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합일 (3/4)
“각 세계에 퍼지긴 했지만 이번 데몬은 번식력이나 적응력은 좋지 않아 다행이군. 사이비 마물들이나 용 종양 괴물들보다 먼저 사라지는 재해일 수도 있겠어.”
투항하는 바람에 포획된, 데몬의 숙주들을 보며 단찰이 내뱉은 말이었다. 그리고 곧 루실이 그런 단찰에게 말대꾸했다.
“헌원계에 혼란이 더 크게 번지는 계기가 될 지도 몰라요.”
“이 세상 구석에 숨은 더 지독한 것들이 있는 이상, 큰일로는 안 번질 거다. 그러니까 이번의 이런 일에도 선계 늙은이들이 참견을 안 하는 거겠지.”
그리고 단찰의 그 말은 악몽에 나올 것 같은 모습으로 나중에 현실화되었다. 그 시작은 야마다가 민가의 식인괴물 출몰 보고를 받은 것에서부터였다.
그 후, 야마다는 조언을 구한 적환으로부터 곧 그 식인괴물이 강시 계통의 괴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떠날 때까지 루실은 그 얘기로 약간의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마침내 그녀가 그 감정을 덜어내고 공간이동 통로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곧 그 통로의 틈새에서 그 악몽의 괴물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죽 벗겨진 구울 비슷한, 그 괴물은 그녀의 냄새를 맡다가 공격하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렇게 그녀가 자신 옆의 단찰, 세라 덕분에 간신히 제 감정을 가라앉힐 찰나, 그것은 기름진 머리카락들과 충혈된 눈알들, 따개비 같은 이빨들로 가득 찬 거대 입을 벌려 그녀에게 말했다.
이윽고 그 철판 긁는 것 같은 목소리에 그녀가 흠칫 제 몸을 떨었다.
「헌원계 만마전의 전령으로서, 세속 황실의 용왕께 한 가지 묻고자 합니다. 여기에 있어야 할 데몬 숙주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약간 발작적으로 루실이 외쳤다.
“청방 소속 숙주들은 악마들, 악독한 마물들을 봉인한 곳에 임시 봉인해놨어.
혹시 해서 그 봉인 시설의 보안 마법은 이번만 강시들이 방문하면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놨어.”
그 직후, 루실은 그 괴물 입에서 뿜어지는 지독한 한기와 열기가 사라졌음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곧 세라의 포옹에 감정이 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루실은 다시 단찰처럼 감정 부족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여기 존재들에게 미리 말해뒀으니 여기서 이만 떠날래요.”
그렇게 루실이 제 발걸음을 재촉하고, 그런 그녀의 뒤로 단찰과 세라가 함께 움직였다.
이윽고 그 공간이동 통로의 문이 닫히며, 통로 속 존재들이 자신들의 지금 목표에 집중하게 했다.
-
통제에서 벗어난 채로 데몬 군체들이 갑작스레 번식 및 확산하는 일은, 주나릭이 바라던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푸루샤계 섭리들은 현재의 그 외래종 확산을 주나릭이 고의로 했다고 날조한 끝에, 자신들끼리의 보기 드문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배은망덕한 그 아수라 환생체를 쓰러트리기 위해 그곳 섭리들 간의 일시적 협력 관계가 생겨난 것이다.
그동안 주나릭이 푸루샤계에 한 일들을 생각하면 많이 늦은 결단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삼선도의 세 행성 중 그나마 상태가 양호했던 수라도 행성에서, 섭리들의 힘을 이어받은 존재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스스로를 불태우는 제물들의 형상으로만 보였다. 이윽고 그 불타는 토착민들이 제각각 붉은 별빛을 두른 채 데몬 군체들과 충돌했다.
간신히 자살하지 않는 그 데몬 군체들을 만들었던 주나릭으로서는 어떻게든 막아야 할 일이었다.
그 군체들이 아직도 그에게 통제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그래서 그 충돌의 틈으로 뻗은 주나릭의 팔들에 곧 토착민들의 별빛이 깊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나릭의 이해에서 벗어난 일이었다.
현재 그의 몸은 항성들에서 직접 끌어온 열기와 중력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갑자기 그 몸이 별빛 어린 공격들에 생물의 피륙으로 변해 터져나간 것이다.
이윽고 그는 그렇게 갑작스레 이어진 신체 변화를 끝내 못 버티고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곧 그런 그의 시야에 자신이 그렇게 된 근본 원인이 담겼다.
샤크티 섭리가 이때만을 노리고 토착민들의 그 공격에 필사적으로 힘을 보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샤크티 섭리가 토착민들의 원념으로 만든 별빛 칼날들이 주나릭의 전신에서 터져 나왔다.
곧 행성 크기의 살덩어리들이 그 공간에 흩어지며 점차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 안에 주나릭이 품었던 별빛들이 원래의 소우주 허상으로 흩어지며, 섭리들의 인도로 세 행성 복원을 위한 연료로 소모되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가 절박하게 속삭인 주문들 때문에 그 섭리들의 인도는 곧바로 허사가 되었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격을 희생해 짧은 시간을 회귀했기 때문이다.
물론, 섭리들이 그 회귀를 방해했기에, 주나릭은 그 원념 칼날에 찢기는 시점에, 아무 힘도 없는 상태로 겨우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겐 아직도 그 상황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었다.
이윽고 그는 영혼 외재화용의 주술 문자들을 흩어지는 예전 몸에 빠르게 새기고, 과거의 그 몸과 현재의 몸을 합일시켰다.
본래라면 영혼을 바깥에 분리할 용도로 써야하는 그 기예를 그 역시도 합일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그 직후, 섭리들의 힘에 그 회귀가 다시 없던 것으로 변했지만, 주나릭은 이미 그 전에 합일을 성공하며 그 힘을 가볍게 회피했다.
이윽고 주나릭의 존재 변질을 확인한 데몬 군체들도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 정도면 돌이킬 수 있는 손실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 시점에 주나릭은 헌원계에서 도망쳐온 데몬 군체를 새 적으로 맞이하며 지금 상황이 매우 위험해졌음을 깨달았다.
그 기생자 군체의 음험한 공격에 그가 손실 운운할 처지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사이, 그 군체는 단찰 흉내를 내더니 이번엔 주나릭에게 전보다 더 위험한 공격을 해왔다.
사실 그 군체의 경우, 현재 단찰보다도 더 짧은 생을 불태우느라 그렇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주나릭에게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수명을 늘려주겠다며 그 군체와 협상해볼 여유는 없었다.
이윽고 그 군체는 완전히 하나로 뭉쳐 단찰의 거대 뱀 형상을 취했다.
그리고 그 눈에서 쏟아내야 할 악마들 대신, 머리 뽑힌 강시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후, 그 강시들은 그 군체를 잡기 위해 해야 했던 일을 주나릭에게 대신 행했다.
결국 그 강시들이 일으킨 폭발과 뱀의 주언을 뒤집어 쓴 채, 주나릭은 그 공간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마법사이자 아수라로서 그가 지배한 영역을 이렇게 빼앗기는 것에 울분을 토하면서도, 자신의 그 도망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사이, 원념 칼날들과 주술 문자들이 서로 충돌하며 그의 몸에서 대량의 혈액을 터뜨렸다.
그 후, 그 틈을 노린 주나릭의 주언이 그 혈액에 녹아들었다.
정체성과 영혼에 심한 혼란을 주어 그가 잘 쓰지 않는 주술의 과정이었다.
먹는 것과 먹힌 것을 동일시하는 그 주술이 주나릭의 주언에 의해서도 펼쳐지게 된 것이다.
다만 그 주술은 단찰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펼쳐졌다.
그 때문에 그 피를 마시게 된 몇몇 토착민들과 데몬들이 그의 심령에 잡아먹히고 말았다.
그는 도망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쪼갤 심산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그 피에 물든 공간에 무수한 공간이동 통로들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은 섭리들에 의해 닫히거나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끝에 그는 먼지 수준의 영혼 상태로 탈출해, 본능에 따라 거울이계의 그 갯벌로 흘러들어갔다.
그 후, 그의 그런 영혼을 건져 올린 아르콘이 그에게 말했다.
“이제야 좀 우리들에게 협력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오? 점차 신관 시절의 역량을 되찾는 단찰을 이기려면 협력자들이 반드시 필요하오.
그래서 우린 계속 힘을 기르며 그 협력자 후보들이 제 풀에 지치길 기다렸던 것이오.
그건 그렇고 단찰의 찌꺼기를 품은 데몬에게 패배한 기분이 어떻소?
단찰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 중이고, 그런 그보다 강했던, 그 찌꺼기 데몬보다도 이젠 훨씬 우월한 존재가 되었소.”
곧 그 말을 듣자마자 주나릭이 말대꾸했다.
“그동안 뭘 하나 했는데 결국 존나게 버티기만 했다는 거 아닌가. 그런 걸 그리 장황하게 설명하니 어이가 없군.
단찰 놈의 본질이 히키코모리 백수라는데 네놈은 그보다 한 술 더 떠.”
하지만 아르콘은 주나릭이 그렇게 말하는데도 그 말을 그대로 들으면서, 주나릭 바로 위에 자신의 피를 흘렸다.
이윽고 갯벌의 생명들이 그 사이비 세례에 고통 받으며 주나릭의 새 몸을 빚어냈다.
그리고 그 색은 아직도 페르세스의 회백색으로, 아르콘이 주나릭의 업보, 공과에 방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 사이, 지금 주나릭보다 높은 위계의 사이비 마물들이 그 회백색 몸에 주나릭의 영혼을 정착시키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온전한 제 정신으로 돌아온 주나릭이 곧 아르콘에게 말했다.
“히페르보레아계에 준비해놓은 계획이 있다. 귀하와 협력하는 다뉘마 공화국의 권력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계획이었으면 좋겠군.”
“간단히 그게 뭔지 말해줄 수 있소?”
“원래부터 계획했던 건 아니다. 순전히 운이 좋아서 생긴 일이 계획으로 이어진 것뿐이지.
아무튼 본론만 말하자면, 오르페우스 밀교의 한 우상에 지금 내 데몬 군체들이 잠들어 있다.
그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그 세계의 어디에 있든 내가 그 세계에 있게 된다면 그 우상을 일깨워서 마탑 둘을 부술 수도 있다.”
“원리를 모르겠다고 한 이상, 그 실패의 가능성을 높이 두고 그동안 당신에게 자유를 주겠소.”
원래 둘이서 하나가 된 존재치고는 주나릭이 개인행동에 집착해 아르콘이 주는, 재량권 같은 자유였다.
그리고 주나릭은 곧 그 자유에 만족하며 제자리에 공간이동 통로를 덧그렸다. 그렇게 실패할 마탑 붕괴 계획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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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찰이 그때로부터 크로포드에게 연락받을 때까지의 시간은 상당히 짧았다.
오르페우스 밀교의 자그레우스 우상이 주나릭의 생각보다 더 빨리 움직여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마탑 객실로 이동한 단찰, 세라, 루실의 눈에 그 잡아먹힌 신의 우상이 보였다.
그 우상 속 데몬들이 통제 불가임에도 제 역할은 또 잘 해준 덕에, 그 우상은 자신의 원본 신이 당했던 걸 마법사들에게 적나라한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윽고 얼굴 전체가 도려내진 그 우상 머리가 오목한 제 흉터 자국을 입 삼아 마탑의 보안 마법들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곧 마법사들이 그 행동을 막기 위해 날아오르며, 끓는 기름과 불을 소환해 우상 쪽에 쏟아 부었다.
그 직후, 우상은 자신이 잡아먹혔던 기억에 몸서리치며, 그 날벌레 같은 마법사들에게 제 손바닥들을 수없이 내려쳤다.
마탑 측에는 다행히도 그렇게 납작해진 자는 크로포드 뿐이었다.
그 후, 그 우상의 제대로 된 반격이 시작되었다.
우상의 전신이 뼛조각들과 살점들로 변해 흩어지더니, 그 파편들로 소용돌이 형상을 취했던 것이다.
그 소용돌이는 마법사들의 마력 간섭이나 마법에도 큰 변화 없이, 거대해지며 화산섬들과 크게 충돌했다.
하지만 그곳의 마법들로 인해 화산이 터지지 않자, 그것은 뒤집힌 원뿔형 소용돌이의 모습으로 그곳에서 가장 큰 화산에 구멍을 뚫으려 했다.
그렇게 화산을 제대로 터뜨려보려는 우상과 그 섬들을 지키려는 마법사들 사이에서 전투의 격렬함이 퍼져나갔다.
그 사이, 마탑주 지바르는 그 화산이 터지지 않게 화산 속 마법들을 조율하며, 그 안에 잠든 신에게 마탑에 위기가 닥쳤다고 속삭였다.
그리고 그 신은 지바르를 임시 화신체로 삼아 화산의 신성을 그녀에게 빌려주는 계약을 해주었다.
그 직후, 화산을 아예 갈아버리려던 우상을 화신체의 거대검이 거세게 내리쳤다.
우상 역시도 압착된 날벌레처럼 만들 기세였다.
그 사이, 압착된 크로포드가 제 신체를 복구하며, 푸른 빛줄기들을 우상이 있던 자리에 쏟아냈다.
곧 그 거대검과 빛줄기들이 어느새 바스러진 우상을 위로 띄우며 계속 그 공격을 이어갔다. 그때까지도 마탑 측 사망자는 전무했다.
하지만 불운은 그 이후에야 터진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우상은 한 점으로 뭉치더니 크게 폭발했다.
그리고 그 폭발은 마법들을 무시하며 사후신으로서의 힘을 퍼뜨렸다.
그 인지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힘은 그 힘에 닿은 자들에게 자그레우스 신의 최후를 선사했다.
곧 그들 사이로 토막 나고 살이 저며져 울부짖는 마법사들이 속출했다.
심지어 그들 중 소수는 그 상태에서 소용돌이가 만들려던 구덩이 쪽으로 끌려가 구워지며 다져지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서도 그들의 의식은 날카롭게 깨어있었다.
그 사이, 그 피해를 일으킨 우상은 파편 형태로 단찰 일행과 마주하고 있었다.
그 우상의 위험성을 잘 아는 단찰에 의해, 그 셋은 처음부터 원거리 공격만 하다 그렇게 우상을 마주해버렸다.
하지만 단찰로서도 자신과 그 일행의 이전 행동들을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그가 드림랜드에서의 합일 이후로 쓸 수 있게 된 힘들도, 지금 루실의 힘도 그 우상에게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과 루실, 세라는 지금 그 우상에 적극 대응해야 할 정도로 마탑에 큰 빚이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찌됐든 그 우상은 사라져가면서도, 그 세 비겁자 앞에서 마지막 일격 같은 걸 날릴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것은 단찰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갑작스레 단찰에게 염화로 말했다.
「동질감이 느껴지는 당신은 누구인가? 아버지인가? 그게 아니면 잘려나간 본체인가?」
그 직후, 그것은 그 말과 함께 거대검에 압착돼 최후를 맞이했다.
다만 단찰은 그것이 그렇게 죽기 직전에 자신에게 기억 비슷한 것을 주고 사멸했음을 알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그의 귀에 센과 나움의 속삭임들이 환청처럼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단찰은 그 마탑 현장의 수습을 도우면서 우상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궁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궁리는 끝내 단찰 일행이 유배세계로 귀환할 때까지 이어졌다.
그때쯤 마법장막들 안에서 단찰의 그 얘기를 듣던 세라가 그에게 곧 말했다.
“당신이 이미 다 결론 냈는데 뭘.
굳이 그 내용을 정리하자면, 당신이 봉인된 시점에 주나릭이 그 잔해로 데몬 군체들을 만들었고, 그 결과가 이번 우상의 습격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거잖아.
그런데 그 우상에 그 깃털용의 유생이나 그 흔적이 안 보였다고? 그럼 우상에 먹혀 사라진 거겠지 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머리에서 김 좀 빼자고.”
단찰은 그녀의 그 말을 듣자마자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고 유배세계로의 귀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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