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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노련한 경기운영과 특유의 스텝으로 UFC 헤비급 4위 로스웰을 낚았다. ⓒ 게티이미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피콜로 대마왕’ 주니어 도스 산토스(32·브라질)가 돌아왔다.
11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UFC Fight Night 86 ‘로스웰 vs 도스 산토스’는 산토스를 위한 무대였다. 지난해 1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전 참패로 혹평을 들었던 산토스는 ‘랭킹 4위’ 벤 로스웰(35·미국)을 맞아 판정승을 거두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 산토스는 복싱 스승 루이스 도레아와 재결합했다. 도레아 코치를 미국 플로리다의 아메리칸 탑팀으로 불러 주먹을 가다듬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특기를 최대한 갈고닦는데 주력했고 그러한 선택은 주효했다.
한창 잘 나갈 때의 산토스는 스텝을 살려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돌주먹을 휘둘러 상대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그런 움직임들이 잘 보이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터질듯 엄청났던 근육들은 온데간데없이 빠져나갔고, 무시무시한 완력과 맷집도 예전 같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약물 의혹’까지 제기했다.
때문에 로스웰과 매치업이 이뤄지자 과거의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혹평이 많았다. 펀처로서의 테크닉과 스피드는 산토스가 우위에 있지만, 끊임없이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하다가 무시무시한 힘으로 한 방을 날리는 로스웰은 충분히 위험한 상대였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는 점도 경계를 늦출 수 없게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전성기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산토스는 더욱 진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산토스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5라운드 내내 ‘인 앤 아웃(In & Out)’스텝을 밟으며 부지런히 로스웰의 안면과 바디를 두들겼다.
로스웰은 맷집으로 견디며 한 방을 노렸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들어가 가격하고 재빠르게 빠지는 산토스의 노련한 아웃파이팅에 끝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산토스는 경기운영과 스텝 만큼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졸지에 로스웰은 거대한 샌드백이 되어버렸다.
산토스는 시종일관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펀치를 날렸는데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스냅을 살린 펀치를 통해 포인트를 쌓는 전략으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로스웰의 집중력이 흩어지거나 발이 멈췄을 때 큰 궤적으로 강하게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프런트킥, 사이드킥 등까지 섞어가며 신바람을 냈다.
산토스는 펀치가 주특기지만 경기 흐름을 장악하면 킥이나 테이크다운도 기습적으로 시도한다. 이날 역시도 과거 쉐인 카윈(41·미국)전에서 그랬듯 일방적으로 유효타를 지배하자 다양한 킥까지 날리며 로스웰을 '멘붕'에 빠뜨렸다.
산토스는 옥타곤 최고의 철장 복서다. 예전 같지 않다지만 단순한 펀처 스타일로는 이겨내기 힘든 스타일이다. 한방 파워는 로스웰 이상이라는 카윈도 역부족이었고, 마크 헌트(42·뉴질랜드) 역시 펀치 대결에서 참패했다.
산토스의 스텝을 깰 다양한 킥 공격이나 레슬링 압박이 동반 되어야 승산이 있다.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나 산토스를 완파한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 오브레임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마계스텝이 되살아난 산토스가 다시금 예전의 흉폭했던 대마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11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UFC Fight Night 86 ‘로스웰 vs 도스 산토스’는 산토스를 위한 무대였다. 지난해 1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전 참패로 혹평을 들었던 산토스는 ‘랭킹 4위’ 벤 로스웰(35·미국)을 맞아 판정승을 거두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 산토스는 복싱 스승 루이스 도레아와 재결합했다. 도레아 코치를 미국 플로리다의 아메리칸 탑팀으로 불러 주먹을 가다듬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특기를 최대한 갈고닦는데 주력했고 그러한 선택은 주효했다.
한창 잘 나갈 때의 산토스는 스텝을 살려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돌주먹을 휘둘러 상대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그런 움직임들이 잘 보이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터질듯 엄청났던 근육들은 온데간데없이 빠져나갔고, 무시무시한 완력과 맷집도 예전 같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약물 의혹’까지 제기했다.
때문에 로스웰과 매치업이 이뤄지자 과거의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혹평이 많았다. 펀처로서의 테크닉과 스피드는 산토스가 우위에 있지만, 끊임없이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하다가 무시무시한 힘으로 한 방을 날리는 로스웰은 충분히 위험한 상대였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는 점도 경계를 늦출 수 없게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전성기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산토스는 더욱 진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산토스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5라운드 내내 ‘인 앤 아웃(In & Out)’스텝을 밟으며 부지런히 로스웰의 안면과 바디를 두들겼다.
로스웰은 맷집으로 견디며 한 방을 노렸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들어가 가격하고 재빠르게 빠지는 산토스의 노련한 아웃파이팅에 끝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산토스는 경기운영과 스텝 만큼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졸지에 로스웰은 거대한 샌드백이 되어버렸다.
산토스는 시종일관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펀치를 날렸는데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스냅을 살린 펀치를 통해 포인트를 쌓는 전략으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로스웰의 집중력이 흩어지거나 발이 멈췄을 때 큰 궤적으로 강하게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프런트킥, 사이드킥 등까지 섞어가며 신바람을 냈다.
산토스는 펀치가 주특기지만 경기 흐름을 장악하면 킥이나 테이크다운도 기습적으로 시도한다. 이날 역시도 과거 쉐인 카윈(41·미국)전에서 그랬듯 일방적으로 유효타를 지배하자 다양한 킥까지 날리며 로스웰을 '멘붕'에 빠뜨렸다.
산토스는 옥타곤 최고의 철장 복서다. 예전 같지 않다지만 단순한 펀처 스타일로는 이겨내기 힘든 스타일이다. 한방 파워는 로스웰 이상이라는 카윈도 역부족이었고, 마크 헌트(42·뉴질랜드) 역시 펀치 대결에서 참패했다.
산토스의 스텝을 깰 다양한 킥 공격이나 레슬링 압박이 동반 되어야 승산이 있다.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나 산토스를 완파한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 오브레임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마계스텝이 되살아난 산토스가 다시금 예전의 흉폭했던 대마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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