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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람 님의 서재입니다.

Legion(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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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냐람
작품등록일 :
2020.05.19 23:42
최근연재일 :
2021.02.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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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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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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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1)

DUMMY

맨발로 나설 만큼 고향의 소식에 놀란 엘리자베스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실링은 신문지를 파는 소년에게서 동료의 머릿수만큼 신문을 구매했고, 테인들을 시켜 서둘러 엘리자베스를 들고 숙소로 이동했다.


테인들에게 끌려가는 통에 순찰 중이던 아시리아 군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냐고 애를 먹긴 했지만, 숙소에 도착하고 진정한 엘리자베스가 아실링을 데리러 왔기에 금세 풀려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땅바닥에 신문을 펼치고 하나하나 ‘에드시’에 대한 글을 읽던 엘리자베스는 신문에 나오지 않은 내용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라비에서 아시리아에게 지원군을 요청했을 리가 없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인데.. 그럼 이건 라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라비로 지원을 가달라고 한건데, 그럼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거잖아!”

“진정해, 엘리자베스.. 라비 사람들이 급해서 지원 요청한 걸지도 모르지. 일단 ‘에드시’는 날씨가 좋으면 국경 근처 높은 산에서도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잖아. 그러니 지원 요청한 거겠지.”

“이번 전쟁을 일으킨 게 대원수님인데 그럴 리가 있겠냐고..!”


엘리자베스는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아실링은 엘리자베스의 고함에 조금 놀랐지만, 이내 진정하고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테인과 아이시들 역시 그들이 생각하는 바가 있었지만, 입에 담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테인과 아이시들은 ‘이제는 라비 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말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라비 일에.. 냥!!”

“입닥쳐라찌!”

“뭐냥! 왜 나한테만 그러냥!”

“이번엔 냥이 심했어냐냥..”


역시나 눈치 없이 입을 연 냥의 꼬리를 찌가 아프게 깨물었고 그 탓에 냥은 꼬리를 품에 안고 억울했지만, 그 누구도 냥의 편을 들어주진 않았다.


하지만 그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언급한 것은 다름 아닌 아실링이었다.


“엘리자베스.. 굳이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일이지만, 널 버린 나라야. 굳이 말하면 애국을 하고 추방당한 나라인데, 그렇게 걱정할 이유가 있어? 차라리..”

“...”


계속 말을 하려던 아실링은 모든 걸 잃은 듯 울먹이는 엘리자베스의 표정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아실링이 언급하기 전부터 엘리자베스는 그 생각 때문에 갈등하고 있었다.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컸던 만큼 그들에게 버려졌을 때 느꼈던 아픔도 크게 느낀 엘리자베스였다.


“미안..”

“..아냐.. 너희 말이 맞지..”

“아니, 우리는..!”

“아, 배고프다! 이번에 거래 잘됐다고 했었지? 아까 그 기름진.. 아니 맛있는 고기 사왔다고 했잖아! 그거부터 먹자!”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난 엘리자베스는 음식이 놓여있는 탁자로 향했다. 그리고 종이 봉투를 뜯어 고기를 꺼내고 식기를 놓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 때, 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기냥냥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역시 냐가 말한대로 진작 얘기할 걸 그.. 냐아앙!!”

“입닥쳐찌!!”

“왜 자꾸 무냥!!”


이번에도 역시 냥의 꼬리를 깨문 찌는 다시 한 번 그에게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을 명령했다. 냥은 이번에도 역시 굉장히 억울해했지만, 그 누구도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탁자로 향하던 아실링이 냥의 근처에 다가오자 냥은 가드를 올리고 물었다.


“냥..! 또 때리려 그러냥 아실링?!”


하지만 아실링은 그런 냥이 무안하게도 그를 스쳐지나가 엘리자베스가 준비하는 것을 돕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사둔 라비식 야채 절임도 있어. 그거랑 같이 먹으면 느끼한게 좀 덜할거야.”

“오.. 좋은데?”


엘리자베스는 미소 짓고 대답하고 다시 허밍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방 안에 정적이 돌았고, 정적 속에 그녀의 허밍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냥을 제외한 다른 동료들은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고, 냥이 입을 열려할 때마다 찌가 그에게 눈치를 주었다.


“도대체 뭐냥.. 왜 이리 엄숙한 분위기인거냥.. 엘리자베스의 노래가 듣기 싫었던거냥? 뭔가 익숙한 멜로디인데냥..”


아무리 눈치 없는 냥이라도 뭔가 이상한 낌새는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삐쥐는 천천히 냥의 손을 잡아당기고 조용히 얘기했다.


“지금 엘리자베스가 부르는 콘노래.. 라비 구까야..”

“..냥..”


그 순간부터 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애써 밝은 척을 하면서도 자신이 국가를 흥얼거리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엘리자베스는 테이블 세팅을 마치자마자 테인과 아이시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얘들아 다 차렸어. 어여 먹자~”


그녀의 미소에 되레 어려움을 느끼던 테인과 아이시들 역시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며 미소를 보이고 천천히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렇게 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식사를 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가 잠에 들었다.


그리고 태양이 뜨기 전, 동쪽에서 서서히 떠오른 그믐달이 수도 아시리아를 밝히기 시작할 쯤, 엘리자베스는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바깥으로 나선 엘리자베스는 문득 자신이 아실링과 함께 다닌 이후로는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히 긴장하고 있는거겠지. 익숙하지 않으니까.. 얘들이 나를 진심으로 챙겨주고 있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벽을 치고 있는건지..’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았기에 새벽 공기는 영 차가웠다. 엘리자베스는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수도 아시리아를 둘러보았다.


꽤나 높은 위치에 자리한 숙소에서는 수도 아시리아의 외벽까지 보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의 눈에는 베이로프와 함께 수도 아시리아에서 ‘에드의 가짜 유물’을 찾아다니던 때가 선하게 보이고 있었다.


“베이로프, 나는 지금 아실링을 만나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어. 도르소니온에도 다시 가봤고, 아시리아에도 왔어. 다음 목적지는 시온이라는데 어떨지 모르겠어.“


아무도 듣는 이는 없었지만, 엘리자베스는 허공에 대고 계속 말했다.


“네가 바라던 일을 이루어주고 싶었는데, 결국은 내가 대신하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더라. 정보국에 소속되서 일하러 떠나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야.”


여전히 그녀의 말에는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지나가던 순찰대가 그녀의 기행을 보고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저 술 취한 여성이라 생각했는지 순찰을 계속했다.


“네 말대로 술도 마셔보고.. 그.. 도박장이나 호스트바도 가볼까 했는데.. 그건 영 못하겠더라고.. 하하.. 가끔은 정신줄 놓고 놀아야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난 영 서툴러서..”


엘리자베스가 계속 혼잣말을 하자 차가운 겨울바람에 비해 따스한 바람이 그녀를 감쌌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잠깐 눈을 감은 사이 그녀의 눈 앞에 베이로프가 데리고 다녔던 바람의 정령 피에르가 나타났다.


“피에르..”


아실링의 말에 따르면 그저 평범한 바람의 정령이라던 피에르는 한동안 엘리자베스의 앞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가만히 피에르를 쳐다보고 있던 엘리자베스는 문득 귀국하면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던 베이로프의 질문을 떠올렸다. 자신의 질문과 같은 질문을 받았을 뿐인데도 엘리자베스는 그저 밀려있는 업무나 처리해야한다며 대충 대답했었다.


엘리자베스는 가만히 서서 그 날 제대로 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맸다. 아주 오랜 세월을 라비만을 위해, 에드시만을 위해 일 해온 터였으니 다른 생각을 해본 적 없던 그녀에겐 너무도 어려운 질문이었다.


동녘에선 천천히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점심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는 아시리아의 국왕 딘 클라우스 클라우디아 앞에 그의 아들 루만과 세이비어 기사단장 마이어츠 베일의 아들 스라가 나타났다.


그들이 나타날 것을 예상했는지 딘은 천천히 신하들을 물리고, 두 사람을 집무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국왕의 곁에는 물의 대마법사 나히타와 세이비어 기사단장 마이어츠 베일이 호위로서 자리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라비로의 원군은 불가능하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고, 그로인해 라비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을 돕기 위해 원군을 보낸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딘의 발언에 그의 곁에 서있던 나히타는 다소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시리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그 말이 타당하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루만은 자리에서 일어나 따지듯 말했다.


“그 전쟁조차도 새크메트라는 악마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닙니까! 만약 지금 그들을 돕지 않아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고 아시리아까지 침공한다면 그 땐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시리아의 영토를 침범하지 않는한 그건 우리의 일이 아니다!”


딘은 국왕으로서 좀처럼 흥분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자식의 철없는 소리에 왕좌를 박차고 일어나 그에게 호통을 쳤다.


“단순히 명분이나 감정의 문제가 아냐! 그들이 악마와 손을 잡는다는 멍청한 선택을 한 탓에 우리 국경을 침범당하고 무고한 국민들이 죽어나갔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도움을 요청한 것도 라비인이 아니라 ‘수호자’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군대를 파견해 그들의 영토를 밟는다는건 단순히 지원군이 아니라 침공으로 간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루만은 그저 인상을 쓰고 그의 아버지를 쳐다봤다. 한참동안이나 서로를 노려보던 두 부자간의 신경전은 딘이 고개를 젓고 자리에 앉는 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나히타는 부드러운 어조로 딘의 의견에 대해 첨언을 시작했다.


“사실 어떻게든 세상에 이로운 길은 지원군을 보내는게 맞지만, 그들의 영토에서 악마를 소환하려는 것 자체가 그들의 의지라면 국가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군대를 보낼 수는 없어요. 왕자님, 저도.. 답답한 건 매한가지지만 황제 폐하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루만은 기분이 나쁘다는 듯 인상을 쓰고 고개를 돌렸다. 마침 그 옆에 있던 스라는 루만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듯 고개를 들고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전에.. 아시리아에서 있던 사건 이후로 종종 동생이 이상한 것들이 보인다는 말을 합니다.”

“루르가?”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마이어츠 베일은 딸의 이야기가 나오자 팔짱을 풀고 놀라며 물었다.


“예. 아버.. 세이비어 기사단장님. ‘드래곤 슬레이어’가 ‘새크메트’를 무력화하지 못해서 아시리아를 침공하는 모습을 봤다거나, ‘드래곤 로드’가 되기 직전에 죽임을 당한 드래곤을 봤다거나.. 아직 어려서 동화를 읽고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뿐이었는데, 이번 전쟁에 대해서도 진작에 언급했었거든요. ‘그림자의 군세’가 수도 아시리아로 몰려오는걸 봤다면서..”


스라의 말에 베일과 나히타는 놀라며 서로를 쳐다봤고, 루르의 말이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한다는 생각을 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말을 들었나요?”


나히타가 부드러운 어조로 물어보자 스라는 침을 삼키고 뭔가 설명하려는 제스처를 한참이나 보이다가 답답했는지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라비에서 나타난 악마가 온 세상을 집어 삼킬거라는 이야기를 하더니 한참을 울다가 실신했어요.”

“루르가?!”


베일은 유난히 놀란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스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이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그의 아버지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실제로 루르가 말한 일들이 일어난 적은 없었어요. 모두 그 전에 막아낸 거겠죠.”

“들으셨죠! 아버지! 막아야 돼요! 어떻게든..!”


스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루만이 말을 이었다. 딘은 인상을 쓰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저 안된다며 그의 의견을 일축할 뿐이었다.


“정규군이 안된다면, 제 사병이라도 데리고 떠나겠어요! 그마저도 안된다고 하지 않으시겠죠?!”

“웃기지마라! 한 나라의 왕자가 군을 이끌고 간다는게..!”

“그럼 왕자를 그만두면 허락해주시는겁니까!!”

“네 이놈!!”


딘이 크게 고함을 치자, 루만은 황제의 집무실을 박차고 나갔다. 스라는 한참이나 황제와 나히타 그리고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다가 루만을 따라 방을 나섰고, 그들이 나가자마자 딘은 눈을 한쪽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딘..”

“..우리 아버지가 봤을 때도 내가 저리 철이 없었을까?”

“글쎄다..”


딘이 고개를 숙이고 푸념을 하자 베일은 검지로 볼을 몇 번 긁고 말했다.


“일전에 영감님이.. 블레스페 장군님과 선왕 사이에 있던 일 같지 않냐? 그.. 문래강으로 파병해야한다고 주장했던 일말이야.”

“그거랑은..”

“그 때, 철없는 왕자 하나가 병사를 준 덕에 블레스페 장군님께선 구원받았다고 하더라고.. 뭐..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베일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난 딘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치료소에서 분주히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힐러들의 모습을 봤다. 치료소는 한 눈에 보기 힘들 정도로 넓게 퍼져있었고, 그들의 너머에는 아시리아의 공동묘지가 보이고 있었다.


치료소에서 울려퍼지는 곡소리와 더불어 공동묘지로 향하는 시신도 끝없이 보였다. 딘은 그저 조용히 긴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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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4) 21.01.01 84 2 13쪽
160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3) 20.12.31 82 2 13쪽
159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2) 20.12.30 86 2 15쪽
158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1) 20.12.29 76 2 13쪽
157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2) 20.12.28 78 2 14쪽
156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1) 20.12.18 81 2 13쪽
155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 20.12.17 85 2 14쪽
154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2) 20.12.16 73 2 13쪽
153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1) 20.12.15 85 1 13쪽
152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2) 20.12.14 85 2 14쪽
»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1) 20.12.11 102 2 14쪽
150 에콸리스 (2) - 잘못된 전쟁 스토리 끝 - 20.12.10 77 2 14쪽
149 에콸리스 (1) 20.12.09 78 1 13쪽
148 에스 최후의 날..(5) 20.12.08 79 2 13쪽
147 에스 최후의 날..(4) 20.12.07 77 3 12쪽
146 에스 최후의 날..(3) +2 20.12.04 83 2 13쪽
145 에스 최후의 날..(2) 20.12.03 78 2 13쪽
144 에스 최후의 날..(1) 20.12.02 80 2 14쪽
143 창(4) 20.12.01 82 2 13쪽
142 창(3) 20.11.30 8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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