 그 나무 화신체는 포로들과 함께 호수의 귀부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을 보자마자 짓궂게 말했다.


“미친 해적들의 새 두목이 여긴 왜 왔지?”


「언제적 얘길 지금 들먹이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이 이미 저흴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니 동격의 존재로서 당신에게 제대로 된 접객을 요구하겠습니다.」


“네게 접객 같은 걸 할 생각은 없다. 여기 찾아온 용건이나 빨리 말하고 떠나라.”


「정 그러시다면 여기서 신선한 바람을 쐬며 대화한 것을 접대의 예를 받은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 사이비 마물들은 제물인가?”


「그렇습니다. 심문으로 얻은 정보들은 당신 제자들과 이미 공유했으니 저 자들에게는 이제 제물이라는 역할밖에 남지 않았죠.」


“위그드라실을 현상으로 복구시키기 위한 제물로 안 쓰고?”


「민감한 질문은 넘기고 요구하신 대로 용건이나 말하고 떠나겠습니다. 간단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요.


전 유배세계 측 초월자들 대부분이 젊은 신들의 보편 만신전 공석이 계속 빈자리이길 바란다는 정보가 있어 여기에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들도 이 목적 때문에 다들 동시에 이 궁벽한 곳에 찾아온 것이고요.」


“변화를 바라지 않는 존재들은 다른 세상들에도 많을 텐데. 굳이 그 둘이 유배세계 출신이라고 이 유배지를 특별 취급하는 건가?”


「단찰이든 아르콘이든 위험한 이계들의 비의를 알고 있으니 특별 취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 다 현대에 태어났음에도 옛 악신처럼 변할 가능성이 크니, 저희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고요.


단설연처럼 늦게 개입하려 했다가 나중에 왠 고치괴물을 보는, 그런 일을 피하고 싶은 건 덤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우리가 둘 중 한 존재를 확실히 정해 도와주기를 바라는 건가?”


「설마요. 저흰 그 둘이 아예 초월자들의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도무지 되질 않으니, 차라리 신 후보에 간섭하는 상황이 되면, 초월자들 대부분이 그 간섭 때 적극 개입, 지원하는 자들이길 바라죠.


타락한 기회주의자 몇몇이 깔짝대며 미약하게 개입하는 것보다 그쪽이 더 나으니까요.


그리고 이럴 때 보통 당신들은 제대로 된 중립이 아니라 어설픈 중립을 선택하더군요.」


“그런데 굳이 난 왜 찾아왔지? 난 지성체를 돕는다고 결심하면 적극 개입하는 편인데 말이지.


어설프게 개입하는 존재들이 보이면 내쫓는 편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그 돌기둥 속 인격들은 교체되는 시기가 불규칙적인 데다가, 철없는 꼬마 인격들을 너무 많이 품고 있어요.


한동안 당신의 인격이 교체되지 않는다고 쳐도 불확실성은 저희들의 적입니다.」


결벽증 꼰대나 마조히스트 약탈자라는 실상보다 전쟁광으로 더 잘 알려진 아수라 신족.


그들의 방계 자손인 에시르 신족다운 말이었다.


그래서 호수의 귀부인은 이번 일이 귀찮게 질질 끌리기 전에 주문들과 주언들을 속삭였다.


그리고 곧 그 속삭임에 그녀와 그 화신체 사이에 온갖 계약과 맹세가 뒤엉켰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화신체를 향해 불평했다.


“계약이 필요하다면 빨리 말하고 금방 떠나면 될 것을. 쯧.”


「비슷한 존재끼리의 수다는 즐거우니까요. 그럼 이만 전 여기서 떠나겠습니다.」


나무 화신체는 곧 그 말과 함께 제 본체, 발데루스가 있는 방향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그리고 사이비 마물 포로들은 그 둘 사이의 대화로 육체나 영혼이 녹은 밀랍처럼 되어버렸다.


-


우화한 사이비마물들 중 예전 삶을 되찾지 못한 존재들은 대부분 헌원계의 심처들로 숨어들었다.


광활한 상위이계들 중 그들이 배척당하지 않는 마굴들이 가장 많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그들 중 운이 나쁜 자들은 강시계 노괴들이나 일월신교 엽사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일월신교 엽사 넷이 구울 이중간첩이었던 괴물들을 쫓으며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윽고 그 사건에서 인질이었던 신민들이 대부분 구출되자, 그 괴물들 중 하나가 놀라 입을 열었다.


엽사 중 한 명이 자신들과 같은 사이비마물인데다가 그가 알던 존재였기 때문이다.


“까피레, 이 개 같은 년. 왜 네가 거기 있지? 총통 애첩 자리 때려 치더니 교주님의 은덕에도 배신하고 자빠졌냐?”


까피레는 그 말에 답하지 않고 투창형으로 빚은 마기를 쏘아냈다.


뒤이어 여우 요괴 출신의 엽사 세 자매가 탄지신공으로 그 마기 쪽에 꼬리뼈들을 발사했다.


곧 그 뼛조각들이 마기와 섞여 거대한 불길로 터져 나왔다.


그 사이, 괴물들은 그 불길에 녹아내리면서 엽사들을 향해 자신들의 독혈을 흩뿌렸다.


그러나 그 독혈은 까피레의 힘에 이끌려 그녀의 체내로 흡수될 뿐이다.



그 모습에, 구출된 신민들은 아우성대며 하늘을 향해 도와 달라 부르짖었다.


그리고 여우 요괴 막내가 정신조작 계열 주문을 속삭이며 그들을 일시적으로 얌전하게 만들었다.


그 틈에 괴물 하나가 그 막내의 꼬리 쪽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괴물은 꼬리였던 자칼 환영에 물어뜯기며 내던져질 뿐이다.


그 직후, 여우 요괴 둘째가 독혈 묻은 그 환영 꼬리를 잘라냈다.



까피레는 다시 사이비마물 상위 개체로서 힘을 발휘해, 그 꼬리를 무수한 투창형 마기로 변형했다.


그때 한 괴물이 급속도로 까피레에게 쑤셔 박히고, 그녀의 상반신 반쪽을 뜯어먹으며 거대한 피막 날개를 펼쳐 올렸다.


그 괴물은 궁지에 몰리자 본능적으로 자신 안에 숨은 사칭자들의 힘을 끌어낸 것이다.


그렇게 그는 흡혈귀 사칭자들의 마력을 끌어내, 늑대같이 울부짖고 용처럼 불을 뿜어냈다.



그 직후, 까피레의 마기가 흡혈귀 사칭 괴물의 눈들을 후벼 팠다.


뒤이어 여우 요괴 셋이 다시 꼬리뼈 탄환을 쏟아냈다.


곧 사칭자의 불과 엽사들의 불길이 뒤엉켜 신민들의 집과 재산을 불태운다.


그 모습에 세뇌가 살짝 풀린 한 노파가 슬피 울었다.


그리고 그 노파의 뒤를 다른 괴물들이 덮치기 위해 꿈틀댔다.



바로 그때, 여우 요괴 맏이의 환영마법이 어른거리며, 괴물들이 그 노파의 위치를 착각해 그녀의 마법 함정을 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괴물들 대부분이 그 함정에 도착하고 나서야 제 실수를 알아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이미 괴물들은 흡혈귀 사칭자를 제외하면, 덫에 치인 범이요, 그물에 걸린 고기다.


그렇게 곧 뼈 먹은 불길은 그 괴물들을 전부 집어삼키고, 여의주 아홉을 위한 제물이 되었다.



그러나 그 여의주들이 여우들에게 갈 일은 없었다.


흡혈귀 사칭자가 염동력으로 그것들을 빼앗아, 상위 마법 주문의 촉매로 쓰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곧 그 주문이 머금은 마력과 까피레의 마력이 충돌했다.


뒤이어 마법을 속삭이는 자와 방해하는 자가 서로를 부수며, 여의주를 만드느라 죽어가던 잉걸불을 되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월인 군체의 일부가 땅에서 솟아나며 그들과 잉걸불을 하늘 위로 내던졌다.



그 후, 허둥대는 여우 세 자매를 향해 월인 군체가 염화를 전했다.


「괜한 걱정 하지 마. 인질이었던 지성체들이나 이쪽에 넘기고.」


그 군체는 자신의 염화에 여우들이 머뭇거리자, 할 수 없이 촉수를 길게 뻗어 신민들을 하나둘씩 집어삼켰다.


그리고 불을 내뿜는 흡혈귀 사칭자를 베어 물고 그 거석 이빨들로 으적으적 씹었다.


까피레는 그 사이 여우 세 자매 쪽에 사뿐히 내려앉으며 입을 열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존함이 무엇인지요? 후일 그 존함을 듣고 당신께 찾아가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귀찮게 달라붙으려 하지 마. 나도 지금 이거 좋아서 하는 건 아니니까.」


그 말과 함께 그는 무수한 잿빛 토끼 떼로 변해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여우 셋은 구출한 신민들이 토끼들로 변한 줄 알고 기겁했다.


하지만 엽사 넷은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토끼들이 달리는 곳마다, 부서진 집과 그곳에 있어야 할 지성체들이 점차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성체들은 그 기적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아 했고, 자신들이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


“뭐 이딴 개족보가 다 있어?”


캅토의 복제인간이 잠꼬대로 내뱉은 말이었다.


그리고 다시 그의 정신은 몽상이계로 끌려가, 몽글거리는 그림자 거품을 마주했다.


곧 그 거품이 집단무의식으로서 보글댔다.


「농밀한 기억의 맛은 괜찮았나? 오랜만에 하는 요리 대접이라 간이 잘 배어든 건 지 모르겠군.」


“제 원본이 기억조작을 당한 건 확실하군요. 게다가 늙은이로 태어났는데 복제인간도 그런 상태라니.


또 원본은 자신의 유전적 어머니를 딸로 착각하고 애첩으로 삼다니 뭔 미친.”


「맛있는 거 같으니 됐네. 그건 그렇고 그 믿기 힘든 기억을 자넨 곧바로 믿으려는 건가?」


“원본의 기억에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맛보게 해주신 그 기억이라면 해명되는 의문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럼 원본의 원본 끝의 존재와 자네의 관계가 어떠한지 알려주겠네.」


“누군지 알 것 같습니다. 다뉘마 공화국을 멸망 직전으로 몰아간 마법사에게서 유전정보를 훔쳐냈다는 보고서가 있었거든요.


이미 숙청된 연구원이 원본에게 몰래 넘겼었는데, 원본은 세뇌, 기억 조작된 상태라 그때 그 남루한 기록이 뭘 뜻하는 지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알려주기로 이미 계약했네. 그가 요정악신이 되기 전의 인간 본명은 단설연. 그 유지를 받든 아들의 가명은 단찰일세.


단설연은 유배세계 마법사로서 한때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만신전에 속할 뻔했었다.


하지만 그는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한편 그 정에 굶주린 존재라 젊은 신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다.


히페르보레아계에 마지막으로 머물던 때의 그는 회귀자 자격,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지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다뉘마 공화국의 속임수에 피를 빼앗겼고, 거기에서 실패작, 까피레가 태어났다.


이는 공화국 연구소의 유전공학에 구비된 인공지능 오류 때문으로, 그 당시 공화국의 유전공학 기술,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매우 덜떨어진 수준이었다.


그리고 단설연은 그 실패작을 살려내 제 친딸로 삼고 그녀에게 자신의 귀족작위, 스벤토스 연방왕국의 그 지위를 계승시켰다.


그 후, 그는 그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었으며, 왕국과 공화국 사이의 전쟁에서 까피레는 납치를」



“그 정도면 됐습니다.”


「그럼 드디어 자네만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 건가?」


“아뇨. 그러기엔 제가 너무 위험한 곳에 있지 않습니까?


제 삶을 저만을 위한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 조금씩 그 준비를 할까 합니다.”


「그럼 자네에게 추후 다른 세뇌와 기억조작이 걸리지 않게 해주겠네. 다른 존재들이 자네가 세뇌됐다고 착각할 만한 조치도 해주고.」


그 말에 복제인간은 질색하며 말을 이었다.


“또 제 얼굴 속에 파고드시려는 겁니까?”


집단무의식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다시 복제인간 얼굴의 구멍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렇게 그는 곧 반복적으로 영혼이 파헤쳐지고 조립되고 덧붙여지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복제인간이 그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겪은 그 긴 시간이 3시간도 채 못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단찰 역시도 캅토처럼 집단무의식에게 한참 괴롭힘 당한 끝에 깨어났다.


암녹빛의 거대 날개를 펼쳐낸 직후, 그의 의식이 점차 잠에 파묻히자마자 그 무의식이 그를 노려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간호 중인 루실을 보더니, 마법장막을 두르며 갑자기 그녀의 본명을 외쳤다.


“첫번째 셰샤. 아디셰샤. 삼카르사나에서 태어난, 가축이 된 가여운 뱀아.”


“뱀 꿈이라도 꾸셨어요?”


“해모수에 이어 집단무의식이라는 존재도 네 본명을 말하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말해봤다.”


“제 본명 치고는 너무 거창한 수준인데요.


부모님이 붙여주신 이름이라 어쩔 수 없지만, 용한테 아디셰샤란 이름은 스승님의 본명을 유배세계로 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그 사이, 단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주변에 그 집 식구들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그리고 세라는 그런 그를 한참 동안 껴안은 채 도무지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2화 부분에서 루실의 본명이라고 써야 할 부분을 그냥 루실의 이름이라고 썼더군요.


 4월 4일에 해당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3.04.05 12:35

복원, 잠 관련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복원되기 시작했기(X)→점차 복원되었기


·그의 의식이 점차 잠에 파묻혀버린 까닭이다.(X)

→암녹빛의 거대 날개를 펼쳐낸 직후, 그의 의식이 점차 잠에 파묻히자마자 그 무의식이 그를 노려왔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거울 속 유사인외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2 어설픈 글을 완결한 이후의 짤막한 후기 23.04.10 41 0 1쪽
81 81. 한 회귀의 끝 (1/1) 【완】 23.04.10 24 0 13쪽
80 80. 젊은 신들 (4/4) 23.04.07 24 0 8쪽
79 79. 젊은 신들 (3/4) 23.04.07 48 0 20쪽
» 78. 젊은 신들 (2/4) 23.04.05 27 0 13쪽
77 77. 젊은 신들 (1/4) 23.04.05 21 0 12쪽
76 76. 우화 (2/2) 23.04.03 31 0 12쪽
75 75. 우화 (1/2) 23.04.03 29 0 15쪽
74 74. 옛 요정의 최후 (2/2) 23.03.31 40 0 14쪽
73 73. 옛 요정의 최후 (1/2) 23.03.31 31 0 14쪽
72 72. 잘린 꼬리들 (2/2) 23.03.29 20 0 17쪽
71 71. 잘린 꼬리들 (1/2) 23.03.29 25 0 9쪽
70 70. 미완성품 (2/2) 23.03.27 38 0 17쪽
69 69. 미완성품 (1/2) 23.03.27 17 0 7쪽
68 68. 일꾼들 (2/2) 23.03.24 19 0 12쪽
67 67. 일꾼들 (1/2) 23.03.24 15 0 13쪽
66 66. 거머리의 비의 (2/2) 23.03.22 77 0 14쪽
65 65. 거머리의 비의 (1/2) 23.03.22 26 0 12쪽
64 64. 불사자 (2/2) 23.03.20 14 0 15쪽
63 63. 불사자 (1/2) 23.03.20 16 0 10쪽
62 62. 합일 (4/4) 23.03.17 15 0 9쪽
61 61. 합일 (3/4) 23.03.17 13 0 15쪽
60 60. 합일 (2/4) 23.03.17 16 0 11쪽
59 59. 합일 (1/4) 23.03.17 13 0 15쪽
58 58. 치유 (2/2) 23.03.15 13 0 12쪽
57 57. 치유 (1/2) 23.03.15 14 0 13쪽
56 56. 홍수 (2/2) 23.03.13 16 0 13쪽
55 55. 홍수 (1/2) 23.03.13 15 0 12쪽
54 54. 기억 편집 (2/2) 23.03.13 17 0 11쪽
53 53. 기억 편집 (1/2) 23.03.13 13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