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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님의 서재입니다.

절정의 능력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prinsilk
작품등록일 :
2020.05.11 18:16
최근연재일 :
2020.12.01 15:11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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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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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8,367

작성
20.11.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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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삭제 능력

DUMMY

유정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행동을 하는데 어디까지 예측을 할것인가?

모든행동에는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염두에 둘수도 없고, 이 모든 것이 예상대로 흘러가지도 않는것이었다.


누군가의 생각을 완전히 읽고 그것에 대한 완벽한 대책을 단번에 세운다는 것은 이야기 속이나 전설속에 있는 제갈량 정도 되어서야 가능할 것이었다.


그리고 유정은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상당한 거리를 두고 널따란 방안에 서너명이 반쯤은 들어눕다 싶이 하여 서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유정이 보았다면 예전에 본적이 있다고 감탄을 했을것이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입술을 묘하게 말아물고 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해봐. 뭐라고?]

[그.. 그러니까..]


보고를 하는 사내는 보고를 받는 사내에 비하여 월등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어림잡아도 20센티는 더 커보이는 키에 몸무계는 2배가 넘게 차이가 날것이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위압을 줄만한 신체조건에

그에 걸맞는 근엄을 넘어 좀 공포스러워 보일지경인 얼굴은

묻 사람들에게는 감히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할만한 위압감을 주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거구의 사내는 자신의 앞에 미간을 찡그리고 있는 작은 남자에게 난감한 표정으로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렇다고 작은 남자라고 해도 이 거구 옆에 있었기에 그리 보였을뿐 보통의 체구는 갖추고 있었다.


[차근차근 말해. 죽여버리기 전에.]

[네.. 네넷!]


작게 중얼거리듯 말한 말이었지만 거구의 사내는 긴장한 듯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으며 입을 열었다.


[전멸.. 한 것 같습니다.]

[전멸 이란 말이지? 내가 거금을 들여서 수년동안 모은 자원이 한번에?]

[다시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거구의 사내는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야 겠다는 일념으로 확인하겠다는 말을 반복하고는 얼른 몸을 돌렸다.


[보고하다 말구 어디가는거야?!]

[그.. 그것이.]


작은 남자의 고함소리에 거구의 사내는 발걸음을 더 이상 옮기지 못하고 울상으로 멈추어 섰다.


[씨발 이래서 아무한테나 일을 못시키겠다는 거야. 못 배워먹은 놈이.. ]


욕지꺼리에 작은 남자 곁에 있던 한 여인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뭘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내가 5년간이나 모은 전력이 한꺼번에 날아갔는데.. 그럼 화가 안나게 생겼어?]

[5년도 아니면서. 그리고 제대로 된 전력은 여기 있는 우리 아니었어?]

[시끄러.. 얼마가 들었는지 알아?]


여인은 피식 웃더니 벌렁 들어누워 버렸다.

반쯤 누워 있는 의자에 들어누워서 일까? 여인의 짧은 치마안에 보일 듯 말 듯 펼쳐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몇 명의 남자들이 힐끔거리는 것이 보였고,

그것을 즐기는 듯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다리를 더욱 벌렸다.


[무릎좀 닫지!]

[어머. 이런거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아무곳에서나 가랑이를 벌리고 있지 말란 말야!]


사내는 굳은 얼굴로 여인에게 말하였고, 여인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거리고 있었다.


분위기가 자신에게서 멀어진 것 같자

거구의 사내는 얼른 걸음을 옮겨 이곳에서 사라지려 하였다.


[멈춰! 누가 움직이라고 했지?!]

[......]


작은 사내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구의 사내가 다시 걸음을 멈추자 잡담이 이어졌다.


[이 작전 입안한 녀석이 누구였지?]


작은 사내의 말에 여인 옆에서 함께 킬킬거리던 사내들이 일제히 턱으로 도망가려던 사내를 지목하였다.


[아! 그랬었지. 카펜터 대령!]

[......]

[내 손실은 어떻게 돌려줄건지 말할 차례였던가?]

[아직 전멸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확인하고 재차 보고 올리겠습니다.]

[전멸이란 말은 네놈의 입에서 나왔던 것인데 말야.]


작은 사내는 여전히 다리를 벌리고 있는 여인을 향해 미간을 찡그리더니 말을 하였다.


[카펜터 대령. 해고!]

[응? 어쩌라고?]

[없애버려!]

[진심이야?]

[쓸모없는 놈에게 더 이상 돈 나가는거 아까워.]

[어디 부대의 지휘관 출신이라고 데려올 때 좋아했었던거 아냐?]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있어야지.. 이번이 몇 번째인거야?]

[후회 안하지?]


여인은 흥미롭다는 듯 몸을 일으키며 작은 사내에게 말을 하였다.

작은 사내는 고개를 한번 끄덕여 보였고, 이에 여인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자신을 향해 벌어지는 대화속에서 거구의 사내.. 아니 카펜터 대령은 한껏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무기들을 떠올렸다.

왼쪽 겨드랑이 쪽에 권총이 한자루.. 그리고 허리와 발목쪽에 투척가능한 단도가 2개..

그뿐만 아니었다.

여지껏 맨손격투에서 자신에게 이긴 사람이 있었던가?

이제 육체가 노쇠해 지는 시기를 맞이하였지만. 그가 둘러본 이런 말라깽이 샌님들 사이에서 자신의 하드웨어는 절대적 이었다.


다만 능력을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보장하에서..

능력을 아무도 쓰지 않는다면.. 이 방안의 모두를 제압하고 여유롭게 문을 나설 자신이 있었지만


젠장! 어쩔수 없었다.

지금은 저 여인을 제압하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보여주는 수 밖에는..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을 발휘하기 이전에 쓰러뜨려야 했다.


[후읍!]


호흡을 들이키는 것 같은 기합과 함께 예고도 없이 카펜터 대령의 손이 움직였다.

그는 빠르게 왼쪽손으로는 허리에 찬 단검을

오른손으로는 왼쪽 겨드랑이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들었다.


조금더 그녀가 가까이 있었다면 단번에 숨통을 끊어놓을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이정도 거리가 저 여인의 능력을 발휘하기 전에 공격할수 있는 좋은 간격으로 느껴졌다.


그의 손에서 단검이 던져짐과 동시에 그의 권총이 손목만 꺽은채 발사가 되었다.


탕탕탕!


연속으로 발사되는 총알은 여유있게 서 있는 여인의 몸으로 빨려들어갔다.

두발은 가슴 그리고 한발은 머리.

한탄창을 다 비우고 싶었지만 상대해야 할 사람들이 한타스는 되었고,

최대한 총알을 아끼면서 정확한 공격을 가할 필요가 있었다.


[휘유~ 대단한데. 꼭 존 웨인 같았어!]

[존 웨인이 누구야?]

[있어 수십년전에 있었던 영화배우]


자신을 향해 이어지는 품평이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카펜터 대령은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자신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분명 정확히 총알이 그녀의 몸안으로 들어갔을 터였다.

그뿐 아니라 그가 던진 단도는 훈련때와 동일하게 그녀의 이마를 향해 날아갔을 터였다.

그런데..


그녀는 너무나 멀쩡하였다. 총알을 맞은후 몸이 나았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총알이 튕겨져 나간것도 아니었다.


너무나 그녀는 변화가 없었다.

마치 그의 손에서 발사된 총알과 단도가 중간에 사라진 것 같았다.


[재미있네. 잘못하면 죽을뻔 했어.]

[어..어떻게..]

[어머 몰랐어? 네가 지휘한 애들이랑 여기 있는 사람들은 수준이 다르다고.]


여인은 웃으며 걸음을 옮겼고, 카펜터 대령은 마지막으로 이를 강하게 물었다.


뿌드득!


치아 끼리 맞물려 마치 으깨지는 것 같은 파열음이 들렸고, 이내 그의 손이 그녀를 향해 날아들었다.


당하는 사람의 머리만한 주먹이 빠르게 그녀의 머리로 날아들었다.

피를 흘리며 날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그려질법도 하였다.


[으아아아아!!!]


하지만 비명을 지른쪽은 카펜터 대령이었다.

놀랍게도 그의 오른쪽 주먹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후였다.

그가 들고 있던 권총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이었다.

그에 비하여 그의 손에서는 단 한방울의 피도 흘러나오고 있지 않았다.

그 모습은 기괴할 지경이었다.


[어머 이번것도 기습이었어?]

[괴물 같으니!]

[그래보여? 그런데 어쩌겠어? 너도 괴물인건 마찬가지야.다만.. 졸개 정도인거지.]


여인은 빙글빙글 웃으며 카펜터 대열의 손과 발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다시한번 비명이 들리고 그는 무릎과 손목을 일부를 잃어버리고 자리에 쓰러졌다.

누가봐도 엄청난 상처건만 그 상처 주변으로 피가 뿜어져 나오지 않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자세히 보면 속살과 뼈 그리고 혈액이 움직이는 것이 모두 보이는데..

혈액은 정상적으로 어디론가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시끄러워.. 좀 조용히 보내면 안되는거야?]


작은 남자는 이마에 손을 올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인은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카펜터 대령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미안.보스가 널 없애라네.]

[자..잠깐만.. 살려줘.. 살려달라고.. 아니면.. 적어도 뭐라도 무덤에 넣을수 있게 남겨줘.]


여인은 고개를 돌려 작은 남자의 의견을 물었고, 이에 대하여 그의 대답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젖는 것 이었다.


[행방불명인거야. 남기면 내가 죽인 것이 되잖아.]

[그럼 통째로 삼키면 되는거지?]

[그래..]


남자의 대답에 여인은 밝게 웃으며 카펜터 대령에게 다가갔다.


[저항해도 상관은 없는데.. 더 아프게 죽지 않을까 싶네..]

[으.. 으으...]


카펜터 대령이 겁을 먹고 기어서 도망가려 하자 여인은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앙증 맞다고 할만큼 작은 손에 의해 거구의 사내는 벌벌 떨며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당했다.


[천국으로 보내줄게]

[살려줘.. 살려줘!]


여인은 다리를 벌리고 카펜터 대령의 얼굴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가져갔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육체의 어느 부위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뿌옇게 흐려지다 마침내 완전한 검은색으로 변해버린 무엇 인가가 있을 뿐이었다.


[어머 아저씨~ 하고 싶은거야?]

[......]


놀리는듯한 말투로 그녀의 말이 이어졌고, 그 사이에 카펜터 대령의 머리는 그녀의 치마 안쪽으로 완전히 들어가 있었다.

누군가 보았다면 대낮에 여인의 중요부위를 탐하고자 하는 거구의 사내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분명하게 그 사내의 몸이 점차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사라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안으로 카펜터 대령의 머리는 완전히 사라졌고, 어깨선이 치마에 눌리듯 남아 있었다.


[그렇게 해야해?]

[재미있잖아.]


여인은 몸을 펴며 일어섰고, 한때는 카펜터 대령이라고 불리우던 사내의 머리없는 시체가 힘없이 쓰러졌다.


[어머. 진짜 하고 싶었나 보네. 크크크크]


여인은 발기해 있는 거구의 사내 시체를 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뭐하는 거야?! 시체를 처리해야 하면 네게 시킬 것이 없었잖아.]

[장난 친거야. 없앨 거야]


여인은 사내의 몸을 슬슬 문질렀고, 마치 그녀의 몸에 빨려들어가듯 겹쳐지더니 육체가 사라져갔다.

순식간에 카펜터 대령의 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남은 것은 완전히 발기해 있는 그의 중요부위 뿐이었다.


[그건 어쩌려구?]

[기념품]


여인은 웃으면서 살짝 올려져 있던 바지조각을 치워버렸다.

이젠 어떻게 봐도 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세상에 마지막 남은 카펜터 대령의 몸조각 하나가 늠름하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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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 기혜의 공간이동 +2 20.07.30 107 6 11쪽
44 43. 제2 안전사무실 +2 20.07.29 11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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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 도주 +2 20.07.27 11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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