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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로드FC 격돌! 키보드 워리어와 체조선수 출신이 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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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파이터 정두제(34·RONIN CREW)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6·SSABI MMA)이 격돌한다.

 

이들은 한글날인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격투기대회 ‘360게임 로드FC 026’ 무대에서 첫 번째 라이트급 경기에 출격한다.

 

정두제는 재능에 비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케이스다. 격투기에 대한 뛰어난 자질과 가능성을 봤을 때 지금보다 훨씬 큰 무대에서 명성을 누려야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체조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유명한 정두제는 가요그룹 '룰라' 이상민 사장이 운영하던 '김미파이브'에서 무시무시한 힘과 유연성을 뽐내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잘생긴 얼굴에 체조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던 그는 경기 후 덤블링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는 등 쇼맨십까지 뛰어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정두제는 데뷔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특별히 격투기 종목을 수련한 적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체조 선수 출신이라 다소 무시 받는 경향까지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당시의 강자들을 하나둘 제압하며 점차 이름을 날리게 된다.

 

체조선수의 육체는 남다르다. 그런 사실을 증명하듯 정두제는 기술적으로는 다소 투박하지만 신체능력으로 전문 격투기선수들을 때려눕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힘이 워낙 좋아 완력으로 서브미션을 뜯어내는가하면 기술에 걸려도 유연성으로 버티어 내거나 빠져나가기도 했으며 근거리 난타전에서도 어지간하면 밀리지 않았다. 정두제의 타고난 펀치력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로드FC 데뷔무대였던 '로드FC 코리아1'은 이러한 정두제의 놀라운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날 정두제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이용재를 맞아 1라운드 3 12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초반 이용재의 위협적인 그라운드를 힘으로 막아낸 그는 이후 스탠딩에서 폭풍같은 러시를 선보이며 단박에 이용재를 때려눕혔다. 기술적인 섬세함보다는 순간적인 파워와 기세가 승부를 갈라버렸다. 체조선수로서 가지고 있던 한 방이 로드FC 케이지 안에서도 통했던 것이다.

 

전직 체조선수로서의 탄력과 힘을 무기로 하고 있는 노장 정두제와 달리 젊은 피 김승연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그는 XTM ‘주먹이 운다4-용쟁호투 출연당시 자신을 키보도(키보드+) 10이라고 밝히며 자신만만하게 키보드 워리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왔다. ‘촌구석 몬스터 유강설과 라이벌관계를 형성하는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출했는데 실력만큼은 출연자들 중 최고 수준이었다.

 

김승연은 최종전에서 K-1 월드맥스 출신으로 유명한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체격적 우위, 상대적으로 풍부한 MMA 경험 등 여러 가지로 김승연이 유리한 조건이었다고는 하지만 일류 입식타격가인 권민석을 타격으로 제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드FC 023’에서 난딩 에르덴(28·TEAM FIGHTER)을 스탠딩에서 타격으로 박살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카로 불렸던 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파괴적인 타격 능력을 인정받던 상대였다. 팬들 사이에서 데뷔전치고 상대가 너무 강하지 않냐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김승연은 깔끔하게 TKO로 승리하며 주먹이 운다에서의 기세를 로드FC에서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김승연의 우세가 예상된다. 나이는 물론 현재 몸 상태, 기술 등에서도 김승연이 낫다. 하지만 정두제는 그동안 수많은 이변을 일으킨 도깨비 파이터. 예전에도 그랬듯 강한 압박에 이은 한방이 터진다면 승부는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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