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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여전사 함서희, 장신 그래플러 케이시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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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사진출처=공식홈페이지)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8)가 UFC 첫 승에 도전한다.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에서 170cm의 장신 그래플러 코트니 케이시(28,미국)와 맞붙는다. 

함서희는 UFC 데뷔전이었던 ‘TUF 20 피날레’에서 펼쳐진 조앤 칼더우드(28,영국)와의 맞대결에서 0-3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한바 있다. 당시 함서희는 무수한 악조건 속에서 싸웠다. 

그녀는 UFC 계약서에 사인한지 불과 1개월여 만에 경기를 가졌다. 보통 경기를 준비하는데 최소 2~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기회를 잡아야 된다는 판단에 과감하게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기를 코앞에 두고 급하게 출국해 시차 적응도 문제가 됐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체격적 열세다. 함서희는 자신이 뛰게 될 스트로급(-52.5kg)에서 감량이 거의 필요 없다. 평소 체중이 52k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수들이 감량 후 리바운딩을 통해 실제 경기에서는 더 높은 체중으로 뛰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UFC에 함서희가 뛸 수 있는 체급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그녀는 UFC급 기량을 갖춘 상위 체급 선수들과 싸워야한다.

당시 경기에서 칼더우드(167cm)는 함서희(157cm)에 비해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잘 활용했다. 신장의 큰 차이만으로도 스탠딩에서 버거웠는데 설상가상으로 칼더우드는 킥 기술에 능해 거리싸움에서도 함서희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원거리에서 로우킥으로 상대를 건드리다 빈틈이 발견됐다 싶으면 미들킥-하이킥을 거침없이 날렸다. 

함서희는 빠르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칼더우드의 킥 타이밍에 맞춰 펀치 카운터를 날리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작은 신장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했다. 결국 체력적 열세를 드러냈고 판정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함서희는 지난 5월 11일 호주에서 열린 'UFN 65'에서 벡 로울링스(호주)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천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절치부심 끝에 정해진 경기가 케이시전이다.

케이시는 데뷔전 상대였던 칼더우드보다도 더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녀는 전형적인 그래플러라는 것이다. 긴팔을 이용해 맞추는 요령은 상당하지만 전체적으로 타격 테크닉은 뛰어나지 못하다. 스탠딩에서의 기술적인 부분은 함서희가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타격전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지면 함서희가 유리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케이시는 맷집이 상당한지라 지나친 인파이팅이나 난타전은 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함서희 입장에서는 옥타곤을 넓게 쓰는 전략으로 치고 빠지는 아웃파이팅이 적절하다. 케이시가 엄청난 타격능력을 자랑하는 현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28,폴란드)과 훈련하며 타격을 보강하고 있는 것이 걸리지만 타격이라는게 갑자기 향상되기는 어렵다. 함서희로서는 타격전으로 경기가 진행되어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전형적인 그래플러인 만큼 케이시의 그라운드는 철저하게 경계해야한다. 그녀는 뛰어난 주짓수 실력에 비해 레슬링식 테이크다운은 약하다. 상대를 압박해 케이지로 몬 다음 클린치 싸움에서 백 포지션을 점령해 그라운드로 넘어가는 패턴을 즐겨 쓴다. 플라잉 암바나 셀프가드 스타일로 상대를 억지로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함서희 입장에서 케이지 구석으로 몰리지 않아야 되는 이유다. 아웃 파이팅을 통해 타격전을 유도하고 클린치 상황만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비해 함서희는 특기인 타격을 더욱 갈고닦는 한편 상대의 클린치나 서브미션 시도 등을 막아내기 위한 레슬링 훈련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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