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피스텔 살인사건.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배경, 종교, 명칭, 단체, 지역, 등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현실에서 비슷한 내용의 이슈가 있을지라도, 도용되거나 참작되지 않은 순수 창작된 내용으로 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5. 오피스텔 살인사건.
세계는 심각한 표정으로
“거기 집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요즘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귀신이란 말에 서원은
“귀, 귀신이요? 에이 설마, 요즘 세상에 귀신이라니.”
“요즘들어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거나,”
서원은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이사를 갔는지, 안 보이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
세계는 서원 앞으로 다가서며,
“그래요?”
“네, 윗 층에 살던 여자앤데, 집에 돌아와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어요. 이살 갔는지.”
“그래요? 그 여자분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학생인데, 이름이, 선영이요, 주선영. 그런데, 선배가 왜 그런 걸 물어요?”
세계는 잠시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서원을 보곤,
“그 집에 같이 가 볼 수 있을까?”
“네? 갑자기? 왜요?”
“일단, 가봅시다. 이유는 가서 알려줄 테니.”
세계는 서원의 손을 잡아끌고 경찰서에 주차한 차로 향한다.
*
차에 올라타는 세계와 서원.
차를 몰아 서원의 집으로 향하는데,
차 안에서 서원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서원의 말에 세계는 별스럽지 않다는 투로,
“뭘, 그런걸 신경써요, 술마시면 그럴 수도 있지. 사람만 안 죽이면 되죠.”
세계의 말에 서원은 깜짝 놀라며,
“제가 그렇게 난폭했어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
세계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버린 분위기.
서원이 다시 입을 연다.
“그런데, 왜 오피스텔에 가려고 하는데요?”
세계는 바로 답을 못하고, 잠시 머릴 굴린다.
세계가 바로 답을 안하자, 서원은
“뭐, 두고 간게 있는 건가요? 어제 일로?”
세계는 서원의 말에,
“아, 아니, 그 뭐랄까 형사의 그 뭐. 찝찝함이랄까, 감이라고 할까. 자꾸 걸려서요. 뭔가 기척이 없는 듯한, 윗층이.”
세계의 말에 서원은
“이사를 가서 사람이 없는 것일수도 있잖아요.”
“그럼, 더 좋고.”
“왜? 뭐가 좋아요?”
“비어있으면, 그리로 이사 갈까 생각 중입니다.”
“네?”
서원은 세계의 말에, 입을 닫고 생각한다.
‘뭐지? 뭐야? 설마, 내가 서장 딸이라서, 접근? 에이 설마. 에이슨데. 아님 나한테 관심? 그것도 아님, 아빠가 붙인 스파이?’
서원은 쓸데 없는 잡생각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때, 세계는
“도착했네요. 갑시다.”
*
서원은 세계와 함께 차에서 내려, 문제의 오피스텔 서원의 바로 윗층 호실로 향했다.
문앞에 서있는 세계와 서원.
세계가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누른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계속 누르는 세계, 급기야, 두들겨 본다.
반응이 없다.
반응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서원은 알지 못했다.
그 안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 있는지.
세계가, 흥분 한 듯 마구 두드리자, 시끄러웠는지,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관리인도 올라왔다.
서원은 세계의 행동에 난감했다.
무작정 두들기는 사람의 표정으로 보기엔 너무 진지하고, 절박한 표정이었기에 세계가 막무가내로 오피스텔 문을 두드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관리인은 세계에게
“왜, 문을 그렇게 두드리는 겁니까.”
그러자, 세계가 신분증을 보여주며,
“경찰입니다. 이집 문좀 열어 주시죠.”
세계가 관리인에게 오피스텔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구경꾼 중 한 남자가 황급하게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간다.
그때 세계의 피부에 와 닿는 다급함과 사악함이 가득한 기운.
‘오피스텔 같은 층에 범인이 있구나.’
세계는 관리인에게 다그친다.
“빨리 문열어요, 빨리요.”
“그래도, 집주인 허락없이 문을 여는 건 안돼요, 아무리 경찰이라도.”
“집주인이 이안에서 사고를 당했다면요. 이럴 시간 없어요. 빨리 열어요.”
관리인은 세계의 강압적인 태도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전화를 건다.
“어, 이기사, 여기 1712혼데, 마스터키좀 가지고와요. 문을 열어야 하니까.”
전화를 끊은 관리인은 세계에게
“조금 있으면, 키 가져오니까, 잠시만 기다려 봐요.”
세계는
‘첫번째 관문은 됐고, 아까 그 기운을 찾아야한다. 여기는 사람이 많으니, 좀 벗어나보자.’
세계는 서원에게
“민형사는 여기 문열때까지 여기 그대로 있어요. 난 잠깐 자리 좀 비울게.”
“선배, 어디로 가는데요.”
세계는 오피스텔에 몰린 사람들을 벗어나, 온 기운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곤, 오피스텔문에 가까이 다가가며, 천천히 한호실 한호실 기운을 느끼며, 지나갔다.
그렇게 몇 개 호실을 지나자,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가 세계에게 들려왔다.
가쁜 숨소리와 함께 들려오늘 말소리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아, 씨발 이제 어떻게 하지? 그냥 퉈? 어차피 누가 죽였는지는 모를 거, 아냐. 알았으면, 나한테 먼저 찾아 왔겠지. 그래 튀자.”
남자는 짐을 싸기 시작한다.
오피스텔 밖에서 그 소리를 모두 들은 세계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호실번호를 찍은 세계.
그리고, 서원에게 전화를 건다.
“문 열렸어요?”
“네? 아직이요, 지금 열고 있어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만 들린다.
문이 열렸다.
“열렸어요.”
“아무도 못들어가게하고 민형사만 들어가요. 현장 보존하고, 난 범인 잡을 테니.”
“네? 선배, 신선배?”
전화를 끊은 세계.
범인의 집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른다.
반응이 없다.
범인은 안에서 짐을 챙기다, 초인종 소리에 깜작 놀란다.
숨을 죽이고, 인터폰을 주시하는 범인, 초조하게 숨만 허덕이고 있다.
“아, 씨발. 저새끼는 뭐야, 설마, 내가 그랬다는 걸 아는 거야? 미치겠네.”
세계는 초인종을 또 누른다.
범인은 긴장한 상태로 그대로 굳어 있다.
세계가 슬슬 열이 오르는지. 초인종을 또 누른다.
반응이 없다.
결국 세계는 초인종이 아닌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조용하게.
“몇가지만 물어 볼게요. 지금 집에 계신 분들 다 여쭤보고 있으니까. 좀 협조 부탁드릴게요.”
세계는 범인이 엉뚱한 짓을 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자, 살며시 문을 여는 범인,
세계는 조심스럽게
“계시면서, 왜 문을 안여신겁니까.”
범인은
“아, 제가 화장실에 장이 않좋아서.”
“문좀 열어 주시죠. 이렇게는 대화가 쉽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듣고 말한느데, 지장이 없는데.”
“뭐, 그러시죠, 혹시, 1712호 분 아시나요?”
“1712호요? 모르는데.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이렇게 시끄러운데, 안나와 보셨어요?”
“에이, 내 일도 아닌데, 뭣하러요, 괜히 귀찮은 일만 발생하지.”
“그래요? 그럼 1712호 분과는 안면이 없는 사이신가요?”
“그럼요. 제가 그 여자분하고 안면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같은 층에 사니까, 엘리베
이터에서 마주쳤을지는 몰라도. 전 몰라요.”
“아,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세계가 인사를 하자, 범인은 문을 닫는다.
세계는 인터폰카메라가 없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전활 건다.
“민형사, 어떻게 됐어?”
“네, 선배 감이 맞았네요. 살해 된 것 같아요. 지금 지원요청했고, 과수팀하고 인근 지구대에서 출발했어요. 팀장님도 출발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요. 잘했어요. 난 범인을 잡아야하니까, 현장은 일단 민형사가 통제 해 줘.”
“네.”
세계는 범인이 문열고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범인은 캐리어 두 개를 가지고 나왔다.
그 순간, 수갑을 채우는 세계, 미란다원칙을 고지해주고, 범인을 끌고 서원이 있는 곳으로 간다.
사건현장에 오니, 과수팀과 진팀장이 도착해 있었다.
*
세계를 발견한 진팀장은
“신형사, 그놈은 뭐야?”
세계는
“범인입니다.”
세계의 말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놀라고, 진팀장은 진정하며,
“뭐, 뭐, 뭐야, 벌써 범인을 잡았어?”
“일단은 더 확인을 해봐야죠.”
“그, 그래, 진술을 받아봐야겠지.”
세계는 범인을 서형사에게 인계하자, 진팀장은
“서로 데려가.”
서형사와 우성이 범인을 데려가고, 세계는 이제야 사건 현장을 살펴본다.
현장은 처참했다.
피해여성인 주선영은 옷이 찢겨진채로 혈흔이 여기저기 가득했고,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인지, 혈흔은 모두 검은색을 띄며 굳어 있었다.
칼로 찔려 괴로워하다 숨이 끊긴 것 같았다.
문까지도 못오고, 세계는 자신의 옆에 있는 주선영의 영혼을 보았다.
빛이 투과되어 희미하게 보이지만, 선영은 죽은 자신의 사체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세계는 선영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세계의 슬픈눈을 서원이 보고 있었다.
그리고, 서원은
‘신세계, 도대체 어떤 사람인건가, 그리고 저 슬픈 눈은 뭘까? 사건을 단숨에 해결하는,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죽었다는 걸 알았을까.’
서원은 슬픈눈을 하고 있는 세계가 신비롭기도, 애잔하기도 한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서원은 세계가 궁금해졌다.
궁금함을 뒤로 하고 서로 복귀하는 세계와 서원.
본 회차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추천(재밌어요)은 작가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5화 ‘오피스텔 살인사건’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의 능력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탁월하게 작용하고 있네요.
세계가 앞으로 어떤 사건을들 해결해 가는지, 궁금하시다면,
다음화도 애독해 주세요.
6화에서 뵐께요.
많은 성원과 애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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