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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헌터는 멸망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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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10.29 13:49
최근연재일 :
2023.02.28 13:3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114,477
추천수 :
1,944
글자수 :
616,109

작성
23.02.06 12:30
조회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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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98화 악마 소환(1)

DUMMY

98화 악마 소환(1)


D-day

제 1 안전거점 안팎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다른 세계를 위협 할 만 한 존재라 여겨지는 마르키오스를 토벌하기위해 모인 이들과 그들을 응원하고 기도하기 위한 이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거나 취재하기 위해 온 이들로 북적 거렸다.


"지난 드래곤 레이드도 사상자 없이 토벌했다는 데 이번에도 역시 무난하게 클리어 하지 않겠어?"

"맞는 말이야. 더군다나 새롭게 영입된 헌터들과 무인들도 많아진 마당에 패배 할리가 있겠냐고."

"에이, 모르는 소리! 제국 측에서 이번 레이드에 지원 병력을 하나도 못 보낸 거 같은데 쉽지 않을 거야."

"그렇지! 이 결투라는 게 단순히 전장에서 1 퍼센트의 힘 부족만으로도 지는 것을 넘어서 모두의 생사가 좌지우지 되는 일이라 만만치 않았을 거야. 그래서 더더욱 이번 전투는 자신 할 수 없을 거고."


제 1 안전거점에 차려진 술집에선 창밖의 연합군을 바라보며 저마다 승패를 예측하기 위해 혈안이었다.


그들이 1년을 꼬박 벌어야 얻을 돈이 이들 전투의 승패가 걸린 내기 판에서는 하루면 다 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배팅 액이 많았다.


***


"후우. 적응하기 힘들구만. 차라리 마르키오스와 차 한 잔 마시는 게 속편하겠어."


집에서만 생활하던 요한이 사람들이 가득한 장소에 있자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굳힌다.


"하하하 요한 헌터. 긴장 풀라고 사람들이 다 널 좋아하는데 왜 얼굴이 굳어있는 거야."


폰 아우겔만은 지금 이 상황이 몹시 즐거운지 아침 일찍부터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질 않았다.


"그나저나 제국 측은 왜 연락이 없는 거죠. 분명 지난 회의 때 참석 의지를 내비쳤다고 하지 않았나요?"


태선이 호철을 향해 묻자 그가 난처했는지 머리를 긁적인다.


"분명 예정인원 이상으로 합류하겠다고 확답까지 받았다. 그런데 안 오는 걸 내가 어떻게 하냐. 생각해보니 요 며칠 새 제국군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호철의 말에 태선이 고심한다.

제롬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만큼이나 자격지심조차 가진 녀석이었다.

그런 그녀석이 흠모하는 유리아까지 두고 합류를 하지 않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나 행사가 잡혔을 것이다.


제국에 영향을 줄만한 큰 무언가.


"1시간만 더 기다려보도록 하죠. 그땐 바로 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선의 외침에 헌터를 비롯한 무인들이 잠시 짐을 풀고 저마다 개인정비 시간을 갖기 시작한다.


"유리아..."


태선이 조심스럽게 유리아를 부른다.

그에게 다가오는 그녀.


"부탁-"

"네, 다녀올게요."

"......"


그녀는 태선의 의도를 눈치 챘다.

지금 제국 측의 게이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이는 그녀가 유일했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 부탁 할게. 제롬을 만날 시간은 없을 거야. 제국 측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만 알아봐줘."


유리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서둘러 움직이는 유리아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


'이그드라실에서 추출했다는 생명의 정수를 타락시키는 방법이 이것이었을 줄이야. 파울루스가 알면 기가차서 웃겠군.'

기다란 로브와 후드를 뒤집어썼지만 그의 얼굴을 가릴 순 없었는지 군데군데 잡힌 주름은 그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거리면 가능하겠어.'

주문을 외우는 노인.

팟.

노인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잠시 뒤 그가 서있는 자리를 순찰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병사 둘이 그 위를 지나간다.


*


츠츠츠츠. 번쩍!


어둡고 칙칙한 지하 감옥 안에 한 인영이 나타난다.

자신의 앞에 갑작스레 나타난 그림자를 보자 천천히 고개를 드는 파울루스.


"그, 그대가 여길 어떻게?"

"허허허 9서클의 엘프가 어딘들 못가겠소. 그대에게 남겨둔 표식 덕에 이리도 쉽게 들어왔지."

"!!!! 정말, 정말 9서클에 올라섰소?"

"그렇소. 그대가 넘겨준 생명의 정수에 그 해답이 있더군."

"그것을 타락시키는 것에 성공한 거요?"


고개를 끄덕이는 프리온.

그 모습을 본 파울루스가 암담한 현실에 침울하던 표정을 피기 시작한다.


"놈들이 마법을 못 쓰게 구속갑을 채워놨소. 어서 날 이곳에서 꺼내주시오. 브로탈리온 제국에 유성 마법을 시전 해 한방 먹여줍시다."


파울루스가 힘겹게 일어서며 쇠창살 앞에 다가선다.

그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프리온.


"그대가 말하지 않았소."

"뭘 말이오?"

"유성 따위의 마법이 아닌 마왕을 소환해 놈들에게 벌을 주자고."

"!! 크하하하하 듣고 보니 그렇구려. 녀석들이 유성 소환 마법을 무서워하기에 내 잠시 길을 잃었소. 그렇지! 흑마법사 궁극의 마법은 역시 마왕 소환이지. 어떤 마왕을 소환 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제국과 황실에 복수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할 테니!"

"좋소."


콰드드득.

프리온이 가벼운 용언과 함께 손짓하자 일그러지는 쇠창살.


6서클에 해당하는 염력(Psychokinesis)을 용언으로 간단히 펼치는 모습을 보자 파울루스는 확신했다.


자신의 염원을 눈앞에 있는 이계의 몬스터가 이뤄 줄 것이란 걸.


"언락(Unlock)"


철컹.

파울루스의 양손과 발을 구속하던 족쇄가 풀린다.


"후우. 놈들에게 한방 먹여주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오."


파울루스가 부어오른 양 손목을 번갈아 만지며 프리온에게 말한다.

곧이어 프리온과 파울루스가 텔레포트로 감옥에서 사라진다.


###


제국 측과 가까운 이계로 향하는 게이트 인근에 자리한 숲.

공터에 두 명의 인영이 환한 빛과 함께 나타난다.


"응? 이곳은 제국 측의 게이트가 아니오? 이곳에 볼일이라도 있는 거요?"

"있고말고. 그대가 말한 마왕을 소환해야하니 이곳으로 온 거요."

"소환 의식을 하기 위해선 마왕과 계약한 자의 시체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지 않소?"

"그건 걱정 마시오. 내 앞에 있으니."

"??"

"슬립(sleep)!"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프리온을 바라봤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것은 마법이었다.

잠에 든 파울루스를 보는 프리온.


"미안하오. 이 대륙이야 그대의 분노가 서린 곳이라지만 나랑은 관련이 없어서... 대신 그대가 원하던 마왕은 소환 하도록 하겠소. 물론 내가 살던 곳에서 말이오."


차가운 시선으로 파울루스를 내려다보는 프리온.

비행 마법을 걸어 그를 띄운 프리온이 게이트 너머로 들어간다.


***


"계엄령을 내려라!!"

"폐하! 파울루스는 8서클의 흑마법사이며 그를 구출한 이는 9서클의 대현자입니다. 이미 도망갔어도 성 밖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알고 있다! 허나, 놈들이 이곳을 빠져났다는 확증도 없거니와 놈들이 다시 들어올지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 성 전역에 걸쳐 모든 전투 인력을 분산하여 배치하라!"


노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가까운 비상상황에 돌입하자 누구보다 맑은 눈과 정신으로 지휘를 하는 브로탈리온 3세.


제롬은 그런 황제의 모습을 보자 대현자의 등장에 조바심을 냈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아버님이 저리 차분하신데 나 역시 힘을 보태야 한다.'


황실기사단장 뮐프와 함께 길을 나서는 제롬.

병사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지하 감옥이었다.


반역죄를 저지른 대 죄인들만 가두는 감옥의 창살은 일그러져 있었다.

땅에 널브러진 족쇄들.

열쇠 없이는 마법으로 결코 풀 수 없는 특수 제작 자물쇠임에도 마법으로 풀려있었다.


"능력이 출중합니다. 감히 저도 이 정도는 흉내 낼 수 없지요."


일찍이 도착한 배리안이 제롬을 향해 말한다.

창살과 자물쇠에 남은 마나를 확인한 그는 상대의 실력에 기가 질려 있었다.


"9서클의 그 대현자가 맞습니까?"

"네, 황태자 전하. 텔레포트를 시전하며 남은 마나의 흔적이 비교적 상세히 남아 확신 할 수 있습니다. 황성 지하 감옥에서 게이트까지의 거리입니다."

"게이트??"

"네, 전하."

"게이트로 보내주시지요."

"위, 위험합니다. 저와 뮐프 경이 함께 가더라도 9서클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기에 섣불리 공간이동을 할 순 없습니다."

"맞습니다! 전하 차라리 지체되더라도 직접 주변을 살피며 이동하는 게 나을 듯싶습니다."


배리안과 뮐프가 제지한다.


"서두르지요.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릅니다."


제롬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


"강한 마나의 기운이 남은 걸 보니 텔레포트로 이곳에 도착했군요."


배리안이 게이트 인근에 자리한 숲 속에 남아있는 마나의 기운을 살피며 말한다.

그리고는 잔여 마나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한다.


게이트 앞에 멈춰서는 배리안.


"아무래도 그 둘이 게이트를 넘어간 것 같습니다."

"게이트를 넘어 건 것이 확실 합니까?"


잠시 고민을 하던 배리안이 제롬의 물음에 확신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곳에 제국군의 기사들과 마법사들을 배치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배리안 경과 뮐프 경 그리고 제가 교대로 지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 전하!!"


수일이 흐르고.

제국을 위협하는 이들 탓에 드래곤 레이드에 합류 할 수 없게 된 제롬은 근무를 설 때면 몇 번이고 게이트를 넘어가 제국 측의 현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계엄령이라는 황명이 떨어진 탓에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선 뜻 게이트 안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아아, 일이 이렇게 되다니. 유리아 그대가 날 오해하겠구려. 하지만 이해하시오. 난 제국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으로 대의를 위해서라면 그대라도 포기해야하오."


제롬이 밤하늘에 뜬 달을 유리아라 생각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 뜻 잘 알겠습니다. 앞으론 절 귀찮게 할 일이 없겠군요."

"그렇소. 미안하오. 못난 날 용서- ????"


유리아의 말에 자연스레 답하던 그가 의아함을 느끼곤 뒤를 돌아본다.

이곳에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서있었다.


"유, 유리아!! 그대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요?"

"약속시간이 다되도록 제국 측의 합류가 늦어 확인하러 왔어요. 하지만 그 이유를 들었으니 전 이만 돌아 가볼게요."

"자, 잠깐!"

"왜 그러시죠? 대의를 챙기셔야 할 분이?"

"그건 말이, 말이 그렇단 거요. 지금 제국은 전시 상황이오. 파울루스라는 흑마법사가 탈출해 제국의 안녕을 위협하고 있기에-"

"파울루스요?"

"그대가 그자를 아시오?"

"제가 자라온 땅을 위협하던 자들의 수장이에요. 그로인해 많은 동료들이 피를 흘렸지요."

"파울루스는 마지막에 이계로 넘어간 걸 확인했소. 이곳으로 오기 전에 녀석에 대한 정보는 없었소?"

"잠시 만요. 놈이 다시 이계로 넘어갔다고요?"


고개를 끄덕이는 제롬.


"그대가 알고 있는 사실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놈은 9서클의 마법사를 대동해 게이트를 넘어갔소."

"!!!!"


이그드라실의 땅이 걱정되기 시작한 유리아가 서둘러 게이트로 향한다.

그녀를 쫓는 제롬.

잠시 달을 감상하느라 자리를 비운 동안 게이트 주변을 감시하던 기사들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이거 난처하군..."

"전 이만 가봐야겠어요. 그럼 안녕."


서둘러 게이트를 넘어가는 유리아.

그녀에게 제대로 된 작별인사조차 못한 제롬이 잠시 제국 방향을 바라보더니 이내 게이트 안으로 따라 넘어간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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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화 종장(마지막화) 23.02.28 378 4 17쪽
119 119화 천마대전(5) 23.02.27 290 5 13쪽
118 118화 천마대전(4) 23.02.26 305 6 11쪽
117 117화 천마대전(3) 23.02.25 302 6 11쪽
116 116화 천마대전(2) 23.02.24 301 6 11쪽
115 115화 천마대전(1) 23.02.23 302 6 11쪽
114 114화 천족과 마족(3) 23.02.22 307 6 11쪽
113 113화 천족과 마족(2) 23.02.21 299 6 11쪽
112 112화 천족과 마족(1) 23.02.20 303 6 11쪽
111 111화 나고야의 용족들(4) 23.02.19 314 5 11쪽
110 110화 나고야의 용족들(3) 23.02.18 309 7 11쪽
109 109화 나고야의 용족들(2) 23.02.17 329 6 11쪽
108 108화 나고야의 용족들(1) 23.02.17 336 7 11쪽
107 107화 시련의 서(3) 23.02.15 347 7 12쪽
106 106화 시련의 서(2) 23.02.14 342 6 11쪽
105 105화 시련의 서(1) 23.02.13 340 5 12쪽
104 104화 경험의 서(3) 23.02.12 341 4 11쪽
103 103화 경험의 서(2) 23.02.11 357 6 11쪽
102 102화 경험의 서(1) 23.02.10 347 7 11쪽
101 101화 악마 소환(4) 23.02.09 350 6 11쪽
100 100화 악마 소환(3) 23.02.08 353 6 11쪽
99 99화 악마 소환(2) 23.02.07 353 4 11쪽
» 98화 악마 소환(1) 23.02.06 369 5 11쪽
97 97화 외톨이(4) 23.02.05 372 6 11쪽
96 96화 외톨이(3) 23.02.04 373 6 11쪽
95 95화 외톨이(2) 23.02.03 384 7 11쪽
94 94화 외톨이(1) 23.02.02 398 7 11쪽
93 93화 만남(4) 23.02.01 393 5 11쪽
92 92화 만남(3) 23.01.31 388 6 11쪽
91 91화 만남(2) 23.01.30 401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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