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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섭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패스가 기연을 얻으면?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광섭
작품등록일 :
2024.07.02 11:49
최근연재일 :
2024.08.23 15: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6,973
추천수 :
39
글자수 :
50,359

작성
24.07.02 15:22
조회
606
추천
4
글자
7쪽

독사

DUMMY

● * *


세상은 늘 그렇듯 아름다움과 추악함이 공존해 있는, 선악의 이원성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선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악이 좀처럼 그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


성준은 월미도 저녁노을 지는 광경을 혜영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지?”


혜영의 말에 성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치.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거지.”


“그래, 아름답다.”


“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뭐 자기가 철학자도 아니고. 항상 삐딱해.”


성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후후. 나는 항상 혼나는군.”


“지금 내가 혼냈다고 생각해? 너도 참 병이다. 그냥 다른 사람처럼 정서적인 감정을 가져봐."


"정서적인 감정? 나는 폭력적인 거 보지 못하고 멜로 드라마 좋아 하는데."


"그건 더 이상해. 남자가 그냥 남자답게 액션극도 좋아해야지."


"흠.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이래저래 불만이군."


혜영은 그런 성준의 얼굴을 보며 방긋 웃었다.


"후후. 내가 잔소리가 너무 많았지. 미안."


"아니. 너는 그게 매력인데 계속 해."


"그럼 뭐. 그러지. 그나저나 우리 뭣 좀 먹어야지.”


“월미도 왔으면 회를 드셔야겠지?”


혜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


“회도 좋지만 나는 조개구이가 더 먹고 싶어.”


"원래 좋아했었나?"


"아니.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오늘은 당기네."


“그건 장갑 끼고 먹어야 하는데 좀 번거롭지 않나?”


“그만큼 맛이 보장해주면 괜찮은 거고.”


잠시 후, 그 둘은 인근 조개구이집에 들어가서 한참 맛을 보고 있었다.


“성준아. 정말 맛있다.”


“네가 안 맛있는 게 어디 있니?”


“여기 창가로 보이는 바다 풍경도 너무 좋아.”


“밤이라서 바다 풍경은 보이지 않는데?”


“다리 불빛 말이야! 하여간 낭만을 몰라요.”


성준은 소주 한 잔을 마셨다.


“캬! 조개가 안주로는 최고네.”


“너는 건배도 안 하고 먹니?”


“아! 미안. 후후.”


혜영은 그런 그의 얼굴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에휴~ 저 해맑은 표정만 아니었어도 내가 쉽게 넘어오는 게 아닌데.”


성준은 손으로 자기 얼굴을 만지면서 좋아했다.


“내가 해맑다고?”


“인정하기 싫지만 너는 눈빛도 너무 순수해. 평생 죄는 짓지 않고 사는 사람처럼.”


“후후. 미안하지만 나 죄 많이 짓거든. 그것도 아주 끔찍한 죄.”


혜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그렇다면 나는 악마겠네. 아무튼 우리 만나지 오늘로 1년 되는 날이야. 아무튼 나는 네가 북파공작원(H.I.D)를 갔다왔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아.”


"그 얘기는 그만하자."


"어쨌든 우리 1주년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까지 우리 공주님 모셔 온 거고.”


“설마 이걸로 퉁치는 건 아니겠지?”


그 둘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어느 사이 소주 다섯 병을 비웠다.


“취한다.”


혜영의 말에 성준은 피식 웃었다.


“술고래가 할 말은 아닌데.”


“성준아. 나 여자다 여자라고. 아무리 해도 너보다는 술이 약하겠지.”


“우리 이제 집에 갈까?”


“꼭 대리운전 불러야 해.”


“당연하지.”


“얼마나 나올까?”


“여기가 인천이니까. 아마 8만 원은 부르지 않을까 하는데.”


혜영은 지갑을 꺼내며 말했다.


“대리비는 내가 낼게.”


그러자 성준은 그녀의 지갑을 도로 넣어주었다.


“오늘은 제가 풀로 모시겠습니다. 사모님.”


그때였다. 갑자기 가게 창문이 깨지면서 거친 욕이 들려왔다.


“시발 새끼들! 다 죽여!”


“야. 도망가지 말고 맞서라고! 병신들아.”


성준은 보아하니 이 구역의 깡패들끼리 서로 패싸움을 벌이는 것, 같았다. 그때 한 사내가 갑자기 던진 소주병에 애꿎은 혜영의 머리를 강타했다.


퍽!


“악!”


순간 그녀의 머리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준은 재빨리 그녀의 머리를 확인했다.


“혜영아! 괜찮아!”


“나 머리가 아파···.”


“움직이지 마! 일단 지혈해야 하니까.”


● * *


며칠 후


인천, 어느 사무실 안.


한 사내가 한 손에 나이프를 들고 다른 손등에 그 칼끝을 대지만 벌벌 떨었다.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내가 침을 확 뱉으며 말했다.


“퉷! 이 시발 새끼가! 이제 와서 왜 지랄이냐?"



”이건 진짜 못하겠습니다.“



사내가 그의 뒤통수를 갈겼다.


”시발! 그냥 눈 딱 감고 한 번 만 그으라고! 덩치는 커서 겁 존 나 많네!



사내는 잔뜩 겁먹은 눈빛으로 말했다.


“그, 그럼 피나잖아요.”


“아이! 시발 새끼야!! 지금 피 내려고 하는 거잖아!”


“아, 알겠습니다.”


그는 다시 잭나이프를 자기 손목에 대고 무척이나 갈등한다.


“이거 나중에는 꿰매야 하는데. 그리고 동맥 끊겨서 피가 멈추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병신 새끼! 거기 손목을 베면 당연히 뒈지지.”


사내는 결국 잭나이프를 뒤로 집어 던졌다.


“정말 못하겠습니다!”


“이 시발 새끼야! 그런 깡도 없이 이 바닥에 들어온 거야!”


“그는 옆에 있는 부하에게 명령했다.


”야!! 칼 집어와! 내가 하게!“


사내 중 하나가 말했다.


”형님 그냥 저 새끼가 하도록 놔두세요!“



”못한다잖아!“



”시발 진짜 별 그지 새끼가 막내로 와 가지고.“


그때였다. 어느새 들어왔는지 낯선 사내가 잭나이프를 들고 깡패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입술을 씹으며 저벅저벅 그들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그는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는 마치 놀러 온 듯 친근하게 내뱉었다.


”야들아! 재미있는 놀이 하냐. 그럼 나도 좀 껴주랴?“


부하들은 낯선 청년이 껴들자 저마다 어리둥절했다.


사내가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뭐야 넌!“


그는 잭나이프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멋지게 묘기를 부리더니만 이내 자신의 손등을 살짝 벤다.


”애들아! 이거 소독은 했니? 설마 에이즈 걸린 놈은 없을 테고······.“


탁자 위에 놓인 맥주잔을 들어 그 안으로 자기 피를 떨어트리고는 그걸 단숨에 마신다.


”카! 좋군. 비릿한 게 아주 일품이야 일품······야 우리 한 번 더 할까!“


사내들은 어이없어했다.


”하~시발! 너 뭐 하는 새끼야.“


”애들아! 내가 말이야! 이거 처마셨으니까······그러니까 나도 말이야······지금부터 우리 의형제 하자! 후후.



“대체 뭐야!! 이 시발놈은!!”


그러자 청년은 그의 눈을 노려보며 말했다.


“며칠 전 내 여자친구가 조개 구이를 먹다가 머리를 다쳤거든. 전치 3주래. 그런데 그때 패싸움해서 한 소주병을 던진 놈이 바로 이 불사파에 있다고 그러더라. 이름이 독사라나.”


그러나 그 사내가 화를 냈다.


“이 새끼가 감히 우리 큰형님 이름을 불러!”


성준은 그 앞 사무실 문을 보고는 물었다.



“독사는 저 안에 있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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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기정 24.07.02 447 2 8쪽
6 결혼 24.07.02 511 1 9쪽
5 칼긋기 24.07.02 524 3 8쪽
» 독사 24.07.02 607 4 7쪽
3 여장 24.07.02 658 4 8쪽
2 피 묻었어. 24.07.02 798 4 8쪽
1 왕의 탄생 24.07.02 1,014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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