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냐람 님의 서재입니다.

Legion(군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냐람
작품등록일 :
2020.05.19 23:42
최근연재일 :
2021.02.24 23:00
연재수 :
193 회
조회수 :
29,405
추천수 :
614
글자수 :
1,226,382

작성
20.11.30 23:00
조회
82
추천
2
글자
14쪽

창(3)

DUMMY

에반과 리슈나가 아시리아-라비 전선에 도착했을 때, 전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참담했다. 높은 언덕에서 전장을 살피는 두 사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투라기엔 특이한 기운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 햇살이 세상을 밝히고 있었지만, 라비군 진영의 병사들은 여전히 그림자에 덮여있었고 그림자는 햇살에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최전선에서 그림자와 싸우고 있던 병사들은 하나 둘 그림자에 삼켜졌고, 그림자에 삼켜진 병사들은 그림자의 병사가 되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시리아를 향해 돌격했다.


“맙소사.. 나히타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수호자들한테 연락하지 않고..!”

“진정하거라, 리슈나. 나히타라면 저기서 당황하고 있지 않느냐?”


아시리아 진영의 중간쯤에서 당황을 감추지 못하며 필사적으로 마법을 영창하고 마법을 준비하는 사이사이 지휘관들에게 지휘를 하는 나히타는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지쳐보였다.


지원군으로서 전선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방의 부대가 전부 궤멸하고, 약 5천 ~ 1만 정도로 보고받은 적군의 숫자는 10만 명이 넘었기 때문이었다.


아시리아군의 남은 병력은 20만 명에 육박하는 대군이었지만, 점차 피해가 확산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상하리만큼 적군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었다.


“정령술.. 아니 대규모 마법을 사용하면.. 그래.. 후방의 마법사들은!! 당장 대규모 연계 마법을 준비해라!! 전방의 병사들은 천천히 후퇴하면서 그림자에 삼켜지지 않도록 주의해!!”

“보..보고드립니다!!”

“뭔가요? 급하니.. 큭.. 빨리 보고 하세요!”


나히타는 아군을 지키는 물의 방어막과 적군의 전선을 훑는 거대한 물의 창을 유지하며 보고를 재촉했다. 보고하는 병사의 표정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애써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마법에 정신을 집중했다.


하지만 뚫려있는 나히타의 귀에 들어온 병사의 보고는 나히타의 추측과도 같은 절망적인 생각에 확신을 더해주었다.


“전방에 있는 적군 무리에서.. 세이비어 기사단이 발견되었습니다! 다른 그림자 병사들처럼 소통은 되지 않지만, 무언가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알겠어요. 당장은 정체를 모르는 적군이고, 아군을 모사한 것일지도 모르니 똑같이 대응하도록 하세요!”

“그런데, 그 중 마이어츠 베일 기사단장님의 모습을 한 적군이 기사단장님과 같은 힘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그 말은 나히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완전히 확신하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림자의 군세가 삼킨 병사들은 그림자의 군세가 되어 아군을 공격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의 전선을 지키는 기사들과 병사들에게 그림자의 군세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후방으로 조금씩 전선을 당기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아군의 보호와 더불어 적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몇 가지 고위 술식을 연계하여 사용하던 나히타에게 있어 복잡한 전략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 전략은 결국 아군의 전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은 그 전략을 유지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진작 일이 이렇게 되리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정보를 대가로 아시리아의 위기에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던 ‘수호자’에게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다행이라면 그녀가 전하지 않더라도 이토록 규모가 거대한 사건은 수호자의 귀에 들어갔고, 리슈나 역시 그 현장에 도착해있다는 사실이었다. 리슈나는 곧장 전장에 합류하기 위해 모습을 변이하며 말했다.


“에반님도 가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그럴 생각이네만..”


의외로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에반을 향해 리슈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이한 마법을 풀어 드래곤으로 돌아간 그녀의 모습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검은색 눈동자와는 달리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드..드래곤이다!! 드래곤이 나타났다!!”


전장을 향해 리슈나가 날아들자 나히타를 제외한 아시리아군은 짐짓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인간에게 있어 드래곤의 출몰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리슈나님?! 현재 출몰한 드래곤은 아군이다! 전군 드래곤과 함께 방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빠르게 전파해라!!”


하지만 나히타의 명령을 시작으로 마법을 사용한 정보의 전파는 빠르게 일어났고, 아시리아군은 금세 리슈나를 아군으로 인지했다.


리슈나의 브레스가 최전방에 선 그림자의 군세 위를 훑고 지나갔다. 그림자의 군세는 골드 드래곤의 화염에 그 공세가 주춤했고, 최전방의 아시리아군은 아주 잠시나마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봐야 헐렁한 혁대를 다시 멜 수 있는 시간에 불과했지만, 늦은 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었던 그들에겐 마른 땅에 단비처럼 느껴지는 절실한 시간이었다.


리슈나의 참전에 이어 에반 역시 전장으로 가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인 순간이었다. 에반은 뒤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기운에 내딛은 앞발에 무게를 싣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익숙하지만.. 낯선 기운이구나. 그대는 짐이 아는 자인가?”

“...”


모습을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에반의 뒤에 서있는 자가 에반과 비슷한 기운을 품고 있다는 것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반은 자신의 뒤에 서있는 자가 자신의 권속이거나, 자신과 관련된 누군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토록 짐과 비슷한 마력을 지닌 자라면, 짐을 모를 리가 없을 터.. 그런데 감히 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니, 괘씸한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은 화를 삭였다. 전쟁이 한창인 그 곳에서 에반이 자신의 기운을 가감 없이 풀어낸다면 필멸의 존재들에게 공포를 심어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히타가 에반에 대하 20만 병사에게 설명할테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에반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자신의 질문을 무시한 ‘자신과 비슷한 기운’을 내뿜는 존재가 누구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대는.. 설마..”

“머라 생각카는지는 모르겠는디, 아마 니 생각이 맞을기다.”

“...”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을 한데 묶은 단정한 머리, 알이 큰 안경 너머엔 피처럼 붉은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움직이기 편해 보이는 가죽옷을 입고 몸을 푸는 건지 가볍게 점프를 하며 양손에 착용한 거대한 건틀렛을 손보고 있었는데, 에반의 눈에는 그 건틀렛이 유난히 신경쓰였다.


“그 건틀렛.. 어디서 난게냐?”

“뭐어? 아 이거 말하나? 내가 내꺼 쓰겠다는디, 어디서 날게 어디있노?”

“..오호라..”


정체 모를 여자의 말에 에반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평소라면 어떻게든 그 건방진 상대를 ‘교육’하려 했겠지만, 리슈나와 아시리아군을 도우러 왔기 때문에 그들의 전투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짐이 지금.. 중요한 일이 있으니 네 놈의 무례를 용서해주도록 하지. 영광으로 알거라.”

“마, 거기 잠깐.. 서라안카나~”


에반은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탓에 다시 한 번 발걸음을 멈췄다. 그 목소리는 자신에게 어떠한 경의도 표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에반은 슬슬 억누르던 화를 참아내기 힘들었다.


“..뭐냐? 명을 재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지만, 감히 짐의 앞길을 막아서려하다니.. 죽고 싶은게냐?”

“아하하.. 그 말투 좀 어뜨케 안되겠나? 다시 들을라니 엄청 오그라드는데~?”

“...”

“이 시간대는 참말로 어색하데이.. 게으름이라면 누구보다 심한 머스마가 너무 진지한 것도 그렇고..”


친한 사이라면 엘프 특유의 억양을 사용하는 그녀가 말투에 대한 지적을 한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 그런 말의 의도는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그 때부터 에반의 손은 분노로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스멀스멀 새어나오기 시작한 에반의 기운은 금새 두 사람 사이의 공간을 덮어버렸다.


“쪼금만 건드렸다고 그래 흥분하는걸 보니 참말로 어리다 싶다. 니 감당할 수 있겠나?”

“감당? 무슨 소리지?”


에반은 등돌려 자신과 닮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주먹을 쥐었다.


“감히 짐에게 ‘감당’? 이 세상 만물 가운데 어떠한 것도 짐을 이길 수 없다. 감히 네까짓..”

“잠깐 닥치레이.”


차오르는 분노 탓에 더는 자신의 기운을 숨길 생각이 없던 에반이 기운을 풀어 위협을 하자, 그녀는 눈 깜짝할 새에 에반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고 기운을 흩트렸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차원의 틈을 만들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에반의 손을 끌어 안으로 잡아당겼다.


서로 닮아있는 두 사람은 그렇게 전장에서 사라져버렸다.


전장의 하늘을 날아다니던 리슈나는 한순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강한 마력의 기운이 느껴지고 에반과 누군가의 기척이 사라졌음을 인지했다.


‘에반님의 도움은 애초에 변수였다. 그것이 통제되리란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으니까..’


에반과 같이 서있던 그 기운이 에반만큼이나 비범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에반이 이 전쟁과는 또 다른 시련을 마주하고 있다고 리슈나는 스스로 납득했다.


사실 리슈나의 참전만으로도 아시리아군의 전력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었다. 빠르게 진격해오던 정체 모를 그림자의 군세 역시 진격 속도에 차질을 빚었고, 그 틈을 타 아시리아군은 인력을 순환하는 등 많은 정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슈나님!! 리슈나님!!!”


그 때 소란스러운 전장의 한복판에서 리슈나를 부르는 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슈나는 목소리가 난 곳을 돌아봤고, 그 곳에서 마법을 사용해 리슈나를 부르는 메피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슈나는 그녀를 향해 추락하듯 빠르게 접근했고, 그녀의 곁에 다가왔을 때 인간의 모습으로 변이하고 몸을 한 바퀴 돌려 가볍게 착지했다.


“메피스님이시군요. 다행입니다. 무사하셨군요.”

“저야, 일단은 후방에서 치료를 맡고 있으니까요. 아하핫, 이렇게 리슈나..님과 같은 편에서 싸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그.. 창씨는 괜찮으신가요?”

“예. 덕분에.. 이제 깨어나시기만 하면 됩니다.”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면서도 리슈나는 자신이 만들어낸 최전방의 화염이 슬슬 꺼질 시간이라는 것을 신경쓰고 있었다. 메피스 역시 그녀의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그녀를 불러세운 이유를 빠르게 읊기 시작했다.


“ ‘수호자’이시니 보고를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저 그림자 같은 군세는 익스틴과 에드의 고대 주술이 섞인 무언가라고 보여요.”

“예. 벤라흐에서 올라온 보고나 새크메트가 아시리아에 출현했을 때 나타난 놈들에 대한 보고와 일치하는 것 같군요.”

“그러니 조심하셔야 돼요. 끌려 들어가면 그들에게 동화됩니다. 게다가 그들은 서로의 능력 중 뛰어난 것을 취해서 공유하는 것으로 보여요.”


메피스의 분석은 나름대로 정확했다. 그녀의 말대로 세이비어 기사단을 흡수한 이후로 그들에게 간단한 마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었다. 세이비어 기사단장인 마이어츠 베일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강력한 마법 저항의 특성. 그 특성이 그림자 군세 전원에게 발현된 것이었다.


“그러니 리슈나님은 특히나 조심하셔야 해요..!”

“...”


메피스는 이야기를 하며 좀처럼 웃지 않았다. 리슈나는 아시리아군에게 강력한 아군이 되어주고 있지만, 그녀가 그림자에 집어삼켜진다면 그것으로 전쟁은 끝날지도 모른다.


그토록 중요한 사안이었다.


“알겠습니다. 명심하도록 하죠. 최대한 멀리서 그들의 진격을 막는 역할만 맡도록 하죠.”

“좋아요, 아하핫. 적으로 만났을 때는 그리도 짜증났는데, 아군이니 든든하네요. 아하하핫~”


메피스가 웃어보이자 리슈나 역시 웃고 날아오르며 말했다.


“동감입니다. 부상병 치료는 부탁드리죠.”


하늘로 날아오른 골드 드래곤 리슈나 덕에 라비군의 진격은 더뎌졌지만, 그것을 두고 보기만 할 라비군이 아니었다.


게다가 현재 그림자로 뒤덮인 라비군을 지휘하는 자는 에콸리스, 1,000년의 세월동안 라비의 국경을 지켜온 라비 최고의 명장이었다.


“...”


에콸리스는 아시리아군이 처음에 포진했던 고지 위에서 리슈나가 그의 ‘군단병’을 공격하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마치 그가 무엇을 하면 ‘승리’하는 줄 알면서도 그 방법 자체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뭔가.. 고민이라도 있으신가보군요. 후후..”

“...”


때마침 펠레스가 그림자 사이를 스치듯 지나 에콸리스의 곁으로 다가왔다.


“..드래곤의 출몰은 예상치 못해서 말이죠.”

“후후.. 예상치 못한 것뿐 이기지 못할 건 아니지 않습니까?”


에콸리스는 곁눈질로 펠레스를 한 번 쳐다봤다. 그는 얇고 기다란 눈을 초승달 모양으로 뜨고 웃고 있었다. 마치 에콸리스의 생각이 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뭐, 그렇죠. 드래곤 하나쯤 못이길 것도 없고.. 흡수해서 전력으로 사용하면 그만이니까요.”

“좋아요, 좋습니다. 후후.. 저는 또..”

“...?”


그가 말을 마치자 펠레스는 등을 돌려 전장을 내려다보며 말을 말했다. 에콸리스는 아무 말 없이 그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이제 와서 죄책감따위에 휘둘려 일을 그르치려는 게 아닐까 걱정했죠.”

“그럴 일 없습니다.”


에콸리스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브레스를 뿜어대는 리슈나를 보며 작게 말했다.


“군단이여, 저 드래곤을 끌어내려라.”


그리고 그림자의 군세, 모든 병사들의 시선은 리슈나를 향해 돌아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egion(군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5 후회하지 않기 위해.. (3) 21.01.07 61 2 14쪽
164 후회하지 않기 위해.. (2) 21.01.06 62 2 14쪽
163 후회하지 않기 위해.. (1) 21.01.05 86 2 14쪽
162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5) 21.01.04 78 2 12쪽
161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4) 21.01.01 84 2 13쪽
160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3) 20.12.31 83 2 13쪽
159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2) 20.12.30 86 2 15쪽
158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1) 20.12.29 76 2 13쪽
157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2) 20.12.28 78 2 14쪽
156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1) 20.12.18 81 2 13쪽
155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 20.12.17 85 2 14쪽
154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2) 20.12.16 73 2 13쪽
153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1) 20.12.15 86 1 13쪽
152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2) 20.12.14 85 2 14쪽
151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1) 20.12.11 102 2 14쪽
150 에콸리스 (2) - 잘못된 전쟁 스토리 끝 - 20.12.10 77 2 14쪽
149 에콸리스 (1) 20.12.09 78 1 13쪽
148 에스 최후의 날..(5) 20.12.08 79 2 13쪽
147 에스 최후의 날..(4) 20.12.07 77 3 12쪽
146 에스 최후의 날..(3) +2 20.12.04 83 2 13쪽
145 에스 최후의 날..(2) 20.12.03 78 2 13쪽
144 에스 최후의 날..(1) 20.12.02 80 2 14쪽
143 창(4) 20.12.01 82 2 13쪽
» 창(3) 20.11.30 83 2 14쪽
141 창(2) 20.11.27 80 2 14쪽
140 창 (1) 20.11.26 80 2 15쪽
139 다섯 번째 밤(3) 20.11.25 85 2 14쪽
138 다섯 번째 밤(2) 20.11.24 87 2 13쪽
137 다섯 번째 밤(1) 20.11.23 67 2 14쪽
136 목숨을 건 도박 (4) 20.11.20 68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