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544,932
추천수 :
7,091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6.21 06:00
조회
4,317
추천
59
글자
16쪽

부모의 의미(1)

DUMMY

" 이제야 오셨네? "

고풍스런 장식들과 원목으로 꾸며진 실내. 과거 왕족들이 살것만 같은 그런 집안이었다.

그런 집안의 주인처럼 보이는 중년의 여인이 막 들어오는 백원을 보며 물었다.

" 첨 뵙네요. 문부인. "

" 호호호, 절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여기로 와서 앉으세요. "

그녀의 안내에 따라 오래되어 보이는 의자에 걸터앉은 백원은 자신의 다리를 쓸어내렸다. 이런 자리에서 보이는 불편한 다리가 신경쓰이는 것도 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면서 생긴 습관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 백원의 다리를 슬쩍 쳐다보던 문부인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 아버지의 말로는 좀 더 일찍 오실거라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오판을 하신건가요? "

듣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백원은 신경쓰지 않았다.

" 오판이라··· 뭐 그렇다면 그렀겠죠. "

백원은 종로의 큰손이라 불리는 문여사와 그의 친족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지만 문여사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 정보의 비대칭은 문여사로 하여금 큰 오판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호호, 병원에서 나온 이후로 꽤 성공을 했나봐요? 번듯한 옷차림에 경호원까지 데리고 다니는걸 보니. 제 도움이 필요한건 아닌듯 하고, 역시 아버지를 찾아오신건가요? "

" 뭐, 그렇죠. 그분은 저의 은인이시니까요. "

" 흐음. 이야기는 들었지만··· 혹시나 묻죠, 제 아버지의 비밀자금을 물려받으신건가요? "

무슨 의도인지 알고 있지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백원이었다. 애초에 그런 자금이 있을 턱도 없었고 설령 물려준다고 해도 거절을 했을 백원이었다.

" 전 그런 돈은 필요가 없어요. 제가 필요한건 영감님이 어디에 묻혀 있냐는 거죠. "

이미 영감이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단지 그의 무덤이 어디인지 묻고 조문을 하기 위해 문대표라 불리는 이 여자를 찾은 것이었다.

" 호오, 그게 얼마나 되는지 알고? 그리고 백원씨가 차린 BW투자라는 회사의 자금출처도 명확하지 않죠. 과연 그 돈들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하지 않나요? 국세청도 궁금해 하던데.. "

그래도 BW투자라는 회사까지 찾은 것은 칭찬해 줄만했다. 하지만 아버지까지 잡은 먹은 여자의 욕심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분출이었다.

" 문대표, 아니 문명희씨. 당신과 당신동생의 욕심은 영감에게 들었어요. 만약 영감님이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 자리에 지금까지 앉아 있을 수 있었을꺼라고 생각하나요? "

" ··· 무슨 소리지? "

" 겨우 사채시장에서 이름을 좀 알리니 온세상이 당신의 손아귀에 있는것 같나요? 국세청? 아니 검찰청이나 대법원을 움직인다고 제가 눈하나 깜짝 할것 같나요? "

지금의 백원은 돈놀이나하는 인간들이 재단할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그 일부를 알고 있는 고스트가 숨겨놓은 박사와 여사가 살고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권력자들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 백원은 알려고 마음만 먹으면 알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탓이기도 했다.

다행히도 박사와 여사는 잘 살고 있었고 백원을 반겨주었다. 다시 세상에 나와도 된다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자신들의 세상은 끝났다는 말과 함께 노후생활을 이곳에서 보내겠다는 말을 들으며 그곳을 벗어난 것이 어제에 있었던 일이다.

고고한 표정을 짓고 있던 문대표의 얼굴에 실금이 가며 가면이 조금씩 깨어져 나갔다.

" 그런 허세가··· 여기서 통할꺼라고··· "

뚜루루. 때마침 들려오는 그녀의 전용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힐끗 핸드폰을 쳐다본 문대표가 화들짝 놀란 얼굴로 백원을 쳐다봤다. 그에게서 아무런 기색을 느끼지 못한 문대표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 아, 네. 그렇긴 한데··· 휴우, 알겠어요. 네. "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통화를 마친 문대표가 복잡한 눈빛으로 느긋하게 앉아 있는 백원을 바라봤다. 그런 그의 뒤에 대기하고 있는 남자 경호원에게도 시선을 주었다.

평범한 인물들이었다. 국내 제법 능력이 있다는 흥신소와 자신의 인맥으로 조사를 한 백원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졸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 정도도 의외였기에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 몇푼 쥐어주고 퉁치려 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자신의 곁에서 항상 지켜주던 경호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방금 받은 금감원장의 경고는 문대표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 무엇을 원하는 거죠? "

고심끝에 내뱉은 문대표의 말에 백원의 얼굴에 조소가 걸렸다. 여전히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뒷방 늙은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문대표였다.

"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안의 세계에선 당신이 볼 수 있는건 고작 손바닥만한 세상뿐이네요. "

백원의 직설적인 말에 말그대로 자존심이 무너진 문대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도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와 닿는 말이었다.

" ··· 인정하죠. 그런 개구리도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어요. 무엇보다 어둡고 높은 우물을 올라가기엔 개구리로썬 불가능에 가깝죠. "

" 여전히 당신을 개구리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쯧, 그러니 병원에 아버지를 숨긴건가요? 누군가 그 우물에 박차고 들어와 차지할지 몰라서? "

영감이 들려준 문씨 집안의 비사는 해방전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하남지방의 대부호였던 문씨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산을 모두 처분해 독립투사를 후원했고 그런 이유로 집안이 일제에 의해 풍비박산이 나 모든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결과를 맞이했다.

해방이후 독립투사들의 행방을 추적하면 대부분 하층민으로써 삶을 마감하거나 그런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야 했다. 그만큼 매국노, 친일파들이 득세를 했고 권력을 잡았던 것이다.

그런 이들이 만들고 성장시킨 기업, 언론, 정치인들은 당연하게도 자신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고 그런 과정안에서 문씨 일가는 일제시대보다 더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박사나 여사도 비슷한 여건이었지만 문씨 일가의 수장인 영감의 말로는 비참하기 이를때 없었다. 그나마 젊은 시절 자신을 감추고 벌어들인 자금으로 시작한 사채업, 지하금융이 무럭무럭 자라 힘이 되어 주었지만 그건 미약한 성벽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어둠에 자신을 감추고 지하에서만 활동을 해오던 영감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무슨 저주인지 아들을 얻을 수 없었던 영감의 딸들은 욕심이 너무 많았다.

그런 욕심을 알고 있던 영감이지만 혈연을 끊어내지 못했고 결국은 파국을 맞이했다. 딸들의 욕심과 욕망은 아버지를 유배시키고 그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아귀다툼을 벌이게 만들었다.

영감이 죽을때가 되어서야 정리가 되었고 그런 자식들에게 돌아가 쉴 수 있었다. 모두가 영감이 선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들에게 별다른 반감은 없었다.

" 영감이 남긴 유산을 들고 아둥바둥 사세요. 나 역시 그런 당신들을 봐줄 이유가 없으니.. "

영감은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부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인 입장에서 그는 언제나 딸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을 말하곤 했었다. 젊은 시절 자식들에게 따뜻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면서 말이다.

백원은 문대표가 내민 쪽지를 들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감이 묻힌 장소를 알았으니 모든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조금 기대를 한 것도 있었다.

" 쯧, 영감. 당신도 결국은 아버지였네요. 저런 딸들을 끝까지 지키려고 하다니.. "

자신은 그런 영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족이라곤 어린 시절 함께 보낸 할머니외에는 정을 준 사람은 없었다. 지금에야 자신의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고 있었지만 그건 부모 자식간의 무언가와는 달랐다.

" 대표님. 어디로 모실가요? "

이젠 바쁜 빈이나 지민 대신에 수행기사가 된 재식이 자연스럽게 차기 행선지를 물었다. 그런 재식에게 쪽지를 건내니 자연스럽게 다음 행선지가 정해졌다.

과거의 인연을 정리할 시간이 왔다.


성묘를 간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비서실의 누군가가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왔다. 언제부턴가 자신이 움직이면 수많은 인원들이 보조하면서 고생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만큼 자신이 가진것이 커졌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젠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문씨 종중의 선산이라 불리는 하남시에 위치한 야산의 풍경은 고즈넉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대라 더욱 그러한 분위기가 풍겨왔다.

" 여긴 정말 조용하네요. 무엇보다 잘 관리되고 있고요. "

가족묘라 불리기엔 너무 넓은 지역을 꾸며놓아 언듯 보기엔 야산의 중턱에 공원을 조성한 것처럼 보였다. 관리인 사무소까지 있어 알아본 결과 문씨 종중의 모든 이들이 이곳에 묻힌다는 알 수 있었다.

잔디가 깔려 있고 길바닥에는 흑요석인지 이름모를 까만 돌들이 깔려 있어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렇게 작은 건물로 들어가자 투명한 유리로 장식이 되어 있는 방이 나타났고 그 사이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런 사진들 앞에는 위패가 놓여 있어 이름과 간단한 연혁등이 적혀 있었다. 그런 위패들 사이를 지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찾고 있는 인물의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영감의 마지막 병실에서 본 모습보다 늙고 병들어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있었다. 그런 영정사진을 잠시동안 지켜보던 백원은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진심으로 그가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리곤 영정 앞에 남겨진 그의 유품들에 시선을 주었다.

낡은 지갑, 손수건과 구두, 그리고 낡은 사진한장 뿐이었다. 사진은 뒤짚혀져 있어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도 영감의 젊은시절 가족 사진이 분명했다. 자신에도 보여준 적이 있는 그의 마지막 유품이었다.

한참을 그 세월이 잔득 묻어있는 유품을 바라보았다. 그런 모습에 재식이 걱정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시간이··· "

벌써 세시간이 지난 모양이다. 영감과 지낸 시간을 되돌아보느라 그 정도의 시간이 간 줄도 몰랐다.

" 그래, 그만 가자. "

그렇게 몸을 돌리자 급히 다가온 재식이 부축을 하려 했지만 손을 떨쳐 밀어냈다.

" 됐어. 그 정도는 아냐. 혼자서도 충분히 걸을만해. "

" 아, 죄송합니다. "

재식은 자신의 배려가 백원에게 무례로 비췄다고 생각했는지 한걸음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에게 빙긋 웃음을 지어준 백원은 재식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했다.

" 고마워. 오늘은 혼자 걷고 싶네. "

그런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었는지 재식은 말없이 한걸음 떨어져 백원의 뒤에 기립했다.

그렇게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묘실을 벗어나는 백원이었다.

또각또각, 그런 백원을 향해 다가오는 구두소리가 묘실 가득히 들려왔다. 중단발의 웨이브진 갈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등장한 그녀는 정확하게 백원을 향해 일직선으로 걸어왔다.

세련미가 넘치는 투피스에 누가봐도 명품이라 할 수 있는 것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고 있는 이십대후반정도의 여성으로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재벌3세의 포스가 느껴졌다. 누가봐도 성공한 여성의 표본처럼 보이는 여자였다.

" 백대표님? 맞으시죠? "

붉게 칠한 입술을 벌려 도도하게 말하는 그녀의 두눈이 백원의 다리를 훑고 지나갔다.

" 맞아, 문주희씨. 이야기는 어머니와 끝이 났는데? "

이미 그녀가 입구에 도착할때부터 보고를 받아 문대표의 딸인 그녀가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인적사항은 문대표 슬하의 2녀중 장녀로 스탠퍼드 금융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천마금융 전략실장으로 재직중이었다.

야심이 큰 여자로 과거 도산그룹과 혼담이 오갈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도산그룹의 힘을 이용하려고 했던 이였다. 그녀가 천마금융의 전략실장이 되면서 회사의 발전방향이 소매금융에서 기업금융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이 바닥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실질적으로 천마금융을 이끌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렇기에 이렇게 자신을 빠르게 찾아온 것이리라.

" 방가워요. 어머니와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저와는 아직 진행중이죠. "

어머니와 선을 긋는 대답, 이 집안의 가훈이 욕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욕심만 많은 백대표와 달리 능력을 갖춘 그녀였다. 그래 봐야 백원의 눈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 무슨 용무지? "

" 너무 그렇게 벽을 세우진 말아요. 깊이 들어가면 우리도 한배를 탄 입장이 아닌가요? 호호호. "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상대하면서 느낀 점은 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 사소한 움직임만으로도 그 사람의 생각이 읽힌다는 점이었다.

" 내 인생의 모토가 용건만 간단히야. 할 말이 없으면 그만 비켜. "

" ··· 네네. 도산, 아니 미르그룹의 힘이 필요해요. "

백원은 순간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미르그룹과 자신과의 접점은 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최승지뿐이었다. 그외의 정보는 그녀의 정보력으로 찾을 수 없는 비밀이었다.

" 호호, 미르그룹 비서실장이 낮이 익는 분이더군요. 얼마전까지 대표님의 비서였던 분, 맞죠? "

이건 보안의 허점이었다. 시스템이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보안문제.

아마도 그녀의 인맥이 BW투자 비서실의 누군가와 이어져 있었고 최승지가 미르그룹으로 갔다는 정보 역시 그런 과정에서 새어나갈 가능성이 높았다.

" 그래서? "

" 대표님의 비서였다면 그룹의 실세라 불리는 비서실장인 그녀와 인연이 있다는 말인데··· 간단한 부탁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

" 후후, 내가 왜 그래야하지? "

그런 백원의 물음에 그제야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문주희였다. 백원이 관심을 가졌고 이런 질문을 던졌다는 것은 이미 반이상 넘어왔다는 판단때문이었다.

" 수익의 절반을 드리죠. 단순 계산만으로도 수백억이상의 수익을··· "

" 고작 그런 푼돈때문에 내가 직접 움직이라는 말인가? 더군다나 네가 무엇을 할지 알고 내가 승락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이해할 수가 없네. 너희는 그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나? "

이건 생각과 경험의 차이였다. 문주희는 자라온 환경에서 얻어온 경험상 막대한 돈이 결과값으로 주어지면 그 과정은 큰 의미를 찾지 않는 결과주의의 삶을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백원은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아왔다. 당연한 일이었고 탐욕앱의 존재 자체가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과정을 찾아가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푼돈..? 수백억이 당신에게 푼돈인가 보군요. "

" 그게 용건인가? 너에게 쓴 내 시간의 가치만 해도 그 금액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쯧, 어리석은··· "

그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백원과의 대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지 말이다.

그렇게 어이가 없어 하는 얼굴의 문주희를 지나친 백원은 입구를 향해 절뚝거리며 걸어나갔고 문주희는 그런 백원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들어 있었다. 얼굴 한가득 의문만 남긴채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머니(Mone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2 동창회(1) +2 21.07.19 3,294 41 16쪽
61 지킴이(6) +3 21.07.17 3,045 35 16쪽
60 지킴이(5) +2 21.07.16 3,091 36 16쪽
59 지킴이(4) +2 21.07.15 3,155 40 18쪽
58 지킴이(3) +2 21.07.14 3,427 42 17쪽
57 지킴이(2) +2 21.07.13 3,342 46 15쪽
56 지킴이(1) +1 21.07.12 3,602 44 17쪽
55 탐욕(貪慾)(6) +3 21.07.10 3,627 49 17쪽
54 탐욕(貪慾)(5) +1 21.07.09 3,503 49 17쪽
53 탐욕(貪慾)(4) +2 21.07.08 3,637 53 15쪽
52 탐욕(貪慾)(3) +1 21.07.07 3,797 49 16쪽
51 탐욕(貪慾)(2) +4 21.07.06 3,882 54 16쪽
50 탐욕(貪慾)(1) +2 21.07.05 4,061 58 16쪽
49 단합회(5) +1 21.07.02 3,927 56 17쪽
48 단합회(4) +3 21.07.01 3,909 56 20쪽
47 단합회(3) +1 21.06.30 3,795 58 15쪽
46 단합회(2) +2 21.06.29 3,878 60 19쪽
45 단합회(1) +2 21.06.28 4,027 56 17쪽
44 부모의 의미(5) +2 21.06.25 4,103 55 16쪽
43 부모의 의미(4) +2 21.06.24 4,023 55 17쪽
42 부모의 의미(3) +1 21.06.23 4,029 57 19쪽
41 부모의 의미(2) +2 21.06.22 4,121 64 16쪽
» 부모의 의미(1) +2 21.06.21 4,318 59 16쪽
39 LVMH(5) +3 21.06.19 4,358 58 19쪽
38 LVMH(4) +2 21.06.18 4,363 60 18쪽
37 LVMH(3) +2 21.06.17 4,638 62 18쪽
36 LVMH(2) +2 21.06.16 4,945 61 17쪽
35 LVMH(1) +2 21.06.15 5,048 65 15쪽
34 데이터센터(5) +2 21.06.14 4,942 67 15쪽
33 데이터센터(4) +2 21.06.12 5,001 68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