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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빗 님의 서재입니다.

거울 속 유사인외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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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솔빗
작품등록일 :
2023.01.14 01:10
최근연재일 :
2023.04.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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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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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7. 일꾼들 (1/2)

DUMMY

하나로 뭉친 사칭자들은 생물보다는 거대한 바위산처럼 보였다.


그래서 루실이 그 아득한 높이에 망설이던 그 때, 단찰이 앞장서서 그 사냥감의 원시적인 눈 하나에 섬광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 그 눈의 크기가 그 존재에 비해 너무도 작았음에도, 그것은 곧 그 고통에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며 발작적으로 날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광분은 그 체구에 걸맞은 것이라, 결국 그곳에 지진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또한 그 재해는 둥근 언덕 위의 메마른 관목들을 으스러트리고, 해일처럼 일어난 토사로 단찰 일행을 덮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직후, 단찰의 신성 덕분에 그들과 별요정들은 그 속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단찰의 그 힘이 암녹색 빛기둥이 되어 그들을 하늘 위로 띄워 보낸 덕분이었다.



그 사이, 공격을 준비하는 루실의 눈에 그 이상한 인간들이 퍼드덕대며 스쳐지나갔다.


그 인간들이 쏙독새 무리로 변해 단찰 일행을 도우려는 것이다.


곧 그 인간들이 제 입으로 날카로운 비명과 기이한 노랫소리를 토해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은 도리어 그 거대 사칭자의 흥을 돋을 뿐이었다.


그렇게 찢어지는 불협화음 사이에 거대 사칭자의 피리 같은 울음소리가 섞였다.


별요정들에게는 원시 제의 속 음산한 음악처럼도 들리는 소리였다.



이윽고 그 거슬리는 소리를 멈추기 위해 별요정들이 그 거체 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그 사칭자가 제 둔부로 주문을 속삭였다.


아라디아 사칭자로서의 자신을 일깨우는 주문이었다.


그 직후, 그 사칭자는 거대한 불덩어리로 변하더니 그 안에서 한 마수 형상을 피워냈다.


단찰, 탐사리 등의 머리들이 꼬리 끝에 돋아난 걸 제외하면, 아나톨리아산 키메라를 닮은 존재였다.


즉, 그것은 지금 제 등에 신격체의 머리와 거대 날개가 돋아난,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위험을 직감하고 후퇴하는 존재들 사이로, 그 신격체 머리가 무영창 마법들을 가볍게 쏟아냈다.


그리고 그 직후, 그 인격을 지닌 마법들은 거대 거머리 떼와 유성, 이계의 색채를 소환해, 그 소환물들로 그 순수 인간들을 휩쓸어 버렸다.


그러면서 그 사칭자는 그 혼란의 틈에 오러를 품은 제 발들을 뻗었다.


적들을 밟아줄 심산인 것이다.


그렇게 곧 그 거대 앞발과 뒷발굽들이 차례로 별요정들을 긁어내 짓밟았다.



그 사칭자가 대량의 마법과 오러를 쓰면서도 그 저항력이 강력했기에 일어난 결과였다.


그 때문에 단찰과 세라, 루실은 그 와중에 그 적에게 간간히 마력 간섭이나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 사칭자에게 물리 공격을 할 기회를 만들려 애썼다.


결국 그 때가 다가오자, 루실은 거울 장막들 위로 제 물결을 수없이 뒤덮으며, 단찰이 이제 속삭이기 시작한 주문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결국 그 사칭자의 공격들이 그들의 방어를 뚫는 때,


그리고 단찰이 주문을 완성하는 시점이 겹쳤다.


바로 그 순간, 단찰의 빛기둥이 제자리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뒤이어 습합신 지팡이들이 거대 작살 형상으로 나타나 신격체 머리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또한 그것들은 그 머리의 터진 안쪽에서 토템머리 기병들을 소환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그 직후, 그것들은 허공에 거대 뱀 한 마리를 만들더니, 그 뱀으로 그 머리의 송과체를 일직선으로 꿰뚫었다.



곧 그 고통에, 그것이 탐사리의 비명을 내지르며 원래의 그 불덩어리 몸과 합쳐졌다.


하지만 그것은 그 몸으로 자신이 원하던 반항은 할 수 없었다.


단찰의 작살형 지팡이들이 이번엔 그 몸을 무른 찰흙 반죽으로 여기며 휘젓기 시작해서였다.


그래서 그것은 어느새 성대들도 갈려나간 채, 어떻게든 비명이라도 내지르려 애썼다.


하지만 지팡이들이 그 몸을 녹은 치즈나 엿처럼 길게 잡아당길 때마다, 그것은 그 고통에 사무쳐 아무런 노력도 할 수 없는 시점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 사이, 압착됐던 몇몇 생존자들이 겨우 몸을 일으켜 단찰 일행의 곁으로 모였다.


그들 중에는 별요정들 외에 그 순수 인간들도 있었는데, 그 주민들은 나무옹이 같은 그 모습으로 연신 단찰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감사의 대가로써 단찰에게 몇몇 정보들을 제공했는데, 그 정보들은 단찰 일행에게 확실히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


한편, 밤시 역시도 마귀들로부터 그와 비슷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히페르보레아계의 소국들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은 정보로, 단찰과 세라, 루실과 지나치게 닮은 대마법사 셋이 소국의 귀족들을 암살하고 다닌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는 현재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만 상태였다.


그 세상의 바라킵 제국 측에서 유배세계의 그 원본 셋을 내놓으라며 억지를 부렸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에 뒤이어 다뉘마 공화국 역시도 제국과 똑같은 요구를 하며, 그 원본 셋을 자신들 국내에서 흑마법사로 공인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밤시는 그 상황에 어찌 대처해야할 지를 고민하며, 그에게 빚이 있는 그 요정 술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다행히 마침 그 술집 주인은 밤시를 위한 정보들을 준비한 상태였다.


그렇게 그 무덤요정이 마법장막 속에서 여러 정보들을 제 입으로 쏟아내다가, 밤시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를 말했다.


“그들 대부분이 대마법사라고 착각들 하는데, 진작 그랬으면 셋 다 멀린 꼴 났을 것이오.


실은 벨루스 학파에서 쫓겨난 멍청이들이 아르콘에게 홀려 그렇게 됐다는 얘기가 더 그럴싸하지.


산요정들이 준 최신정보로는 그들이 산요정 사칭자가 확실하다는 말이 있었소. 드루이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었지.”


그리고 그때서야 밤시는 무덤요정이 만든 그 마법장막에 미세한 틈이 있음을 확인하고 말했다.


“아까 확인했을 때에는 없었는데 이게 대체 뭐요? 그리고 이런 틈이 있는 상황에 지금처럼 정보를 퍼뜨려도 되는 겁니까?”


“아무렴 요정 관료님이 단골이 된 술집인데 어련히 잘 지켜주시리라 믿겠소.”


밤시는 그런 무덤요정에게 화를 내려다 관두었다.


밤시가 요정관료라는 정보를 어딘가에서 얻자마자, 이 무덤요정이 그와 연줄을 만들려고 그런 장난을 친 걸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런 만큼, 그 대책도 꼼꼼히 신경 썼으리라 생각돼서기도 했다.


그래서 그가 다시 확인해보자, 과연 그 마법 장막은 어느새 그에게 제 본모습을 내보이고 있었다.


여러 칸으로 나뉜 채, 틈 없이 방음 및 차폐 기능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 단찰이 밤시의 부름 때문에 그곳에 찾아왔다. 세라나 루실은 유배세계 집 쪽에 놔둔 채였다.


이윽고 그런 그에게 밤시가 무덤요정이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그렇게 단찰은 그 말을 다 듣자마자, 자신과 그 둘 주변에 자신의 마법 장막을 두르며 말했다.


“거기에 더하고 뺄 게 있다. 우선, 놈들은 산요정 사칭자임과 동시에 나무 정령 사칭자다. 하지만 드루이드는 아니지.


그리고 피그말리온 신화와 관련된 사칭자들이기도 하다.


내 사칭자는 푸마야톤, 세라의 사칭자는 갈라테아, 루실의 사칭자는 미라라고 불린다는데 그 가명들이 하나같이 가관이지.


하필 산 존재를 사칭하며 죽은 존재의 이름으로 불리다니.”


단찰은 거기서부터 푸념 섞인 얘기를 더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불청객들 때문에 입을 잠시 닫아야 했다.


그 불청객들 속에 다뉘마 공화국 총통의 애첩이 섞여있던 까닭이었다.


그리고 그 불청객들은 하나 같이 탈주자로 보였지만, 동시에 사이비 마물이기도 하여 어느새 술집 안에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이윽고 그 긴장을 흐리기 위해, 총통의 애첩이었던 까피레가 말했다.


“전 보시다시피 현상금이 두둑이 걸릴 예정인, 그런 자들의 대표입니다.


하지만 제 하소연을 조금이라도 들어주십시오. 아르콘이란 자가 선동과 내분을 통해 다뉘마 공화국을 먹어치”


하지만 그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단찰이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버지로부터의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라 그녀의 입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때서야 그녀가 누군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유전적 딸이나 여동생으로 볼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단찰은 그렇게 계속 마법으로 그 입을 막은 채 생각에 잠겼다. 제 아버지 겸 본체 이후로 개족보가 생긴 사실이 그의 머릿속을 혼란으로 물들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침묵은 더 길어지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 깊은 생각에 빠진 채로도 말할 수 있어서였다.


“이 자들은 일월신교 성채 쪽에 맡기기로 하지. 어차피 이성을 되찾은 유사 마물들이라 부려먹기도 편할 거야. 마침 그쪽에 값싼 일꾼들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그 말에 밤시가 제 입을 열었다.


“사이비 마물을 그렇게 부려먹으신다는 발상이 여러 의미로 대단하긴 하지만,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정신 차리고 지성체들 사회로 복귀하는 소수 사례가 있다고 해도 좀 그렇죠.”


“스살라 분체에게 받은 임시 권한을 내가 돌려주려 해도 지금은 안 받겠다 하더군. 그러니 그 권한으로 내 쪽에서 책임지는 걸로 하지.”


그렇게 말이 끝나자마자, 밤시는 단찰의 그 권한 행사에 계약, 맹세 등을 묶어 몇 가지 임시 조항들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조항들 속에는 낙관적 인간관과 현대의 지성체 권리 및 노동 관련법, 그리고 마물 관리에 대한 방법론 등이 모순적인 방향으로 엉켜있었다.


-


탐사리 직속의 전직 요원들 중 일부는 히페르보레아계에서 끈질긴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보다 정확히는 세 사칭자의 눈치를 보며, 죽지 않기를 바라는 상태를 이어가는 것이기도 했다.


이윽고 그 사칭자들 중 가장 어린 미라가 그런 그들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갑옷들 주제에 생각하지 마. 뇌파 울려서 머리 아프잖아.”


그녀의 말처럼 과연 그들은 나무껍질 갑옷의 몰골로 전락해 있었다.


사칭자 셋은 그것이 축복이라 말했지만, 그들은 그것이 고기방패 노릇과 같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렇게 계속 뇌파가 울리자 미라는 그들의 납작한 머리를 잡아 뜯으며 칭얼대려 했다. 그 성숙한 몸에 안 어울리게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아르콘에 의해 그렇게 의도된 실험체들이다 보니, 예정된 일이 미리 터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칭얼거림에 곧 갈라테아가 울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푸마야톤은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하다가, 제 왕홀로 그 납작한 머리들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리들을 그렇게 내리치는 것은 새로운 부작용을 일으킬 뿐이었다.


그 갑옷 째로 그녀들의 머리를 부수려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일어난 부작용이었다. 그래서 곧 그 사칭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서로의 뒷통수와 안면을 내리쳐 그 눈알들이 흘러나오게 하거나, 상대방의 갈비뼈 아래 중간쯤을 주먹으로 후려쳐 심장을 터뜨리는 식의 전투였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전직 요원 겸 갑옷들은 모두 그렇게 숨이 끊어져버렸다.


한때 그 셋을 자신들의 시종으로 부려서 생존을 도모하려 했던 자들의 최후였다.


그 후, 그 전투에서 지루함을 느낀 갈라테아가 자신의 두 친구를 향해 말했다.


“이제 갑옷에서 그 뇌파도 안 울리고 좋네 뭐. 잘못 만들어진 게 고쳐진 걸로 치고, 이제 싸움은 관두자.”


하지만 푸마야톤이 곧 그녀에게 말대꾸했다.


“뭔 헛소리야. 그렇게 날 패대 놓고 이제 와서 안 싸운다고?”


그렇게 그 셋이 싸움이 재개하려던 때, 아르콘의 회백색 전령이 그들 사이에 나타나 싸움을 막아내며 염화로 말했다.


「악당들이 여기로 찾아올 그때가 점차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왕자님, 공주님들은 잠시 힘을 모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곧 그 말에 그 셋은 언제 싸웠냐는 듯, 제 자세를 꼿꼿이 세우고 그 존재에게 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왕님은 언제 오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분은 이제 먼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분도 그곳에서 바삐 하실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 일의 성공을 바라며 마왕에게 맞설 준비를 하시죠.」


“귀찮아.” “또 우릴 부려먹으려는 거잖아.” “여왕님 언제 오시냐고.”


그렇게 전령이 그 말들에 어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할 때쯤, 그가 눈치 채기도 전에 그의 머리를 단박에 박살내는 것이 있었다.


단찰의 습합신 지팡이였다. 그리고 어느새 나타난 단찰이 암녹빛 맹수의 형태로 그 지팡이들을 허공에 띄운 채, 그 셋을 노려보았다.


그래서 그 셋은 맹수의 그 세 눈을 터뜨리기 위해 주언을 읊을 준비를 마쳤다. 바로 그 때, 그들 주변을 현상금 사냥꾼들이 에워싸며 비로소 그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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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한 회귀의 끝 (1/1) 【완】 23.04.10 24 0 13쪽
80 80. 젊은 신들 (4/4) 23.04.07 24 0 8쪽
79 79. 젊은 신들 (3/4) 23.04.07 48 0 20쪽
78 78. 젊은 신들 (2/4) 23.04.05 27 0 13쪽
77 77. 젊은 신들 (1/4) 23.04.05 21 0 12쪽
76 76. 우화 (2/2) 23.04.03 31 0 12쪽
75 75. 우화 (1/2) 23.04.03 29 0 15쪽
74 74. 옛 요정의 최후 (2/2) 23.03.31 40 0 14쪽
73 73. 옛 요정의 최후 (1/2) 23.03.31 31 0 14쪽
72 72. 잘린 꼬리들 (2/2) 23.03.29 20 0 17쪽
71 71. 잘린 꼬리들 (1/2) 23.03.29 25 0 9쪽
70 70. 미완성품 (2/2) 23.03.27 38 0 17쪽
69 69. 미완성품 (1/2) 23.03.27 17 0 7쪽
68 68. 일꾼들 (2/2) 23.03.24 19 0 12쪽
» 67. 일꾼들 (1/2) 23.03.24 15 0 13쪽
66 66. 거머리의 비의 (2/2) 23.03.22 77 0 14쪽
65 65. 거머리의 비의 (1/2) 23.03.22 26 0 12쪽
64 64. 불사자 (2/2) 23.03.20 14 0 15쪽
63 63. 불사자 (1/2) 23.03.20 16 0 10쪽
62 62. 합일 (4/4) 23.03.17 15 0 9쪽
61 61. 합일 (3/4) 23.03.17 13 0 15쪽
60 60. 합일 (2/4) 23.03.17 16 0 11쪽
59 59. 합일 (1/4) 23.03.17 13 0 15쪽
58 58. 치유 (2/2) 23.03.15 13 0 12쪽
57 57. 치유 (1/2) 23.03.15 14 0 13쪽
56 56. 홍수 (2/2) 23.03.13 16 0 13쪽
55 55. 홍수 (1/2) 23.03.13 15 0 12쪽
54 54. 기억 편집 (2/2) 23.03.13 17 0 11쪽
53 53. 기억 편집 (1/2) 23.03.13 1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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