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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님의 서재입니다.

마녀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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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작품등록일 :
2018.07.04 11:02
최근연재일 :
2018.08.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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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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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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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사를 하다 1

DUMMY

세원은 순간적으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화가 나는 순간들을 견뎌 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세원이 조금씩 팔을 위로 올리자 그에 따라 시우 엄마의 몸도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으허어억~”


시우 엄마의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 공중에 떴다. 시우 엄마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바닥에 ‘뚝, 뚝, 추르륵~’ 하고 물같은 것이 떨어졌다.


회오리 바람은 조금씩 더 강해지면서 세원과 시우 엄마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휘이이잉~ 휘이이잉~’ 한 겨울의 삭풍처럼 바람 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세원은 이성을 되찾았다.

어디선가 장미십자회 놈들이 세원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능력을 강하게 사용했다간 놈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물론이고, 세원이 가진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노출하는 셈이 된다.


세원은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오리 바람이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세원은 팔을 조금씩 내려 시우 엄마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우 엄마의 목을 쥐었던 팔을 거두어 들였다.


“켁, 켁 ~~”


시우 엄마는 순간 바닥에 쓰러질 듯 몸을 휘청거렸다가 겨우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는 허리를 구부리고 켁켁 거리며 기침을 했다. 잠시 후 기침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지만 시우 엄마는 여전히 몸은 부들부들 떨면서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우 엄마의 목에는 보라색으로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시우 엄마는 두 손으로 자시의 목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확 죽여 버리려다, 소희 전학 시키기 귀찮아서 살려준거야. 옛날 같으면 인정사정 없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거억, 허억, 거억~~”

“말하기 힘들거야.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 그동안 말이 많아서 얼마나 귀가 아프던지, 원.”


세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어머, 너 오줌 쌌다, 얘. 얼른 집에 가서 갈아 입고 와.” 세원이 말했다.

“허, 거억, 거억, 허억,~~” 시우 엄마는 창피함에 몸둘 바를 몰라 하며 뭐라고 말하려 했으나, 마치 너무 많은 발성연습을 해서 목이 완전히 쉬어 버린 가수처럼 입에서는 목 쉰 소리만 나올 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세원이 목을 꽉 움켜주는 바람에 시우 엄마의 성대가 완전히 망가져 버린 듯 했다.


“그리고!” 순간 세원은 다시금 무서운 얼굴이 되어 말했다.

“물론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지? 말 했다간 그날 밤 네 꿈속으로 찾아가서 널 심장마비로 죽게 만들어 줄테니까. 시우를 전학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생각도 말고. 딴 동네 가서 내 소문 퍼뜨리고 다니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원래는 널 기절시키고 네 머리 속에서 오늘의 기억을 지워 버리도록 되어 있지. 하지만 이번 만은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 네가 죽을 때 까지 날 기억하고 두려워할 수 있도록. 그리고, 네 목소리에는 빨리 적응하는게 좋을거야. 그 목소리와 목에 난 자국은 평생 너를 겸손하게 만들 부적이 되어줄테니까. 날 원망하지 마. 이건 자업자득이니까.”


‘평생’이라는 말에 시우 엄마는 눈을 크게 떴다.

말을 마치고 세원은 시우 엄마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 뚜벅뚜벅 걸어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운동장으로 갔다.

시우 엄마는 세원이 가 버리자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소희야, 재원아~”


세원은 운동장 반대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갑게 불렀다. 하지만, 아이들은 세원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곧바로 다시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이젠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나이가 됬다 이거지? 치사해~ 너네들 그래 봐야 이제 둘 다 부처님 손바닥이야.’


세원은 벤치에 앉은 다음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습도가 낮아 등나무 아래 벤치는 시원했고 바람마저 불어 서늘했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동완이 옆자리에 와서 앉으며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훗~”

“오늘따라 세원씨 기분이 좋아 보이시는데요?”

“어머, 그래요? 하긴 몇달 동안 묵은 체증이 있었는데, 오늘 확 내려갔거든요. 호호~”

“아, 그러세요? 혹시 변비··· 있으셨나요?”

“어머, 숙녀한테 무슨 그런···”

“앗, 이거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하하~”

“호호~ 아니에요.”

“두 녀석 참 잘 어울려 놀고 있네요. 마치 친 남매 같아요. 후후~”

“그러네요···, 한 동네 살면 오후나 저녁 때도 같이 어울려 놀 수 있고 좋을텐데요. 그쵸?”

“그러게요. 세원씨가 우리 동네로 이사 오시죠. 하하하~”

“그럴까요? 근데 저희는 짐이 많아서···”

“아, 짐이 참 많으시죠? 저희 단지는 최고 평수가 45평인데 소희네 집에 있는 짐들은 모두 소화가 안되겠네요.”

“제가 연구하는 자료들은 그대로 두고 살림 짐만 가져와야겠어요.”

“거기 전세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살지도 않을 집을 전세로 그냥 두시게요?”

“사실 그거 저희 집이에요. 죄송해요. 거짓말을 해서. 큰 집을 갖고 있다고 하면 어떻게 보실지 몰라서. 훗~”

“아, 그러셨군요. 하하~ 괜찮습니다. 그 땐 뭐 양쪽 집이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 몰랐을 때니까요. 암튼 그럼 그 집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짐들만 옮겨 오면 이쪽으로 이사를 오실 수 있다는 거네요?”

“네에···”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지금 부동산에 한번 같이 가보실래요?”

“그럴까요···?”


두 사람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학교에서 나와 동완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부동산으로 걸어갔다.


“어서 오십시오.” 사람 좋아 보이는 부동산 사장은 반갑게 동완과 세원을 맞았다.

“전세 집을 좀 찾는데요. 45평 짜리 나온 거 있나요?”

“있습니다. 있어요. 우선 여기 좀 앉으시고, 커피 한잔씩 드릴까요?”

“네.”

“몇일 전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45평이고요. 층은 7층입니다. 로얄층이죠. 대출 낀 거 없는 아주 깨끗한 집입니다. 집도 그동안 주인댁이 거주하셔서 아주 깨끗하게 쓰셨구요..., 우리 단지 45평은 모두 정남향인 건 아시죠?”

“동완씨네 집은 몇동이시죠?” 세원이 부동산 사장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동완에게 물었다.

“엥? 사모님 아니셨어요?” 부동산 사장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저희는 909동이죠. 아, 저희는 부부 아니구요, 아이들끼리 친구에요. 하하~”

“아하~ 그러시군요. 하하하~ 근데 두분 은근히 잘 어울리시는데요?”

“아저씨, 909동에 45평짜리 전세 나온 거 없나요?” 세원은 부동산 사장의 말을 끊고 대뜸 물었다.

“909동이요? 음···, 거기도 하나 있습니다!”

“몇층인데요?”

“3층입니다. 로얄층은 아니지요.”

“어? 그럼 우리 앞집이네요! 그 집 나왔어요?” 동완이 말했다.

“나온지는 오래 됬습니다만, 층도 로얄층이 아니고, 지금 계시는 분이 좀 험하게 쓰셔서 다용도실에 곰팡이도 좀 피어있고···, 도배도 해야 하는데, 주인이 해 줄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대출도 끼어 있구요···, 암튼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만···, 그럼 이렇게 하시죠. 제가 말씀드린 두 집 모두 보시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집으로···”

“그 집 매매도 가능한가요?” 또다시 세원이 부동산 사장의 말을 끊고 물었다.

“매매요?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잠시만 커피 드시면서 기다려 주세요.”


부동산 사장은 복비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싱글벙글하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매매를 하시게요?” 동완이 세원에게 물었다.

“생각해 보니 아이들 이제 초등 1학년인데, 졸업할 때까진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게다가 요즘 전세가가 올라서 전세금에 2, 3억만 더 보태면 살 수도 있잖아요.”

“그렇긴 하죠···”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매매도 가능 하답니다!” 부동산 사장이 환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저희가 살게요. 대신 좀 싸게 해 주세요.”



30분 쯤 후, 세원은 집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부동산을 나왔다.


“집은 저희 아이들 데리고 오는 길에 볼게요. 20분쯤 후에요.”

“예. 오실 때 전화 주십시오.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부동산 사장은 한 건 올려 입이 활짝 벌어진 얼굴로 말했다.


두 사람은 다시 걸어서 학교로 갔다.


“세원씨, 성격 참 시원하시네요. 10억 넘는 집을 보지도 않고 바로 지르시다니. 하하~”

“다른 것보다 아이들이 서로 앞집에 살면 언제든 놀러 갈 수 있고 얼마나 좋겠어요. 전 그저 그거 하나 보고 가는 거에요.”

“그렇죠.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죠. 그럼 아이들 데리고 같이 집에 가셔서 앞집 구경 하고 오늘은 저희 집에서 저녁식사 하시죠.”

“네, 좋아요~”


두 사람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세원의 차에 태워 다시 동완의 아파트로 돌아왔다. 중간에 부동산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완의 앞집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동완의 집에 풀어 놓고 동완과 세원, 부동산 사장은 동완의 맞은편 집으로 들어갔다.


“부동산에서 왔습니다. 집 좀 구경하겠습니다~”


세원은 꼼꼼히 집을 구경했다. 부동산 사장의 말대로 집을 험하게 써서 구석구석 손 볼 곳이 많았다. 하지만, 세원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인테리어 싹 새로 하면 돼요.”


두 사람은 집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동완의 집으로 돌아왔다.


“얘들아, 우리 이제 앞집으로 이사 온다.”

“정말요?” 재원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정말, 엄마?” 소희도 놀라서 물었다.

“정말이야. 아까 너희들 노는 동안 앞집 계약했어.”

“이야! 신난다!”

“신난다!”


두 아이는 서로 신난다고 방방 뛰기 시작했다.



두 아이를 함께 경호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가까이에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세원은 결론지었다. 그리고 운 좋게 동완의 집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세원은 속으로 반드시 이 집을 잡겠다고 마음 먹었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원은 뜻대로 일이 진행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두 아이를 돌보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세원은 낮에 시우 엄마에게 한 일을 떠올렸다.

한편으론 그동안 자신을 여러 차례 괴롭혀 온 시우 엄마에게 한방 먹였다는 점에서 후련하기도 하고, 그 정도까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더구나 시우 엄마의 기억을 지우지 않은 점은 께름칙했다. 가뜩이나 장미십자회 사람들이 감시하고 있음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두 아이들이 좀 더 위험해 질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이사를 마치고 소희와 재원을 제대로 경호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라고 세원은 생각했다.



* * *



시우 엄마는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과가 아닌 신경정신과였다.

세원에게 당한 그날 이후 시우 엄마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밤에 자가다 깜짝 깜짝 놀라 깨어나기 일쑤였고, 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해 밥상을 뒤엎기도 했다. 그럴 때면 시우 엄마는 끊임없이 뭐라고 말을 했지만, 그 소리는 “거억, 거억, 허억.”하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목에 난 보라색 손자국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국은 시간이 갈수록 모양이 일그러져 마치 마녀의 손가락 자국처럼 기괴한 모양으로 변형되어 갔다. 그 날 이후 시우 엄마는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남편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꼴이 된 거냐고 다그쳤지만 시우 엄마는 그 대목이 되면 입을 꾹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지 열흘 만에 시우 엄마는 퇴원을 했지만, 사람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겨우 속삭이듯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에 합창단까지 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시우 엄마는 웬만하면 학교에 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은 디펜드를 착용해야 했다. 그리고, 어쩌다 세원과 마주치거나 멀리서 세원의 모습을 보기라도 하면 그대로 디펜드에 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날, 시우 엄마는 담임 선생님의 호출로 시우에 관해 상담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섰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시우 엄마는 혹시 세원과 마주칠까봐 조심스럽고 신속하게 학교 건물을 향해 갔다.

시우 엄마가 막 건물에 들어가려는 순간,


“시우 엄마!”


세원의 목소리였다!


그 순간, 시우 엄마는 착용한 디펜드를 적시고 말았다.


작가의말

선호작 등록과 추천은 글을 쓰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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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셋 만의 비밀 +4 18.07.30 107 4 12쪽
16 재원의 정체 +4 18.07.27 11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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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집으로 초대 1 +4 18.07.10 197 4 13쪽
4 단짝 친구 18.07.09 170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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