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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존재를 보는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6.04 15:14
최근연재일 :
2023.03.25 23:4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37
추천수 :
52
글자수 :
68,732

작성
22.08.05 18:30
조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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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8. 시작점.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배경, 종교, 명칭, 단체, 지역, 등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현실에서 비슷한 내용의 이슈가 있을지라도, 도용되거나 참작되지 않은 순수 창작된 내용으로 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8. 시작점.


눈빛으로 매서움을 선사하자, 움찔하는 우성, 그 모습을 본 세계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우성에게 부탁하듯 말한다.


“그렇긴 해도, 같은 팀이니까, 일은 도와야지? 검거할 때도 같이 하고. 응?”


세계는 진팀장과 서형사 그리고 우성이 한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기에, 우성에게 살짝 심통을 부리는 듯했다.


“부탁해. 정형사.”


“아, 네,”


우성이 자리로 가서 자판을 두들기자, 세계는


“특히, 자매의 모친이 그 보육원에 근무했었는지를 제일 먼저 확인해 줘. 그게 관건이니까.”


세계의 말에 진팀장이 벌떡 일어서며,


“뭐? 자매 엄마가 그 보육원 직원이야?”


자리에서 일어난 진팀장은 서형사와 함께, 세계의 자리로 왔다.


“자세히 좀 얘기해 봐. 거기서 뭐 건진 거야?”


진팀장과 서형사가 세계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얼굴을 디밀자, 세계는 살짝 물러나며,


“아뇨, 뭐 건진 게 있다기보다는 2010년에 있었던 남아 실종사건이 떠올라서요.”


진팀장은 잠시 머리를 굴리더니,


“2010년 남아 실종사건이라면, 그, 원장이 남자아이를 산에 암매장한 그 사건?”


“네.”


“그 사건이 왜.”


“혹시 이번 사건도 그 유사 사건이 아닐까 생각돼서요.”


그러자 서형사가 입을 열며,


“그 사건은, 직원인 복지사가, 아이들 성추행과 폭행, 불법 입양 등을 폭로해서 직원하고 아들을 같이 살해해서 산에 암매장한 사건이잖아. 보육원에 가보니 동일 건 같아?”


“아마도, 뭐, 사건은 여러 경우를 열어 놓고 확인해야 하니까요.”


“야, 신형사, 우리도 다 확인 했어, 아무것도 안 나왔어.”


그러자 서원이


“신선배, 선배 말이 맞았어요.”


“그 자매 엄마가 그 보육원에서 근무했어요.”


서원의 말에, 팀원들 모두 서원 자리로 몰리고,


“5년 전 자료에는 없었는데, 6년 전 자료를 보니까, 있어요. 자매의 모친 이름이. 정민정 당시 나이 34세.”


그러자, 세계는


“정형사, 그분들 자세한 신원은?”


세계의 말에 우성은


“신원조회 결과로 좀더 말씀드리면, 정민정 나이 34세, 복지사, 남편은 윤태경 당시 나이 36세 교통사고로 사망, 자녀는 윤세미, 윤소미 자매가 있습니다.”


“그럼 당시 기사도 좀 찾아봐.”


“네, 벌써 찾고 있습니다.”


우성은 몇 번 검색하더니,


“찾았습니다. 와, 이분은 내부고발을 남편과 함께 했네요.”


우성의 말에 세계와 강력5팀의 귀가 쫑긋 올라갔다.


“폭로한 내용은 2010년 사건과 유사하네요. 성추행. 불법 입양. 아동학대. 횡령. 배임 등 뭐, 할 수 있는 악독한 짓은 뭐든 다 했네요.”


우성의 말에 진팀장은


“그래? 그런데, 어떻게 아직도 저렇게 멀쩡해?”


“그게, 수사결과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서, 반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로 고소를 했어요. 원장이,

정민정씨와 윤태경씨를 상대로.”


“뭐? 그, 그게 말이 돼?”


“말이 되네요. 아니, 말이 돼 게 했네요. 국회의원이 옹호해 주고, 경찰조사도 받는 둥 마는 둥 대충 받고, 그러니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서, 결국 증거없음으로 판명, 검찰에서 보충수사하라고 내려왔고, 경찰내에서 내부종결.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네요. 그 후에 바로 윤태경씨가 교통사고로 사망. 정민정씨는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그러자 서형사는


“나 참, 스토리가 너무 뻔하잖아 이거. 교통사고, 행불, 원장 짓이군.”


“그런데, 증거는 없고.”


우성의 말에 진팀장이 손으로 턱을 만지며,


“그럼 왜, 정민정씨 아이들이 그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된 거지?”


그러자, 서원이


“아동복지 공문들 다 훑어보니까, 그 보육원 원장이 부모가 죄를 지었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다며, 자신들이 보호하겠다고, 아동복지회에 건의해서 자신들의 시설로 데려간 것으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참나,”


“왜? 민형사?”


세계가 묻자,


“원수의 자식을 보살피는 보육원이라고 칼럼이 신문에 실리고, 후원금이 엄청나게 들어왔네요.”


서원의 말에, 서형사와 진팀장은 화가 나서 치를 떨었다.

세계도 이러한 내용을 들으니, 기가 차서 답답함에 분노가 끓어 올랐다.

결국 세계는 진팀장에게 말을 던지고 말았다.


“팀장님, 치시죠.”


“그래. 신형사. 치자. 오늘부터 이 사건에 다 달라붙어.”


진팀장의 말에 서형사도 자리에 앉아 보육원에 관한 자료를 찾고, 밤이 깊어 가도록 관련 자료와 증거들을 찾아 보았지만, 결국 찾은 것은 없었다.

헛수고, 그 말이 지금 강력5팀에 딱 맞는 말이었다.


“아, 미치겠네, 뭐, 나오는게 없네, 신형사 뭐 나온 거 있어?”


서형사는 머리를 긁으며, 세계에게 말하자, 세계도 찾은 게 없는지 고개를 젖는다.

서원, 우성도 소득이 없다.

진팀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아, 진짜 없어도 이렇게 없나? 이건 뭐. 싹 지운 것 같이 없네. 분명 뭔가 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지?”


진팀장의 말에 우성이


“혹시, 내부에.”


“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 증거도 없는데.”


서형사가 우성에게 말하자,


“그러니까, 더 그런 의심하는 거죠. 아무것도 없잖아요. 수사 내용 조차.”


“그건 그래? 그래도, 동료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 다른 것들을 찾아보자, 우성아. 응?”


“네, 서형사님.”


세계는 날이 저물고 시간이 밤 10시를 넘기자, 긴장되었다.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태연해 질 수 없네. 밤에는,’


세계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진팀장은 시계를 보더니,


“어이쿠 벌써 10시가 넘었네. 찾아도 나오는 것도 없는데, 내일 하자. 늦었다.”


진팀장의 말에, 서형사와 우성이 부스럭거리며 퇴근 준비를 했다.

서원도 퇴근하려, 가방을 집어 들었다.

세계는 진팀장에게


“팀장님, 전 내일 보육원에 들렀다가 서로 들어 오겠습니다.”


“왜, 뭐 찾은 거라도 있어?”


“찾은 게 없어서요. 역시, 현장을 더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


“네, 아이들의 동선도 찾을 수 없으니, 시작은 역시 아이들이 머물렀던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 아까 말한 사건 때문에 그런 거지?”


“네, 그것도 있고요. 아무튼,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보육원이라.”


진팀장은 세계를 잠시 보더니,


“그래, 그렇게 해. 하지만, 보육원 사람들 눈에 띄지 말고, 조용히 보고와.”


“네. 알겠습니다.”


강력5팀은 퇴근했다.

강력팀사무실.jpg

마홍경찰서.jpg

*


세계는 퇴근길에, 또 주의의 소리가 들려왔다.

세계는 최대한 대꾸하지 않기 위해, 귀에 이어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었다.

하지만, 귀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다 보니, 망자들의 속삭임은 그대로 세계에게 전해졌다.


집에 도착하니, 제이가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지금 오니? 밥은? 먹었어?”


“네, 먹었어요. 저 씻을게요.”


“응 그래.”


세계는 제이를 뒤로하고 욕실로 들어간다.


제이는 보던 TV를 끄고, 식탁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밑반찬과 찌개를 올려놓고 방으로 들어간다.


욕실에서 씻고 나온 세계는 식탁에 차려진 반찬들을 보고,


“이럴 땐, 정말, 누가 귀신인지 모르겠다.”


세계는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제이의 방을 쳐다본다.


늦은 저녁을 먹은 세계는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다.

세계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세계가 침대에서 눈을 떴다.

날이 밝았다.


“아, 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날이 갔네.”


세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계네집.jpg

*


세계는 보육원으로 갔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보육원은 조용했다.

세계는 천천히 보육원 외곽부터 살펴보았다.


그러다, 누군가 어제 세계가 보육원을 살펴보는 것처럼 같은 동선으로 살펴보고 있었다.

여자였다.


‘누구지?’


뒷모습으론 도통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세계는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여자는 창고 쪽으로 다가갔다.

창고에 손을 데려는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관리인이 나타나, 여자에게 말했다.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겁니까? 당신 누구지?”


그러자, 여자는 바로 자신을 밝히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여자가 머뭇거리자, 관리인이 다시 물었다.


“누구냐니까. 누군데 허락도 없이 시설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보고 다니는 건데.”


관리인의 고압적인 행동에 여자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세계가 앞으로 나가려는 찰나, 여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여자는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관리인에게 보인다.


“서부지검 은주은 검삽니다.”


주은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관리인은 당황하며,


“아니, 검사가 왜, 우리 보육원에 와, 아니 오셨습니까?”


“좀, 조사 할게 있어서요.”


“네? 조사요?”


“네. 마침 잘 됐네요. 관리인이신가요?”


“네? 네.”


“안내 좀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관리인은 당황하며,


“그, 그건, 제가 결정 할 사항이 아니라, 저도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주은은 관리인을 보더니,


“그럼 그 결정을 하실 수 있는 분에게 말해 주시죠? 전 오늘 여기를 좀 둘러 봐야겠습니다.”


주은이 관리인에게 얘기하자, 관리인은 곤혹스런 표정을 짓는다.


“저분 둘러보는 김에 저도 함께 둘러볼 수 있게 원장님에게 말씀해 주시죠.”


세계가 관리인에게 말하자, 관리인은 깜짝 놀라 토끼 눈을 하고, 주은도 세계를 바라보았다.

보육원.jpg

보육원창고.jpg

존재를보는세계가로배너02.jpg




본 회차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추천(재밌어요)은 작가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8화 ‘시작점‘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느긋하게 수사하라던 진팀장도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력5팀 전원이 아동 실종사건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하고, 세계는 다시 보육원을 찾는데, 서부지검 은주은검사를 만난다.
검경의 동조수사가 이루어 질까?

주은의 보육원 방문목적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9화를 꼭 애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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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06 08:01
    No. 1

    오^^)!! 역시 ㅎㅎ 제 기대를 저 버리시지 않으시네융^^)!!
    꿀잼^^)~입니다. 적가님의 말에 다음편 예고까지 해 주시니 미리 상상해 보렵니다. ㅋㅋㅋㅋ 주말 잘 보내시구요^^)! 휴가가 앞 당겨 졌어용. 코로나 덕분에 ㅎㅎㅎ 저는 안 걸렸구요...음..네. ㅎㅎ 작가님께서도 건강 유의 하시구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8.06 08:54
    No. 2

    작가님 읽어 주서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ㅎㅎ
    새로운 캐릭터 등장이라, 다음편은 새캐릭터의 성향을 살펴보면서 읽으시면 재미가 더 할 겁니다. ㅎㅎ
    전 휴가가 끝인데, 작가님은 휴가가 시작이시군요.
    부러워라. ㅎㅎ
    다음편 은주은 검사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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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실종. +8 22.07.10 46 5 9쪽
5 5. 오피스텔 살인사건. +14 22.07.03 58 7 9쪽
4 4. 망자가 전해온 사건. +10 22.06.26 5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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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에이스와 풋내기의 첫출근. +18 22.06.12 70 8 13쪽
1 1. 신세계. +18 22.06.04 165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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