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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님의 서재입니다.

마녀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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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작품등록일 :
2018.07.04 11:02
최근연재일 :
2018.08.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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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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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6
추천수 :
83
글자수 :
165,334

작성
18.08.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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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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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회상] 재원 엄마 2

DUMMY

“김동완씨와···, 결혼···, 해도 되나요···?”


느닷없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사제는 침착했다.


“그건 자네가 알아서 하게.”

“놀라지 않으시네요. 그럼 제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인가요?”

“그래···”

“김동완씨가 제 13지파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렇다네···”


역시 김동완은 보통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사제도 알고 있었다. 지금 사제는 은영에게 보통 사람과 결혼해도 좋다고 허락한 셈이었다.


“그럼···, 김동완씨와 여자친구가 된 이후의 임무는 어떤 것인가요?”

“아직까진 하달된 임무가 없네.”

“그를 경호해야 한다든가 하는 임무도 없는 건가요?”

“없어.”

“하지만, 전에 이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 같은 거라고 하셨잖아요?”

“맞아. 하지만, 임무는 늘 필요할 때에 상부에서 내려오고 나는 그것을 자네에게 하달해. 그러니 아직은 때가 아닌 거겠지.”

“제가 김동완씨와 결혼을 하게 되면 다음 단계의 임무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까요?”

“지금 현재로선 임무가 없으니 충돌하는 상황도 없어. 즉, 아직까진 자네의 자유 의지가 허락되네.”

“언제는 꼭 여자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자유 의지대로 하라시면, 이제 그만 만나도 된다는 건가요?”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하도록 해.”

“···, 알겠습니다.”


더 이상의 질문은 없었다.



다음날 저녁,

동완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은영이 말했다.


“오빠, 저 내일 갑자기 회사에서 출장을 가게 됬어요.”

“아, 그래? 진짜 일이 많은 회산가 보네. 섭섭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미안해요.”

“괜찮아. 다음주말에 보면 되지.”

“일주일 넘게 걸릴 거 같아요.”

“으, 으응, 그래? 그러면 2주 후에 보면 되지. 출장이면 어디로 가는데?”

“요르단.”

“사막으로 가는군. 덥겠다.”

“아마도요.”


저녁을 먹고 동완은 은영을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사막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카프가 필수래. 하나 사줄게.”

“어머, 괜찮아요.”

“나 없는 동안 이거 볼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사주는거야.”


백화점 1층 잡화 매장에서 동완은 은영에게 스카프를 하나 고르도록 하고 사주었다.


“고마워요. 소중하게 잘 쓸게요.”

“막 써. 모래 바람 막는 용도니까. 하하~”

“우리 만나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주말에 못 보네요.”

“그러네. 엄청 허전할 거 같은데···, 전화 할게.”

“업무가 바빠서 바로 받지는 못할지도 몰라요. 시간 나면 전화 할게요.”

“그래. 난 문자 자주 할게. 전화는 은영이가 시간 나면 주는걸로.”


두 사람은 데이트를 마치고 늘 그랬듯이 은영의 원룸 앞까지 함께 걸어갔다.

어둠 속에서 굿나잇 키스를 하고 동완은 돌아섰다.


웬지 은영은 이번 임무에서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이 나는 것은 아니었다. 은영은 죽는 것을 겁낸 적은 없었다. 다만 동완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혼자 죽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둔 채 죽는다는 것은 마음이 아팠다. 만약 정말로 임무에 실패해서 돌아오지 못한다면 동완은 죽을 때까지 은영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를 것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 은영은 그동안 잊고 있던 죄책감을 새삼 느꼈다, 동완을 속인 채 사귀고 있다는 죄책감을.


“오빠!” 은영은 걸어가고 있는 동완을 불렀다.


동완이 가다말고 고개를 돌렸다. “왜···?”


“···, 가지마요. 오늘밤.”


동완은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리고는 은영에게 다가와 힘차게 은영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 * *



황홀했던 밤을 뒤로 하고, 은영은 출장을 떠났다.

동완은 은영의 빈 자리가 더욱 허전하게 느껴졌다.

두 사람이 만난 이후 이토록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동완은 수시로 문자를 날렸지만, 은영이 예고한 대로 답장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사흘째가 되어 혹시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고 있을 때 겨우 답장이 왔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일이 너무 바빠서 문자 받는대로 바로 답장 못해서 미안해요. 봐서 시간 날 때 전화 한번 할게요.]


동완은 그녀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동완은 은영이 부담을 느낄까봐 문자를 자주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를 보지 못하고, 그녀와 말하지 못하고 지낸다는 것은 고문에 가까웠다. 더구나 때때로 은영이 떠나기 전날 그녀와 나누었던 사랑을 떠올릴 때마다 동완은 견딜 수 없이 외로웠다.


지옥 같은 2주의 시간이 지나고 은영이 귀국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동완이 전화를 했지만, 은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곤 다시 문자로 회사에 마무리 할 일이 있어 출근했고, 일이 다 끝나면 나중에 전화를 하겠다고 보내왔다.

하지만, 그날 끝내 은영으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은영은 전화를 했다.


“오빠, 미안해요. 회사에서 일도 좀 있었고, 거기 있는 동안 건강이 좀 나빠졌어요.” 은영의 목소리는 지친 듯, 기운이 없어 보였다.

“어, 그래? 이거 참 걱정이구나.”

“이틀만 좀 집에서 쉬고 그 다음에 우리 만나요.”

“그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몸조리 잘 하고 이틀 후에 만나자.”


은영은 동완과의 전화를 끊었다.

은영은 이번 출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가까이에서 총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것이다. 한국에 와서야 은영은 상부에 부상당한 사실을 보고할 수 있었다.

은영은 자신의 원룸에 누워 동완이 선물해 준 스카프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스카프에는 피가 묻었고 뜨거운 탄피로 인해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이대로 오빠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데···’


몸이 나으면 얼른 그 백화점에 가서 똑같은 걸로 새로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딩동, 딩동~’ 하고 현관벨이 울렸다. 그리고는 비밀번호가 눌려지고 누군가가 불쑥 집안으로 들어왔다. 은영 또래의 젊은 여자였다.


“누구세요?”

“힐러에요. 사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왔어요.”

“네.”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들었어요.”

“네.”

“자, 여기 포션을 좀 가져왔어요. 하룻밤 정도만 지나면 회복될거에요.”

“고마워요. 그리고, 몸 여기저기 크고 작은 상처가 많은데, 이걸 감출 수 있는 연고가 있을까요?”

“잠깐만요.”


힐러(healer)란 제 13지파 족속 중에서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장미십자회와의 대결에서 부상을 입게 되면 힐러들이 치유를 해 주곤 했다.

힐러는 들고 온 커다란 가방을 열고 뒤적이더니 작은 틴케이스 하나를 꺼냈다.


“이 연고를 상처 부위마다 발라 주세요. 그럼 나아질거에요.”

“고마워요···, 당신은 이름이 뭐죠?”

“저요? 세원이라고 해요. 정세원.”

“고마워요, 세원씨.”

“제가 늘 하는 일인 걸요. 그쪽은 이름이 뭐에요?”

“전 이은영이에요.”

“은영씨는 일루미나티죠?”

“네. 일루미나티가 되면 늘 이렇게 부상을 입나요?”

“맡은 임무에 따라 달라요. 일루미나티 중에는 힐러들도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나도 일루미나티에 지원해 볼까···?”

“나라면 권하지 않겠어요. 힘든 직업이니까. 훗~”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고마워요.”

“천만에···”


은영은 힐러가 준 포션을 한 입에 꿀꺽 마셨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잠옷을 벗었다. 그녀의 온 몸에는 크고 작은 찰과상과 멍자국 등이 가득했다. 은영은 힐러가 준 연고를 상처 부위마다 꼼꼼하게 발랐다. 이런 상처를 동완에게 보일 수는 없었다.


이틀 후, 은영과 동완은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은영씨, 얼굴이 헬쓱해졌어요.”

“기후가 사막 지역이라 좀 고생한 것 같아요.”

“이제 몸은 괜찮아 진 거에요?”

“네. 이제 말짱해요.”


그녀의 말대로 은영은 멀쩡했다. 갈비뼈가 부러져 숨쉬기 조차 힘들었지만, 이제 그녀는 숨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었다. 반팔 옷으로 드러난 그녀의 팔에도 이틀 전에 보이던 상처와 멍자국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은영은 체중이 줄고, 지쳐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동완은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직원들을 혹사시키는 회사라면 그만두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집으로부터 완전히 경제적인 독립을 해서 살아가는 은영으로선 회사를 그만둘 수 없을 것이다.


“은영아!”

“네···”

“우리···, 결혼··· 할래?”

“네에···?”

“은영이랑 헤어져 있는 동안 너무 보고 싶었어. 그리고, 지금 헬쓱해진 은영이 얼굴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구. 은영이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나랑 결혼해 줄래?”

“···”


은영은 갑작스런 동완의 고백에 눈이 커다랗게 되어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갑작스럽지? 대답은 나중에 해줘도 돼.”

“아뇨···, 할래요.”

“뭐라구?”

“할래요···, 오빠랑···, 결혼.”

“정말?”


동완은 뛸 듯이 기뻤다. 강남역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에서 동완은 급히 은영의 옆자리로 옮겨서는 은영에게 정열적인 키스를 했다. 남들이 보건 말건 상관 없었다. 오늘은 프로포즈를 한 날이다. 이 정도의 애정표현은 당당했다.


동완과 헤어져 요르단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동안 은영도 동완을 그리워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힘든 임무를 수행하면서 중간 중간 대기시간이 되면 은영은 핸드폰을 열어 동완과 함께 찍었던 셀카를 보곤 했다.

은영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엄마가 죽고 난 이후, 아빠와 단 둘이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까지 은영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어두운 토굴 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한마리의 야행성 동물과 같았다. 은영의 마음은 외롭고, 어둡고, 슬프고, 분노에 차서 누구라도 살짝 건드리면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한국에 와서는 분노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대신 삶이 고달팠다. 어차피 고달픈 삶을 더 힘들게 만들겠다는 거의 자학하는 심정으로 은영은 일루미나티 필드 오퍼레이션 파트에 지원했었다.


그러나, 동완을 만난 이후 은영은 달라졌다. 이제 은영의 삶에서 동완이 없다면 은영은 살아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러던 차에 한국에 돌아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동완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자 은영은 거의 이성이 마비되어 버렸다. 은영은 그냥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자신의 운명을 맏기고 동완의 프로포즈를 승낙 해 버렸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은영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레아(Leah)에요. 사제님과 통화를 좀 하고 싶은데요.”

“10분 내에 전화를 하실 겁니다.”


전화가 끊어지고 정확히 10분 만에 은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 정보가 차단된 번호였다.


“여보세요?”

“나다.”


사제였다.


“네. 긴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저···, 오늘 김동완씨로부터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

“그래서···, 결혼 하겠다고 말했어요.”

“···”

“해도···, 되나요?”

“허허허~ 그건 전에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축하하네.”

“감사해요.”


뜻밖에 사제는 웃으며 축하까지 해 주었다.

그제서야 은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김동완은 좋은 사람이야.” 이번에는 사제가 먼저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왜 저에게 그분과 사귀라는 임무를 주셨던 거죠?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될 줄 대제사장님은 알고 계셨던 건가요?”

“자네가 알아야 할 때가 되면 아마 말씀해 주실걸세.”

“혹시···, 아이를 낳아도 되나요?”

“그럼 물론이지. 결혼을 허락했는데, 출산을 허락지 않으시겠나?”

“그럼, 다행이에요···”

“대신, 자네가 제 13지파라는 사실은 김동완에겐 절대 알게 해선 안되네.”

“네에···, 저도 그러려고요.”

“김동완이 자네가 제 13지파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자네와 그 친구의 운명은 온통 뒤틀리게 될걸세.”

“주의할게요.”

“배우자에게 비밀을 갖고 산다는 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멍에가 될 것이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좋아. 이제 다 된건가···?”

“한가지 더···, 결혼식을 하게 되면 미국에 있는 아빠를 불러야 할텐데···, 부르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그래서 부탁인데요···”

“나더러 아빠 대역을 맡아 달란 말인가···?”

“예···”

“그렇게 해 주지.”

“정말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서 동완과 은영은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이 만난지 1년 만이었다.


작가의말

선호작 등록과 추천은 글을 쓰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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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80 de****
    작성일
    18.08.08 08:22
    No. 1

    세원과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군요...흥미진진하네..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노매드
    작성일
    18.08.08 08:43
    No. 2

    오늘도 이른 아침에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8.08.08 11:12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0 노매드
    작성일
    18.08.08 11:20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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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작은 복수 +4 18.07.20 117 3 14쪽
11 겁먹은 재원이 +4 18.07.19 124 4 13쪽
10 비밀의 방 +4 18.07.18 142 4 15쪽
9 의심 +4 18.07.17 114 5 11쪽
8 학교에서 +4 18.07.13 145 4 12쪽
7 재원이네 집 +2 18.07.12 147 4 15쪽
6 집으로 초대 2 +2 18.07.11 161 4 15쪽
5 집으로 초대 1 +4 18.07.10 197 4 13쪽
4 단짝 친구 18.07.09 170 3 14쪽
3 만능연고 +2 18.07.06 217 4 12쪽
2 소희 엄마 +4 18.07.05 259 3 15쪽
1 초등학교 입학식 18.07.04 360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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