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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외국인 선수 교체 검토, In&Out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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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외국인 선수는 브렛 필 정도만이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올 한 해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 최하위권 후보로 지목되며 큰 기대 없이 시즌을 시작했지만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단의 근성이 맞물려 막바지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결국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하루아침에 전력이 쌓이지 않는 야구의 특성상 KIA가 갑작스레 상위권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 이범호, 김주찬 등 팀 내 주축선수들은 사실상 전성기에서 떨어지는 시점이며 기존 전력들의 이탈 및 부상 등으로 선수층도 얇은 편이다. 올 시즌 노익장을 과시한 최영필, 김광수, 김민우 역시 안정적인 전력으로 놓기도 어렵다.

상대적으로 약팀이 성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선수 활약 여부다. 올 시즌 상위권을 형성했던 팀들 대부분은 투타에 걸쳐 뛰어난 용병들을 보유했다. 반대로 KIA, LG, 한화 등은 외국인선수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짐 아두치(외야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 등 뛰어난 선수들을 갖추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은 롯데의 케이스도 있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다. 호타준족 아두치는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0홈런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타자다. 정규리그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고르게 좋은 활약을 보였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제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0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 역시 팀 내 최다인 23차례나 기록했다. 좌완 레일리 또한 31경기에 나와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로 린드블럼과 함께 원투펀치로 위상을 굳혔다. 이를 입증하듯 롯데는 올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 했다. 적어도 외국인선수 걱정은 없다는 점에서 롯데는 안정적인 다음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KIA는 내년 도약을 위해 올 시즌보다 나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 필요하다. 그간 KIA는 게리 레스, 마크 키퍼, 다니엘 리오스, 세스 그레이싱어,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트레비스 블렉클리, 헨리 소사 등 전통적으로 투수용병은 잘 뽑았지만 타자만큼은 큰 재미를 못 봤다.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 브렛 필로 인해 용병타자 잔혹사가 끝나는가 했지만 반대로 외국인투수들이 속을 썩였다. 가뜩이나 선발진에 구멍이 많은 상태에서 제몫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KIA는 올 시즌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험버는 극도의 부진 속에서 퇴출을 당해야만했고 대체자 에반 믹 역시 별다를 게 없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스틴슨 역시 재계약을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스틴슨은 싱커와 컷 패스트볼 등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질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뜬공이 적다보니 장타도 많이 맞지 않는 편이며 위기상황에서도 병살타를 잘 이끌어낸다. 하지만 맞춰 잡는 유형답게 제구가 잘되지 않을 경우에는 집중타를 얻어맞고 무너지고 만다. 167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96은 KIA선발진에서 수준급 성적이지만 내년을 기약하기에는 아쉽다.

필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계약이 예상된다.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22홈런 101타점 14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 내 타자 중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하게 기복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데다 찬스에 강한 클러치히터의 이미지까지 굳힌 상태인지라 동료, 팬들 사이에서의 신뢰가 두텁다.

하지만 필 역시 에릭 테임즈(29·NC),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 짐 아두치(30·롯데) 등 타 팀 외국인타자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다. 만약 대형타자감이 발견되면 아쉽지만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투수 중 한명은 새얼굴 영입이 확실하다. 이를 입증하듯 메이저리그 출신 헥터 노에시(28)와 계약이 확정적이다. 아직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해외 언론매체를 통해 계약완료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노에시는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107경기 동안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선발로 53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6.89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에스밀 로저스(한화) 이상 가는 거물급 외인투수로 분류된다.

노에시 영입소식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의미가 깊다. KIA는 그동안 리빌딩을 선언하며 외국인선수 영입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빅네임 용병투수 영입에 들어갔다는 것은 내년시즌 성적에 대해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더불어 다음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나머지 2인에 대한 검토 작업도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데로 스틴슨은 물론 필까지도 새 얼굴로 바뀌지 말란 법 없다.

과연 KIA는 다음시즌 안정적인 용병진의 덕을 볼 수 있을지, 호랑이 군단에 불어 닥치는 용병 강풍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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