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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존재를 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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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작품등록일 :
2022.06.04 15:14
최근연재일 :
2023.03.25 23:4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802
추천수 :
52
글자수 :
68,732

작성
22.06.26 18:30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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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4. 망자가 전해온 사건.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배경, 종교, 명칭, 단체, 지역, 등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현실에서 비슷한 내용의 이슈가 있을지라도, 도용되거나 참작되지 않은 순수 창작된 내용으로 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망자가 전해온 사건.>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일단 결제 먼저 한다.

그리곤, 서원이 정신 차릴 때까지 기다려 주었지만, 꿈쩍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새벽 1시가 되었다.

세계는 술이 깨고 있었지만, 서원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았다.

세계가 물을 마시려고 컵에 물을 따르는 순간,


“무울, 무울.”


서원이 물을 찾으며, 일어났다.

세계는 물을 컵에 따라 서원에게 주니, 서원은 벌컥벌컥 마시곤,


“한잔 더.”


세계는 또 물을 따라 주니, 서원은 한 번에 다 마시고, 눈을 비빈다.


“아, 졸려, 나 집에 갈래.”


서원의 행동에 세계는 당황스러웠다.

그리곤 다시 쓰러졌다.

서원이 다시 머리를 탁자에 박고 쓰러지자,


“쯧쯧, 또 저러네. 저 아이.”


세계는 뒤를 돌아보며,


“저 아이?”


‘아차, 귀신일 텐데.’


세계는 순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대답을 해버렸다.


“너, 내 목소리가 들리는구나.”


세계 앞자리에 앉는 망자.


“야, 야, 대답까지 해놓고 왜 모른 체야.”


세계는 어쩔 수 없는 듯.


“그래, 들린다. 너 옆에 있는 사람 알아?”

“알지, 어디 사는지도 아는데?”

“그래? 그럼 안내해 줄 수 있어?”


고개를 끄덕이는 망자.


“앞장서.”


세계는 서원을 등에 업고 나가려고 하자, 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야, 왜 안 일어나. 앞장서.”


망자는 일어나지 않고 세계를 빤히 보더니,


“내가, 왜?”

“그래, 알았어, 알았어, 이 아이 집 알려주면, 네 얘기 들어줄게.”


세계의 말에 망자는 활짝 웃으며,


“정말?”

“응, 그러니까, 어서 앞장서.”


망자는 밖으로 나간다.

뒤따르는 세계.


*


오피스텔 서원의 집에 도착한 세계.

이번엔 망자에게 비밀번호를 묻는데,


“번호는?”

“나는 집을 알려준다고 했지, 번호까진 아니야.”

“야, 얼른, 안 그럼, 니 얘기 안 들어 준다.”

“야, 넌 죽은 사람하고 딜 하냐?”

“알았으니까, 빨리. 알려주지?”

“1225”


세계는 문을 열며,


“비번이 무슨 크리스마스야.”


문이 열리고 세계는 서원을 집안 침대에 눕히고,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오자, 망자가 세계를 붙잡았다.


“자, 이제 내 얘기 들어줘.”


세계는 망자를 빤히 보며,


“알았어.”


세계는 오피스텔 밖으로 나간다.


*


망자는 세계를 따라가며, 자신의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데,

세계가 망자의 얘기를 듣다가.


“그래서, 요점만 간단히, 내가 해 줘야 하는 게 뭐야?”

“날 죽인 놈을 찾아 줘.”

“죽인 놈?”

“응, 난 살해 당했어.”


세계는 망자의 말에 침착하게 되묻는다.


“정말 살해당했어?”

“응.”

“살해당한 장소는 알고 있어?”

“응.”

“어디?”

“아까 데려다준 아이 바로 위층.”

“뭐?”


세계는 깜짝 놀란다.


“살해당할 당시가 혹시 기억에 있나?”


망자는 점점 희미해져 갔다.

해가 뜨고 있었다.

결국 세계는 망자의 얘기를 들어주느라, 날이 밝았다.


*


세계는 결국 외박하고 서로 향했다.

세계의 전화기에 불이 난 듯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이제는


“어제, 외박했어?”

“아, 네. 죄송해요. 어찌나, 회식이 길던지. 도중에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일찍 들어오니?”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사건이 생길 것 같아서.”

“그래? 그럼, 전화라도 자주 하던지. 걱정하는 사람도 생각해 줘.”

“네. 알았어요. 오늘 늦으면, 연락드릴게요.”

“그래. 아침 꼭 챙겨 먹고.”

“네.”


세계는 전화를 끊고, 사무실에 들어간다.

사무실 안에는 아직 시간이 일러서 아무도 없다.

하지만, 세계는 혼자가 아니었다. 망자가 아직 세계 옆에 있다.

망자는 세계에게


“그놈을 찾아줘. 잡아줘.”


세계는 망자에게 묻는다.


“너, 이름이 뭐야?”

“몰라.”

“기억에 있는 건 있어?”

“그놈이 날 칼로 찔렀어.”

“그리곤?”

“몰라.”


세계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세계는 오피스텔 주소로 사건이 접수된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사건이 신고 접수된 것이 없다.

범위를 5년으로 넓혀본다.

.

.

.

없다.


“아직, 사건 접수가 안 됐나? 그럼. 사체가 아직 오피스텔에 있다는 건가?”


*


집에서 눈을 뜬 서원.

일어나자마자, 머리를 부여잡는데,


“아이고, 머리야. 어제 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


서원은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고, 욕실에서 나온 서원은, 머리를 말리다,


“나, 집에 어떻게 들어왔지?”


서원의 머릿속에 하이라이트처럼 기억들이 지나가고, 머리 말리는 것을 멈춘다.


“헙, 신선배.”


입을 막고 당황하는 서원.


“어, 어떻게. 얼굴을 어떻게 봐.”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체념한 듯,


“어쩔 수 없지, 이미 일어난 일,”


옷을 입으며,


“그래, 난 어제 필름이 끊긴 거다. 기억에 없다. 난, 집에 들어온 기억이 없다.”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서원.

집을 나서지만, 쉽게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


*


강력5팀.

세계는 오피스텔 살인에 관련하여 자료를 찾아보지만, 신고조차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오피스텔에 찾아갈 방안을 모색한다.

오피스텔에서 사체를 찾아야, 자연스럽게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기에,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하나둘 출근을 하는데, 다들 숙취가 남아 있는 듯했다.

진팀장이 자리에 들어오던,


“다들 어제, 잘 들어갔지?”


진팀장의 말에 서형사는


“말도 마십쇼, 팀장님. 어제 오랜만에 너무 달려서, 집에서 변기와 사랑을 나눴습니다.”

“야, 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지금까지 형사질 하면서 살았냐.”

“그러는 반장님은. 왜. 표정이 그러신데요. 방금까지 화장실에 계시다 오셨던 분처럼.”


진팀장은 정곡을 찔렸는지, 자리에 앉는다. 그러면서,


“뭔가 허전한데? 누가 안왔지? 누가 지각이야? 분명 누가 안왔는데.”


둘러보니 서원이 보이지 않았다.

정우는 책상에 누워 뻗어 있고, 서형사는 속이 울렁거리는지, 의자 뒤로 넘어져 거의 눕다시피하고 있었다.

세계만 모니터로 오피스텔 위치 등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 세계가 뭔가를 느꼈는지, 시계를 보더니,


“아직 지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의 말에 진팀장은


“뭐, 뭐가 지각이 아냐.”


진팀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원이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들어 온다.

숨을 가쁘게 내쉬며, 자리에 앉는 서원, 그리곤, 진팀장을 향해. 일어나,


“죄송합니다. 팀장님.”


진팀장이 서원에게 한마디 하려 하자, 세계가 시계를 가리키며,


“아직, 지각 아니라고요. 팀장님.”


진팀장도 세계의 가리킴에 고개 돌려 시계를 보자 아직 8시 50분이 조금 안 됐다.


“아, 아직 여유가 있네. 그래도 형사면, 30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 아냐. 사건이 출근 시간 맞춰서 터지나? 응?”


세계는 다시 진팀장에게 한마디 던진다.


“어제까지 과장님 욕하며, 일하기 싫다고 말씀하신 분이 팀장님이셨는데, 이젠 일하실 마음이 생기신 건가요?”


세계의 말에 진팀장은


“아, 왜 어제 술 잘 얻어먹고 아침부터 저기압이야. 에이스.”


그러더니,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간다.

조용해진 사무실.

세계는 서원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연다.


“잠깐 밖에서 좀 볼래요?”


세계의 말에 서원은 살짝 불안했다.


‘뭐, 뭐지? 내가 어제 실수라도 했나? 실수하긴 했지.’


세계를 따라가며, 어제 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서원이었다.


*


세계는 건물 옥상에 오르자, 서원을 바라본다.

옥상에 올라와 세계와 눈이 마주친 서원.


‘젠장, 오, 옥상이잖아. 옥상에 올라올 만큼 어제 내가 큰 실수를 한건가? 미치겠네. 기억이 띠엄띠엄이라.’


서원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세계를 바라봤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쫄면, 어제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들통난다. 민서원 정신 똑바로 차리자. 똑바로.’


“신선배, 무슨 일인데 옥상까지 왔어요?”


세계가 서원의 말에 바로 말 못 하고, 머뭇거리자,

서원은 또 머리가 복잡했다.


‘아, 뭔데 저렇게 뜸을 들이는 건데. 혹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지? 그런 일 했을 리는 없는데.’


세계는 머뭇거리며, 바로 말을 꺼내지 못한다.

결국 참지 한 서원이 입을 열었다.


“그래요, 그래, 어제 죄송했어요. 술 마시고, 필름 끊기고, 선배 등에 업히고, 생각나는 게 조각조각이라서, 신선배에게 뭘 잘 못 했는지도 기억이 없어서, 뭐라 얘기하기 힘든데, 아무튼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이제 됐어요?”


서원의 돌발발언을 예상하지 못한 세계,


“아, 그게 그런 게 아니고, 서원씨가 사는 그 오피스텔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 해서 그걸 물어보려고 한 건데.”


세계의 말에 당황한 서원.


“아, 아니, 그런 건 부동산에 물어보면 되지, 왜 나한테, 그런걸.”


서원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아, 미치겠네.”

“혹시, 민형사 집에 요즘 이상한 일이 생기거나 하는 건 없었어?”


세계의 말에 서원이 돌아보며,


“네? 아, 아뇨, 그런 건 왜 묻죠?”


세계의 심각한 표정에 당황하는 서원이었다.

존재를보는세계커버04.jpg




본 회차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추천(재밌어요)은 작가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4.회 ‘망자가 전해온 사건.’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6.26 20:43
    No. 1

    벌써 5편이 기다려 지는 걸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파이팅!입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pa****
    작성일
    22.06.26 20:56
    No. 2

    부족한 글인데도 재밌게 읽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더욱 노력하여, 더 나은 내용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뉴문.
    작성일
    22.06.26 22:03
    No. 3

    재밌어요.다음편 기대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pa****
    작성일
    22.06.27 19:50
    No. 4

    재밌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화도 열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수연..
    작성일
    22.06.29 10:10
    No. 5

    오오 이런 기능도 가능하군요. 사진을 넣는다니~~ 이렇게 보니 더 좋은 거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추천 꾹~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pa****
    작성일
    22.06.29 12:35
    No. 6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삽화 기능인 것 같은데, 영상세대다 보니, 텍스트만으로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는 듯 하여,
    매회 같은 장소를 글로 쓰는 것보다, 유사한 이미지를 제공하면, 편하게 글을 보실 수 있을 듯하여, 시도 했습니다.
    글 마지막 하단에 이미지 억지로 넣는 것 보다 좋을 듯 해서요.
    여러모로 연구하며, 긍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함치비
    작성일
    22.07.18 15:01
    No. 7

    작가님 말씀처럼 미스테리라 무섭지는 않아 다행이에요.
    그래도 무서운 것이 나올지도 몰라서 가급적 낮에 보고 있습니다ㄷㄷ
    잘 읽었습니다!ㅎ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pa****
    작성일
    22.07.18 17:15
    No. 8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죠... ㅎㅎ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염원하겠습니다.
    다음화도 애독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스팀펑크
    작성일
    22.08.16 13:19
    No. 9

    흡인력이 좋은 글입니다. 사진도 크게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pa****
    작성일
    22.08.16 14:30
    No. 10

    읽어 주시고 칭찬까지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일에 쫓기다 보니, 글쓰는 것도 벅차서 작가님의 글을 못 읽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계속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읽어 주셔서 아주 아주 많이 많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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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껍질이 벗겨진 사건의 실체. 23.03.25 22 0 12쪽
14 14. 폐건물의 비밀. +5 22.09.16 26 1 13쪽
13 13. 사건의 키는 선영? +3 22.09.09 36 1 10쪽
12 12. 분노. +2 22.09.02 31 1 10쪽
11 11. 인지 수사중. +2 22.08.26 40 1 10쪽
10 10. 발견된 시신. +2 22.08.19 37 1 10쪽
9 9. 원장 대면. +2 22.08.12 37 1 9쪽
8 8. 시작점. +2 22.08.05 41 2 10쪽
7 7. 수사. +6 22.07.17 52 3 9쪽
6 6. 실종. +8 22.07.10 50 5 9쪽
5 5. 오피스텔 살인사건. +14 22.07.03 62 7 9쪽
» 4. 망자가 전해온 사건. +10 22.06.26 61 6 9쪽
3 3. 미녀 형사의 말 못 할 속사정. +6 22.06.19 60 2 11쪽
2 2. 에이스와 풋내기의 첫출근. +18 22.06.12 74 8 13쪽
1 1. 신세계. +18 22.06.04 174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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