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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님의 서재입니다.

절정의 능력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prinsilk
작품등록일 :
2020.05.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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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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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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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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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3. 제2 안전사무실

DUMMY

사내는 유정일행을 위해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국가와 그 국가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연민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느낄 것은 없었지만.

유정 입장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을 부정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실상 그에게 납득될만한 설명을 할 능력도 없었고..


그 결정적인 순간은 박팀장의 안부를 묻는 순간이었다.


[이분은 많이 아픈가봐요. 정신을 못차리네요.]

[영혼이 날아가버렸다.]


간신히 조합된 말로 유정은 박팀장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사내의 얼굴은 경악으로 가득찼다.


[맘소사! 사람의 영혼을 빼내는 실험까지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이럴수가. 이렇게 신으로부터 저주 받을만한 실험을 내 나라가 하고 있었다니.. ]

“ ...... ”


유정은 흥분하여 소리지르고 있는 사내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휘는 시끄럽다는 듯 미간을 찡그린채 사내의 모습을 보더니 귀를 막는 시늉을 하였다.


“좀 조용히 해달라고 전해줄래?”

“난 능력이 안되어서. 하휘 네가 좀 해주면 안될까?”


하휘는 포기했는지 베개로 귀와 머리를 감싸며 들어누워 버렸다.

그는 스스로 자처하여 유정과 일행을 데리고 출발하였다.

유정은 그 사이에 현재 상황에 대하여 회사에 보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 네 유정씨 말씀하세요.

- 박팀장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다행이네요. 드디어 성공했군요.

-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 기혜씨가 폭주하였습니다. 어떤 다른 능력자에게 씌인 것 같기두 하고..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 네? 이사님을 바꿔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유정은 길게 한숨을 쉬며 의자 등받이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후 강민우 이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 뭐라고? 다시 말해봐.

- 네. 박팀장을 구하기 위해 51구역의 지하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인가 마법진을 깨는 과정에서 기혜씨에게 다른 영혼이 들어간 것 같아요.

- 다른영혼이라고? 구체적으로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뭐야?

- 우선 성격이 완전히 변해버렸구요. 다른 능력을 썼어요.

- 그리고?

- 사람을 만지면 그 사람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이 순간적으로 보였었어요.

- 영혼이 빠져나간다구? 죽는다는 건가?

- 죽는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박팀장도 기혜씨가 만져서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거든요.

- 뭐라고?

- 그런데 죽어 있진 않아요. 숨도 안정적으로 쉬고..

- 알았다. 미국지부 쪽에 연결해 놓을테니. 샌프란시스코 로 이동해.

- 어떻게 만나면 되나요?

- 전화가 갈 거야. 샌프란시스코 까지 가는걸 우선시 하라구

- 네 알겠습니다.


유정은 전화를 끊은채 긴 한숨을 다시 내쉬었다.

사내는 전화를 들었는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좋죠. 데려가 줄께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거의 만 하루 이상을 꼬박 달려야 하는 거리였지만 사내는 기꺼이 그들을 데려가 주었다.

마침내 샌프란시스코에 그들이 탄 캠핑카가 도착하였다.


유정은 전화를 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 유정 팀장 입니까?

- 네.. 미국지부.. 인가요?

- 네. 차에서 내려서 잠시만 기다리시면 우리 팀원이 갈꺼에요.

- 네.


유정은 인사를 한후 일행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사내는 힘내라는 듯 유정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 내가 도움이 될수 있다면 도와줄께요.]

[네 고마워요.]


유정은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였고, 사내의 캠핑카가 떠나자 유정과 하휘 그리고 세영과 상희 마지막으로 영혼없이 앉아 있는 박팀장만이 덩그러니 도로에 남았다.


금방 미국지부 사람들이 도착할 것 같았지만

그 시간이 상당히 흘러가도록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세영이 유정에게 다가왔다.


“온다고 한거 맞아?”

“전화는 그렇게 받았어요.”

“어디라고는 말해줬어?”

“아뇨.”

“그럼 어떻게 찾아오냐?”

“능력자들이니.. 뭔가 특별한 능력으로 찾아오는거 아닐까요?”


세영은 이마를 짚으며 두통을 호소하는 듯 하더니 이내 벌컥 화를 내었다.


“사람찾는 능력이 있으면 우리가 무슨 고생을 하겠냐?”

“그.. 그럼..”

“사람은 구글이나 인터넷으로 찾는거지.능력자 중에서 사람찾는사람은 없어 적어도 우리 회사에는.”

“그럼 어떻게 할까요?”


세영은 주변을 둘러보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내 추정을 말해줄까?”

“네.”

“깜빡하고 위치를 안물어본거지.. 그런데 다시 전화하기가 부끄럽잖아. 그래서 팀장아! 네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전화가 오면 자연스럽게 위치를 물어볼 거야.”

“아~”

“그럴 듯 하지?”

“그럼 제가 전화를 안하면?”

“계속 이러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거지.”

“전화할께요.”

“그래 좋은 판단이야.”


유정은 세영의 충고에 얼른 휴대폰을 다시 들었다.


- 여보세요.

- 네 유정 팀장 말씀하세요.

- 언제쯤 오는지 궁금해서요.

- 이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 네 말씀하세요.

- 제가 대략적인 위치는 알수 있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수가 없어서요. 보이는 건물좀 알려줄래요?

- 네..


유정은 한숨을 쉬며 세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세영은 허공에 주먹질을 하면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욕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미국지부 사람들의 차량은 유정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난 후에야 도착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늦은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였지만

유정의 귀에는 위치를 안물어봐서 당황하고 있었을 미국지부 직원들의 모습이 상상되어졌다.


“마침 지부실이 샌프란시스코에요. 정말행운이지 뭐에요”

“그렇군요.”


세영은 언제 불평을 터트렸는가 싶게 한 직원 앞에서 웃으며 맞짱구를 치고 있었다.

키가 190은 될 것 같은 몸 좋은 사내는 세영의 행동이 싫진 않은 듯 웃어보이고 있었다.


모두는 준비된 벤을 타고 공장건물과도 비슷한 미국지부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간 유정의 눈에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안에는 십여명의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눈에 익은 사람이 보였던 것이다.

꿈인줄 알았던 타임리프 때 함께 행동했었던 직원들이 모두 여기 모여 있었던 것이다.


“말씀은 들었습니다. 우리쪽에 공간이동 능력자가 한명 뿐이라.. 조금만 기다리시면 올꺼에요.”

“어디 가셨나요?”

“공간이동 능력자가 참.. 슬픈 것이 능력으로는 공간이동을 시켜주거나 보낼수 있는데 정작 본인은 공간이동이 안되거든요.”

“그랬어요?”

“네 그래서 보통은 현장직 보다는 사무직을 하는 편이죠. 필요할 때 공간이동을 시켜주는 것으로”

“그렇군요.”


유정은 한국에 있는 공간이동 직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볼일을 보러 갔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있으면 도착할꺼에요.”

“네.”


지루한 시간이 흘러갔고, 마침내 헐레벌떡 한 사내가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응 손님이 기다리고 있잖아. 얼른 이리와.”


목소리와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다년간의 눈칫밥의 경험으로 보아 이는 이빨을 갈아물면서 나중에 크게 혼낸다는 것을 돌려 말하고 있는 것 이었다.

아마도 지각 이거나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던 것일테지..


공간이동 직원은 자신의 자리로 가서 자리에 털썩 주저 앉더니 유정 일행을 돌아보았다.


“한국으로 가면 되는건가요?”

“네. 한국 본사로 부탁드려요.”

“네 보내드릴께요. 한분씩 들어오세요.”


유정은 하휘를 시작으로 한명씩 한국지부로 이동순서를 정하였다.

먼저 하휘가 공간이동 직원의 묘한 춤사위와 함께 사라져갔다.

그리고 다음은 상희

다음순서는 세영 이었지만 세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제일 마지막에 갈게. 여기 직원들 한테 인사도 좀 하구.”


유정은 아까 그녀와 이야기 하던 사내의 모습을 잠시 찾았고, 한쪽 벽에 기대어 선채 공간이동을 하고있는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발견하였다.


“알았어요. 그럼 박팀장님부터 보내죠”

“그래”


유정은 박팀장을 공간이동시켰다.

그리고 다음 순서로 자신이 공간이동하는 자리에 섰다.


공간이동 직원은 피로한지 퀭한 눈으로 하품을 하더니 유정을 올려다 보았다.


“준비된거죠?”

“네.”


공간이동 직원의 독특한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몇 번 경험한 대로 주변의 환경이 점차 흐릿하면서 투명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사무실의 모습이 겹쳐져서 보여왔다.


그 순간이었다.


콰쾅!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누군가 한명이 문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기에 유정은 그곳이 한국인지

아니면 미국인지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두가지 모습이 모두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흡!”


유정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주변의 직원들이 우루루 쓰러져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

지금 그가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그렇게 쓰러지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고 있는 얼굴이 너무나 눈에 익었다.


“기.. 기혜씨?!”


유정은 놀란눈으로 자신을 비웃듯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머! 자기 어디가려구?도망가려는구나.. 내가......”


그녀의 말이 다 마쳐지기도 전에 공간이동은 완료되었고, 겹쳐졌던 미국 지부 사무실의 광경이 완전히 닫혀버리고 말았다.


“허어어억!”

“왜그래?”

“기혜씨가 미국지부에 나타났어. 미국지부가 공격받고 있어”

“뭐라고?!”


하휘는 놀란표정을 지어보였고, 다른 직원은 급히 미국지부 쪽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어떤 전화건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공격받는 것이었나?”

“네.”


언제 다가왔는지 강이사가 곁에서 물어보았고, 이 물음에 대해 유정은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혜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마지막 단어는 듣지 못하였지만 무엇인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청각이 양쪽의 소리를 모두 받아들이는 것을 지나갔을 무렵에도 아직 유정의 눈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눈꺼풀이 투명해 졌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여 눈을 감을수도 없었겠지만.


그녀의 말은 <그쪽으로 갈게 기다려!> 였던 것이다.


“기혜씨가 한국으로 올꺼에요.”

“바로 미국에서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1일 이상의 시간이 있어.”

“공간이동을 할겁니다.”

“누가 시켜준데?”

“직접 공간이동 직원의 영혼을 삼켜버릴꺼라니까요.”


심각한 표정의 강이사를 보며 하휘가 유정의 허리를 툭 쳤다.


“아까 못들었어? 공간이동직원은 스스로 공간이동을 할 수 없어.”

“그건 모르는 거지. 지금 기혜씨의 모습이나 능력이 그럼 정상적인 거겠어?”


강이사는 하휘와 유정의 말을 경청하더니 결단을 내린 듯 고개를 들었다.


“유정팀장! 자네가 보기에 미국팀이 전멸하거나 능력을 완전히 빼앗기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어느정도 되겠는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30분을 넘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없군”

“네.”


강이사는 공무직원과 짧게 몇마디를 나누더니 입을 열었다.


“건물내외에 있는 직원들에게 전달해라. 회사가 공격받고 있고. 제2 안전사무실로 이동한다고.”

“네!”


유정은 어리둥절한채 강이사 와 공무직원의 말을 곱씹고 있었다.

제2안전사무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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