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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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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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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17,113

작성
21.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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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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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5쪽

데이터센터(5)

DUMMY

" 오빠~ 이거 먹어봐요. 오늘 밤에 스케줄 없는데··· 쉬었다 갈래요? "

찡긋~ 윙크를 보내는 미녀는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듯 보였다. 거기에 섹시미까지 더해지자 남자라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옷차림도 아예 작정을 한듯 얇은 잠옷 한개만 걸치고 있어 각선미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면서 슬며시 안겨오는 미녀의 이마를 탁 때린 백원이 미녀를 밀어냈다.

" 장난치지 말고. 내일 광고있다고 하지 않았어? "

" 머에요? 내 스케줄도 체크하고 있고. 응큼하기는! 내일 컨셉이 섹시거든요. 어때요? "

뭐가 응큼한지 몰라도 얼굴을 붉히면서도 몸을 밀착해오는 미녀를 더 받아주지 않고 내버려두는 백원이었다.

그녀의 성정상 더 받아주면 점점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지민이 아연을 거의 안듯이 들고서 모습을 보였고 식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혹의 현장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 뭐해? 안 떨어져? "

지민이 보기에는 가련한 남자에게 붙은 불여우가 간을 빼먹는 모습처럼 보였다. 당장이라도 오버헤드킥을 날리고 싶은 지민이었지만 그럴수 없는 상대였다.

" 왜 그래요? 어짜피 오빠도 여자친구도 없고 나도 솔로니까 충분히 맺어질 수 있는거 아니에요? 언니. "

도발적인 시선과 몸짓이었다. 미녀는 작정이라도 한듯 지민을 도발했다.

" 이··· 이.. 넌 안돼. 스캔들이 터지면 회사에 미칠 막대한 손해가··· "

결국 생각해 낸 이유가 그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타당한 이유였다.

" 흥! 이미 엄마에게도 허락을 받았어요! 오빠랑 결ㅎ.. "

" 시끄러. 빨리 앉아봐.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

결국 자리를 한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맥주와 치킨을 깨작대며 먹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이 자리를 마련한 백원이었다.

" 큼. 지민이가 요즘 힘들어. 아연이가 도와줬으면 한다. "

백원의 이야기는 간단했다. 왜 하필 백아연이냐면 그 동안 학습성과가 뛰어남을 넘어 어떤 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인간의 심리에 정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그녀의 특이점, 신내림이 작용한게 아닐까 하는 보고가 있었다.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대부분 흘려 들었지만 백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았다.

" 제,제가요? 저는 아직··· "

" 그냥 지민이 곁에서 사람만 봐줘.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야. "

그 말에 지민은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백원은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의심을 해야 하는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었다.

백아연의 능력을 충분히 검증가능하면 분명히 자신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신을 믿지 않는 지민으로써는 의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민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백원은 미녀를 보며 말했다.

" 넌 명문대 나오고 눈치 빠른 아이들 명단 좀 뽑아봐. "

" 네? 그런 아이들이야 있기는 하지만··· "

접대나 매춘을 하는 여자들의 편견 중 하나는 무식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이지 결코 학력이나 지식의 유무와는 상관이 없었다.

특히 텐프로로 잘나가던 여성이나 호빠를 다니던 남성의 경우 배우로 전직해서 잘나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혹은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면서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었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어 추마담의 힘이 되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그러한 전직을 성공하지 못한채 도태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백원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 도태된 사람들이었다. 재능과 노력이 조금 부족하지만 일반인들 보다 훨씬 훈련이 되어 있는 이들. 당장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병사나 다름 없었다.

지민은 아연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 들려오는 백원에 말에 지민이 고개를 들었다. 백원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달은 것이다.

이쁘고, 잘생기고 몸매좋은 남녀는 많았다. 우리나라 성형기술의 발전도 있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추마담의 관리하에 있는 남녀들 역시 그 수준을 넘어서는 이들이 많았다.

" 무명의 연기자들 중에는 나이가 들었거나 더 이상 이쪽에 관심이 없는 남녀의 명단이 필요해. 어쩌면 평생을 연기하면서 살아야 하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내가 전부 부담하지. "

전직에 실패한 이들의 대부분은 다시 음지로 복귀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당사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그런 이들을 구제할 줄을 내려주는 백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백원에게 충성할 원동력을 가질게 분명했다.

" 흐응.. 그렇게만 해준다면 분명히 대표님을 따를꺼에요. 하지만 그들은 훈련을 받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고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라서.. "

"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해 놓은게 있어. 전투원 양성교육에 추가로 커리큘럼을 추가하면 되니까. 물론 지민이가 좀 고생을 해야겠지만. "

" ··· 좋은 생각이에요. 추마담도 분명히 허락할꺼에요. 자식같은 아이들이 다시 음지로 돌아가길 원치 않을테니까. 그리고 미녀도 그 교육을 받으면 분명히 더 좋은 경험이 될꺼에요. "

그 말에 미녀가 격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 왜요?! 이미 경험은 충분히 했어요. 나에게 필요한 경험은 연인, 사랑, 키스, 섹스.. 이런거에요. 날 섬에 쳐 박을 생각은 하지를 마세요! "

도끼눈을 뜬 미녀가 지민을 노려봤다. 그런 그녀의 두눈에서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 그거야, 스케줄을 관리하는 추마담의 일이지. 아직 네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많으니까 걱정마. 으득.. "

도발하는 미녀를 노려보는 지민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며 이를 갈았다. 지지 않고 지민과 눈싸움을 하는 미녀의 모습을 뒤로 하고 백원이 결론을 내렸다.

" 좋아.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한말은 비밀인거 알지? 그리고 아연이는 내일부터 출근해. "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을 했다. 그런 백원의 뒤에는 두여자가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고 백아연만 어쩔줄 몰라하면서 중얼거렸다.

" 왜··· 내 의견은 듣지도 않는 거야··· 나는··· "

" 우리 아연이. 이제 밥값은 해야지? 안그래? "

평상시와 다른 싸늘한 지민의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아연이었다. 백원도 무서웠지만 저런 말투의 지민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데이터센터의 건립은 생각보다 많은 기술력과 인력을 필요로 했다. 수주금액은 문제가 없었지만 자재를 들여오고 설계를 통해 하나씩 만들어가는 센터의 건설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벌써 12월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총 네곳의 센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미르건설의 지사가 있는 국가들이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인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중 한국의 진행도가 가장 빨랐고 그 이유는 백원때문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감사실장 고스트와 최지안이 매일같이 대표실로 처들어와 징징댄 결과물이었다. 최지안은 독립을 해서 BW시스템라는 계열사로 적을 옮겼다.

동시에 자기가 만든 슈퍼컴, 일명 똘똘이라 불리는 서버를 옮겼다. 비록 같은 빌딩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보안의 수준은 대표실만큼이나 높았다.

최지안은 예산도 별도로 편성하고 자기 직원들의 고용도 맡겨놓자 아주 신이 난 상태였다. 또 무슨 짓을 하는지 수백억에 달하는 예산을 불과 한달만에 다 쓰고 찾아온 그녀를 어이가 없는 눈빛으로 본 적도 있었다.

BW시스템의 직원들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어디서 그런 인물들을 스카웃을 했는지 거지꼴로 빌딩을 돌아다니고 있어 일명 좀비직원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워낙 다양한 인종들과 다양한 언어로 대화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BW사옥에서도 가장 특이한 곳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 곳에 백원이 오랜만, 아니 처음으로 방문을 했다. 어짜피 백원의 출입카드로 가지 못할 곳은 없었지만 유독 BW시스템의 방문은 꺼려졌다.

비록 몇층만 내려가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워낙 바빠 신경을 쓰지 못한 탓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BW시스템을 방문한 것은 고스트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서 였다.

" 지안이가 집에 들어오지 않은지 한달이 넘었어요. 대표님이 원인이에요. 너무 많은 예산과 과도한 자유가 한꺼번에 주어지니까··· "

그렇게 서문을 연 고스트는 원망스럽게 백원을 쳐다보며 책임지라는 눈빛으로 압박했다. 그 결과로 여기까지 내려온 백원이었다.

서너번의 보안검색대와 시크릿도어를 통과하자 마치 미래에 온 것만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사방이 LED의 빛으로 뒤덮혀 있고 여기저기를 가로지르는 굵고 다양한 형태의 전선들은 그 용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었다.

일반적인 컴퓨터의 형태를 찾을 수가 없었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무실이고 휴게실, 비품실인지 구분이 없었다. BW의 모든 계열사들은 직원의 복지가 우선이었기에 그 구분이 명확한 것에 비하면 정말 개판이었다.

곳곳에서 바닥에 널부러져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인물들이 직원이라고 불리는 폐인들이었다. 언제 씻었는지 알 수 없는 떡진 머리에 옷인지 넝마주이인지 모를 거적대기를 걸치고 있는 모습은 차라리 노숙자들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백원은 그런 이들을 피해 움직이며 대화가 가능한 직원을 찾았다. 짧은 검은 머리에 동양인이 때마침 통로인지 모를 곳에 앉아서 기계를 만지고 있었다.

" 저기요. 말 좀 묻죠? "

" ··· "

" 저기요! "

" ··· 네? 왜요? "

동그란 안경을 낀 남자가 올려다본다. 갸날픈 몸매에 선이 얇은 그는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은 연약함이 풀풀 풍겼다.

가끔 가는 구내식당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 아는 백원으로써는 이런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혹시, 여기 사장이 굶겨요? "

" 무슨··· 이곳보다 좋은 곳이 어디있다고! 여긴 천국이라고! 유토피아! "

갑자기 급발진하는 그를 보며 백원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사장에 그 직원이라는 생각에 백원이 다시 물었다.

" 여기 사장 어디에 있어요? "

" ··· 근데 누구? 한번도 못본 얼굴인데? "

" 나 여기 직원 맞는데..? "

" 그래? 어디 출신이야? 언더? MIT? 설마 한국에 그 서울대인가 거긴 아니지? "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몰라도 단번에 자신의 말을 믿는 것도 모자라 조금만 구슬리면 비밀도 술술 부를것만 같았다.

" 출신이 중요한가? 약속을 했는데 어디있는거야? "

" 하긴, 출신이 중요한건 아니지. 여긴 오로지 실력이 우선이니까. 흐흐흐.. 이리와봐, 내가 만든 새크리파이스란 놈이거든.. "

그가 보고 있던 네개의 모니터에서 알수 없는 영상과 글자들이 여러가지 색깔을 한 채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지러운 광경임에는 틀림없었다.

" 이게 서울시내 CCTV 시스템을 해킹해서 찍은 영상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덧입혀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쫒아가는 프로그램이야. 개개인의 인적사항은 정부시스템에서 가지고 오고. 아직 완벽하진 않고 한국 한정이지만 조그만 더 발전하면 개개인의 핸드폰 카메라도 해킹해서··· "

뭔지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도 범죄라는 것과 엄청나게 위험한 물건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순진무구한 얼굴로 자랑하듯이 말하고 있는 그 남자를 빤히 바라보던 백원이 이마에 손을 올렸다.

" 도대체··· 여기서 뭔짓을 하고 있는··· "

" 오빠, 언제 왔어요. 헤헤, 전화 하시지. "

최지안은 언제부턴가 지민, 아연, 미녀와 어울리기 시작하더니 대표라는 말보다 오빠라고 호칭하고 있었다. 장소를 가리지 않아 다른 직원들이 의심스런 눈빛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런시선에 무감각했다. 보다못한 지민이 교육을 했는지 지민이 있을때는 대표님이라 부르고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지 몰랐다.

" 오빠?! 사장님 오빠가 있었어? "

" 이치하라? 여기서 뭐해? 아 여기가 내 자리인가? "

생긴거랑 한국어가 본토발음이라 한국인으로 알았지만 이름을 듣고서야 일본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어, 여기부터 저기까지 내 자리지. 흐음, 무슨 이야길 했지? 아, 맞다. 여기봐봐 새크리파이스 시제품이 나왔어. 하하하. "

술이라도 먹었는지 횡설수설한 이치하라는 곧 자신이 최지안에게 뭔가를 보여줄게 있다는 듯이 모니터 앞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새크리파이스의 기능과 확장성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백점짜리 시험지를 가지고 자랑하는 듯 보였다. 최지안은 그런 이치하라의 말을 세세하게 듣고 묻고 이것저것 만져보며 토론을 했다.

백원이 왔다는 사실은 이미 저편으로 잊혀진 듯 보였다. 그 시간이 삼십분이 넘어가자 백원이 포기를 했다.

" 지안아, 나 간다. 나중에 다시 올께. 그리고 제발 집에 좀 들어가라. 감사실장이 애타게 찾고 있으니까. "

" 네,네. 들어가세요. 아참 내년 예산 좀 더 땡겨주면··· "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귀찮다는 듯이 손짓하던 최지안이 갑자기 애교가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예산을 이야기하자 듣지 못했다는 듯이 백원이 급히 걸음을 옮겨 자리를 벗어났다.

최지안은 잠깐 고민을 했지만 이내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며 이치하라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백원은 돈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다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나갈때 멀리서 큰 덩치의 빈이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 빈이? 넌 여기에 어쩐일이야? "

멀리서 자신을 알아보고 멈칫했지만 금세 다가와 머리를 긁적이는 빈이었다.

" 헤헤, 그··· 아! 여기 직원들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서 주의를 주려고··· "

" 휴우, 됐다. 그 이야기는··· 포기해. 어짜피 말로는 해결될 수준이 아냐. "

" 아,하.하. 넵. 그래도 사무실 위생상태를 한번 점검해 봐야··· "

" 그걸 왜 니가··· 아, 그래. 위생상태 점검하면서 여기 사장 정신상태도 좀 점검해라. 그리고 지안이 보고 집에 좀 들어가라고 하고. "

덩치는 산만하고 군대에서 젊은 시절을 다 보낸 빈이의 모태솔로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서 떨어지는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백원이었다.

도대체 남녀의 마음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느낀 백원은 그저 빈이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 네, 형님. 헤헤.. "

쯔쯧, 혀를 찬 백원이 갑자기 올라오는 두통을 부여잡고 빈이를 스쳐 지나갔다. 여기저기서 봄남의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백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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