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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람 님의 서재입니다.

Legion(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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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냐람
작품등록일 :
2020.05.19 23:42
최근연재일 :
2021.02.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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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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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창(2)

DUMMY

방에 홀로 남은 쿠레아는 호기심에 물들어있었다.


‘대체 어째서 에반님은 이 인간에게 관심을 갖는 걸까요? 예언에 나온 남자는 이 자가 확실하지만, 이 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에반님이 못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데 말이죠.’


그녀는 혹여나 자신이 놓치고 있는 창의 힘이 있지는 않을까, 자신보다 위대한 존재인 에반이 인정한 것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창의 몸을 마법으로 샅샅이 살펴보려했다.


‘읏..!’


그녀가 마법으로 창의 몸에 간섭하려는 순간, 그녀는 마법에 대한 강렬한 저항을 느꼈다.


‘그러고보니 치료할 때도 이것 때문에 엄청 고생했었죠.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저항을 해버리니 원..’


마법의 수준을 낮추진 않고 그에게 간섭하는 마법의 공격성을 최소화한 쿠레아는 다시 한 번 그의 몸에 자신의 마력을 흘려보냈다.


창의 몸에 흐르고 있는 혈류부터 시작해 그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의 밀도 등, 기본적으로 인간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창의 몸을 천천히 살피던 쿠레아는 어느덧 그의 정신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영혼간의 싸움을 목도하게 되었다.


“음?”


쿠레아는 그의 내면을 엿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작게 신음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신을 집중해 창의 내면을 자세히 살피고 확신하는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봤다.


‘에반님과 똥색 드래곤은 분명 이 녀석에게 두 영혼이 깃들어있다고 했었죠.’


그의 몸을 되찾으려는 리버티타스의 영혼과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의 성유물’이 가진 또 다른 영혼.


분명 에반과 리슈나는 떠나기 전에 창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면의 전투가 리버티타스와 그의 무기간의 전투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쿠레아가 감지한 결과는 조금 달랐다. 그의 몸 속에서 다투고 있는 두 영혼은 양 쪽 다 어딘가 조금씩 결여되어있는 부족한 영혼이었다.


사물에 영혼을 담는다면 사물은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하지만 쿠레아가 감지한 창의 내면에 존재하는 영혼은 그 전부를 합쳐도 ‘한 명’분의 영혼밖에 나오지 않을게 분명했다.


‘아무래도 천천히 살펴본 것이 아니니 에반님께서 실수하신 것이겠죠.’


그리고 손을 떼고 팔짱을 낀 채 창을 내려다보는 쿠레아는 에반과 리슈나가 떠나간 방향, 기묘하고 꺼림칙한 기운이 느껴지는 남서쪽의 방향을 인상 쓰고 쳐다보고는 다시 한 번 창을 쳐다봤다.


움찔-


창은 아까보다 훨씬 더 눈에 띠게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심지어 갑자기 몸 전체를 퉁기거나 괴로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쿠레아는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쉬고 등을 돌렸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쿠레아가 할 일이 없었다. 쿠레아는 남서쪽에 놓인 창문에 서서 에반의 위치와 저택의 위치를 고려하여 ‘게이트’를 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요인을 미리 계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더 격렬한 뒤척임을 보이는 창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몽롱한 의식의 경계 속에서 또 하나의 자신과 마주하고 있었다.


두 명의 창, 두 명의 리버티타스는 풀 한포기 나있지 않은 황량한 황무지에 마주보고 서있었다.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상황을 살피는 창은 방패를 들고 있었고, 상대를 노려보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리버티타스는 창을 들고 있었다.


“여긴..”

“네 생각에도 정말이지 삭막한 장소 아니냐?”


리버티타스의 말대로 고저가 있는 언덕만이 종종 보이는 그 황무지에는 살아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남아있는 앙상한 나무만이 그 곳에 언젠가 생명이 존재했으리란 추측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게다가 언덕 너머에는 거대한 장벽이 그들의 시야를 제한하고 있었다.


“그렇군.”


창은 도르소니온에서 빠져나오고 정신을 잃은 뒤 정신을 차려 처음으로 본 장소가 이 곳이었다. 이 장소가 어디든 자신이 앓고 있는 ‘독’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억지로라도 ‘지금’을 납득했다.


하지만 리버티타스는 이 공간에 대해 창이 빠르게 납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곧바로 자세를 낮춰 공격태세를 취하고 소리쳤다.


“이런 꼬라지를 보고도 그저 납득하고 마는 거냐!”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그보다 넌.. 나를 따라다니던 저스티티아.. 아니, 저스티티아의 모습을 하고 있던..”

“하.. 정말이지, 짊어진 의무와 임무 말고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는 것 같구나.”


리버티타스는 몸을 낮춘 자세를 유지하고 창을 노려봤다. 하지만 창은 그가 자신에게 명백히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전혀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이윽고 리버티타스는 눈으로 따라가기 힘든 속도로 창에게 돌진했다. 그는 다리를 노리는 하단 공격을 시작으로 흐름에 맡겨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캉- 캉-


하지만 그의 공격은 어떤 궤적 어떤 타이밍에 휘둘러져도 창의 방패에 막혔고, 창은 그 치명적이고 강한 창날을 어렵지 않게 막으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 했다.


“여유부리지 마, 이 더러운 위선자 자식아!!”


그리고 리버티타스가 몸을 날려 아주 높은 곳에서부터 창을 향해 자신의 창을 내려찍었고, 그의 공격을 정확히 막아낸 창의 방패에서는 아주 요란한 마찰음이 나기 시작했다.


끼이이익-


서로간의 무기가 부딪쳐 강렬한 스파크가 튀기는 와중에 분노로 일그러진 리버티타스의 표정과는 달리 창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만 둬, 넌 날 이길 수 없다.”

“하! 이제야 조금 수싸움이 되는 주제에 어이가 없군!”


리버티타스는 창의 말을 듣자 더 화가 난 듯 분개하여 소리를 질렀다. 그는 무기 간의 대치를 깨려 자신의 팔을 접었고 그만큼 몸이 내려가자 몸을 돌려 창을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창 역시 빠르게 방패를 내렸고, 리버티타스의 공격은 다시 한 번 창의 방패에 막혔다. 그 뒤로도 리버티타스는 자신의 창술의 정수를 보이며 계속해서 창을 몰아붙였다.


“언제까지 막기만 할거냐! 이 개 자식아!!”

“아까도 말했지만, 넌 날 이길 수 없다. 너와 대적하며 거의 500년을 봐온 창술이다. 네가 저스티티아가 아니라면 전투를 오래 끌 이유도 없지.”

“입닥쳐!!”


리버티타스는 보다 더 빠르게 창을 휘둘렀다. 그의 창, 정의의 방패와 같이 성유물인 그 무기는 점점 푸른 빛을 띠기 시작했고, 흥분한 리버티타스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맹공이 시작되자 그저 푸른 번개가 몰아치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아!!!!!”

“큭..!”


혼신의 힘을 바친 투혼의 공격은 공격의 궤적을 머리로 이해하고 있다고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창의 방패는 에스의 성유물인 ‘정의의 방패’이자 ‘군단의 방패’ 정확히 막은 공격에 한해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충격도 전해지지 않는 절대 방어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상대인 리버티타스의 무기 역시 에스의 성유물, 모든 것을 꿰뚫는다고 알려진 에스의 성유물이었다. 그러니 창이 그 모든 공격을 막아내더라도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참동안 쉴 새 없이 맹공을 펼치던 리버티타스는 창의 방어가 주춤하는 것이 보이자 아주 강하게 방패를 내리찍고 방패를 작용점으로 삼아 몸을 크게 회전시켰고, 무방비한 창의 측면 하단을 향해 재빠른 속공을 시도했다.


“쳐먹어라!!”

“읏..!”


하지만 창은 방패를 내던지듯 하늘로 팔을 뻗고 그 힘을 이용해 몸을 크게 돌렸다. 그리고 땅에 발이 닿자마자 크게 거리를 벌리고 리버티타스를 향해 말했다.


“미안하지만, 네 수는 너무 뻔하다. 그런 공격은 내게 통하지 않아.”

“닥쳐, 닥쳐, 닥쳐!!!”


리버티타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분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그의 끝없는 맹공은 그저 처절한 절규가 담긴 허우적거림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


‘상단에서 이어지는 하단 후리기. 그리고 그에 이어 중단 찌르기와 측면 후리기. 하단을 찌르고 중단을 두번 찌르고 상단에서부터 내려치기.’


창은 묵묵히 그 의미 없는 공격들을 어렵지 않게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저스티티아’인 줄 알았던 그의 공격이 어째서 자신의 창술과 완벽히 똑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는지 그것이 의문이었다.


“하, 그 표정을 보니 정말 내가 누군지 잊었나보지?”

“...”


리버티타스는 창과 거리를 벌리며 말했다. 그는 마치 창의 표정을 보고 창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챘다는 듯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아무리 망각이 또 하나의 축복이 될 수 있다지만, 너무 편한 사용법 아닌가? 자기 방어기제라고는 하지만 나를 ‘저스티티아’로 보질 않나, 스스로를 온전한 ‘리버티타스’라고 생각하질 않나.. 역겹지 않냐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비록 그의 말대로 창이 그를 ‘저스티티아’로 보았던 오랜 시간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창은 스스로가 ‘리버티타스’라는 것을 의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은 애써 그의 말을 부정하려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묻지. 넌 에스가 멸망하고 100년동안 죄없는 드래곤을 사냥하러 다니다가 어째서 리슈나의 제안을 받아들인거지?”

“그게 정의를 행하는 길이니까. 단지 그 뿐이다.”

“웃기지 마라. 그럼 그 리슈나와 넌 어떻게 만난건데?”

“...”


창은 기억을 더듬어 리슈나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지만, 그의 입은 공허한 공기만을 내뱉을 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리슈나와 만났던 그 날의 기억은 어렴풋한 기억 속에 존재했지만, 그녀를 만나기 직전에 창이 무엇을 했는지 그 기억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의 앞에 서서 창에게 따지는 리버티타스의 질문은 ‘어떻게 리슈나와 만났느냐’ 였다. 하지만 창의 기억 속에선 어느 순간 리슈나는 자신에게 다가와 자신과 함께 일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 직전, 사막의 한가운데서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창은 전혀 기억해낼 수 없었다.


“이제 알겠어? 넌 ‘내’가 아니라는 걸 말이야. 넌 단순히 내 몸을 빼앗아간 도둑놈이야. 그리고 난 그 몸을 되찾으려는 것뿐이고..!”

“큭..!”


갑작스레 기세를 탄 것처럼 공격을 펼쳐오는 리버티타스의 창놀림은 직전과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하지만 리버티타스가 하는 말을 듣고 조금이지만 동요한 창의 방어는 전보다 날카롭지 못했다.


“것봐! 너도 이제 스스로 의심이 들잖아! 네가 리버티타스인지 아닌지 말이야!”

“무슨.. 헛소리를..!”


창은 착잡한 생각을 배제하려 최대한 노력하고 그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한 번 놓친 페이스를 다시 찾아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자리는 내가 있어야할 자리였어! 내가 약해진 틈을 타서 나를 봉인하고 내게서 뺏어간 내 몸을 내놓으란 말이야!!”


창의 방어에 균열이 생긴 것을 리버티타스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창에 온 힘을 집중해 푸른빛을 내뿜는 맹공을 시작했고, 그 공격으로 창의 방어는 깨질 것처럼 보였다.


“아직..”

“하?”

“아직 내 ‘숙업’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창은 이를 악물고 방패를 앞세워 돌진을 감행했고, 맞붙은 두 무기는 천천히 보다 가벼운 쪽으로 밀려나 리버티타스를 땅에 쓰러뜨리고 말았다.


“젠장.. 빌어먹을..!”

“그만..”


그리고 다시 리버티타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했지만, 창은 그의 방패로 리버티타스를 짓누르며 그를 움직임을 봉인했다. 리버티타스는 창의 행동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작게 웃고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한 때는 ‘숙업’에 억압받는게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그 고행을 내려놓으려 했었지. 내 스스로도 나를 보호하려고 했던 거라고..”

“뜬금없이 무슨..”


방패에 깔려있는 리버티타스의 말을 들은 창은 갑작스레 무언가 떠오르듯 머리에 이는 강렬한 두통에 시달렸다. 그것은 리슈나와 만나기 직전의 기억. 창은 그 기억을 더듬었다.


창이 기억을 완전히 떠올리기도 전에 리버티타스는 웃으며 말했다.


“근데 날 보호하려는 본능이 내 몸을 차지할 줄은.. 어차피 이래되나 저래되나 내 ‘자유’가 억압받는 건 마찬가지였는데 말이지.”

“너는..”


기억 속의 창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자를 ‘자유의 창’과 함께 사막의 아래 봉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짊어진 숙업을 자신이 완수하리라 맹세를 하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리슈나와 만난 것은 그 직후였다.


창이 자신의 눈 앞에 쓰러져있는 존재의 정체를 깨닫고 놀라는 사이, 리버티타스는 창의 멱살을 잡고 창의 얼굴을 그의 앞으로 잡아끌고 말했다.


“네가 그 오~랜 세월동안 느끼고 있는 ‘군단’의 무게.. 널 인정하고 있지 않은 단 한 명의 존재. 그건 다른 사람이 아냐.”


그리고 리버티타스가 말을 마치자 황량했던 황무지의 외곽에 보이던 거대한 벽들이 하나 둘 거대한 소리를 내며 빛으로 산화해갔다.


“너는.. 아니.. 우리는..”

“이 숨 막힐 듯 황량한 황무지가 ‘숙업’을 향해 나아가면 내가 겪었을 내면이라 생각하니 끔찍하군, 그래?”

“...”


창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마치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자존감 낮은 사람처럼 무력한 기분마저 들기 시작했다.


“..끝내기 전에 죽을 생각하지 말라고..”


거의 모든 공간이 빛으로 산화되자, 창의 아래 쓰러져있던 리버티타스 역시 서서히 빛으로 변해갔다. 창은 그의 몸을 붙잡으려 했지만, 창의 손이 닿기 전에 그는 빛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빛들은 저 머나먼 하늘, 뜨거운 사막의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이내 시야 밖으로 사라져버렸다.


빛이 사라진 공간에서 창은 갑작스레 추락했다. 그리고..


“하..! 헉...헉...”

“아?! 일어났네요! 이봐요, 렌타인! 렌타인 이리와 봐요!!”


창은 아주 긴긴 잠에서 깨어났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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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5) 21.01.04 78 2 12쪽
161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4) 21.01.01 84 2 13쪽
160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3) 20.12.31 82 2 13쪽
159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2) 20.12.30 86 2 15쪽
158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군단장 - (1) 20.12.29 76 2 13쪽
157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2) 20.12.28 78 2 14쪽
156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슬레이어 - (1) 20.12.18 81 2 13쪽
155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드래곤 - 20.12.17 85 2 14쪽
154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2) 20.12.16 73 2 13쪽
153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시온 - (1) 20.12.15 85 1 13쪽
152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2) 20.12.14 85 2 14쪽
151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 아시리아 - (1) 20.12.11 101 2 14쪽
150 에콸리스 (2) - 잘못된 전쟁 스토리 끝 - 20.12.10 77 2 14쪽
149 에콸리스 (1) 20.12.09 78 1 13쪽
148 에스 최후의 날..(5) 20.12.08 79 2 13쪽
147 에스 최후의 날..(4) 20.12.07 77 3 12쪽
146 에스 최후의 날..(3) +2 20.12.04 83 2 13쪽
145 에스 최후의 날..(2) 20.12.03 78 2 13쪽
144 에스 최후의 날..(1) 20.12.02 80 2 14쪽
143 창(4) 20.12.01 82 2 13쪽
142 창(3) 20.11.30 82 2 14쪽
» 창(2) 20.11.27 80 2 14쪽
140 창 (1) 20.11.26 8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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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다섯 번째 밤(2) 20.11.24 87 2 13쪽
137 다섯 번째 밤(1) 20.11.23 67 2 14쪽
136 목숨을 건 도박 (4) 20.11.20 6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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