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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론다 로우지 위압감, 챔피언 출신 홈도 한낱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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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3]홈은 커리어만 놓고 봤을 때 로우지(사진) 상대로 손색이 없다. ⓒ 게티이미지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암바 여제' 론다 로우지(28·미국)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론다 로우지는 15일(한국시각) 호주서 열리는 'UFC 193-로우지 vs. 홈' 무대에서 복싱 챔피언 출신의 출중한 스트라이커 홀리 홈(33·미국)과 7차 방어를 가진다.

홈은 커리어만 놓고 봤을 때 로우지 상대로 손색이 없다. 빼어난 미모에 훤칠한 키(172.2cm)로 미녀 파이터로 불린다. 복서로 활동할 당시에는 더더욱 수려했다.

WBF, WBAN, WBC, NABF, GBU, WIBA, IFBA, IBA 등 수많은 단체의 챔피언벨트를 두르며 뉴멕시코 복싱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복싱 스파링 영상으로도 상당한 유명세를 탔다.

홈은 뛰어난 복싱 실력에 킥 기술을 장착해 MMA 무대에 뛰어들었다. 성적도 훌륭하다.

2011년 데뷔 이래 9경기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9승 중 6번을 넉아웃으로 장식했으며 3번의 판정승이 있다. 전형적인 타격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FC 입성 직전 경기에서 화끈한 하이킥으로 승리,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전설적인 커리어를 이룬 선수임에도 홈은 도전자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홈과 로우지의 대결보다는 향후 로우지의 행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우지는 이번 게임을 마치면 내년 7월까지 영화 촬영 등 격투 외적인 부분에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스케줄이 빡빡하다. 홈은 이긴다는 가정 하에 여러 가지 행보를 구상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홈이 약하다기보다는 로우지가 지나치게 강한 것이 그 이유다. 로우지의 전적은 다른 선수들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12번을 싸우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가 없고 판정승부까지 갔던 상대도 없다.

단 한번을 빼고는 모두 1라운드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리즈 카무치(30·미국), 사라 맥맨(34·미국), 캣 진가노(32·미국), 베스 코레이아(32·브라질) 등 쟁쟁한 상대들은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한 포스를 뿜어냈지만 로우지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역대 어떤 챔피언도 이 정도의 체급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유일하게 3라운드 초반까지 버틴 미샤 테이트(28·미국)는 인터뷰를 통해 “홈이 잽을 던지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아웃파이팅을 시도하려고 한다 해도 넘어뜨리고 깨부수려는 로우지의 압박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며 로우지의 낙승을 예상했다. 다른 파이터들 및 언론과 팬들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홈은 스트라이커라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타격이 투박한 로우지에게 적합한 대항마다. 경기가 시작되면 정타도 충분히 꽂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로우지의 무시무시한 내구력이다. 로우지는 타격이 어설펐던 초창기에도 스탠딩에서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웬만한 타격은 맞고 클린치로 붙어 상대를 눕혔기 때문이다.

전진압박을 거듭하는 로우지를 타격으로 꺾으려면 정타가 필요하다. 로우지가 큰 타격을 받을 만큼 강하게 치거나 그로인해 위협을 느껴 접근을 어렵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껏 로우지 앞에서 그 정도의 타격 파워를 보여준 상대는 없다.

홈 역시 하드펀치보다는 테크니션에 가까워 스탠딩에서 로우지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로우지의 전진이 부담스러운 홈이 본래 가지고 있던 타격기량도 제대로 못 펼칠 가능성이 더 높다.

로우지는 화끈한 입담과 다양한 격투외적인 활동으로 엔터테이너적인 기질을 뽐내고 있다. 격투가로서 로우지를 긴장시킬 도전자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려워 보이지만 홈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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