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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광 님의 서재입니다.

광견의 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화광
작품등록일 :
2021.05.31 02:57
최근연재일 :
2021.06.20 20:0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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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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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글자수 :
173,957

작성
21.06.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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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해결책

DUMMY

그리고는 머릿속을 규철에게 까 보이며


시우 - 아, 씨발. 여기 진짜 머리털 좀 빠진 것 같아. 그지?

규철 - 그건 땜통이고 이 새끼야.

시우 - 아, 땜통 아냐. 똑바로 좀 봐봐.

규철 - 아, 미친개싸이코새끼 또 시작이야. 와아, 너 병원 가야 돼 진짜.

화식 - 아오, 지금 그게 문제냐? 야, 대만아. 너는 내가 친구 기일에 어떤 새끼한테 존나게 맞았어. 그런데 그 새끼가 미안하다고 이십만 원에 합의 보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대만 - (잠깐 생각하더니) 씨발새끼, 그 돈뭉치 아가리에 쑤셔 넣고 구둣발로 면상을 찍어 버려야지 어디 좆같은 새끼가 디질라고 돈으로 후려칠라 그래 씨발새끼가!

화식 - 아, 미친 새끼 적당히 해 미친놈아... 그러니까, 도준이 그 새끼가 그걸로 퉁 치겠냐고? 걔들 타이틀이 있지. 안 그래?

시우 - 그럼 어떡하지? 그냥 쌩까고 내일 아침에 바로 학교로 째면 안 될까?

화식 - 걔들 광견이라니까. 걔들이 니들 수배 못 할 것 같냐? (대만을 가리키며) 이 새끼는 아예 교복까지 입고 왔네. 학교로 오면 어떻게 하려고?

시우 – 아, 몰라. 선생들이 알아서 하겠지.

화식 - 야 이 양심도 없는 새끼야. 나랑 철오는 뭐 좋아서 검정고시 보는 줄 아냐? 이거 존나 좆같애. 니들 담임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니들 살려보겠다고 교장한테 무릎까지 꿇었다며? 다시는 너희들 사고 안 치게 책임지겠다고. 근데 그 선생 보고 알아서 하라고? 니가 사람 새끼니? 그리고. 수능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학교에서 사고 터지면? 니들은 그냥 쫑이야 쫑.

시우 - 아, 그럼 어떡하라고?

화식 - 그러니까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짜장면이나 처먹지 말고.

시우 - 아, 먹는 거 가지고 존나 지랄이야 진짜.

화식 - 하아... 깍깝하다.

규철 - 그럼 진짜로 어떻게 하지? 좋게 해결하는 방법 없을까?


잠깐 침묵이 흐른다.


시우 - (퍼뜩) 아! 야, 화식아. 너 하오, 하정이 형이랑 친하지?

화식 - 응? (갑자기 뭔가 눈치를 챈 듯) 아, 안 돼. 그 인간들이랑 엮이고 싶지 않아.

시우 - 야, 지금 상황이 긴급하잖아.

규철 - 왜 그래? 그게 누군데?

시우 - 사당동에서 존나 잘 나가는 형들인데 어릴 때부터 여기 토박이걸랑. 예전에 장안동에서 생활 좀 하다가 학교 길게 다녀오고 나서 따로 독립했는데, 워낙 깡도 좋고 실력도 좋으니까 금방 자리 잡았지 뭐. 사당동에서 그 형들 터치할 만한 조직이 있겠냐? 서울 바닥에서 잘 나가던 에이스들이었으니까 여기저기 줄도 많고. 술집도 한두 개 하고, 지금 당구장 하고 있어.

규철 – 당구장, 2층 거기?

시우 – 응, 거기가 이 동네 애들 아지트야, 애들한테 외상도 잘 주거든. 그 형들이 나서서 얘기하면 걔들도 좋게 합의 볼 거야 아마.

화식 - 아, 진짜 싫단 말이야.

규철 - (화식에게) 친해?

시우 - 화식이가 거기 단골이기도 하고, 여자애들도 몇 번 소개시켜 준 적도 있고 해서 존나 친할걸?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지?

화식 - (탄식) 아...

규철 - 그럼 네가 얘기 좀 해봐, 화식아.

화식 - 그 새끼들 완전 싸이코란 말이야. 이렇게 엮이면 완전 좆되는데...

시우 – 씨바. 우린 이미 좆됐잖아, 친구야. 우리 같이 좆돼 보자, 응?

화식 -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대만 - 왜? 그 형들이 어떻길래?

화식 - 뭐, 사당동에서 끝발 있기는 한데... 아, 진짜 진상 싸이코들이란 말이야. 신세 지면 또 여자 해달라고 좆나 찐짜 붙을 텐데... 아아, 미치겠네.

시우 - 너 집에 가.

화식 - 뭐?

시우 - 안 도와줄 거면 집에 빨리 가라고.

화식 - 이 미친개싸이코새끼 진짜! 걱정돼서 기껏 왔구만, 왜 그냐 너?

시우 - 그니까 좀 도와주라고!

화식 - 와, 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진짜... (한숨) 알았어, 전화하면 될 거 아냐 하면. 아오~ 아주 친구가 아니라 웬수야 웬수.


화식은 주머니에서 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폴더를 열고 안테나를 쭉 뽑는다. 뭔가 겉멋이 든 느낌의 동작들.


대만, 시우, 규철 - 오오, 졸라 멋있어.

대만 - 막 사업가 같아 그지? 비즈니스맨 비즈니스맨.

화식 - (전화기 버튼을 꾹 누르며) 단축번호기능이라고 아나, 단축번호? 근데 단축번호가 몇 번이더라? 찾아봐야겠다.

대만 - 전화번호 몇 개나 저장돼?

시우 - 병신, 백 개 넘게 돼.

대만 - 진짜? 그럼 수첩 이제 필요 없겠네?

시우 - 당근이지.

대만 - 우와, 앞으로 핸드폰에 막 카메라도 되고 텔레비전도 보고 음악도 듣고 막 그러는 거 아냐?

시우 - 미친 새끼, 그게 그럼 핸드폰이냐? 하여간 만화책만 졸라 보더니 헛소리만 하고 있어. 너 순정만화도 보지? ‘베르사이유의 장미’ 같은 거?

대만 - (진지하게) 야, 나 욕하는 건 괜찮은데 오스칼 모욕하는 건 못 참아!

시우 - 우웩, 얼레리꼴레리~ 순정만화 본데요~ 오스칼~ 꼬추 달렸대요~

규철 - 큭큭큭큭...

대만 - 이 개새끼가 진짜!

화식 - (전화를 걸며) 쫌 조용히 해봐, 미친놈들아!


화식이 전화를 걸자 모두들 화식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조용한 가운데 신호음이 가고 곧


화식 - 여보세요?


64. 사당역 공영주차장 (밤)


확 타오르는 불길.

폭주족들이 폐드럼통에 장작을 쑤시자 탁탁 불똥이 튀면서 불길이 솟아오른다.

그렇게 활활 불이 붙어 환하게 타는 폐드럼통.

곁에서 도준이 담배를 태우며 그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 옆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

옆의 폭주족7이 전화를 받더니 도준에게 다가온다.


폭주족7 - (두 손으로 전화를 건네며) 도준이 형, 전화 받아 보셔야 되겠는데요.

도준 - (전화를 건네받고는) 네?


도준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만 있다.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는 도준.

주변 폭주족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도준을 바라보고 있다.


도준 - (머릿속이 복잡한 듯) 네, 알겠습니다.


도준은 전화를 끊고 폭주족7에게 건네준다.


도준 - 준엽아, 지금 연락 싹 돌려서 도와주러 나온 애들 다 돌려보내라 그래. 그러고 창익이 쪽에 연결 좀 해봐.


폭주족7 - 네, 형.


폭주족7은 서둘러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그때 다가오는 오토바이 소리.

도준이 돌아보면 헌수가 급히 오토바이에서 내린다.


헌수 - 두목, 어떻게 된 거야? 하오 형이 나한테 전화해서 너 연락 돌리라고 하던데?

도준 - 창익이는?

헌수 - 창익이는 좀 멀리 있어. 왜? 이리 오라 그래?

도준 - 아냐. 걔들 찾았는데 일이 좀 복잡하게 됐다야. 헌수야, 나랑 같이 어디 좀 들렀다가 하오 형네 당구장으로 가자.

헌수 - (믿고 따른다는 느낌) 그래, 알았어. 우리 애들은?


잠시 생각을 하는 도준. 그때 폭주족7이 전화를 건넨다.


폭주족7 - 형, 창익이 형이요.

도준 - (전화를 받으며) 어, 창익아. 걔들 찾았어. 근데 좀 꼬였다... 일단 그쪽 애들이랑 같이 하오 형네 당구장으로 넘어와. 그래, 이따 보자.


도준은 전화를 탁 끊는다.


헌수 - 하오 형이랑 하정이 형 낀 거면 완전 꼬인 거 아니냐? 어떻게 할 거야?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도준.


도준 - ... (폭주족7에게 전화를 다시 건네주며) 연락되는 대로 애들 다 여기서 대기하라 그래. 오토바이는 두고, 일단 준엽이 너랑 상우랑 둘이 여기 지키고 있어. 나머지는 다 나 따라서 오고. 가자, 헌수야.


65. 사당동 거리


전화를 끊는 창익.

옆에는 폭주족 네 명이 오토바이를 탄 채로 서 있다.

휴대전화기를 옆에 폭주족에게 건네주고


창익 - 가자.


창익의 말에 다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다.

그리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거는 창익. 도준의 지시대로 당구장을 향해 출발한다.


66. 중국집 다락방


탁 하고 닫히는 전화기 폴더.

전화를 끊은 화식이 주위를 둘러본다.

구석에 신문지를 덮어쓴 채 상 위에 엎어져 자고 있는 두석과 긴장된 모습으로 화식을 바라보고 있는 대만들의 모습.


화식 – 알겠다고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대만들.


규철 - 어때? 분위기 괜찮은 것 같아?

화식 - 모르지, 와 봐야 알지. 그런데 좀 불안하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시우 - 그럼 어떻게 해? 더 좋은 방법 있어?


다들 말이 없다. 초조한 듯한 표정들.

답답한 마음에 대만이 말을 꺼낸다.


대만 - 걍 받아 버리면 안 될까?

규철, 시우, 화식 - 미쳤냐 너?

시우 - 멀쩡하게 수능은 봐야 할 거 아냐, 걔들 쪽수도 안 봤어? 이제 며칠이나 남았다고!

화식 - 그리고 잘못되면? 인생 다 조지고 싶어? 지금 우리 죄다 보호관찰 중인데 그러다 일 커지면? 이번에 걸려서 들어가면 그땐 진짜로 인생 쫑이라니까!

대만 - (손짓으로 끄덕이며) 알았어, 알았어.

규철 - 뭐 일단 얘기는 잘된 모양이니까 만나서 좋게 잘 해결하자.

대만 - 그럼 두석이는 어떻게 하냐? 쟤도 데리고 가야겠지?

규철, 시우, 화식 - 미쳤어?

규철 - 저 술 취한 또라이 새끼 데려가서 무슨 좋은 꼴을 보려고? 지랄이나 안 하면 다행이지. 걍 우리끼리 가.

화식 - 그럼 한 명이 두석이 새끼랑 같이 있고, 나머지만 나가자.

규철 - 그래. 그러면 일단 화식이는 가야 되고... 대만이랑 나랑 같이 갈게. 시우 네가 두석이 좀 봐라.

시우 - 아, 싫어. 왜 나야?

규철 - 그럼 니가 가서 얘기할래? 아님 대만이 이 새끼한테 맡길까? 아님 대만이랑 두석이 둘만 여기 둘까?

시우 – 아니. 갔다 와 내가 있을게.

대만 – 우쒸, 왜? 난 또 왜?

시우 - 넌 그냥 입 꾹 다물고 있어. (규철에게 손짓을 하며) 얼른 갔다 와.

대만 - (나가면서 작게) 에이...

화식 - 걔 잘 감시해. 갔다 올게.


대만, 규철, 화식은 각자 신발을 챙겨서 다락을 내려간다.

그 모습을 보던 시우는 일어나 거울 앞에서 머리를 세심하게 매만진다.


시우 - (거울 속 자기 얼굴을 보면서) 존나 잘 생겼어. 영계, 영계.


67. 중국집 앞


담배를 쭉 빨아들이는 도준의 입술과 반쯤 타들어간 88라이트 담배 개비.

연기를 내뱉으면 그 뒤로 서 있는 열 명 정도의 폭주족들과 헌수의 모습이 보인다.

중국집 건물 입구를 바라보고 있는 폭주족들.

흐릿한 형광 불빛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곧 내려오는 발들이 보인다.

화식이 가장 앞서 내려오고 그 뒤로 규철, 대만이 따라 내려오고 있다.

계단을 다 내려와 건물 앞에 서 있는 폭주족들과 마주한 화식들.

도준은 마주 선 화식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맨 뒤에 주뼛거리며 서 있는 대만을 발견하고는 시선을 떼지 못한다.

도준의 시선을 느낀 대만은 힐끗 도준을 보더니 눈길을 피한다.

너무도 많이 변해 버린 그 모습이 의아한 도준.

어색한 분위기에 화식이 먼저 말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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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헌고 21.06.03 106 3 11쪽
6 전학생 21.06.02 11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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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당동 21.06.01 17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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