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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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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작품등록일 :
2023.02.04 13:57
최근연재일 :
2023.07.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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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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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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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0. 인간의 신

DUMMY

마치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말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았다.


“나의 선물이라고나 할까?”


“... 무슨 소리야?”


“우리가 남의 것을 빼앗는 이유가 뭐겠어? 보통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그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이지. 현재 자신의 가치를 모르니까 타인에게서 강탈하는 거라고.”


“... 그거랑 각성의 주문이 무슨...”


그가 베르의 말을 끊었다.


“데스티니는 자신들이 각성을 위한 노래를 왜 그런 식으로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 할 거야. 그 내용에 대해서 판정해 준 것이 왜 바넘이었다고 생각해?”


데스티니의 노래는 중2병 넘치는 가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물론 자신이야 그걸 좋아했지만...


“그 뒤에 자이가 노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쉬웠지. 뭐...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각주라는 ‘안테나’ 같은 게 있었으니까.”


“그럼 데스티니의 노래가 히트한 것도...”


“아니. 그건 내 영향이 아니야.”


딱 잘라서 말했다.


“그건 대부분의 인간들도 슬슬 느끼고 있다는 거지. 듣기 좋은 소리로 서로를 꾸며 주는 의뭉스러운 노래들에 지쳤다는 거야. 그래서 노래들도 개인적인 감정 따위를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아이돌처럼 얼굴과 몸매를 컨셉으로 팔고 훅이 있는 음악을 파는 거지. 음악을 소비하는 것도 산업이니까.”


...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지만 인정하기는 싫었다.


“인간들 자체가 사회에서 서로 주고받는 감정이 부담스러워서 점점 가면을 쓰고 있는 거지. 그래서 가르쳐준 거야. 각성한 너희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에 집중할 수 있게.”


묘한 설득력에 자신의 각성의 주문을 떠올려본 베르는 곧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주문은 그냥 중2병인데?”


“좀 중2병 같으면 어때? 너는 간섭력으로도 제일 강한 존재고 각성한 상태의 무력으로도 중2병이 될 만큼 강한데? 그걸 그대로 표현하면 중2병처럼 느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예전에 TV 프로그램을 하던 도중 각주와 싸웠을 때 총알도 먹히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진지하게 자신을 마주 보려는 걸 중2병이니 뭐니 하면서 쿨 한 척하는 게 더 바보 같은 짓거리지. 어차피 인간의 인지능력은 주관적이야. 너희가 받고 있는 정보 자체도 그런데 무슨 자기들끼리 객관적인 척하고 있는 건지...”


“하지만 나중에 더 자라서 보면 그게 이불 킥 각인데...”


“더 자라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더 정확하고 똑똑한 인간이 된다고 누가 그래? 인간의 삶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100년 언저리지. 지금 사회의 변화 속도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게 아니라 1년이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오래 살면 똑똑해질 것 같아?”


그의 표정에 약간의 경멸이 스쳐 지나갔다.


“정말로 자기 자신을 정확히 마주 보게 되면 나이가 먹어도 다를 게 없어. 그게 자기 자신이니까. 네가 말하는 이불 킥? 그건 사회의 기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착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거지. 남들의 시선에 맞춰서 자기를 판단하니까 이불 킥 같은 게 나오는 거야.”


맨날 데스티니 이야기나 하면서 떠들던 진우의 얼굴로 시니컬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다행이라면 그동안 어라우절과 신들에게 트레이닝(?)되어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듣고 있다는 점일까.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까? 아니. 네가 데스티니라고 부르는 이들은 그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을 택했지.”


“적극적인 방법?”


“... 네 부모를 죽이고 너를 왕따로 만들어서 고립시키는 방법.”


“... 뭐?”


“왜 너에게 친한 친구가 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의심은 하고 있었다. 신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면 그 사고를 낸 것이 신이고... 각성계 신의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가짜(?) 각성계의 신은 루드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억 저편으로 자꾸 밀어버렸지만 알베르트와 로테는 ‘주’와 싸우면서 엄마와 현아를 희생시켰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절망적인 상황인데 자신은 오히려 어라우절에 몰두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 같은 걸 느끼기도 했었는데...


“그게 다 의도된 거였다는 거지...?”


“너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잖아? 그냥 의도적으로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지.”


알고 싶지 않았다. 그걸 인정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마지막 방법을 쓰려고 했는데... 그건 실패해 버렸지.”


“마지막 방법?”


“네가 누군가 한 명에게 푹 빠졌다면 그 사람도 죽었겠지.”


“...”


“만일 그게 데스티니였다면 그 이후에 정체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테고.”


다시 그 오래된 영화가 떠올랐다.


연애감정마저 가짜로 움직이려고 했다고?


“아니. 아니지. 연애감정 자체는 진짜지. 하지만 거기에 빠졌다면 그 대상이 없어지는 것뿐이었지.”


“... 나한테 그렇게 해서 자신들이 얻는 게 뭔데?”


“고립된 네가 너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면 ‘유일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거야.”


“... 그게 그렇게 중요해?”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절대적인 것 속의 유일한 것이라는 건 대등한 속성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남의 삶을 마음대로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 애초에 너의 삶 따위를 생각하지도 않았을 걸? 잘 짜인 프로그램의 일종이라고 봤겠지.”


데스티니와 이야기하면서 느꼈던 위화감. 그들을 빌런처럼 보게 된 원인이 거기에 있었다.


“그럼 너는...?”


“나는 극복해야 하는 건 자신의 불안정성이라고 봤던 거야. 불안정한 존재다 하더라도 간섭력이 조금 힘을 빌려줘서 집중하면 스스로를 유일한 존재로 깨닫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각성의 주문’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고...”


말만 들었을 때는 각성계의 신인 이 녀석이 훨씬 우호적인 것처럼 들리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타인을 믿어야 하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해해. 그게 맞기도 하고. 타인을 믿고 의지해서 되는 게 아니지. 가장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이야. 타인을 믿는다는 말 따위로 포장해서 타인을 착취하는 구조에 익숙해지면 그 안락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지. 원래 사람 사는 게 그렇다는 핑계 같은 걸 대면서 말이야.”


부정하고 싶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고 있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착취하고 착취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신이 설계한 인간의 악취미지. 그걸 넘어서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결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 너도 알고 있는 것처럼 네가 그걸 넘어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아쉽게도 말이야. 하지만 강제로라도 너는 몇 번이고 그 상황에 도달할 수 있지.”


“그게 의미가 있어?”


“적어도 데스티니처럼 너 빼고 아무도 남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까진 계획하지 않았는데.”


그가 웃었다.


“다음 해외 투어를 가게 되면... 원래 무슨 일이 일어날 예정이었는지 말해주지. 유럽 투어에서는 믿을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날 거였어. 너희를 보러 온, 너희를 사랑한다는 팬들이 엄청난 참사로 몰살을 당하는 거지. 너희를 너무 좋아해서 보러 왔다는 이유로 말이야.”


“... 그게 말이...”


“‘말이 되냐’고 묻고 싶겠지만 그게 사실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건 스스로 알고 있잖아?”


부정할 수 없었다.


“각성해. 현우야. 그리고 나와 거래하자.”


각성하라고?


“각성의 주문을 외워.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도 그게 너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 건지는 너도 잘 알 거야.”


해방감. 그리고 고양감.


“그렇게 오롯이 너만을 마주한 상태에서 나와 거래하자. 타인에게 착취당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라는 의미야.”


이 녀석의 말대로 하는 것이 맞는 걸까?


“의심은 해도 좋아. 마음껏 의심해. 하지만 그 결정은 오직 너만이 할 수 있어. 시간을 기다린다고 해서 누군가 너와 상의를 해주는 척하면서 너를 착취하거나 너에게 착취당해 주는 걸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야. 이 공간에는 시간이 적용되지 않으니까.”


베르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아까 걸어가다 멈춘 아이들의 풍경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


“지금 너의 행동도 마찬가지야. 네가 인지한 타인의 움직임을 가지고 시간이 지나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너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너의 인지능력이 주변을 완전하게 인지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는 거지.”


아니 그럼 내가 내 인지 능력을 믿지 않으면 어쩌라는 건데? 단지 생각으로만 뭐든지 판단하라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뭐 어쨌든 의심은 필요하다는 거지. 자신의 인지가 틀렸을 수 있다는 의심 말이야.”


“... 스트루프?”


“그래. 그것처럼.”


스트루프. 지겹게 들었지만 아직도 완전히 이해가 가는 건 아니었다.


“각성하면 조금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보면 각성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았지만 너무 각성을 하라고 강요를 하니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건 좋아. 의심을 해보는 게 맞지. 다만 아까도 말했지만 언제까지고 의심을 해봐도 외부에서 너에게 영향을 줄 건 없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각성하지 않은 너와 거래하지는 않을 거야. 너는 분명히 ‘착취당한 결정’을 내릴 테니까. 로테의 부탁을 받았던 것처럼 말이지.”


로테는 나에게 뭘 부탁했었지? 아... 로테는 자신도 평범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멸망의 인도자 같은 걸 내려놓을 때 자신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그래. 그런 거 말이야. 지금 너에게 영향을 준 것들에 대해서 갖고 있는 그 오묘한 부채심리 같은 걸 내려놓고 정말로 하고 싶은 거래를 해 보자고.”


지금 거래를 한다면... 뭐라고 거래를 하게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한 삶’이 갖고 싶었다.


각성자도 없고 각성계도 없고, 그냥 평범한 삶.


“그게 내일 모래 길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서 죽는다 해도 의미가 있어?”


움찔.


“인간은 말로는 평범한 삶, 평범한 행복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숫자의 불행을 피해 가는 실낱같은 행운을 이야기하지. 그게 정말 평범한 거야?”


“...”


“정말로 평범한 걸 원해?”


대답할 수 없었다. 평범해졌는데 다음 날 죽는다고? 나는 그걸 원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래. 누군가들은 너를 착취해서 평범하게 잘 지내게 되고 너를 포함해서 일부의 사람들은 그걸 누리지도 못하고 죽는데 그게 평범하고 네가 원하는 삶이야?”


아니.


“솔직해져. 베르. 너라는 존재가 누리고 싶은 것은 평범한 것이 아냐. 현실계라는 것은 한정된 자원 안에 있어서 누군가는 불행하다고.”


“... 영원하다고 하지 않았어?”


“아까 이야기했잖아. 불완전한 것들끼리 모여서 이룬 것은 결국 멸망으로 흐를 거라고. 멸망하면 그걸로 끝이라던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그렇게 영원의 일부가 될 거야. 어떻게 발버둥 쳐도 결국 영원해지는 것이니까 영원한 거 아니야?”


뭔가 궤변처럼 들렸지만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었다.


“각성을 한다고 해서 네가 다른 누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건 너도 알고 있잖아?”


그건 알고 있다. 이번에도, 아니 이 상황에서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아.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지. 각성을 하면 너는 좀 더 완벽한 개인이 될 거야. 유일한 존재 말이야. 그게 뭘 의미하는 건지 알아? 너는 신의 일종이 되는 거지.”


“... 뭐?”


“여기는 시간의 간섭 따위가 없는 공간이야. 다른 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네가 유일한 존재가 된다면 너는 신이 되는 거지.”


“너는...?”


“나는 엄밀히 말하면 신이 아니야. 영원 그 자체지.”


... 내가 신이 된다고?


“사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잖아? 인간이 완벽을 추구하는 건 사실 신을 닮거나 신이 되고 싶어 하는 속성이지.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거 말이야. 너 자신도 돌이켜보면 그런 말을 가끔 했을 걸.”


그랬다. 간섭력을 쌓는다는 것 자체가... 신이라도 되려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신이 되는 거지. 그리고 신으로서 네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 그 거래에 의해서 너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야.”


머리가 복잡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생각하는 게 의미 있을까?


“당연하지만 각성을 하면 좀 더 명확하게 보일 거야. 그건 내가 장담하지.”


너무 달콤한 유혹에는 독이 있다지만... 이건 뭔가 정해진 수순과 같았다.


“나의 손 끝에 세상이 흔들리고 나의 눈빛에 세상이 침묵한다. 여기 나의 충성스러운 왼팔을 빌어 어둠의 지식을 세상에 풀어놓는다. 나의 발걸음이 곧 새로운 길이며 나의 말이 곧 진언이다. 나와 눈을 마주치지 마라.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존재다. 흑염룡이 너의 등뒤를 쫓는다.”


이젠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걸 외우게 되다니... 연습했던 날들이 헛되진 않았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다 외웠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어...? 변화가 없는데?”


“변화는 보통 타인이 느낄 수 있는 거지.”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결정해 보자고. 진현우 너는 무엇을 ‘거래’하고 싶지?”


“나는...”


확실히 이전보다 명확한 것은 있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건 자신의 근원 ‘인간’이라는 거였다. 만일 자신이 유일한 존재가 되어 신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인간이길 버리고 신이 되는 걸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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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144. 악마종 23.06.25 5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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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42.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23.06.23 59 1 13쪽
142 141. 흔들리는 진실 23.06.22 6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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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9. 유산의 무게 23.06.20 75 1 15쪽
139 138. 자기만족 23.06.19 65 1 14쪽
138 137. 간섭력 +2 23.06.18 66 2 13쪽
137 136. 진실의 조각 23.06.17 58 1 13쪽
136 135. 신만이 아는 것 23.06.16 63 1 14쪽
135 134. 너의 소원을 +1 23.06.15 5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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