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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빙의한 SSS급 생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패기왕작가
그림/삽화
패기왕작가
작품등록일 :
2024.02.04 21:58
최근연재일 :
2024.03.02 15:2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338
추천수 :
53
글자수 :
151,243

작성
24.03.01 15:15
조회
63
추천
1
글자
12쪽

026 남산타워에서 마법비가 내려와.

DUMMY

콰작!


아름드리나무가 걸레짝으로 변했다.


매직 미사일로 추측되는 공격이 산탄처럼 쏟아졌다.


김연비는 피가 흐르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피했다.


"대체 어딨는 거야!"


분노에 차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전혀 보이질 않았다.


철저하게 마법으로 몸을 가리고 있는 듯했다.


[ 피곤하게 됐군. ]


김연비 혼자 만으로는 상황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연은 스스로에게 은신을 걸고 잠시 현신을 했다.


지형지물이 파괴되는 와중에 연은 고요히 서 있었다.


이윽고 연의 눈이 파랗게 불타올랐다.


그러자 주변의 모든 것이 정보화되어 그의 머리로 들어왔다.


'정신 방벽 끝에 세 놈. 그중 한 명은 성신 호텔 로비에서 봤던 놈이군.'


연은 김연비의 옆구리에 손을 대고 치료스킬을 사용했다.


[ 상처의 회복이 끝나는 대로 3시 방향으로 뛰어가라. ]


"거기 있냐?"


[ 그래. 리처드와 그의 수하들로 보인다. ]


"리처드? 금발 머리 새끼?"


무극쟁투 시합은 전부 관람했기에 성신 호텔에서 봤던 금발 머리 외국인이 리처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 당했던 걸 복수하려는 건가?"


남자 새끼가 속은 좁아가지고!


김연비가 이를 갈며 죽어라 3시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 통찰안. ]


연의 의지에 따라 김연비의 혼력이 발현됐다.


김연비의 눈이 연처럼 푸른빛으로 변했다.


"거기냐!"


그의 눈에 드디어 적들이 보였다.


대략 15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순서대로 마법을 쏘아 대고 있었다.


[ 잘 보도록. 의도치는 않았으나, 좋은 기회다. ]


먼저 날아오는 건 맨 처음 상처를 줬던 아이스 스피어.


본래도 강화된 안력이 날아오는 공격을 세세히 잡아냈었다.


거기에 통찰안이 추가되니 초고속 카메라로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흐름이 보인다."


시전자와 연결된 마나의 끈.


아이스 스피어를 구성한 스펠과 동력이 되는 마나의 집합


모든 정보가 김연비의 뇌리에 박혔다.


"수강갑."


김연비는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수강갑을 사용했다.


완성된 모습은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스펠 더미를 부숴버리겠다는 심상.


그에 호응하여 연이 혼력을 방출해 주니 완벽하게 의지가 발현되어 아이스 스피어에 대항하는 수강갑이 되었다.


콰창!


김연비가 주먹으로 마법을 깨트려 버렸다.


상대가 놀라 공격을 멈추었다.


리처드조차 당황하여 마법을 사용할 생각을 못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고함을 질렀다.


"뭐해 새끼들아! 멈추지 말고 공격해!"


리처드의 비명과 같은 소리에 급히 새로운 마법을 캐스팅했다.


덕분에 김연비는 그 잠깐 사이에 50m 넘게 거리를 좁혔다.


"매직 미사일!"


수십 발의 매직 미사일이 날아왔다.


이건 아이스 스피어보다 훨씬 쉽다.


"꺼져!"


김연비가 빠르게 손을 휘두르자, 범위에 닿는 모든 매직 미사일이 산산이 붕괴하였다.


"세상에···."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마법 시전이 자꾸만 늦어졌다.


그리고 그걸 놓칠 리 없는 김연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아이스 볼! 아이스 애로우!"


새로운 마법들이 다채롭게 등장하였으나, 전부 김연비의 손아귀에서 부서져 내렸다.


"막아!"


리처드가 왼쪽의 여자를 앞으로 밀면서 소리쳤다.


강한 힘에 밀려난 여자가 간신히 자세를 바로잡으며 마법을 펼쳤다.


"슬로우!"


처음 겪는 디버프 마법이었다.


[ 이건 보호막을 사용해라. 스펠 자체가 너에게 달라붙을 것이다. ]


연의 말대로 시전 된 마법이 바로 연의 몸에 붙으려 했다.


마치, 거미줄이 옭아매는 것처럼 보였다. 연을 감싸려는 스펠이 질기고 넓게 펼쳐져 있었다.


"보호막."


타앙!


보호막에 닿자, 마법이 디스펠 되어 그대로 깨져나갔다.


"말도 안 돼!"


여자 마법사가 경악성을 내질렀다.


그동안은 물리적인 공격과 검기만을 막아 내주던 보호막이 마침내 마법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어느새 김연비가 여자 마법사 앞까지 다가오자, 그녀는 각오한 표정으로 김연비에게 육탄돌격을 했다.


"이런 썸은 바라지 않아!"


김연비가 매정하게 팔로 후려쳤다.


"꺄악!"


김연비의 강화된 육체에서 오는 파괴력을 마법사가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몇 차례 바닥에 튕겨 나가고,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쓸모없는 년!"


자신과 동급의 4서클 마법사 임에도 가차 없이 버리는 패로 썼던 리처드가 오른편에 있는 남자에게 눈짓했다.


리처드의 하나 남은 수하는 침을 꿀꺽 삼키며 앞으로 나섰다.


"시간을 벌어라! 30초면 된다!"


"네...넵!"


남자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그의 마법 경지는 3서클.


간신히 실전에 설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 아이스 볼!"


김연비가 아이스 볼을 깨트리며 다가왔다.


"남한테 마법 쏟아부을 때는 신나서 하더니, 맞을 생각 하니 떨리냐?"


김연비가 이죽거리는 얼굴로 명치를 후려쳤다.


"꺼윽!"


앞선 여자와 마찬가지로 한 방에 침몰해 버린 수하를 보며 리처드가 악귀 같은 표정을 지었다.


"너만 남았네?


"제기랄···! 조금의 시간만 더 있었어도!"


리처드가 뒷걸음질 치며 소리쳤다.


"더 있으면? 너가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리처드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다.


"우리 가문을 모욕하는 건가! 하층민 따위가!"


"뭐래, 난 너를 모욕하는 거야."


같잖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자 시뻘겋다 못해서 하얗게 질려버렸다.


"너···. 너는···! 비기 한방이면 죽는다! 조금의 시간만 더 있었다면!"


"그렇게 잘난 거 진작 사용하지 왜 여태 안 썼대."


피식 웃더니 김연비가 기절한 마법사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써봐."


"뭐?"


"써보라고. 비기."


리처드의 표정이 다채롭게 변하다가, 결국 무표정해졌다.


반드시 죽일 거라는 살기가 느껴졌다.


".....후회할 거다."


리처드는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다.


화가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상태가 도리어 차분해졌다.


김연비는 턱을 괴고 리처드가 하는 양을 지켜봤다.


'조금 더 물러나서 기다리면 안 되냐? 개쫄리는데.'


[ 그렇게 하도록. 글루텐 가에서 비기라고 하는 것을 보는 게 목적이니. ]


김연비는 조용히 일어나서 조금씩 뒤로 걸어갔다.


상대가 눈치채질 못할 만큼 조금씩!


그렇게 한참을 잰걸음으로 뒤로 걸어 50m 가까이 거리를 벌렸을 때쯤.


리처드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오만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하층민! 위대한 가문의 비기를 맞고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리처드가 마나를 발현하며 소리쳤다.


"매드 블리자드!"


광기 어린 얼음 비의 향연.


광범위하게 몰아치는 그 압도적인 폭력.


김연비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


지금까지 보았던 마법과는 전혀 다른 구성.


여태까지의 스펠들은 마치 공산품과 같이 찍어 낸 느낌이었다면, 이건 전혀 달랐다.


장인이 빚어낸 듯한 섬세함. 그리고 이를 함께 엮어주는 마나의 조화.


마치, 명작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감상에 빠져들 정도였다.


[ 내가 이런 점 때문에 마법을 공부했었지. ]


하지만, 리처드의 실력이 부족했는지 스펠의 군데군데 허점이 보였다.


연이 김연비의 혼력을 움직였다.


혼력의 움직임이 익숙하다.


김연비는 자신이 여기에 어떤 심상을 얹어야 하는지 자연스레 깨달았다.


"점멸."


쿠콰과광!!!


매드 블리자드의 여파가 정신 방벽을 넘어서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리처드가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크하하!!! 갈가리 찢겨 죽어라!"


본인이 만든 마법의 후폭풍에 휘말린 듯, 전신에 선혈이 낭자했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김연비를 죽이기만 하면 충분하다!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김연비를 찢어 죽였다는 기쁨을 만끽하던 찰나.


"휴우! 죽을뻔했네!"


연의 환상적인 서포트가 없었다면 부족한 심상에 죽을 뻔했다.


'얼른 수련으로 부족한 걸 메워야겠어.'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채 김연비가 제자리에 서 있었다.


리차드가 경악 어린 눈으로 김연비를 쳐다봤다.


"어···. 어떻게."


"영업비밀이다! 새끼야!"


득달같이 달려들어 면상에 날아 차기를 먹여주었다.


"쿠엑!"


파워풀한 각력에 직격당한 얼굴이 반쯤 찌그러졌다.


"세금도 안내는 새끼가! 공공기물 파손! 새끼야!"


분노에 찬 김연비의 구타가 리차드의 온몸으로 쏟아졌다.


"머...멈혀!"


"뭐라는 거야!"


빠악!


빠진 이 사이로 간신히 말했으나, 김연비의 매질이 멈추지 않았다.


"네 이놈!"


어느샌가 나타난 리베인이 김연비를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 아이스 스피어다. 다만, 규모가 다르다. ]


연의 조언을 듣자마자 바로 수강갑을 사용했다.


카앙!


부숴버리고자 마음먹고 휘둘렀는데, 튕겨내는 게 고작이었다.


게다가 반탄력도 상당했다.


리처드가 사용한 아이스 스피어보다 몇 배는 커다란 아이스 스피어가 지면에 꽂혔다.


"네놈이 감히 누구를 건들 줄 아느냐!"


"댁은 뉘쇼."


난입자는 대답도 없이 저서클 마법을 연달아 시전했다.


그럼에도 수준이 달랐다.


스펠의 구성과 마나의 완성도. 게다가 시전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빨랐다.


김연비가 쳐낼 수 있는 건 쳐내면서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이미 몇 개는 막지 못하고 상처를 입었다.


[ 피해라. 상대는 7서클 마법사다. 지금의 네가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


연은 리베인 글루텐을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그렇게 말 안 해도 튈 생각이었어!'


마치 칼로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와 비슷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아니, 그보다는 약한가.'


그래도 지금의 자신보다는 강하다.


김연비는 그런 판단이 들었다.


어찌 피할지 여러 가지 수를 고민하고 있자, 그럴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수없이 많은 마법이 쏟아졌다.


"젠장."


이번 건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연조차도 자신이 직접 빙의해야 하나 생각하던 와중이었다.


거짓말 처럼 허공에 있던 모든 마법이 두 동강이 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리베인 글루텐이 당황하며 다음 마법을 준비하려는데 이를 제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하시죠. 리베인 가주."


어느새인가 자연스레 심무공이 김연비 앞에 섰다.


"대···. 대체 언제부터?"


창백해진 얼굴로 더듬거리며 묻자, 심무공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처음부터였습니다.“


이미 청아단은 글루텐 가의 행동을 1분 단위로 파악하고 있었다.


금일 저녁.


청아단은 글루텐 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심무공에게 보고했다.


남산타워에서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으나. 리베인이 직접 움직인 것을 확인하고는 심무공이 나섰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리베인이 김연비를 죽이려고 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심무공은 김연비를 살리기 위해 급히 심검으로 모든 마법을 제거하고, 앞으로 나선 것이다.


"알면서 놓아둔 것인가! 어째서!"


마치, 장난치는 어린애를 봐준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리베인의 얼굴이 모멸감으로 시뻘겋게 물들었다.


사실 심무공은 글루텐 가와 강기세가의 관계도 알고 있었다.


강기세가를 경제적으로 예속시켰다는 것을.


설령 그로 인해 글루텐 가의 계획이 성공해 무극관과 비벼볼 만큼 한국 내 입지가 커져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안된다.


"저희 무극관 내 식객을 죽이려 하시다니요. 이건 좌시할 수 없습니다."


"웃기지 마라! 언제부터 너희가 그렇게 식객을 감쌌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심무공의 눈이 깊게 내려앉았다.


"물러나시지요. 이번 한 번은 그간의 신뢰 관계를 생각해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내 아들을 봐라! 이런 모욕을 당하고 그냥 넘어가라고!"


"자업자득입니다.‘


"뭐···. 뭐?"


심무공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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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7 회상 끝! 본격적으로 가보자. 24.03.02 60 1 11쪽
» 026 남산타워에서 마법비가 내려와. 24.03.01 64 1 12쪽
26 025 분명 길하다고 하였는데...? 24.02.29 70 1 12쪽
25 024 누구도 모르던 뒷공작. 24.02.28 78 1 12쪽
24 023 생에 첫 비무. 그 위대한 순간? 24.02.27 78 1 12쪽
23 022 어떻게든 해결! 24.02.26 82 1 13쪽
22 021 무극쟁투 참여위기 24.02.25 95 1 13쪽
21 020 무극쟁투 참여일기2 24.02.24 96 1 13쪽
20 019 무극쟁투 참여일기1 24.02.23 95 1 13쪽
19 018 미래를 보지 않는 방법. 24.02.22 94 1 12쪽
18 017 동료 모집중 (2/?) 24.02.21 107 2 12쪽
17 016 준비의 시간 24.02.20 114 3 12쪽
16 015 심무공과의 만남 24.02.19 125 2 12쪽
15 014 이럴려고 왔구나! +1 24.02.18 128 3 12쪽
14 013 우리집에 왜 왔니 24.02.17 129 2 12쪽
13 012 온스와의 첫대면 24.02.16 144 2 12쪽
12 011 어긋난 과거 24.02.15 146 2 12쪽
11 010 사건의 시작 24.02.14 164 2 12쪽
10 009 진실보다 나은 거짓 24.02.13 167 3 12쪽
9 008 무극관에서 생긴일2 24.02.12 175 2 12쪽
8 007 무극관에서 생긴일 24.02.11 177 2 12쪽
7 006 새로운 만남 24.02.10 197 2 12쪽
6 005 가내수공업. 어디까지 해봤니? 24.02.09 217 3 12쪽
5 004 김연비는 이 일을 기억할 것 입니다. +1 24.02.08 230 2 11쪽
4 003 등산의 비밀2 24.02.07 253 2 12쪽
3 002 등산의 비밀 24.02.06 270 3 12쪽
2 001 행운줄게 새집다오. 24.02.05 33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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