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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 님의 서재입니다.

화약의 마법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할부금
작품등록일 :
2013.07.16 17:49
최근연재일 :
2013.07.27 03:53
연재수 :
8 회
조회수 :
4,076
추천수 :
200
글자수 :
45,175

작성
13.07.2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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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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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4쪽

전형적인 비극 -7-

DUMMY

"찾았다!"

해거드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소리쳤다. 앨비스가 그의 목소리와 맞춰 날카로운 마찰음을 내며 미끄러졌다.

"뭘요?!"

"슈마허가 개자식이라는 증거 말이야!"

해거드는 차에서 내렸다. 그는 두 블럭 떨어진 슈마허의 저택을 응시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아리시안은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해거드를 뒤따랐다.

"그걸 대체 어떻게-아, 당신. 설마!"

아리시안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해거드가 슈마허의 여조수를 대면했던 일을 말이다. 그는 어수룩한 표정을 지으며 조수의 새하얀 손을 붙잡았었다.

"민간인의 몸에 마법을 걸어놨었던 거예요?!"

"응. 조수와 함께라면 분명히 슈마허가 어떻게든 본색을 드러낼 거라 생각했거든."

두 사람은 인적 없는 한낮의 거리를 질주했다. 아리시안은 해거드가 우회한 나무 울타리를 도약해서 뛰어넘으며 소리쳤다.

"만약 아니었으면요? 무고한 민간인의 사생활을-"

해거드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아리시안은 그의 등에 머리를 박았고, 자연스럽게 둘의 대화도 단절되었다. 아리시안은 해거드를 올려다보았다. 해거드는 부동자세로, 방금 전에 슈마허가 들어갔던 그 문을 마주했다. 마치 이 세상 너머 인식할 수 없는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감시하는 중인가요?"

아리시안은 직감적으로 해거드가 마법을 발동시키고 있다고 느꼈다. 해거드는 조용히 문 앞에 다가가 섰다.

"난입하면 안 돼. 민간인이 붙잡혀 있어."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고, 아리시안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 어떡하죠?"

"파티에 참가해야지."

해거드는 문을 세 번 두드렸다. 그것은 곧 뿜어져나올 덩어리진 적혈구들을 고대하며 한껏 황홀경에 빠져 있던 노교수 슈마허를 느닷없이 각성시켰다. 슈마허는 급히 앨리스를 저지했다. 창자가 분노로 끓어올라 모조리 끊어져버릴 것만 같았다. 슈마허는 앨리스의 손에 쥐인 칼을 빼앗아 들고, 지금 당장 저 문을 열어 그 앞에 서있을 무례한 침입자의 가슴팍을 마구 헤집어내는 상상을 했다. 그러나 이 이상 재물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꼬리가 길어질수록 밟힐 확률이 많아지니까. 그는 앨리스에게 단검을 붙들고 있으라고 덧붙이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낙담했다.


"또, 자네들인가?"

슈마허는 해거드와 아리시안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해거드의 얼굴은 처음 그를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결연함이 깃들어 있었다. 해거드는 슈마허의 말을 무시하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붉은 카펫과 책상, 슈마허, 그리고 앨리스에 순서대로 눈길을 주고는, 다시 시선을 슈마허에게 고정시켰다.

"이번엔 빠져나갈 수 없을 거다."

"난 빠져나간 적 없네. 자네 스스로 날 놓아준 거지."

슈마허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빛나는 노력과 불확정성이 축복해준 덕분에 몇 가지 증거를 찾았거든. 이번엔 장담하지. 절대로 못빠져나가게 허리를 비틀어줄게."

"아, 난 빠져나갈 생각 없네. 변명도 할 생각 없어."

슈마허가 힘없이 고개를 흔들며 말하자, 해거드는 인상을 굳혔다.

"벌써 포기한 건가?"

"난 네놈같은 추적자들에게 수 년을 추적당한 바 있지. 너희같은 녀석들이 얼마나 편집증적인지도 잘 알고 있어. 네가 두 번씩이나 날 찾아온 이상 어떻게든 날 잡아가려 하겠지."

말을 마친 슈마허는 쾌활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굼뜬 걸음으로 해거드의 옆에 비켜섰다. 그의 등 뒤에 가려져 있던 앨리스가 드러났다. 슈마허는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마치 두 사람을 소개시켜 주려는 듯 정다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내 제자, 앨리스일세. 학업에 대한 열망도 있고 생각도 가볍지 않지. 요즘처럼 대학문이 관대해진 때에는 흔히 볼 수 없는 학생이야. 앨리스, 여긴 해거드일세. 내 꼬리를 노리고 들어온 무뢰한이지."

"슈마허, 난 이런 수작 부릴 시간이 없-"

슈마허는 해거드의 말을 무시했다.

"자, 앨리스.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는 잠시 헛기침을 했다. 방 안에 불편한 침묵이 감돌았다. 해거드는 적합한 타이밍을 재려는 듯이 시선을 이리저리 옮겼다. 그리고 슈마허가 기습적으로 선언했다.

"이 놈을 죽여주지 않겠나?"

앨리스가 순간적으로 몸을 날렸다. 동시에 아리시안이 해거드의 앞으로 튀어나왔다. 앨리스의 손에 쥐어진 은빛 강철 어금니가 호를 그리며 날아들었다. 아리시안은 앨리스의 팔을 붙잡고 예리하게 꺾었다.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단검을 놓쳤다. 칼날이 공기를 찢으며 땅바닥에 떨어졌고, 아리시안은 그녀의 다리 오목한 부분을 걷어차 무릎을 꿇린 후 재빨리 안면에 주먹을 먹였다. 그리고는 섬광같은 동작으로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슈마허의 이마를 겨눴다. 그녀의 붉은 코트가 망토처럼 펄럭였다.


"이봐, 민간인이잖아."

해거드가 몸을 숙여 쓰러진 앨리스의 얼굴을 살피며 투덜거렸다. 다행히 그녀는 기절만 한 것 같았다. 아마 깨어나면 몸 어느 한 군데가 검푸른 색으로 부풀어올라 있겠지.

"멋지군. 국가마법사에 소년병인가? 왕국의 더러운 치부가 한 꺼풀씩 벗겨지는 것 같은데."

슈마허가 중얼거리자, 해거드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며 맞받아쳤다.

"나도 감탄했어. 극악무도한 살인마의 비장의 무기가 겨우 여자 한 명이라니."

"그럴리가 있나, 걱정하지 말게. 난 자네들의 기대를 채워넣고도 넘쳐흐를 만큼 사악하니까."

슈마허는 씨익 웃으며 뒷걸음질 쳤다. 권총을 쥔 아리시안의 새하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슈마허는 독사가 머리를 들이대는 것처럼 목을 길게 내빼며, 권총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거드는 불현듯 그의 왼쪽 눈이 붉게 빛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아, 나는 그 총을 알 수 있어. 아주 정밀하군 그래.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치기가 공이를 치고, 공이는 탄환의 뇌관을 때려서 장약을 폭발시키는 거야. 그 힘이 총탄을 총신으로 밀어내는 거지."

슈마허는 이리저리 몸을 옮기며 부산을 떨었고, 아리시안의 총구 역시 그를 뒤쫓았다.

"그럼 총탄이 총신을 회전하며 통과하는데, 바로 여기서 마법이 일어나는 거야. 그 총신의 원통을 따라 마력코드가 새겨져 있군. 총탄이 총신을 빠져나가는 그 찰나의 순간 동안, 총탄의 겉면에 마력코드가 새겨지는 거야. 그럼 총탄은 경이로운 마법적인 추진력을 얻게 되는 거지."

"놀랍군요."

아리시안이 두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슈마허는 거대한 어깨를 들썩이며 좋아했다.

"마력코드를 자극시키려면 마력이 필요하지. 그 총을 쓰기 위해선 총탄 하나하나에 마력을 부여해야만 해. 아주 강하고 풍부한 마력을 보유한 마법사만이 그런 무기를 쓸 수 있겠지. 아가씨. 아가씨는 타고난 마법사야."

슈마허는 잠시 입맛을 다시며 지팡이로 바닥을 쿵쿵 두드렸다. 긴장을 풀려는 것 치고는 굉상한 동작이었다.

"내가 어떻게 그 사실을 다 아는 지 말해줄까?"

"아뇨. 관심없어요. 언제 쏘죠?"

아리시안이 해거드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해거드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아무리 나쁜 놈이라고 해도 우린 인민재판은 하지 않을 거야."

"인민재판이 아니라 법정에 세우기 전에 입을 봉해버리는 거죠. 그냥 무력화하는 거예요."

"암.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말이지? 이제 내가 놈이랑 대화하게 좀 해줘."

아리시안은 한숨을 내쉬며 옆으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녀의 총은 여전히 슈마허를 노려보고 있었다. 슈마허는 앞으로 나선 해거드를 해맑은 미소로 맞아들였다.

"문명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니 행운이군."

"닥쳐라. 넌 구치소에 감금된 범죄자들에게 접근해서 정신마법을 걸었어. 그리고는 그들을 네 의지대로 조종해 살인하게 만들었다."

"흐음. 그건 왜곡된 말이야. 난 그에게 그런 '경향성' 을 주었을 뿐이지. 여전히 그 녀석의 뇌는 자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어. 요컨대."

슈마허는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도 살인의 과정을 즐기고 탐구했다는 거지. 천성이 그런 녀석이었어."

"미친 놈. 너는 한 사람을-"

"쓰레기지."

슈마허가 해거드의 말을 정정했다.

"뭐?"

"쓰레기라고. 놈들은 밑바닥을 구르는 쓰레기였어. 난 한때 그런 놈들을 계몽시켜 혁명의 주체자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몽상을 품고 있었지.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후에 내가 깨달은 건, 쓰레기들에게 지성의 빛을 나눠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였네. 하층민들의 본능이 뭔지 아나, 젊은이들?"

해거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슈마허는 학생들이 침묵하자 스스로 대답했다.

"그건 바로 자극과 반응이야. 외부의 자극이 있으면 그들은 반응하네. 영혼 없는 순수한 화학작용의 산물. 그게 바로 이 영원히 깨우치지 못할 미련한 짐승들의 본질이지. 나는 그들의 정신을 조작한 게 아니야. 그들의 특성을 응용한 거지."

슈마허는 다시 한 번 소리내어 웃으며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렸다. 해거드의 얼굴은 싸늘히 식었다. 그는 걸음을 옮겨 코코넛 카펫의 정중앙에 섰다. 슈마허는 해거드의 얼굴을 흘끔 바라보더니, 만족스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자네는 내가 어떻게 이런 능력을 얻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계속해 봐라."

"네 억측은 맞았어. 난 상대의 정신을 다루지. 아, 붉은 사상에 대한 내 열정은 이미 파랗게 식었지만,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조류는 날 다시금 젊은 날의 흥분에 몰아넣었어. 난 사람의 정신을 공부하면서 어느 날 깨우쳤다네."

슈마허는 지그시 눈을 감고 그 영광의 날을 회상하듯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정신분석학자란 것들은, 표층화된 기호로 꿈 따위를 분석하지. 연필은 남자. 자명종은 여자. 유년기의 고착 증세가 폭력적인 꿈으로 화하여 환자를 강박관념에 빠뜨리고 있다, 등등. 하지만 난 달랐어. 나는 인간 정신의 진짜 본질을 볼 수 있었어. 의미없는 이미지나 기호가 아니라 진짜 순수한, 정신의 언어였단 말이야."

슈마허는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왼쪽 눈이 다시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해거드는 자신이 본 게 착각이 아니었다는 확신을 가졌다.

"난 그게 내 마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 그것도 다른 마법사들과는 다른 나만의 마법 말이야. 제국동맹에 저주를! 내가 마법 학회같은 곳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었다면 지금쯤 최고의 마법사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다른 이들은 명확히 손에 잡히는 사물이나 신체에 마력코드를 삽입할 수 있지만, 나는 뇌에서 일어나는 어떤 양자적 현상에 글자를 새겨넣을 수 있었네. 아, 유물론자인줄로만 알았던 난 세상에서 제일 가는 관념론자였던 거야. 아이러니지."


슈마허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는 해거드를 바라보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자네가 날 어떻게 잡았는지 말해주겠나?"

"뭐?"

"부탁일세. 어차피 난 이제 곧 죽을 목숨이잖아."

슈마허는 카펫의 외곽선 주변을 비틀비틀 거닐며 말했다. 해거드는 그 모습이 늙고 살찐 살쾡이 같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이야. 난 내가 꽤 용의주도하다고 생각했어. 내 수족 역할을 했던 그 불쌍한 청년은 나와 거의 아무런 접점도 없었고. 무엇보다 내 범죄 흔적을 찾아낼 수 있는 인간은, 설령 마법사라 할지라도 극소수일 게 분명하거든. 말해보게. 어떻게 무지의 바다에서 내게로 향하는 불빛을 찾아낸 건가?"

슈마허는 눈을 반짝거렸다. 해거드는 그 눈동자에서 순수한 학자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다.

"너는 증거는 남기지 않았을지 몰라도 현상을 남겼어. 그것들을 좌표의 점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그 점들은 일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겠지. 그 점들을 이어 구체적인 도형을 만들어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

"위험하고 억측이지만 말야."

슈마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결국 난 행운으로 무장한 사이비 탐정에게 졌다는 건가. 어이가 없군."

슈마허는 고개를 들었다.

"자, 이제 날 죽일 건가?"

"지금 당장이라도 배를 쑤셔버리고 싶군."

해거드가 조용히 이를 갈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린 네놈을 법정에 올릴 거다."

"그거 유감이군."

슈마허는 지팡이로 바닥을 재차 두드리며 말했다. 해거드는 슬슬 그 동작이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해거드-"

"아리시안, 지금은 안돼."

"아뇨. 저 지팡이 소리요."

해거드는 여전히 슈마허의 얼굴을 노려보고 있었다. 늙은 교수의 안면 근육이 묘한 방향으로 뒤틀렸다. 마치 웃는 것처럼. 아리시안은 여전히 말하고 있었다.

"꼭 여기 바닥 밑에 또 공간이 있는 것 같은......"


아리시안은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들려온 천둥같은 소리가 그녀의 목소리를 집어삼켰다. 동시에 붉은 카펫이 불쑥 부풀어오르며, 잘게 부서진 나무와 철조각과 함께 찢겨 폭발했다. 카펫이 깔려 있던 자리에는 바닥을 뚫고 나온 거대한 목과, 네 갈래로 갈라진 아가리가 있었다. 거대한 목은 목줄기 주변에 붙은 우툴두툴한 근육들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연동운동 하듯이 움직였다. 목 아래의 거무튀튀한 신체들이 나무바닥을 뚫고 서서히 기어올라오기 시작했다. 해거드와 아리시안은 그저 멍한 표정으로, 지옥문을 뚫고 올라오는 그 악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형상을 가졌지만, 팔은 유인원처럼 길어 땅바닥에 끌리고, 긴 척추는 살을 뚫고 나올 것처럼 도드라진 거무튀튀한 괴물이었다. 네 갈래로 갈라진 아가리가 한계를 모르고 벌려질 때마다 보라색 식도가 치근덕거리는 게 보였다. 전적으로 자연선택을, 혹은 신의 섭리를 벗어난 저주받은 생물이었다.


"끝에 가서 방심을 한 건지는 몰라도, 마법사 양반들."

슈마허가 괴물의 뒤에 서며 말했다. 그의 모습은 악마를 사역하는 전설 속의 흑마법사들과도 견줄 만 했다.

"적군의 통신 신호를 분석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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