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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황소개구리들의 어두운 인사...존존스·존슨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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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7]존 존스가 1년 3개월 만에 생 프뤼와의 복귀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UFC 197 ‘존 존스 vs 생 프뤼'가 2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앤서니 페티스와 에드손 바르보자의 수준 높은 타격가 대결, 앤서니 동생 서지오의 동반 출격 등 이번 대회에는 팬들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카드가 준비되어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경기는 역시 존 '본스' 존스(29·미국)가 오빈스 생 프뤼(33·미국)를 상대로 펼칠 메인이벤트와 드미트리우스 존슨(30·미국)-헨리 세후도(29·미국)간 코메인이벤트다. 각각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 플라이급 타이틀전으로 의미도 묵직하다.

존스는 여러 사고를 일으키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잃고 말았지만,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최고가 아닌 체급 역사상 최강으로 꼽히는 제왕이다. ‘마이티 마우스’ 존슨 역시 존스 못지않다. 챔피언에 오른 뒤 타이틀을 무려 7차례나 방어하며 절대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다. 체급 구도를 재미없게 만드는 원흉(?)으로 꼽히는 극강 챔피언이다.

뛰어난 레슬링 실력에 헤비급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큰 신장(193cm)과 긴 리치를 살린 타격이 일품인 존스는 양쪽 모두에서 압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춰 등장 때부터 체급 생태계를 깨는 ‘황소개구리’로 불렸다.

라이트헤비급은 UFC에서도 전통적으로 경쟁구도가 치열한 체급으로 꼽혔지만 존스는 등장과 함께 경쟁이라는 단어가 지워졌다.

료토 마치다, 마우리시오 쇼군, 라샤드 에반스, 퀸튼 잭슨 등 체급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쟁쟁한 파이터들도 그의 상대가 되지못했다. ‘백색 폭격기’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스웨덴), 헤비급에서 내려온 'DC' 다니엘 코미어(36·미국)가 선전하기는 했지만 결국 존스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레전드 ‘아이스맨’ 척 리델(47·미국)이 “전성기 같으면 충분히 존스와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가 팬들의 비웃음을 샀을 정도다. 현재도 그랬지만 과거의 누가 와도 존스에게는 안 될 것이다라는 게 중론이다.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코미어를 꺾으면서 8차 방어까지 성공했지만 그 해 4월 뺑소니 혐의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징계를 받는 사이 2인자였던 코미어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보이지 않는 존스의 존재는 챔피언 코미어에게도 늘 찜찜했다. 존스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최강자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에서도 존스가 돌아오기 무섭게 둘의 매치업을 짰다. 하지만 코미어의 훈련 중 부상으로 무산돼 생 프뤼가 대체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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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7]존 존스-생프뤼는 잠정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 수퍼액션
매치업의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코미어와의 잠정 타이틀이 걸려있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또 한동안 쉬었던 존스의 기량을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객관적 전력상 존스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지만 프뤼에게도 다시 안 올 기회다. 과거 프로복싱 헤비급 무대에서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마이크 타이슨이 제임스 더글라스에게 무너진 것처럼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압도적 존재감은 존슨 역시 존스 못지않다. 존슨은 160cm·56kg의 작은 체격이지만 강한 체력과 샘솟는 파이팅을 바탕으로 스탠딩-그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붙인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운동 신경에 놀라운 스피드와 반사 신경까지 갖춰 5라운드 내내 쉬지 않고 움직이며 맹공이 가능하다.

존슨은 좀처럼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는다. 대부분 파이터들은 옥타곤 중앙을 빼앗기면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존슨은 다르다. 옥타곤 중앙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떨어져 탐색전을 펼친다. 그러다가도 벼락 같이 치고 나간다. 워낙 빨라 원거리와 근거리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존 도슨, 존 모라가, 조셉 베나비데즈, 호리구치 쿄지 등은 하나하나 색깔도 뚜렷하고 기량도 뛰어나지만 존슨을 상대로 별반 힘도 쓰지 못하고 모두 무너졌다.

이번에 맞불게 될 세후도는 2008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답게 몸싸움에 능하고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을 때의 압박은 무시무시하다. 세후도가 레슬링을 살린다면 의외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 격투기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프뤼와 세후도가 이변을 일으키며 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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